뉴스, 데스티네이션, 트렌드

COVID-19 시대, ‘헬스 패스포트(health passport)’가 여행과 전시컨벤션산업의 미래를 열 수 있을까?

 

 

COVID-19으로 인한 산업 침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되어오다가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여행 계획이 취소되는가 하면 해외 여행객은 귀국 시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 개발된 앱(app)인 코비드패스(CovidPass)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다소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 출처 : CovidPass

7월 중순 경에는 세계적으로 확진 사례가 단 4일 만에 백만 건으로 급증하면서, 영국은 스페인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에게 14일 간의 격리 조치를 취했고 영국의 최대 여행사는 스페인행 여행상품을 취소하였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광 중심지인 다낭을 폐쇄하고 8만명의 관광객을 대피시켰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관광객은 97% 감소하여 팬데믹 발생 이후 좀처럼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은 전시컨벤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전시산업연맹(UFI)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전시컨벤션 행사가 전년 대비 60% 가량 축소되면서 1,800억 달러의 업계 매출 손실과 190만개의 관련 일자리에 영향을 미쳤으며, 2,960억 달러 규모의 계약거래가 상실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부분적으로 행사 재개의 움직임이 있으나, 매출과 수익 손실이 정상 가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hc-hide-content ihc_mb_type=”show” ihc_mb_who=”reg” ihc_mb_template=”3″ ]

새로운 해결책, 코비드패스(CovidPass)의 기능과 전망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산업의 회복 해결책으로서 코비드 패스(CovidPass), 이른바 “건강 여권(health passport)”앱을 소개하여 주목이 된다.

코비드패스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젊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 중 한 명인 무스타파 모카스(Mustapha Mokass)가 고안하였으며, 5개 대륙에 걸쳐 분포한 다른 젊은 글로벌 리더들도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진 앱(app)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해 배포와 이용에 제한적 이슈가 있는 접촉자 추적 앱(contact tracing apps)과 달리, 코비드패스는 사용자의 동선을 추적하지 않는다. 코비드패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개인의 혈액 테스트 결과를 암호화된 데이터로 저장하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자발적으로 접촉자 추적 앱을 이용하고 있는 성공적 국가로 알려져 있으나, 8,300만 명의 국민 중 현재 1,600만 명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접촉자 추적 앱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에는 사용자 수요가 불충분한 것이다.

각국 정부는 여행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양한 검사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모카스는 “이러한 체제들이 관광객들이나 보건 당국을 안심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모카스는 9월에 출시될 ‘건강 여권’ 앱이 항공사, 공항, 국경 기관의 표준화된 솔루션이 되어 건강한 여행객들은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코비드패스는 호텔, 공연, 영화, 스포츠, 콘서트장도 안전하게 재개되어 이러한 산업들이 회복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나아가 코비드패스는 재난기간 동안 항공 여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환경적 이익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개별 항공 승객에 대해 의무적으로 탄소상쇄(carbon offset)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코비드패스는 정확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이지만,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의 어려움과 여전히 사생활보호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프로토콜 도입을 위한 정부 간 합의를 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또 다른 건강 여권 코비패스(COVI-PASS)

코비드패스와 유사한 디지털 건강 ID로 영국의 사이버 보안 회사인 VST와 디지털 의료 기업인 CPE(Circle Pass Enterprises)가 협력하여 출시한 코비패스가 있다. VST에 따르면, 코비패스는 코로나19 확인결과와 기타 건강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앱으로, 현재 영국 정부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을 포함한 15개국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ID의 활용 목적은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하는 것’과 ‘최신 인증된 건강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여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코비드패스, 코비패스와 같이 디지털 건강 여권의 등장과 보편화 시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 및 전시컨벤션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ihc-hide-content]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