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가의 세계 MICE산업 비중과 향후 역할

우리나라의 MICE산업 공급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G7국가나 브릭스 국가에 비해 향후 MICE산업 성장잠재력이 낮은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MICE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MICE산업 공급인프라확충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MICE산업은 전형적인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17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된 MICE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MICE산업은 회의(Meetings), 인 센 티 브 (Incentives), 컨 벤 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종합하여 일컫는 것으로 최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비즈니스이벤트(Business Events) 산업으로 부르기도 한다.MICE산업은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는 물론 숙박, 쇼핑, 항공 및 지상교통, 관광, 식음료 서비스 등 대규모 정부 및 단체관계자, 해외바이어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이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문화적 요소를 충분히 갖추어야 발전할 수 있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이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최근 발표한 2009년 국제회의개최순위에서 미국이 1위를 차지하였고, 프랑스가 3위,독일 4위, 일본 5위, 네덜란드 7위 등 세계 주요선진국이상위랭킹을차지하지한반면, 중국은경제규모면에서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제회의 개최순위에서는 우리나라(11위)보다 낮은 19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MICE산업이 단순한 경제규모 외에 앞서언급한인프라들을충분히갖추어야발전할수있는선진국형서비스산업임을방증한다.

G20 회원국은 기존 G7 국가(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외 아시아의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중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유럽과 오세아니아의 러시아, 터키, 호주, EU 의장국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며, 회원국은 전 세계 인구의 2/3, 총GDP의 약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G20국가의 MICE산업은 어떨까? 본고에서는 국내 MICE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G20정상회의의 서울개최를 계기로 G20국가의 MICE산업 비중을 분석하고 이를 경제규모와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G7 및 브릭스(BRICs)국가와 우리나라의 MICE산업 공급 및 수요비중을 경제비중과비교하여분석하였고, 이를통해G20 정상회의의서울개최가MICE산업에부여하는의미를조망하였다.

G20국가의 경제규모와 MICE산업 비중

G20국가는 전 세계 MICE산업 공급의 88%, 수요의 82% 차지
G20 국가의 GDP규모는 세계 GDP의 약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이들 국가의 MICE산업 비중은 세계 MICE산업의 몇 %를 차지할까? 이에대한 궁금증에서 G20국가의 MICE산업 비중을 수요와공급부문으로구분하여분석한후, GDP규모와비교하였다. MICE산업 수요비중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매년발표하는 국제회의개최건수, 국제컨벤션협회(ICCA)가발표하는 회의개최건수 및 참가자수를 기준으로 분석하였고, MICE산업 공급비중은 UFI가 지난 2007년 발표하였던 2006년 세계 전시장 면적현황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G20국가는2008년GDP기준세계GDP의87.64%를차지하는것으로나타났고, MICE산업공급비중은 전시장 면적기준으로 87.58%를 차지하여 GDP비중과 거의 유사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G20국가의 MICE산업 수요비중은 국제회의 개최건수를기준으로 하는 경우, UIA기준 약 77.13%, ICCA기준80.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회의 참가자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약 87.0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3개 수요지표를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는경우 G20국가의 MICE산업 수요비중은 81.68%로 GDP비중이나 공급비중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상의결과를 정리하면, G20 국가는 경제규모면에서 세계 경제의 85%를 상회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MICE산업 공급 및 수요부문에서도 각각 87.58%,81.68%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가 세계 MICE산업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볼수있다.

북미와 유럽의 G7국가는 MICE산업 최고 선진국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7국가와 브릭스에 속하는 국가의 경제와 MICE산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MICE산업이전형적인선진국형서비스산업임을고려할때, 세계주요 선진국인 G7국가에서 MICE산업이 가장 발달해있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 데이터를 통해 비교해보자. IMF자료에 의하면, G7국가의 2008년 경제규모(GDP)는 세계 경제의 약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의 MICE산업 공급비중은 약 54.33%로 경제비중을 약간 상회하는 반면, 수요비중은 약 36.5%로공급비중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경제규모 세계1위인 미국은 MICE산업의 공급 및 수요비중에서도 모두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북미 국가인캐나다는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인 반면, MICE산업 공급과 수요비중은 세계 10위 이내에 랭크되어 있으며, 세계경제규모 상위 7위안에 속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의 G7국가들의 MICE산업 공급과 수요비중역시 경제규모와 대등하거나 경제규모보다 오히려 약간상회하는수준이다.

BRICs 국가의 MICE산업은 경제비중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성장잠재력은 풍부
세계 3위 수준의 경제규모로 브릭스 국가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큰 중국은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컨벤션센터의신규 건립 및 확장으로 MCE산업 공급비중도 세계 3위수준이나, 국제회의 개최건수 및 참가자 수 등 MICE산업 수요 측면에서는 모두 세계 10위권 밖이다. 이는MICE산업이 컨벤션센터와 같은 MICE시설 외에 교통,숙박, 쇼핑, 식음료, 관광등다양한부문의인프라수준이선진화되어야만 발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이기때문에, 이러한인프라를충분히갖추지못한중국이 아직까지는 세계 국제회의 유치부문에서 경제규모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MICE시설의 공급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MICE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MICE산업의수요비중 역시 경제규모에 걸맞는 수준에 올라설 것으로기대된다. 경제규모가 세계 8위인 러시아와 세계 12위인인도 역시 MICE산업 공급비중은 각각 세계 10위, 세계19위 수준이나 중국과 비슷한 이유로 MICE산업 수요비중은 세계 2,3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브라질은 대체적으로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의 MICE산업 공급 및 수요비중을차지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브릭스국가전체적으로는세계경제에서차지하는비중이 약 14.7%인데, MICE산업 공급비중은 13.5%,MICE산업 수요비중은 약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ICE산업 공급비중은 경제비중과 유사한 규모이나MICE산업 수요비중은 경제비중의 1/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MICE공급능력이 충분한 만큼향후 MICE산업의 성장잠재력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브릭스 국가의 MICE산업 인프라가 개선되면 MICE산업수요가크게증가할것으로전망된다.

우리나라 MICE산업의 효율성은 세계 최고수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높이는 것이 필요
2008년 경제규모면에서 세계 15위인 우리나라(경제비중 1.52%)는 MICE산업 공급비중은 0.58%로 세계 25위에 불과하나 MICE산업 수요비중은 약 2.44%로 세계12위수준이다. 이는 G7이나 브릭스 국가와 달리 MICE산업 공급비중은 경제비중의 1/3수준으로 크게 낮은 편이나, 수요비중은 경제비중을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이는 한정된 MICE산업 공급능력을 갖추고도 이를 잘 활용하여 높은 수준의 MICE산업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MICE산업의 효율성이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MICE산업 공급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G7국가나 브릭스 국가에 비해 향후 MICE산업 성장잠재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MICE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MICE산업 공급인프라확충을통해성장잠재력을증가시켜야할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 계기로 MICE산업 분야의 국제협력도 확대되어야€
올해 11월엔 제5차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데, 이와 시기를 맞춰 지난 6월23일 제22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G20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전시·회의산업 발전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는 정부에서도MICE산업의 육성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G20정상회의 개최 이후 우리나라의MICE산업은 2000년 ASEM 정상회의, 2005년 APEC정상회의 이후처럼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것으로보인다.

G20국가는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MICE산업의 최선진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G20 정상회의의 의제가 주로 경제부문에 집중되고 있으나, G20국가들이 MICE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최근 T20 정상회의개최와 같이 G20 국가간 국제협력 및 교류의 폭을 점차확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MICE산업의 서비스표준 제정, Green MICE 행사운영의 표준제정, MICE산업 통계표준의 제정과 같이 MICE산업에서 국제협력 및 상호협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G20국가들간의 국제협력이 보다확대되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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