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MICE산업 전문전시회인 IMEX(the worldwide exhibition for incentive travel, meetings and events)에서 독일컨벤션뷰로(German Convention Bureau, GCB)는 독일의 MICE산업 신규 마케팅 캠페인인 “Germany. Expertise”를 공개하였다. “Germany. Expertise”는 독일의 6대 전략산업에 기반하여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도시별 차별화된 MICE산업 마케팅 캠페인으로, 독일컨벤션뷰로는 이 캠페인을 통해 독일의 6대 전략산업별 특화도시를 소개하고 각 산업별로 독일의 전문성과 기술, 지식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각 특화도시가 MICE행사 개최지로 갖는 경쟁력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일의 6대 전략산업과 연관된 MICE 행사를 주최하거나 개최하는 국내외 기관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산업별로 특화된 독일의 개최지를 소개하여, 각 행사의 특성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개최지 선정을 돕고 최적의 개최환경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행사 개최 및 운영을 지원하는데 있다. 글로벌 MICE 인사이트 편집진은 독일의 이러한 캠페인이 지역별로 특화된 컨벤션 및 전시회를 육성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적 방향에 큰 시사점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보다 상세히 소개하였다.
[순서]
1. GERMANY. EXPERTISE. 개요
2. 교통 및 물류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함부르크와 뉘른베르크
3. 의료 및 보건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라이프치히와 뉘른베르크
4. 화학 및 제약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뒤셀도르프와 마인츠
5. 에너지 및 환경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베를린과 드레스덴
6. 기술 및 혁신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쾰른과 슈투트가르트
7. 금융서비스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프랑크푸르트
Germany. Expertise. 개요
1. Germany. Expertise. 마케팅 전략 수립배경
독일컨벤션뷰로, 글로벌 MICE산업 경쟁환경의 변화에 부응하여 차별화 마케팅전략 수립
독일컨벤션뷰로(GCB)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격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세계 MICE 시장 내 독일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업계동향 및 시장수요 조사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조사결과, 주최기관들이 행사 개최지를 선정할 때 해당 행사의 산업부문에 특화된 개최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최기관들은 개최지의 지적자원(연구 및 교육기관, 관련 업체 등)을 활용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거에는 유럽의 MICE 개최도시들 간에 접근성, 시설인프라 등 외적인 행사 유치경쟁력에 있어 큰 차이가 있었으나, 오늘날 런던, 파리, 로마,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뛰어난 MICE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하드웨어적 측면의 유치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동향을 반영하여 독일컨벤션뷰로는 MICE 개최지로서 독일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장점, 즉 편리한 접근성, 우수한 MICE 시설 인프라, 합리적인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도시 대비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된 신규 시장수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로 전격 결정하였다.1)
경제대국 독일 – 높은 생산성과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실한 산업기반 구축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경제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전시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 독일은 현재 유럽을 대표하는 전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탄탄한 시설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자원, 양질의 MICE 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 MICE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독일이 오늘날 세계적인 MICE 선진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건실한 국가산업기반이 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화학 산업은 독일 최대 산업분야로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 독일컨벤션뷰로 인터네셔널비지니스 최고책임자, 얼술라 빈터바우어 (Ursula Winterbauer, Head of International Business, German Convention Bureau) 서면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자 재구성.
독일은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특히 2000년대 초반 경기침체기에 고부가가치 첨단제품 개발 및 생산을 목적으로 국가차원에서 R&D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여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로 독일은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2) 또한 독일은 견실한 중소기업(Kleine und mittlere Unternehmen) 기반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수공업, 제조업, 도소매, 관광 산업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3) 독일의 전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9.7%로, 전체 일자리의 70%,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중소기업들이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에는 현재 약 340만 개의 중소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특정 부분에 특화된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산업 분야의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술, 레이져 기술, 소프트웨어, 기계 제작 등 하이테크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에도 독일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독일전기전자산업협회(ZVEI)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독일의 전기전자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여 1,050억 유로를 상회하였다. IT산업 역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매출증가로 플러스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화학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지만, 신소재 개발 등 R&D 투자 비중을 높여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독일은 첨단기술, 과학, 통상 분야에서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 독일은 2003년에서 2008년까지 6년 연속 세계 최대 수출국이었다(출처: KOTRA, 유럽 경제위기에도 멈추지 않는 독일산업, 2012).
3) 독일에서 중소기업(Kleine und mittlere Unternehmen)은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5,000만 유로(Euro) 이하, 종업원이 500명 이하인 기업을 의미한다. (출처: 외교부, 독일개황, 2011)
2. 독일의 6대 전략산업별 특화 컨벤션도시
독일의 6대 전략산업 – 교통 및 물류, 의료 및 보건, 화학 및 제약,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및 혁신, 금융서비스 산업
독일컨벤션뷰로는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수출대국인 독일의 경제적 전문성과 과학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활용하여 MICE행사 유치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약 2년 전부터 전국 각지의 지방컨벤션뷰로, 컨벤션센터는 물론 지역별 대학교, 연구기관, 협회, 민간업체와의 상담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독일의 핵심적인 6대 전략산업과 산업별 특화지역을 도출하였다. 독일컨벤션뷰로가 선정한 6대 전략산업은 다음과 같다.
① 교통 및 물류산업(예: 자동차 생산, 교통시스템기술, 우주공학 등)
② 의료 및 보건산업(예: 의학기술 및 보건서비스 등)
③ 화학 및 제약산업(예: 생명공학, 인체공학, 유전자기술, 생화학 및 신소재 개발)
④ 에너지 및 환경산업
⑤ 기술 및 혁신산업(예: 기계공학, 광학 및 전기·전자공학, 반도체기술, 나노기술 등)
⑥ 금융서비스산업
[그림1] 독일의 6대 전략산업
전략산업별 특화지역, 국토 전반에 지역 클러스터 형태로 분포
독일의 산업기반은 기본적으로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 을 주축으로 발달되었으나, 독일컨벤션뷰로가 도출한 6대 핵심 전략산업은 비단 전통적인 산업 요충지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를 포함하여 독일 국토 전반에 지역 클러스터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그림2] 6대 전략산업의 지역별 발달현황
6대 전략산업별 특화지역을 살펴보면, 먼저 교통 및 물류산업은 바바리아(Bavaria), 바덴뷔르템베르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작소니(Saxony), 튀링겐(Thunringia) 주를 주축으로 성장하였다. 독일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는 함부르크와 뉘른베르크이며, 의료 및 보건사업은 작소니 주의 라이프치히와 바바리아주의 뉘른베르크 등 남부지역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화학 및 제약산업은 뒤셀도르프와 마인츠를 포함하여 바바리아, 바덴뷔르템베르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전 지역에서 발달하였다.
에너지 및 환경산업 역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는데, 도시 수준에서는 베를린과 드레스덴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기술 및 혁신산업은 독일 전반에 발달해 있는데, 정밀기계 및 미디어 분야는 각각 슈투트가르트와 쾰른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독일의 금융산업은 헤센 주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적인 금융도시인 프랑크푸르트가 선도하고 있으며, 뒤셀도르프와 뮌헨의 발전양상도 두드러진다.
교통 및 물류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함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유럽의 교통 및 물류 중심지, 독일
독일은 지정학적 이점, 우수한 인프라, 첨단기술 서비스를 바탕으로 유럽의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특히 항구도시 함부르크(Hamburg)는 항로로 동서양을 잇고 철로로는 서유럽과 북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뉘른베르크(Nürnberg)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조차장(操車場)이자 컨테이너터미널(Container terminal)4)을 갖추고 있어 교통 및 물류 분야 연관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DHL(Deutsche Post World Net, DHL)과 같이 세계적인 물류서비스 업체의 본사가 다수 소재하고 있는데, 교통 및 물류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세입은 연간 2천억 유로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265만 명을 상회한다. 독일의 자동차산업은 세입 비중이 가장 큰 산업으로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은 효자 산업이다.
독일의 자동차시장은 생산, 판매 등 모든 측면에서 유럽 최대 규모이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아우디(뮌헨), BMW(뮌헨), 포르쉐(슈투트가르트), 폭스바겐(볼프스부르크) 등이 모두 독일에서 생산된다. 아울러 독일의 우주산업은 1990년대 중반 이래로 연간 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우량산업이다.
4) 컨테이너터미널이란 컨테이너선이 접안하여 적재 또는 양육 작업을 할 수 있는 부두를 말하는데, 이 컨테이너 부두는 컨테이너 수송방식에 있어 해상수송 과 육상수송의 접지로서 컨테이너를 적재 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있고 그 배후지에는 하역준비, 화물보관, 각종 기계의 관리 보관 등을 다루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출처 : 선박항해용어사전)
1. 함부르크 –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와 뛰어난 컨벤션 개최역량 보유
함부르크는 엘베강(Riber Elbe) 하구 상류 양안에 위치한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베를린에 이어 독일 제 2의 도시이자 유럽의 교통 요충지이다. 도시 경제의 근간은 해운, 상업, 공업으로 독일 최대의 정유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함부르크의 상업 종사자 인구비중은 17%로 독일 도시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도시 내 물류관련 업체는 1만 1천개가 있으며, 업계 종사자는 약 33만 명에 달한다. 함부르크에 현재 독일에서 운송되는 컨테이너의 2/3를 수용하는 선적항(船籍港)이 있으며, 독일 내 상용선의 40%가 함부르크를 본거항(本據港)으로 삼고 있다.
또한 함부르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선박금융 및 운송법 관련 요충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함부르크에는 10여개가 넘는 물류 및 물류관련 교육/연구기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서 발생하는 화물운송 및 물류 관련 견습 기회의 10%가 함부르크에서 제공되고 있다.
함부르크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함부르크전시컨벤션센터(Hamburg Messe und Congress)를 포함하여, 호텔, 관광지 등 우수한 MICE 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식음업체, 행사대행업체 등 MICE 행사 개최에 필요한 용역업체를 완비하고 있다. 또한 함부르크의 MICE업계 이해관계자들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긴밀하게 구축되어 있어 업무 협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통 및 물류관련 행사 개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2. 뉘른베르크 – 첨단기술과 물류산업의 융합 주도, 세계적 수준의 MICE 시설인프라 구축
뉘른베르크는 소비시장인 서유럽과 생산시장인 동유럽을 잇는 관문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물류 중심지이다. 뉘른베르크는 육로, 철로, 항로 및 해로 등 광범위한 교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물류에 유리한 인프라 기반이 조성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류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오늘날 독일의 5대 물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재 다수의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이 뉘른베르크에 둥지를 틀고 있는데, 지멘스(Siemens), 레오니 (LEONI), 쉐플러그룹(Sheffler Group) 등 독일의 10대 물류업체 가운데 8개 업체가 뉘른베르크에 소재하고 있다. 물류 부문 종사자는 10만 7천여 명을 상회한다.
뉘른베르크에는 500여개의 자동차산업 연관 업체들이 있으며, 종사자는 8만 6천여 명이 넘는다. IT기반 물류산업 또한 뉘른베르크의 전략산업으로 뉘른베르크의 선진 교통량관리시스템, 전기통신 및 정보과학(Telematics)5)은 오늘날 세계 IT 기반 물류산업의 진보를 선도하고 있다. 뉘른베르크는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대중교통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례로 지난 2006년부터 무인자동화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
이렇듯 첨단기술을 물류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른바 뉘른베르크식 혁신적 융합전략의 근간에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및 교육기관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노력이 있다. 뉘른베르크에는 3개의 대학교가 있으며 근교에는 역사적인 교육도시인 밤베르크(Bamberg)와 뷔르츠부르크(Würzburg)가 있다. 또한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unhoffer Institute)를 포함하여 과학관련 연구기관이 6개나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유럽 최대의 생산 및 자동화연구소로 독일 내에만 60개의 산하 연구소가 있고, 직원수만 해도 2만 2천 여 명에 달하며, 연간 예산규모는 19억 유로(한화 2조 7천억원 상당)가 넘는다.
대형 국제회의 전문 개최기관인 뉘른베르크컨벤션은 전문전시회 및 국제회의를 다수 개최하고 있으며, 뉘른베르크 전시장(Nürnberg Messe), 뉘른베르크 관광컨벤션뷰로(Nürnberg Convention and Tourist Office)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물류관련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원활한 행사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뉘른베르크 전시장은 옥내 전시장만 16만㎡로 코엑스의 4배가 넘는 세계 20위(독일 6위) 규모의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이다.
5) 텔레마틱스(Telematics)란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흔히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로 알려져 있음.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의료 및 보건사업 특화 컨벤션 도시, 라이프치히와 뉘른베르크
유럽의 최대의 의료 및 보건시장, 독일
독일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인구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의료 및 보건시장의 규모역시 유럽에서 가장 크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교육 및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생명공학, 제약, 의료기술 분야의 혁신적 상품개발 연구는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 하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독일 내 의료서비스 전문인력은 모두 440만여 명으로 독일의 의료교육 및 연구기관들은 민간 사업체, 정부기관들과 전략적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생물, 화학, 의료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양질의 의료 전문인력 공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의료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는 단연 뉘른베르크로 이곳에는 제조업체에서부터 연구기관, 교육기관 및 병원 등 의료 및 보건산업 관련 업체 및 기관이 광범위하게 밀집되어 있어서, 뉘른베르크는 오늘날 바바리아주의 메디컬 밸리 (Medical Valley)로 불리고 있다. 라이프치히(Leipzig) 또한 신규 의료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산업분야에서 명성이 높고,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도 정부의 첨단기술전략에 힘입어 다양한 의료 및 보건관련 행사(예: 정신과, 심리학과, 신경과 의사학회 연례회의, DGPPN – 유럽 최대 규모의 정신과 관련 컨벤션)를 개최하고 있다.
1. 라이프치히 – 의학 전문성, 광범위한 의료기관, 우수 MICE 인프라 등 의료·보건 MICE행사에 필요한 삼박자 두루 갖춘 의학전문도시
라이프치히는 의료 선진국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로 전통적으로 의료 및 보건 분야가 발달하여 걸출한 의학 전문가와 연구자들을 배출하였으며, 수많은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이 라이프치히에 소재하고 있어 의학 연구와 관련 상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409년 개교한 라이프치히 대학교는 1415년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설립하였는데, 라이프치히 의대와 부속병원 모두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동종요법(同種療法)6)의 창시자인 사무엘 하네만 (Samuel Hahnemann), 현대 뇌연구의 선구자인 폴 플레지히(Paul Flechsig), 실험적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빌헬름 분트 (Wilhelm Wundt) 등 세계 현대의학의 선구자들이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한바 있으며, 수학자 뫼비우스 (Moebius),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 화학자 빌헬름 오스트발트(Friedrich Wilhelm Ostwald) 역시 이곳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라이프치히의대 부속병원 외에도 8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세인트조지병원(St. George’s City Hospital)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이 다수 라이프치히에 소재하고 있다.
현재 라이프치히에 소재하고 있는 병원 및 의료·보건관련 연구기관은 약 150여개로 특히 심장학, 장기이식학, 종양학, 신진대사 및 관다발계학, 정신과, 소아청소년 보건, 세포줄기 및 재생의학 분야 관련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프치히 의과대학 부속병원은 지역소재 연구, 교육기관 및 병원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최신의 연구결과를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인트조지병원은 전염병, 소화기내과 및 호흡기내과 분야 연구에서 명망이 높다. 이처럼 라이프치히는 분야를 넘나드는 광범위하고 역동적인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의료 및 보건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6) 동종의 물질을 써서 치료한다는 유사성의 법칙(Law of Similar)에 근본을 두고 있어 유사요법이라고도 한다. 이에 비해 환자의 증상 또는 원인을 억제하 거나 증상과 반대되는 작용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것을 이종요법(異種療法, allopathy)이라고 한다. 이종요법은 역종요법과 함께 현대 서양의학의 주된 치료방법이다. (출처 : 두산백과)
라이프치히는 또한 수준높은 MICE 시설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12년 콩그레스센터 라이프치히(Congress Center Leipzig, 이하 CCL)는 영국여행잡지인 비즈니스 데스티네이션이 선정한 유럽 최고의 컨벤션 시설로 선정되었으며, 독일마취학회컨벤션(DAC), 독일당뇨학회연례회의(DDG), 독일비뇨기학회콩그레스(DGU), 유럽심장수술콩그레스 (EACTC) 등 의학분야 주요 컨벤션과 전시회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CCL은 의학 관련 콩그레스 유치를 목적으로 지역 소재 의료 및 보건부문 관련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 뉘른베르크 – 의료·보건 클러스터 구축으로 MICE행사 수요 창출 확대
뉘른베르크는 라이프치히와 함께 독일의 의료 및 보건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제약회사, 의료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병원 등이 밀집되어 있어 독일의 “메디컬 밸리”(Medical Valley)로 불린다. 현재 뉘른베르크에는 지멘스(Siemens Healthcare), 노바티스(Norvatis Pharma)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포함, 의료 및 보건관련 업체 250여개가 소재하고 있으며 뉘른베르크 거주자 가운데 의료 및 보건산업 종사자는 7만여 명에 이른다.
에어랑겐-뉘른베르크 대학교 의대는 의학기술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에어랑겐대학병원은 산하 병원, 연구소 4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대한 의료분과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의료시설이다.
뉘른베르크는 컨벤션 및 콩그레스를 유치하기 위해 통합 브랜드인 뉘른베르크 컨벤션(Nürnberg Convention)을 런칭하고 지역소재 행사 개최시설을 홍보하고 있다. 콩그레스 유치를 전담하는 콩그레스이니셔티브뉘른베르크(Congress Initiative Nürnberg)는 의료 및 보건 분야에서 뉘른베르크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뉘른베르크 관광컨벤션뷰로(Nürnberg Convention and Tourist Office)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뉘른베르크 컨벤션센터(Nürnberg Convention Center)에서는 다양한 의료 및 보건관련 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주요 행사로는 참가자 5천여 명 규모의 국제청각학회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Hearing Aid Acousticians), 전국수술컨벤션(National Surgery Convention), 독일조산사협회전시컨벤션(National Congress and Exhibition of the German Midwives Association), 독일마취학회의(German Anesthesia Congress) 등이 있다.
화학 및 제약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뒤셀도르프와 마인츠
독일은 투자, 세일즈 뿐만 아니라 R&D 지출규모 등 다방면에서 유럽 제 1의 화학산업 국가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화학제품 수출국인 독일은 바이엘(Bayer), 바스프(BASF) 등 세계적인 화학 및 제약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오늘날 독일의 화학산업이 발전하게 된 데에는 화학공원(Chemical Parks)이 크게 기여하였다.
독일의 화학공원은 독일소재 타 화학공원은 물론, 유럽 전역의 원유, 천연가스, 나프타(Naphtha: 석유화학의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주원료) 산출지와 매설관로로 연결되어 있다. 독일의 화학 및 제약업계는 양질의 연구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참조: 전체 인구 중 과학분야 박사학위 보유자 비중이 미국과 일본을 월등히 앞섬) 연구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1. 뒤셀도르프 – 화학 및 생명공학기술을 선도하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주도
뒤셀도르프는 전통적 산업요충지인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주도로 화학 및 제약산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 및 공학기술이 발달하여 바이엘, 헨켈(Henkel),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몬산토(Monsanto), 3M 메디카(3M Medica) 등 세계 화학 및 생명공학산업을 선도하는 선진 기업들을 비롯하여 퀴아젠(Quigen), 에보텍 (Evotec), 뉴스랩(NewsLab), (주)바이오퀄러티(BioQuality AG) 등 독일을 대표하는 생명공학기술 업체들 역시 뒤셀도르프에 소재해있다.
뒤셀도르프의 하인리히하이네대학교(Heinrich Heine University)와 뒤셀도르프 대학병원은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생명공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뒤셀도르프 지역의 생명과학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는 1,300여명의 과학자들이 노화, 심장, 간, 구조생물학, 산업생물학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하인리히하이네대학교의 파생기관들이 생명공학기술 분야에서 창출하는 수입액은 독일에 상장된 생명공학업체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뒤셀도르프 생활과학센터(Life Science Centre Düsseldorf)는 뒤셀도르프 소재 대학교 등 교육 연구기관 및 시정부, 뒤셀도르프 생명과학네트워크(Life Science Network Düsseldorf)와 함께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신사업 개발을 위한 재정적, 행정적, 기술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뒤셀도르프는 우수한 도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특히 교통 인프라가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어 육로와 항로(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은 독일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통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뒤셀도르프의 대표 전시컨벤션 시설인 뒤셀도르프전시장(Messe Düsseldorf)은 옥내 전시면적만 262,704㎡로 세계 6위 규모이며, 국제플라스틱고무전시회(K Plasti c and Rubber Fair), 국제의료기기박람회(MEDICA), 국제와인전시회(ProWein) 등 대규모 국제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2. 마인츠 –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고향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과학도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는 인쇄술을 발명한 발명가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목판인쇄는 중국에서 이미 6세기경에 등장했고 유럽에서도 14세기에 이르러 부분적으로나마 활용되고 있었다. 다만 구텐베르크는 15세기에 금속활자를 발명함으로써 인쇄술의 “혁신”을 꾀했다. 즉, 구텐베르크는 단순한 발명가가 아니라 새로 도입된 기술을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체계의 구축, 즉 신규 시스템 구축에 능했던 것이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고향인 마인츠도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성공하여 오늘날 독일을 대표하는 과학 도시로 발돋움하였다. 마인츠시는 마인츠보건역량네트워크(Health Competence Network Mainz, GEkom)를 설립하여 화학, 제약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마인츠시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마인츠 지역 내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화학 및 제약 분야의 하위산업간 효율적인 소통을 장려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화학 및 제약분야의 지속적 발전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마인츠 지역 내 과학관련 연구기관 및 단체들은 연구기관 간 협력네트워크인 마인츠연구협력체(Mainz Research Alliance)를 설립하고 업계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최신 연구 결과물을 민간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마인츠 지역 업체의 경쟁력 확보와 더 나아가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이렇듯 마인츠 지역 내 연구 및 교육기관과 민간 업체들은 상호 호혜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생함으로써 지역 화학 및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마인츠에서는 독일병원약사협회회의(Scientific Congress of the German Society of Hospital Pharmacists), 국제액정컨퍼런스(International Liquid Crystal Conference) 등 걸출한 화학 및 제약관련 국제행사들이 이미 개최된 바 있으며, 노보 노디스크(Novo Nodisk), 베링거 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가니메드 제약(Ganymed Pharmaceuticals) 등 세계적인 제약, 화학업체들이 밀집해있어 이와 관련된 국제회의가 마인츠에서 대거 개최되고 있다.
또한, 행사 개최 시 지역 관련업체들이 전시회 참관객 및 회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산업시찰 관광을 제공하는 등 행사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및 환경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베를린과 드레스덴
독일은 친환경적 정책과 혁신적 환경기술을 채용한 제품생산으로 세계 친환경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에너지 정책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독일은 현재 세계 제 2의 친환경전기 생산 투자국인데, 특히 드레스덴(Dresden)은 관련 분야 연구원 밀집도가 가장 높고 친환경 에너지 업계에서 명성이 높다.
독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20년까지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지할 것을 선언하였고, 이와 동시에 전체 에너지 가운데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친환경전기 사용 비중을 35%로 확대하고,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20년까지 7600MW로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독일에너지경제연방협회(BDEW)는 2011년 친환경전기 생산 비중이 20.4%로 원전 발전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공식 발표하였는데, 풍력, 태양에너지, 수력 발전 등 친환경전기 비중이 2010년 16.4%에서 4% 증가하였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2010년 6%에서 2011년 7.6%로 증가하였고, 태양에너지 발전 비중은 1.9%에서 3.2%로 증가하였다.
또한 무연탄과 천연가스를 활용한 전기 생산비중은 2010년 13.6%에서 18.7%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의 선진적인 친환경 기술은 국가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독일은 환경관련 기술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도 베를린을 필두로 다양한 환경관련 국제회의 및 전시회를 다수 유치하고 있다.
1. 베를린 – 독일을 대표하는 녹색도시, 친환경회의(Green Meeting) 선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정부의 친환경정책을 토대로 기존의 어두운 도시 이미지를 벗고 환경친화적인 녹색도시로 재탄생하였다. 베를린시는 시 차원의 친환경 시책을 도입하여 연방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정책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있는데, 친환경구역(Green Zone)은 이러한 베를린시의 환경보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현재 베를린 도심은 친환경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어 정부의 공식인준을 받은 저공해 차량에 한해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베를린 내에서 발생되는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용을 장려하는데 있다. 또한 베를린의 태양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및 관련 업체 밀집도는 단연 유럽 최고수준이며, 현재 가동 중인 친환경 발전소는 280여개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베를린컨벤션뷰로는 관광 및 MICE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산업 전반의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친환경행사 개최를 안내하는 ‘베를린-친환경회의(Berlin – Green Meetings)’ 웹사이트를 오픈하였다. 이 웹사이트는 지역 소재 친환경 용역업체 70여개를 소개하고 있으며, 친환경 행사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 드레스덴 – 미래형 에너지 도시, 에너지 분야 MICE행사 개최 활발
작소니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마이크로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 3개 특화분야를 지역 경제 성장기반으로 삼고 있다. 드레스덴의 연구기관 밀집도는 독일 최고 수준으로 연구 및 학술기관과 업계 간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드레스덴에서는 에너지 공급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대한 연구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해당 산업분야 업체 60여개, 3개 대학교, 기타 연구기관들이 보다 전략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쿨실리콘(Cool Silicon)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였다. 쿨실리콘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에너지소비량이 적은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다.
드레스덴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및 보관 분야에서도 선진도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 일례로 연구 클러스터인 드레스덴 배터리전문연구센터(Dresden Center for Battery Expertise)는 독일 내에서 에너지 저장분야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센터의 연구결과물은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의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레스덴은 에너지산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세미콘유로파(SEMICON Europa), 나노페어(Nanofair) 등 업계를 선도하는 전시회, 컨퍼런스, 심포지엄, 포럼 등 다양한 연관행사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드레스덴 컨벤션뷰로는 지역 내 행사 개최기관 및 주최자들을 대상으로 드레스덴 소재 강연자 섭외, 사이트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및 혁신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쾰른과 슈투트가르트
독일은 나노공학, 초소형전자공학, 기계공학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전 세계기술 및 혁신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양질의 연구기관과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갖춘 산학연 클러스터, 전략적인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세계 선진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재 기술 및 혁신산업 부문에서 다채로운 산학연계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의 과학 연구기관과 업체들이 설립한 옵텍BB(OpTecBB)를 들 수 있다. 옵텍BB는 독일 최대의 광학네트워크로 유럽 최고의 과학기술단지인 베를린-아들러쇼프(Berlin-Adlershof)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마이크로시스템 분야 유럽 최대의 업체간 네트워크인 실리콘작소니(Silicon Saxony)는 드레스덴 외곽에 소재하고 있다.
기술 및 혁신산업은 독일 전 지역에서 발달해 있는데, 전통적인 산업 요충지인 남서부 지역(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및 바덴뷔르템베르크)을 중심으로 전기기술, 기계공학, 설비관리, 정밀기계공학이 발전하였다. 특히, 슈투트가르트 (Stuttgart)와 프라이부르크(Freiburg)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정보통신기술 산업은 프랑크푸르트, 카를스루에(Karlsruhe), 뮌헨, 베를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디어기술 분야의 발전은 쾰른(Cologne)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 쾰른 – 독일 미디어산업의 선두주자, 문화콘텐츠 행사 개최 활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기술개발 및 혁신은 쾰른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쾰른은 독일 제 1의 TV 도시이자 엔터테인먼트 수도이다. 현재 독일에서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1/3은 쾰른 지역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유럽 최대의 공영 채널인 더블유디알(WDR, Westdetscher Rundfunk)과 독일 내 최대 방송권역을 보유하고 있는 민영 채널 알티엘(RTL) 역시 스튜디오가 쾰른에 소재하고 있다.
미디어산업은 쾰른의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업계 종사자만 5만여 명에 달한다. 현재 쾰른에는 대형 방송국, 미디어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음향 스튜디오에서 장소섭외 에이전시, 캐스팅 에이전시, 특수효과, 편집 스튜디오 등 미디어산업을 아우르는 연관 업체들이 포괄적으로 소재하고 있어 음향 및 영상산업의 가치사슬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MMC 미디어매직컴퍼니(MMC Media Magic Company)는 쾰른에 콜로니엄 스튜디오와 25만㎡ 규모의 초대형 영화 촬영장을 설립하였으며, 국립쾰른미디어예술아카데미(Academy of Media Arts Cologne), 쾰른국제영화학교 (International Film School Cologne) 등 유수의 미디어 스쿨 또한 쾰른에 소재하고 있다.
쾰른에서는 국제여성영화제(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아프리카영화제(African Film Festival)를 비롯하여 다큐멘터리영화제인 STF(Stranger Than Fiction), 유럽단편영화제 언리미티드(Unlimited) 등 다양한 영화제 및 미디어 관련 시상식이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게임스컴(Gamescom)과 같은 게임산업 관련 전시회 및 컨벤션이 다수 개최되고 있다.
2. 슈투트가르트 –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도시, 첨단기술 MICE행사의 메카
독일에서 혁신을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도시가 바로 슈투트가르트이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추진 중인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약 65억 유로에 달하며, 슈투트가르트에서 등록되는 특허건수는 연간 4,750여개 달한다. 특히 기계공학, 자동차생산, 일렉트로모빌리티(Electromobility), 환경기술, IT 부문의 발달이 두드러지는데, 첨단산업 연구소가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최신 기술의 상용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금속가공박람회(AMB), 조립기술박람회(Motek), 국제판금속가공박람회(Blechexpo),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기술 전시회(BATTERY & STORAGE) 등 국제적인 첨단기술 관련 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다. 양산연료전지차 콩그레스(F-Cell Congress), 가상현실·가상공학 콩그레스(Virtual Efficiency Congress)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태동한 국제회의로 동종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환경기술 분야의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친환경 혁신기술 개발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슈투트가르트의 효자산업으로 독보적인 기계공학 클러스터(Mechanical Engineering Cluster) 를 기반으로 슈투트가르트는 오늘날 세계 자동차산업의 수도로 군림하고 있다.
금융서비스산업 특화 컨벤션도시, 프랑크푸르트
경제대국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독일증권거래소 운영업체(Deutsche Börse AG) 등 주요 금융기관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뮌헨, 하노버, 슈투트가르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는 은행, 보험, 증권거래의 중심도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런던, 파리와 함께 유럽의 3대 금융 중심도시로 유로파이낸스위크 (Annual Euro Finance Week)와 같은 금융분야 주요 국제행사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에는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urope System Risk Committee), 연방금융감독위원회(Federal Financial Supervisory Authority, BaFin), 독일연방은행(Deutsche Bundesbank) 등 250여 개의 금융기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유럽 전체의 연금시스템을 총괄하는 유럽보험직업연금위원회(European Insurance and Occupational Pensions Authority)도 2011년 프랑크푸르트에 둥지를 틀었다.
독일은 세계 보험산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보험산업은 세계 5위 규모로 2010년 기준 연간 보험료 수입만 1,790억 유로에 달하였다. 보험 분야는 뮌헨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글로벌 재보험사인 뮌헨리 (MunichRe), 세계 최대의 보험사인 알리안츠 그룹(Allianz Group)이 모두 뮌헨에 소재하고 있다.
1. 프랑크푸르트 – 유럽의 금융 중심지, 파이낸스 분야 국제컨벤션 주도
프랑크푸르트에는 걸출한 국제 금융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다수 소재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과 독일연방은행, 독일증권거래소를 비롯하여 수백여 개의 민영은행을 포함하여 해외은행의 독일지사가 대부분 프랑크푸르트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은 특히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통제기관이다.
외환거래 전문은행인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독일 제 1의 민간은행이자 코메르츠그룹(Commerz Group)의 모기업인 코메르츠뱅크(Commerzbank), 독일중앙조합은행(DZ-Bank) 등 독일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르건(JP Morgan), 시티은행, BNP파리바스 (BNP Paribas), ING 등 세계적인 대형 금융기관들도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두고 있다.
금융관련 기관과 증권거래소 역시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하고 있는데, 독일증권거래소는 뉴욕, 런던, 도쿄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이다.
또한, 괴테대학교(Goethe University), 프랑크푸르트금융경영스쿨(Frankfurt School of Finance & Management) 등 금융관련 연구 및 교육기관이 다수 소재하고 있으며, 재무 및 법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하우스오브파이낸스 (House of Finance) 역시 프랑크푸르트에 자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강력한 금융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관련 전시회 및 컨벤션을 대거 개최하고 있다. 주요 개최행사로는 유로파이낸스위크, 프랑크푸르트파이낸스서밋(Frankfurt Finance Summit), 프랑크푸르트국제은행 이브닝(Frankfurt International Banking Evening) 등이 있다. 2015년에는 제 68회 공인재무분석사연례회의 (Chartered Financial Analyst Institute Annual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