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37, 리서치, 미팅·컨벤션, 커버스토리, 트렌드

II. 국내 MICE산업의 해외진출 주도 킨텍스의 해외사업 추진 사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관계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의 지원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는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 시장 위주의 신규 시장 개발 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해외로 파견하는 무역사절단의 업종과 규모, 전문성에 대한 재정비를 단 행하여 지원사업의 내실화와 효과성 제고를 위한 방안이 논의되었고, 이와 연계하여 여러 부처・지자체가 개별로 지원하던 67개 해외전시회의 ‘통합한국관’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전시컨벤션산업 관점에서는 해외 주최자가 마련한 장(matket place)에 우리 기업을 모아서 데리고 나가는 것 말고도, 우리가 해외 에 나가 판을 마련하면서 우리기업과 해외기업을 모으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 판이 소프트웨어라면 내실있는 콘텐츠와 전문가가 있어야 할 것이고, 하드웨어라면 단순히 기업과 산업,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지원을 넘어선 외교적, 국 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 최초로 킨텍스가 이러한 해외진출사업 양면의 문을 열었다. 인도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30만m²)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되어 현재 건립 단계에서부터 개입하고 있다. 또, 경기도와 협업하여 K-BEAUTY 전시회를 해외에서 개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MICE산업이 미래 기회와 변화를 준비 해야 하는 시점에서 킨텍스가 대한민국 MICE가세계로도약할수있는발판을마련한것에서의미를찾을수있을것이다.

 

1.대한민국,세계MICE의 현재
중국의 대형 전시장 건립으로 한국의 인프라 순위 하락

 

한국은 수출주도 경제 성장을 이루어왔으며 작년에는 수출액이 6,000억불이넘는역대최고실적을올리며수출규모세계6위,경 제 규모로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시 인프라는 세계 20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서는 지속적으로 대형 전시장이 신규로 건립되고 있어, 아시아 내에 서 한국의 전시 인프라 순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시산업은 유럽에서 발전이 시작되어 미국으로, 그리고 지금은 아 시아로 그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 무역의 중심이 되는 전시산업은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관계에 있다. 현재 전시 인프라는 전세계에서 유럽이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이 26%, 아시아 지역은 15% 수준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 아지역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아시아 지역의 인 프라가 북미 지역의 인프라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전시장은 유럽, 미국 중심의 무역전시장으로서 국제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복합지구로 개발되는 경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무역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마켓플레이스 기능 외에도 MICE 행사 전후 소비와 관광활동을 진 작시켜 도시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측면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전시장은 단순히 전시시설과 컨벤션시설을 갖추는 것으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숙박,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복합단지가 되어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도시에 대한 경제효과를 극대화할수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전시장, 킨텍스 건립 프로젝트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전시업계에 대한 투자는 아쉬운 점이 많다. 한국에도 국제규모의 전시장이 필요하다는 정부추진 사업으로 시작된 국제전시장 킨텍스는 최초부터 3단계 프로젝트로 시작이 되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10만m² 규모의 전시장 조차 찾아 보기 힘들던 1990년대 후반에 이미 17만8천m²의 국제전시장을 기획하고 추진했다.

2005년 4월, 54,000m² 전시 규모로 출발한 킨텍스 1단계 프로젝트는 개장 첫해에 50% 가동률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시작 하여 3년 만에 가동률이 60%에 임박하였다. 2011 년 9월, 2단계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10만8천m²의 현재 규모의 전시장이 완성되어 한때는 킨텍스가 아 시아에서 4번째 전시장이었던 때가 있었으나, 잇따 른 중국의 대형 전시장 개장으로 세계 47위, 아시아 9위의 규모로 한국의 전시인프라 수준은 국제 경쟁 에서는 현재 많이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킨텍스 3단계 프로젝트는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주 주기관 승인을 받고,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현재 기재부 예비타당 성조사가 시행되고 있으나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전시장 건립이 지체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시산업 발전사를 지켜보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사례를 적지 않 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전시산업이 도시와 국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자체별로 전시장 건립계 획을 수립하거나, 기존 전시장의 증축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승인을 받지 못해 추진되지 못하는 사업들도 많다. 대형 국제전시장 은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지방의 소형전시장은 해당 도시의 산업경쟁과 접목하게 된다면 국내 전시장들 이 각자의 도시에서 대내외 무역의 장이자 새로운 관광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견인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ihc-hide-content ihc_mb_type=”block” ihc_mb_who=”all” ihc_mb_template=”4″ ]

2 국내 최초 전시장 운영사로 해외진출

독일-1999년, 미국-2019년, 중국 대륙 중심으로 전시장 운영사업 아시아 진출

독일, 영국 등 전시 선진국에서는 이미 아시아지역을 비즈니스의 전환지로 택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방식은 전 시산업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의 하노버전시장(Honnover Messe, 실내전시면적 463,285m²)을 운영하는 독일 도이치 메쎄(Deutsch Messe)는 1999년 중국 상해의 신국제전시장(SNIEC, 실내전시면적 200,000m²)의 운영을 맡았다. 도이치 메쎄(Deutsch Messe) 는 독일의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usseldorf)와 메쎄 뮌헨(Messe Munchen), 중국의 루지아주이 전시개발사 등과 공동투자 하여 중국 전시장의 운영사로서 아시아시장 진출의 플랫폼을 확장했다.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제전시장(실내전시면적 50,000 m²)의 운영사가 되어 총 71만m² 규모의 국제적인 전시장 운영사가 되었으며, 독일 하노버산업전시회, CEBIT, 세계최대규모의 공작 기계전시회인 EMO 등 다수의 글로벌 대형전시회를 주최하며, 독일에서 개최중인 글로벌전시회의 클론전시회를 아시아 국가별 시 장상황에 맞추어 개최하여 연간 100여건의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SMG(Spectator Management Group)는 1977년에 설립된 이후 전시장, 경기 장, 공연장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집객시설을 관
리하는 베뉴 운영사로 성장하였으며, 현재는 77개의 전시장 외 180개의 공연 장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SMG(현 ASM Global)가 최근에는 중국에 신규로 건립중이 50만m² 규모의 심천국 제전시컨벤션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Center, 2019년 개장 예정)를 OCT그룹 및 CMSK(China Merchants Shekou Holdings)와 협업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 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신규전시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산업의 요 충지마다 단일 전시장 기준으로 실내전시면적 최소 20만m² 규모 수준의 전시 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2020년에 들어서면 중국 내에만 20만m² 이상 규모 전시장이 7개가 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국제입찰을 통해 경쟁력 있고 전문 성 있는 운영사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인 심천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자로서 미국의 SMG가 합류하게 된 것은 중국전시산업에 있어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킨텍스의 첫 해외 진출국 “인도”의 성장잠재력과 모디정부의 전시산업 육성 의지

이러한 가운데 킨텍스가 인도정부에서 투자하여 신규건립 중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30만m²)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수출주도 성장을 이룩해온 한국의 서남아시아시장 진출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ICC는 두가지 측면에서 매우 유망하다. 인도는 현재 인구가 약 13억 명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을 능가하는 세계1위 인구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춤한 중국의 성장률과 달리 연 7%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고도 성장국이며 2030년 경에는 세계 3대 경제규모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의 무한한 잠재력에 비하여 현재의 전시인프라 수준은 매우 취약하다. 뉴델리 시내에 있는 1970년대에 지어진 프라가티마 이단(Pragati Maidan, 전시면적 6만m²)과 시내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전시면적 6만m²)가 수 도의 주요 시설이며,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매우 부족하여 전시주최자 입장에서는 진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이다. 인도 정부는 30만m²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을 포함하여 쇼핑, 관광, 호텔의 복합시설까지 100만m² 규모의 인도 최초 초대형 복 합단지개발로서 IICC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뉴델리 시내에 위치한 프라가티마이단 전시장을 기존 6만m²에서 30만m² 로늘리는등전시산업에과감한투자를하고있다.

특히 IICC는 인도의 델리와 뭄바이 지역을 잇는 초대형 산업벨트 조성 프로젝트의 출발점인 드와르카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 디정부가 전략사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사업 중 핵심 사업이다. 이곳은 뉴델리 국제공항과 철도로 연결되어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며, 개발 단지 내에는 3,500객실 규모의 호텔, 쇼핑, 관광, 문화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 예정이다. 주변 배후단지에 골프장, 외교단지, 산업단지 등 전시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시설들이 함께 계획되고 있다. 전시산업의 경제효과와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 를 파악하고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로 전시산업의 선두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도정부의 전시컨벤션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 과정 중에 인도의 개방적인 프로젝트 운영방식이 눈에 띈다. 건립초기단계에 위 탁운영 사업자를 국제 경쟁입찰을 통하여 선정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기본계획을 수정, 보완하는 것에 매 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 인도의 특성상 모든 차량에 대한 공항수준의 검색과정을 감안하여 지하주차장 외 대규모 지상주차 장의 필요성, 전시장 바닥하중의 증량, 보세구역 등 다양한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직접 협의하며, 인도의 경제도 전시업계 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킨텍스 관계자는 밝혔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모디총리가 인도에 한국의 삼성, 엘지 등 대기업은 진출해 있지만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아 중소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독려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중소기업, 중소상공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인도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녹록치 않은 부분이 많다.
이런 가운데 킨텍스가 IICC의 운영자로서,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임대사업자의 역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의 인 도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을 통한 인도 핵심산업 분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의 중소기업 과 중소상공인들이 신흥 거대시장인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03. 해외시장과 판로 개척 – 전시회 해외진출

해외전시회참가지원이아닌,해외주최경쟁력강화를통한수출확대기여

전시회 참가는 기업이 국내 및 해외 판로개척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전시회에서 동종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고 유망한 바이어를 만나서 제품을 홍보하고 상담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확대를 하고자 한 다면 전시회를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일의 도이치 메세(Deutsch Messe)는 140개 전시회 중에서 81개의 전시회를 해외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리드 엑시비션 (Reed Exhibitions), 인포마(Informa)와 같은 글로벌 전시기업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전 세계 전시장을 활동무대로 두고 활발하게 각 분야의 글로벌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협력하여 2016년부터 한류와 K-Beauty, 즉 화장품산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 며, 2016년에 태국 방콕 1개국에서 시작하여 2019년에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6개국에서 7개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가성공할수있다면어디든진출하여국내기업들이더많은성과를낼수있도록하고자노력하고있지만,한국의전시 기업으로서 해외진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 킨텍스 측의 입장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수많은 해외 유망전시회에 한국기 업 참가를 지원해 왔으며, 대부분 대형 전시회 속에 작은 규모의 한국관으로 참가하는 형태였다. 국내주최자가 해외에서 직접 전시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국내기업이 참가한 경우는 많지 않았고, 지원예산 규모 또한 과거 2016년~2018년 3년간 한국관 지원 사업이 약 360억 원인데 비하여 해외주최사업 지원은 약 26억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해외에서 전시회를 직접 주최하며 국내기업이 참가하도록 하는 경우 전시회 참가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지만, 모든 분야의 전시 회를 직접 주최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화장품, 식품과 같이 한국의 기업경쟁력이 우수한 분야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독 자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경기도와 킨텍스가 주최하는 K-Beauty Expo는 단계별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해당 국가의 시장을 검토하 는 단계로 기존에 개최되던 전시회에 한국관으로 참가하여 시장반응을 확인한다. 이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되면, 2단계에서는 기존 전시회와 협력해 동시개최를 하여 시장에 진입을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단독개최로 국내전시회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참 가업체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식품, 건축, 농업기술분야 등 국가별로 시장조사를 하여 1~3단계를 거쳐 해외에서 독자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향 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는 불필요한 한국관 참가로 인한 정부예산 절감과 참가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되어 효과가 증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해외전시회의 지원은 대형전시회가 개최되는 국가 즉, 중국, 미국, 독일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방식으로 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줄지어 사업철수를 하고 있고, 문재인대통령 의 신남방정책을 감안하여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순간이다. 또한 단순히 해외 유망전시회를 선정하여 한국관으로 서 국내기업의 참가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망시장을 조사하여 그 시장에 대한 진출전략을 세우고 단계별로 지원하는 전 략이 필요하다. 킨텍스의 IICC 운영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인도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 과 K-Beauty Expo의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인도시장에 진출이 가능한 뷰티, 보트, 건축 등의 산업별 전문가와 협업하여 한국의 전시산업의 국제화에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ihc-hide-content]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