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ntions & Meetings, Economic Impact Study, Evaluation·ROI, Green Meetings, Special Issues, Technology Meetings

MICE산업 트렌드 변화의 12가지 키워드

본 지에서는 컨벤션의 해를 맞아 2012년도 세계 MICE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주요 트렌드를 12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MICE산업은 혁신을 추구하는 지식산업인 만큼, 정보통신기술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가상회의, 그리고 가상회의와 대면회의가 접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회의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모바일앱은 MICE행사 기획, 운영, 홍보 방식에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ICE산업을 비롯한 관광산업이 환경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현재 선진 MICE 개최지에서는 친환경경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친환경회의 운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MICE산업의 환경적 영향과 더불어 사회적 파급력이 이슈로 떠오르며, MICE산업의 성장에 있어 ‘지속가능성’이 핵심적인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서 ‘지속가능성’이란 비단 ‘환경적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Economic and Socio-Cultural Sustainability)’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인데, 사회적 지속가능성이 강조됨에 따라 ‘윤리경영(Ethical Management)’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혁신적 경영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경제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최근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비용효과적인 경영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비용절감을 위한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MICE 행사의 투자수익률 측정과 MICE산업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MICE산업의 경쟁구도가 1대1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변화함에 따라 업계 내 효율적 협력체계 구축, 즉 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MICE 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얼라이언스’가 구축되고 있으며 ‘민간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이 점차 확대되면서, MICE 행사 유치를 위한 정부보조금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과 같은 위기상황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Key Word 1. 테크놀로지

MICE + 테크놀로지 = 이노베이션

글로벌 MICE업계의 테크놀로지 구루(guru)인 콜빈 볼(Corbin Ball)에 따르면, 테크놀로지는 눈부신 속도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여 MICE 관련 테크놀로지 역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MICE 테크놀로지의 지속적 발전으로 인해 테크놀로지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효율성은 배가되고 있는 한편 가격은 낮아지면서, MICE업계의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테크놀로지는 MICE산업의 원동력인 ‘이노베이션’을 활성화시키는 추진체이자 비즈니스 효율성을 최적화 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향후 테크놀로지의 전략적 활용은 MICE산업의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참조-1]

콜빈 볼은 세계적인 MICE업계 연사로 지난 20여 년간 국제테크놀로지회의(International Technology Meetings)를 기획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동시에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패스트컴패니(Fast Company)’, ‘PC매거진(PC Magazine)’ 등 이미 미국내외 여러 유명 미디어에 활발한 기고활동을 벌이고 있다. 콜빈은 2002년 MPI가 선정한 ‘올해의 국제서플라이어(International 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된바 있으며 1997년에는 ‘올해의 국제챕터리더(International Chapter Leader of the Year)’, 1994년 워싱턴주 챕터의 ‘올해의 회의기획자(Meeting Planner of the Year, Washington State Chapter)’, 아울러 ‘미팅뉴스매거진’(MeetingNews Magazine)이 선정하는 ‘회의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으로 2000년에서 2003년까지 4년 연속 선정되었다.

2012년에 주목해야할 MICE 테크놀로지 트렌드 12선

콜빈 볼은 2012년에 주목할 MICE 테크놀로지 트렌드 12선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① MICE행사 개최에 활용 가능한 무료 혹은 저가 애플리케이션 보급 확대
② MICE관련 모바일테크놀로지가 ‘초기 수용자(early adoptor)’의 전유물에서 ‘초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 및 ‘실용주의자’들의 활용기술로 전향
③ 소비자개발형(DIY) 모바일 MICE앱의 보급 확산
④ MICE모바일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에 HTML51) 사용의 규범화
⑤ 컨퍼런스 내용의 녹음과 배포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속하게 진행
⑥ 온-오프라인 접목행사(하이브리드 회의, hybrid meeting)의 확산 및 이로 인한
오프라인 미팅의 효과성 향상
⑦ 근거리이동통신2)을 통한 효율적 커넥티비티 및 서비스 제공
⑧ 행사 홍보, 행사·참가자 관리를 목적으로 한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 활용도 증가
⑨ 온-오프라인 MICE행사 참가자의 참여도 및 관심 제고 수단으로 소셜게임 활용
⑩ 행사진행 중 관련 데이터 수집 용도로 아이패드 및 테블릿 PC 사용증가
⑪ 회의기획자들이 편리하게 사용가능한 무료인터넷망 제공을 점차 표준 서비스로 인식
⑫ 행사장 내 위치확인 서비스 제공 용도로 실내위치인식기술3) 활용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MICE업계에 위협요소가 아닌 기회요소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최근 가상회의, 웹화상회의 등 온라인 MICE행사 개최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업계 일부에서는 컨퍼런스 참관객수 하락세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MICE행사는 여전히 지식 및 정보습득, 네트워킹 등 투자예산 대비 양질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바이어-셀러를 한자리에 모으는 시장기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전략적 형태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웨비나(Webinars)가 단기적이고 단편적 형태의 정보교환에 매우 효과적인 회의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오프라인 회의는 보다 심도있는 정보습득을 위한 실질적인 배움의 장을 마련한다. 최근 가속화 되고있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오프라인 MICE행사의 효율적 홍보, 운영을 가능케 하여 향후 MICE행사의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측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1) HTML5는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규격이다. HTML5는 엑티브X(Active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특히 플래시(flash)나 실버라이트(Silverlight), 자바FX(JAVA FX) 없이도 웹 브라우저(web browser)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낼 수 있다.
2)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RFID의 하나로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 10cm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결제뿐만 아니라 마켓, 여행정보, 교통, 출입통제, 잠금장치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3) IPS(Indoor Positioning System)이란 WiFi 접속장치들과 교신한 내용을 토대로 GPS처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들고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여 찾고자 하는 제품과 사용자 사이의 거리를 알려주는 응용소프트웨어이다.

Key Word 2. 하이브리드회의

Physical meetings + Virtual meetings = Hybrid meetings

한때 가상회의의 등장은 전 세계 MICE업계 전반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가상회의가 오프라인 회의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오늘날 가상회의는 대면회의의 대체재, 즉 위협요소가 아닌 부가가치 유발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MICE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미팅’은 대면회의와 가상회의가 합쳐진 복합적 형태의 MICE행사로 업계 전반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하이브리드 회의의 장점

하이브리드 회의가 글로벌 MICE 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브리드 회의의 주요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노출확대: 행사 개최기관은 물론 후원단체 모두 하이브리드이벤트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노출되어 시장 내 기업 인지도를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

② 네트워킹기회 확대: 라이브 웹캐스트를 통해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전 세계 각국의 참가자간의 네트워킹이 가능하게 됨.

③ ROI 향상: 라이브 웹캐스트 참가자의 신상정보 파일링을 목적으로 구축되는 등록시스템은 향후 후원기관 혹은 개최기관의 투자수익률(ROI)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 가치를 가짐.

④ 기관간 소속감 및 유대감 강화: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행사 참여기관 및 연계기관간의 소속감 및 유대감을 강화시킴.

⑤ 참가자 플랫폼 확대: 참가비용 부담으로 행사참가가 불가능한 업체 및 개인에게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⑥ 참가자 충성도 제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행사 및 행사 주관기관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음.

이처럼 하이브리드 회의는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세계 각국에 소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행사 참가를 가능케 한다는 이점을 갖는다. 하이브리드 회의의 ‘경제적 효율성’은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경기상황에 부합해 업계전반의 커다란 호응을 얻어냈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회의 성공 개최사례 – 2012 PCMA 연례회의
PCMA(Professional Convention Management Association)는 하이브리드 행사의 선두주자로 2011년과 2012년 하이브리드 회의를 주최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PCMA 연례총회에는 총 3,750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9% 증가한 규모로, 본 행사 개최를 통한 샌디에이고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33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PCMA에 따르면 2012년 행사의 전체 등록인원 가운데 300명이 2011년 하이브리드회의 혹은 가상회의 참가경험을 토대로 대면회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112명은 과거 PCMA 연례회의에 참가한 경험이 없거나 지난 6년간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이며, 가상회의가 대면회의 참가를 독려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PCMA는 2012년 행사에서 64개 세션 중 9개 동시개최 세션(concurrent sessions), 마스터시리즈(a master’s series), 교육세션(learning lounge sessions), 컨퍼런스 스피커 및 업계주요인사 인터뷰 등 다양한 행사내용을 온라인으로 방송하였으며, 행사 참가자 중 225명이 평균 10시간 동안 웹캐스팅 내용에 엑세스(Access)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참가자들이 세션참여에 할애한 총 시간은 2011년 3,123시간에서 2012년 5,123시간으로 약60% 증가하였다.

2012년을 선도할 가상회의 트렌드 Top 7

세계적인 가상회의 컨설팅 전문기업인 벌츄얼엣지인스티튜트(The Virtual Edge Institute)는 2012년 MICE업계를 선도할 가상회의 테마가 ‘more more more’가 될 것으로 보았다.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적응시키는 과정이 전개되고, MICE행사의 운영,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활동에 부가가치 창출수단으로 가상회의 및 연관기술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VEI가 제안하는 2012 가상회의 트렌드 TOP7은 다음과 같다.

① 인터페이스의 간소화: 2012년에는 보다 간소화된 형태의 웹페이지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 인터페이스 사용이 확대

② 행사프로그램을 기존 웹사이트에 삽입하여 제공: 참관객들이 행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제공

③ 테크놀로지의 컨버전스: 등록, 웹사이트, 모바일, 네트워킹 등 MICE행사와 관련한 제반 테크놀로지의 컨버전스

④ 1년 356일 접속가능한 정보망: 행사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참관객이 원할 때 간편하게 엑세스할 수 있도록 연중 내내 제공

⑤ 가상회의 플랫폼의 다양화: 기존에 천편일률적이었던 가상회의 플랫폼이 다양화 될 전망

⑥ 간소화된 형태의 가격산정 모델 도래: 사용하기 간편하고 편리한 테크놀로지 플랫폼의 가격산정 모델이 구축될 전망

⑦ 인터넷 사용료 절감: 향후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도입으로 하이브리드 행사 개최에 사용되는 인터넷 사용료가 절감될 전망

Key Word 3. 소셜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

바야흐로 21세기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셜 네트워크는 개인적인 유대와 소통의 수단으로서 뿐만아니라, 비지니스 플랫폼으로서의 활용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메인프레임 컴퓨터가, 1980년대에는 퍼스널 컴퓨터가, 1990년대에는 인터넷의 등장이 그랬듯이 2000년대 이르러 이루어진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은 비즈니스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일례로 소셜 미디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페이스북(Facebook)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 35위의 부호4)에 등극하며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로 떠올랐으며 오늘날 전 세계 젊은이들의 롤 모델로 등극하게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사용빈도를 바탕으로 회원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현황을 집계해 시각화한 결과 정부차원에서 페이스북을 차단하고 있는 중국 및 인터넷 엑세스가 제한적인 일부국가들을 제외하고 실제 세계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미지가 도출되었다. 2004년 설립된 페이스북 사용자수는 2011년 12월기준 8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파급력을 소지한 세계 제 1의 소셜미디어로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소셜 미디어’란 정확히 무엇인가? 카플란(Kaplan)과 핼레인(Haenlein)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궁극적으로 개개의 사용자가 만들어 낸 컨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고안된 인터넷 기반 어플리케이션6)을 총체적으로 일컬으며, 모든 이들이 편리하게 엑세스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순한 대화를 넘어 개인 간, 지역 간, 조직 간의 상호적인 교류(interaction)를 가능케 하는 미디어 수단이다.

소셜 미디어는 매거진, 인터넷포럼, 웹블로그, 소셜블로그, 마이크로블로깅, 위키, 팟캐스트, 이미지/동영상물, 북마킹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 되고 있으며, 미디어 유형은 다음과 같이 크게 6가지로 분류된다.

4) 출처: Forbes, The World’s Billionaires (2012년 3월 기준)
5) 출처: Facebook, Newsroom
6) 출처: Andreas M Kaplan and Michael Haenlein (2010), “Users of the world, unite! The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of social media”, Business horizons, 53(1), 59-68

소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의 결합

사용자의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시작된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막강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이 경영 및 마케팅 전략방안에 소셜 미디어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셜 미디어는 글로벌 MICE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소셜 미디어가 MICE업계에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공급자(i.e. 행사주최기관 및 기획업체)와 수요자(i.e. 회의참가자 및 전시참관객) 간의 관계 및 역할 재정립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의 서비스 수요자가 공급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공급 받는데 그쳤다면,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그 판도를 바꿔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서 공급받은 컨텐츠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위상을 달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이처럼 서비스공급자-수요자 간의 관계 다이나믹을 변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MICE사업체들의 경영, 마케팅 등 운영전략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① MICE행사 주최기관 및 기획업체의 소셜 미디어 활용현황

MICE행사의 주최기관 혹은 기획업체와 같은 서비스 공급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PCMA(Professional Convention Management Association), MPI(Meeting Professionals International), ASAE(American Society Association Executives)와 같은 MICE업계 내 다양한 협회 단체는 현재 블로그 운영을 통해 주최 행사를 홍보하고 대상 참가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한편 다양한 피드백을 취합하여 행사 구성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팟캐스트와 유튜브 역시 행사 홍보수단으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행사 홍보수단 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의 네트워킹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LinkedIn)’, ‘프랙소(Plaxo)’가 일반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라면,‘아이밋(I-Meet)’, ‘패써블(Pathable)’, ‘크라우드바인(CrowdVine)’, ‘인트로네트웍스(Intro Networks)’은 MICE업계 종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화 된 형태의 소셜 미디어 채널이다.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계적 온라인 이벤트 등록 및 티케팅 업체, ‘아미안도(Amiando)’가 천여 명의 행사주최·개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소셜 미디어 사용현황을 분석하여 발간한 ‘2011 소셜 미디어 & 이벤트 리포트(Social Media & Events Report 2011)’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78%가 소셜 미디어를 중요한 마케팅 툴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중 42%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38%가‘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소셜 미디어 주요 활용목적은 인지도 제고(77%),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로(60%), 고객 선도(5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활용 현황을 살펴보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4%로 가장 많았고, 트위터 사용자가 61%로 그 뒤를 따랐다. 아울러 향후 소셜 미디어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소셜 미디어 관련 활동을 늘릴계획이라는 응답이 82%로 나타난 반면,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에 불과해, MICE업계의 소셜 미디어 활용도는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② MICE행사기획자의 소셜 미디어 활용 현황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MICE분야 기업들이 경영 및 마케팅 수단으로 폭 넓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MICE업계 종사자들의 연령 및 경력별 소셜미디어 활용현황은 어떨까? 2012년 3월, 미팅스넷(MeetingsNet) 매거진이 발표한 설문결과를 살펴본 결과, 연령대가 20세~29세인 회의기획자들의 경우 페이스북(89%)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링트인 사용률은 82%로 그 뒤를 따랐다.

30세 이상인 회의기획자들은 페이스북보다 링트인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0세 이상인 회의기획자들의 링트인 활용도가 90%로 가장 높았다. 한편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활용도는 링트인, 페이스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성별에 따른 소셜 미디어 활용현황은 링트인(남: 80%, 여: 86%), 페이스북(남: 60%, 여: 57%)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한편 경력에 따른 소셜 미디어 활용 현황을 보면, 링크드인은 경력 15년 이상인 회의기획자의 활용률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10년~14년차의 활용률이 79%로 가장 낮았다. 페이스북은 경력 5년 이상인 기획자의 사용률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15년~19년차 기획자들의 활용도가 49%로 가장 낮아, 업계 경력이 15년 이상인 베테랑 기획자들은 페이스북 보다 링크드인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반면, 신입~단기경력직 기획자들은 페이스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회의기획자들 사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 채널은 링크드인과 페이스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모두 업계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거나 (페이스북: 73%, 링크드인: 84%), 업계 뉴스나 행사 정보 습득(페이스북: 60%, 링크드인: 73%)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③ MICE행사 참가자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현황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MICE업계의 대표 전시회인 IMEX는 2010년 전시회 개최 직후 초청바이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업계 블로그, 스마트폰 사용현황을 조사하였는데, MICE행사 주최기관 및 기획업체, 회의기획자들의 사용현황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소셜 미디어 유형별 사용현황을 보면, 링크드인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페이스북이 60%, 트위터가 27%, 유튜브는 23%로 가장 낮았다. 응답자의 46%가 지난 6개월 간 소셜 미디어 이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32%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44%가 체크해야 할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과도하게 많다고 느끼고 있으며, 글로벌 MICE시장에서 블로그 사용량 및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3%가 정기적으로 업계 블로그를 체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009년 11월 IMEX글로벌인사이트 투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22%가 소속기관이 활용 가능한 모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반면, 자원투입은 그에 못미쳐 소셜 미디어 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미 글로벌 MICE시장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중국을 포함한 신흥 MICE시장에서 인터넷 보급이 지금보다 확대되면, 소셜 미디어의 업계 파급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ey Word 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ICE시장을 겨냥한 모바일애플리케이션의 등장

MPI(Meeting Professionals International)가 2011년 발표한 ‘미래동향설문조사’(FutureWatch 2011 Survey)에 따르면 전문회의기획자의 80%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모바일앱(Mobile applications)을 업무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의기획자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역시 다양한 모바일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MICE산업분야를 타깃으로 개발된 다양한 유형의 모바일앱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중 MICE행사 지원용도로 폭넓게 사용되는 모바일앱의 기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7) BI(Business Intelligence)는 기업 사용자들이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접근, 수집, 보관, 분석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의 집합. BI 애플리케이션에는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조회 및 응답, 올랩(OLAP), 통계 분석, 예측 및 데이터 마이닝 등이 포함된다.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8) CEU(Continuting Education Unit)은 업계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교육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출처: PCMA)

모바일앱 활용의 이점

이와 같은 모바일앱의 사용은 MICE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왔을까? 모바일앱의 사용을통해 행사기획자는 물론 참가업체, 참관객 등 MICE행사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회의관련 모바일앱 활용을 통해도출되는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다.

① 컨퍼런스 제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배포하고 접속할 수 있음
② 전시장 내 네비게이션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짐
③ 친환경적인 행사개최가 가능함
④ 전시장 내 네트워킹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짐
⑤ 설문조사와 여론조사를 통한 실시간 피드백 수렴이 가능함
⑥ 효율적 브랜딩이 가능함
⑦ 스폰서십 및 광고를 통한 비용절감 및 신규 수익창출 경로로 활용 가능함
⑧ 효율적이고 편리한 분석이 가능함
⑨ 효율적 현장관리가 가능함
⑩ 고객관리가 용이해짐
⑪ 참가업체는 물론 참관객들의 참가성과가 향상됨

회의기획자들의 모바일앱 사용현황

‘미팅포커스(Meetings Focus)’9)가 2011년 6월에서 7월 사이, 회의기획자 174명을 대상으로실시한 ‘모바일기기설문(The Meetings FocusMobile Devices Survey 2011)’ 결과에 따르면회의기획자들은 개인 스케쥴 관리(30%)에 모바일앱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그밖에도 컨택정보공유(19%), 행사공지(19%),참가자대상 메시지발송(19%), 컨퍼런스프로그램정보평가(19%) 등의 용도로 모바일앱을 활용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50%는 이벤트관련 모바일앱을 다운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회의기획자의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때, 점차 높아질것으로 전망된다.

9) 미팅스포커스(Meetings Focus)는 회의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정보 플랫폼으로 회의장(meeting facilities), 친환경회의(sustainable meetings),회의관련기술(meeting technology) 등 MICE업계 전반에 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출처: www.meetingsfocus.coom)

Key Word 5. 친환경회의

친환경회의란?

오늘날 MICE업계에서 「그린」 혹은 「친환경」 컨셉은 더 이상 혁신적이거나 이상적인 마케팅 피치가 아니라 현실적이며 필수적인 경영전략으로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전시·회의 주최자들 중 대다수가 이미 지속가능성을 주요 아젠다로 설정하고 있으며, 세계 MICE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친환경 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친환경회의란 무엇일까? ‘국제연합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 UNEP)’은 2004년 9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그린이벤트심포지엄(Greening Events Symposium)’에서 수립된 원칙을 바탕으로 친환경회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친환경회의란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개최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계획, 준비, 실행되는 회의를 일컫는다.”
(A green event is one designed, organized and implemented in a way that minimises negative environmental impacts and leaves a positive legacy for the host community.)

Green Meeting Guide 2009, UNEP

친환경적 회의 운영 = 환경파괴 최소화 +@

친환경적인 회의 운영은 회의개최가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은 물론, 다음과 같이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함께 발생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① 비용절감(cost savings): 에너지 사용량 절감, 폐기물 배출량 감소, 지역 내 생산제품 구매, 절약 및 소비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

[참조-2] 친환경회의 개최를 통한 비용절감의 예

예1: 참가자 1,300명 규모의 회의가 개최될 경우, 행사종료 후 참가자들의 네임택을 수거해 차후 행사에 재사용함으로써 행사기획자가 절감할 수 있는 운영예산은 975달러임

예2: 참가자 2,200명 규모의 회의를 5일간 개최할 경우, 아침, 점심, 커피브레이크, 연회 등 식음료 서빙에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자기 용품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폐기물량을 1,890파운드 가량 줄일 수 있어 폐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음.
예3: 참가자 2,200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제공시 물을 미리 따라 테이블에 비치하지 않고 참가자 요청에 따라 서빙하게 되면 식수 520갤런을 절약할 수 있음.
*출처: 컨벤션산업협회(Convention Industry Council, CIC)

② 긍정적 평판(positive reputation): 친환경적 회의운영을 통해 주최기관은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평판을 얻게 됨.

③ 환경적 혁신(environmental innovation): 환경친화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기 위해 주최기관은 효율적 자원사용을 위한 혁신적 테크놀로지의 개발을 독려하게 됨.

④ 인지도 제고(awareness raising): 참가자, 직원, 서비스제공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행사 개최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행사’라는 컨셉을 통해 행사 자체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음.

⑤ 사회적 혜택(social benefits): 철저한 계획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친환경회의는 행사개최지역 전반에 고용창출, 노동환경 제고, 친환경 활동 독려 등 다양한 사회적 혜택을 창출함.

⑥ 업계 유관기관 및 종사자들의 친환경활동 독려(influencing decision-making): 친환경회의 개최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컨셉을 공유함으로서 업계 유관기관 및 종사자들이 소속 기관 운영의 친환경화를 추진하도록 독려할 수 있음.

⑦ 조직 내부로 베스트프렉티스 전파(Spreading best practice within the organization): 친환경적 회의운영을 통해 조직 내부 운영의 친환경화를 꾀할 수 있음.

친환경회의 개최 가이드라인

그간 MICE업계에서는 개별 국가나 기관 단위가 아닌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표준화된 형태의 친환경 회의운영 매뉴얼 개발의 필요성이 논의되어 왔고, 마침내 ‘ASTM /APEX 표준’이 제정되었다. 본 매뉴얼은 ‘친환경회의산업협회(The Green Meetings Industry Council)’가 ‘미국환경보호단체(The United State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와 논의하여 최초로 제안되었고, 2008년 7월 CIC가 ‘ASTM(The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매뉴얼 수립이 구체화 된 이후, 프로젝트 진행 4년만인 2012년 2월, 대중에 공개되었다.

ASTM/APEX 표준은 숙박, 시청각장비,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자료, 행사개최지, 전시회, 식음료, 행사장, 현장사무소, 수송 등 9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조-3]

친환경 얼라이언스

현재 MICE업계에서는 보다 전략적인 친환경회의 운영을 위해 다양한 연대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국제친환경연합체(Global Green Alliance)를 들 수 있다. 국제친환경연합체는 세계 그린 MICE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컨벤션 센터 세 곳 –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컨벤션전시센터(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MCEC),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케이프타운국제컨벤션센터(Cape Tow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CTICC), 아레나컨벤션센터리버풀(Arena and Convention Center Liverpool, ACC Liverpool) – 이 구축한 전략적 협의체로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열린 ‘2009년 ICCA 회의(2009 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Congress)’에서 조직되었고, 2010년 5월 프랑크프루트에서 개최된 ‘IMEX 전시회(IMEX Trade Show)’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이 협의체의 주목적은 친환경 컨벤션센터 운영을 선도하는 세계적 컨벤션 센터가 연합하여 컨벤션센터의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한 객관적 기준을 확립하고, 타 컨벤션센터의 친환경 활동을 독려함으로써 세계 MICE시장의 친환경화를 선도하는데 있다. MCEC, CTICC, ACC Liverpool은 이와 같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사업계획안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국제 홍보마케팅에서 친환경 컨벤션센터 시설물 구축, 친환경 서비스 패키지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Key Word 6. 사회책임경영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은 최근 기업경영의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업 PR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CSR은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권유린,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킨 과오에 대한 반성에 기인하여 1990년대 후반 유럽에서 최초로 주창되었으며, 2001년 엔론(Enron)사의 회계 부정사건을 통해 일반화 되었다.

ISO 2600010)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도출되는 사회적·환경적 영향에 대한 기업의 책임활동으로, 단순한 기부, 공헌활동이 아닌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기준을 일컫는다.

과거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전통적으로 매출과 수익 등 재무적 성과목표 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반면, 오늘날에는 기업 경영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균형 있게 반영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적 성과를 재무적 성과와 함께 고려하여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경영기법이 MICE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경제, 환경, 사회적 가치 등 3대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MICE업계의 CSR 트렌드

CSR은 친환경 회의운영 컨셉보다 더욱 진보한 개념으로, 비단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지속가능성 등을 총체적으로 광범위하게 고려한 보다 발전적 형태의 경영 트렌드이다. MICE업계에서 CSR이 과거에 주로 기업의 홍보용도로 사용되었다면, 최근에는 효율적인 경영전략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CSR이 MICE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다음 5가지 요인이 크게 작용하였다.11)

10) ISO 26000 : 2010년 11월 제정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으로서 사회적 책임의 원칙, 관련 핵심쟁점에 대한 지침 및 조직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는 방법을 제공
11) 출처: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What you should know, MPI

① 환경과 사회(Environment and Society): 행사 개최지의 관광자원, 인프라 등 지역의 매력도는 MICE산업의 지속성 여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성공적 MICE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행사 개최지역의 환경 및 사회적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MICE산업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MICE행사가 개최지역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행사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지역 사회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도출하여 MICE산업의 근간이 되는 자원, 즉 환경과 사회를 보존해야만 한다.

② 사회적/윤리적 의무(Social/Moral Obligation): 교육, 직접적 경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MICE업계는 사회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력은 사회적/윤리적 의무로 이어진다.

③ 소비자의 요구(Consumer Demand): 서비스공급자들에게 문서화된 CSR 프로그램, 정책, 방침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④ 비즈니스 트렌드(Business Trend): 포춘지(Fortune) 선정 100대 기업 가운데 CSR리포트를 발간한 기업이 2005년 48%에서 2007년 86%로 대폭 증가하는 등 환경·사회적 의무는 비즈니스 트렌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⑤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 이러한 CSR 트렌드를 인지하고 MICE행사에 연계하는 기획자들은 전략적으로 경쟁우위를 갖추게 된다.

MPI의 MICE업계 CSR 활용현황 조사결과

MPI는 MICE분야의 1,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CSR관련 조사를 진행하여, 2012년 1월 조사결과를 대중에 공개하였다. 조사결과, 설문에 응답한 업체의 90%가 CSR관련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는 상당히 집약적인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CSR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 대부분은 영리적 목적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종사자 가운데 50% 이상이 CSR 관련 정책 및 방침을 수립하여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은 외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CSR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역사회에 환원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0%가 지역 소재 기부단체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직원들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이직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으며, 응답업체의 50%가 주주들로부터 CSR 프로그램 운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CSR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1/3이 연차보고서와 언론기관을 통해 CSR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PR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0%가 CSR 프로그램이 업체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응답업체의 60%가 향후 CSR 프로그램 운영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법제적, 사회적으로 CSR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압력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는데, 향후 MICE업계에서 CSR 프로그램 운영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Key Word 7. 미팅 ROI (Meetings ROI)

Meetings ROI = MICE행사 개최의 당위성 입증수단

‘투자수익률(Return on Investment)’, 즉 ROI는 경영성과 측정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표중 하나로,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업의 순이익을 투자액으로 나누어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화학회사인 듀퐁(Dupont)사가 내부 사업평가 및 관리를 목적으로 개발한 내부통제기법으로 투자수익률이 경영성과의 종합척도가 된다는 관점에서 투자수익률 결정요인을 수익성과 회전율로 나누어 분석한 다음 세부항목별 관리를 통해기업의 경영성과를 총체적으로 계획하고 컨트롤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다.

MICE업계에서 ROI가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데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였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최근 벌어진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들 수 있다.

MICE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던 경기 호황기에는 MICE행사의 가치를 참가자들의 반응이나 만족도와 같이비금전적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하였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재정적 압박이 증가하면서 행사개최의 당위성을설명하기 위해 행사 개최결과를 보다 실질적이고 계량화된 정보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러한정보제공 수단으로 ROI의 사용이 보편화 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MICE사업체와 기업의 내부 MICE전담팀은총괄적 경영성과계획, 내부통제, 자원배분결정, 수익예측, 경영성과평가 등 여러 가지 용도로 MICE ROI 분석을사용하고 있다.

Meetings ROI의 목적 및 효과

ROI를 활용하여 MICE 개최성과를 측정하는 주목적은 행사 참가자들의 전반적 반응 및 만족도, 행사 참가를통한 지식습득정도, 재무성과 등 MICE행사 개최를 통해 도출되는 다양한 결과를 다각도로 평가 및 분석하는데있다. ROI 분석방법을 이용한 MICE행사의 개최성과측정을 통해 도출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Meetings ROI 측정을 통해 행사의 실질적 성과를 파악하고, 향후 효과성(effectiveness)과 효율성(efficiency)을향상시킬 수 있음.

② ROI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투자 예산을 증대해야할 행사와 삭감해야할 행사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투자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음.

③ 행사 주최기관 및 단체는 ROI 측정을 통해 개최행사의 성과데이터를 도출함으로써 고객, 즉 주최기관과의관계정립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됨.

Meetings ROI 측정방법

현재 글로벌 MICE업계에서는 다양한 Meetings ROI 방법론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ROI방법론으로는 ROI인스티튜트(The ROI Institute)의 잭필립스와 페티필립스가 개발한 분석방법론을 들 수 있다.

[참조-4] The ROI Institute 소개

The ROI Institute는 1992년 설립된 서비스산업 특화 컨설팅업체로 ROI 방법론 을 활용하여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기관의 ROI 방법론(The Phillips ROI Methodology)은 회장인 잭 필립스(Jack Phillips) 박사가 개발한 연구방법론으로 현재 40여개국에서 18가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잭 필립스 박사가 ROI 방법론을 최초로 개발한 것은 1970년대로, 이후 80년대에 수정 및 보정작업을 거쳐 90년대에 이르러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필립스박사는 ROI 부문의 구루(guru)로 활약하고 있다.

‘필립스ROI연구방법론(The Phillips ROI Methodology™)’에 따르면 ROI 측정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아래그림과 같이 분석계획(Evaluation Planning), 데이터수집(Data Collection), 데이터분석(Data Analysis), 보고서작성(Reporting) 등 4개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분석계획 단계에서 성과측정을 위한 목표(objectives)를 설정하고설정된 목표에 따라 분석체계를 수립한 뒤, 데이터 수집단계에서 분석체계에 부합하는 필요 데이터를 수집하고,수집된 데이터를 통화가치로 전환하여 투자수익률을 분석하고 이와 더불어 정성적 결과를 함께 도출하여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12)

12) The ROI Institute (http://media.roiinstitute.net/pdf/certification/Certification_Overview.pdf)

잭 필립스박사가 페트리샤 필립스(Patricia Pulliam Phillips), 테레사 브레이닝(M. Theresa Breining)과 함께 2008년도에 발간한 ‘MICE ROI: MICE 성과분석 도구 및 기술(Return on Investment in Meetings & Events: tools and techniques to measure the success of all types of meetings and events)’에 따르면, MICE ROI를 측정을 위한 평가는 총 5단계로 이루어진다.

MICE ROI가 MICE행사 개최의 재무적 성과(financial effects)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MICE행사 개최성과 단계에서 ROI는 최고 단계의 성과분석법이라 할 수 있다. MICE ROI방법론은 MICE행사 개최성과를 측정함에 있어, 비단 행사 참가자의 반응과 만족도, 지식과 정보 습득정도를 측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사 참가를 통해 체득한 지식이 참가자의 업무역량과 조직의 경영성과에 실질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분석함으로써 행사개최를 통해 성취하고자 수립한 목표의 달성여부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위치한 MICE ROI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하위 4단계 분석이 모두 이루어져야 하며, 각 단계는 ‘영향사슬(Chain of Impact)’을 이루고 있다. 참가자가 새로운 지식과 스킬을 능률적으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MICE행사에 대한 참가자의 긍정적 반응(positive reaction)이 전제되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행사참가를 통해 업무역량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려면 능동적 참가를 통한 지식습득과 태도변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아울러 참가자의 업무태도와 역량 제고가 이루어졌을 때 소속 조직의 경영성과 개선이 가능하며, 경영성과 향상을 통해서 긍정적 MICE ROI가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Key Word 8.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Convergence of Meetings and ncentives)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를 통한 행사개최 효율성 제고

2008년 미국 경제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만연하게 되었고, MICE시장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일부 사치성 짙은 MICE행사 개최현황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MICE업계 전체가 여론의 비난타깃이 되었으며, 그 결과 여론을 의식한 기업 및 협회기관들이 MICE행사를 대대적으로 축소 개최하거나 전면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몇몇 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업계 전체가 소비성 사치산업으로 인식되면서, 행사개최 ‘효율성’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행사개최의 효율성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회의와 인센티브를 접목하여 함께 개최하는 소위 컨버전스(Convergence) 트렌드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트렌드 강화추세

MICE업계의 대표적인 협회기관인 인센티브여행협회(SITE)와 국제회의전문가협회(MPI), 기업회의인센티브협회(Corporate Meetings & Incentives, CMI), 인센티브리서치재단(Incentive Research Foundation, IRF)이 공동으로 실시하여 최근 발표한 업계동향 설문결과에 따르면,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트렌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CMI와 IRF가 2011년 11월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 경영진이 포상관광에 비즈니스 컨텐츠를 포함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포상관광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일정의 1/4 이상을 회의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센티브 기획자의 25%가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40% 정도를 회의로 구성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와 같이 인센티브 일정에 회의 스케쥴이 대거 포함된 데는 경기약세 및 정부의 세금 관련 이슈가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SITE와 MPI는 회의시장과 인센티브시장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하여 두 기관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회원3,8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총 응답자(199명)의 37%가 자신이 본래 맡았던 행사기획 업무외에 타 행사 기획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추세에따라 회의기획자와 인센티브기획자의 업무영역도 점차 컨버전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타 행사 기획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기획자의 74%가 북미지역 기획자였고, 유럽은 20%였다. 이는행사의 컨버전스 현상이 주로 북미와 유럽 등 MICE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전체 응답자의 52%가 예산문제 때문이라고 응답하였고, 47%가여론(Public perception)을 의식해서라고 응답하였다. 또한응답자의 38.7%는 재정압박, 30.6%는 세금문제 때문이라고응답하였다.

 

 

 

기획자들의 업무통합이 프로그램 기확 상의 어떤 부문에 반영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가 ‘프로그램 디자인’이라고 대답했고, 55%가 서비스업체 및 개최지 선정, 47%가커뮤니케이션, 45%가 ROI 및 ROO 측정방법에 변화가 있었다고답했다.

 

 

 

 

향후 1년간 회의와 인센티브의 컨버전스 추세가 어떻게 변화할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67%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응답하였고, 33%는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업에종사하고 있는 MICE행사 기획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MICE행사의 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에 따라 행사 접목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ey Word 9. 경제적 효과 분석 (The Economic Impact Studies)

MICE산업의 경제적 효과 대외 인지도 제고 필요

MICE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높은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출, 연관산업 발전에의 기여 등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나,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 수혜기업들의 MICE행사 개최 및 참여가 사치성 짙은 도덕적 해이로 매도되어 MICE업계 전체가 비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그로 인해 사상초유의 행사 취소사태가 발생하는 등 미국 MICE산업 유관기관 및 협회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MICE업계는 산업의 성숙과 더불어 정부와 여론의 MICE산업에 대한 인식수준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MICE 선진국들은 MICE산업의 경제효과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효과분석 연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 MICE산업 연구보고서’ (2005년)

호주정부는 MICE인프라 투자, 정책적 지원강화와 같은 MICE산업 육성전략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체계적인 통계자료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호주의 MICE 업계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구자료로 ‘관광연구뷰로(Bureau of Tourism Research, 現호주관광연구원 – Tourism Research Australia)’가 1999년 발간한 보고서가 있었고, 이후 한동한 관련연구가 없다가 호주 MICE 업계의 변화와 발전현황(예: 업계규모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을 분석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협동연구센터(Cooperative Research Center for Sustainable Tourism, CRCST)’가 2003년에 대대적인 업계설문조사에 연구용역에 착수하여, 2년 만인 2005년에 발간한 ‘호주비즈니스이벤트연구보고서(The National Business Events Study, NBES)’가 있다.

UNWTO, 2006년에 MICE산업 경제효과분석 권고방법론 발표

2006년 이전 시점까지 MICE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대한 계량적 연구는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분석기준이 부재하여 국가 간 데이터의 비교연구가 불가능하였다. 비단 MICE산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경제효과분석을 위한 계량적 분석틀이 갖춰진 것도 불과 10년 남짓으로 2001년 ‘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 TSA)’이 수립되기 이전까지는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학계 연구자들도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대략적으로 짐작하는 수준에 머물렀었다.

이후 10년 이상의 연구와 각고의 노력 끝에 TSA가 제정되었고, 그로부터 5년 뒤인 2006년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는 국제회의기획자협회(MPI), 리드트래블엑시비션(Reed Travel Exhibitions), 국제콩그레스컨벤션협회(ICCA)와의 협력 하에 국가단위로 MICE산업의 경제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계량적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캐나다 MICE산업 현황 보고서’ (2006년)

「2006 캐나다 MICE산업 현황」은 ‘메리츠리서치캐나다(Maritz Research Canada)’와 ‘캐나다컨퍼런스위원회(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로 캐나다 MICE 업계 최초로 진행된 경제효과 분석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말 UNWTO가 수립한 가이드라인 및 권고제시한 ‘MICE산업 경제효과 분석 방법론’을 적용한 최초의 연구보고서이기도 하다.

 

‘미국 MICE산업의 경제기여도 분석보고서’ (2009년)

미국 역시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UNWTO가 권고한 MICE산업 경제적 효과 분석방법론을 적용하여 미국 MICE산업의 경제적기여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였다. 본 경제효과 분석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컨벤션산업협의회(CIC)는 미국 MICE산업의 경제효과분석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결성하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LLC, PwC)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진행하도록 하였다.

2009년에 추진된 동 연구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결성된 경제효과분석태스크포스(The Economic Significance Study Research Task Force)에는 ASAE, DMAI, MPI, PCMA, 전미여행협회 등 업계 관련단체들이 참여하였다.

상기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처음 진행된 MICE산업의 경제적 기여도 분석을 위한 계량적 연구였으며, ‘경제적 파급효과’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본 연구의 목적은 특정 사건이 MICE업계에 끼친 영향으로 유발되는 경제전반의 변화를 뜻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아닌 미국 경제 전체에서 MICE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 즉 MICE산업의 ‘경제적기여도’를 분석하는 데는 큰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ey Word 10. 콜라보레이션

최근 단연 돋보이는 마케팅 트렌드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작업’, ‘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의 핵심은 협업하는 양자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상호작용을 통해 최적화 되고, 이에 따라‘시너지 효과’가 창출된다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 콜라보레이션은 ‘1+1=2’식의 피상적인 형태의 결합이 아닌 특정 목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본질적 융합을 일컫는 것이다. 이미 패션업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두 브랜드가 손잡고 신규 고객층을 공략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대표적 사례로 H&M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패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H&M은 대표적인 SPA13) 의류브랜드로 랑방(Lanvin), 베르사체(Versace), 마르니(Marni) 등 럭셔리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저가 의류시장과 명품시장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SPA 브랜드로써 체계를 구축하고, H&M이 갖는 막대한 시장점유율과 인지도, 명품 브랜드가 갖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희소가치를 결합함으로써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트렌드는 MICE업계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MICE산업은 수요 및 공급부문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이 잠식하고 있던 MICE시장에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신규 개최지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신규 MICE개최지들이 급부상하면서 업계 내 경쟁은 점차 과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이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우위’를 갖추어 시장 내에서 전략적 입지를 선점해야 한다.

MICE산업 내 경쟁구도는 이미 ‘1대1 경쟁’에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과 관이 연계하여 MICE산업 발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이른바 ‘PPP(Public- and Private-Sector Partnerships)’ 사업이 업계 전반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민·관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컨벤션센터 간, 컨벤션뷰로 간, 도시 간, 다양한 형태의 얼라이언스가 구축, 활성화되고 있다.

13) SPA: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는 미국 브랜드 ‘갭’(Gap)이 1986년에 선보인 사업모델로 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백화점 등의 고비용 유통을 피해 대형 직영매장을 운영, 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캐치하여 상품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유통업체이다. 고객수요와 시장상황에 따라 1~2주 만에 ‘다품종 대량공급’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SPA를 ‘패스트패션’이라고도 부른다.

① 민 관 파트너십(Public – & Private-Sector Partnerships) ‘2020 호주MICE전략’ – 호주의 민·관 파트너십 사례

호주정부는 2008년,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앙정부차원의 MICE산업 육성전략(2020 호주MICE전략)을 수립하기로 결정하고 MICE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주축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하였다. 자원에너지관광부(The Department of Resources, Energy and Tourism)의 행정적 지원 하에 ‘호주MICE협의회(Business Events Council of Australia, BECA)’, ‘호주호텔협회(The Australian Hotels Association, AHA)’, ‘호주관광수출협의회(The Australian Tourism Export Council, ATEC)’, ‘호주관광교통포럼(Tourism & Transport Forum Australia)’ 등 업계 전반의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이 산업육성전략 수립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자원에너지관광부는 중앙정부의 교섭책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호주관광청은 MICE전담팀 및 호주관광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조력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였다. 호주정부는 MICE업계의 협회, 기관 및 사업체들로 구성된 연합조직체를 형성하고 간담회 진행을 통해 업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였는데, 이와 같은 효율적인 파트너십의 운영을 통해 정부는 업계와 함께 MICE분야의 세부산업 업종별 이익을 고루 대변하도록 하여 보다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MICE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전략 수립할 수 있었다.

② 민영기관간 파트너십(Private Sector Partnerships) ‘리조트월드센토사’와 ‘선텍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컨벤션센터 간 얼라이언스 사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컨벤션센터인 리조트월드센토사(Resort World Sentosa)와 선텍싱가포르(Suntec Singapore)는 2010년 3월 센토사와 선텍의 신사업 및 연계 비즈니스 창출, 국제 MICE 행사유치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리조트월드센토사는 무려 44억달러가 투자된 세계 최고가 종합 리조트중 하나이며 컨벤션센터 외에 카지노, 쇼핑, 식음료점,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집적된 컨벤션복합단지인 반면, 도심에 위치한 선텍은 비즈니스 행사 개최시설로 업계 내 인지도가 높고, 2만명 수용규모의 컨벤션센터로 창이국제공항(Changi International Airport)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선텍과 센토사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각 센터의 장점을 활용하여 시너지효과를 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다.

두 센터는 낮에는 선텍의 중앙비지니스구역(the 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전시회나 미팅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행사 후 친목 이벤트는 센토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두 센터가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특화된 이벤트 컨셉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선텍과 센토사는 개별 시설이 갖지 못한 상대 시설의 장점을 활용하여 기존에 제공되던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보다 다양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③ 공공기관간 파트너십(Public-Sector Partnerships) 베이징·상하이 – 도시 간 얼라이언스 사례

2012년 4월 16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국제회의컨퍼런스포럼(The China International Meetings & Conferences Forum)’에서 베이징시와 상하이시는 보다 효율적인 국제회의 및 인센티브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합전략을 펼치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바탕으로 국제MICE개최지로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MICE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본 양해각서 체결의 주목적은 그간 두 도시가 축적해온 행사입찰, 지역홍보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MICE산업을 공동으로 육성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는 지역정부 차원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요 MICE 행사 유치 및 개최를 위해 재정적, 정책적 협력활동을 펼치기로 합의하였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향후 행사유치와 개최뿐만 아니라, SITE, ICCA와 같은 업계 주요기관의 지역사무국 유치, 전시회 공동참가, 정부자원 공동 활용, 공동 연구용역 수행, MICE사업체 지원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ey Word 11. 정부지원금 (Government Subventions)

정부의 행사유치 지원보조금 – 불공정거래행위 VS. 효과적 입찰지원전략

2011년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그랜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리드트래블엑시비션스(ReedTravel Exhibitions)사가 주관하는 EIBTM(The Global Meetings & Events Exhibition)이 개최되었다. EIBTM에서 열린 ‘국제PCO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Congress Organisers, IAPCO)’ 세미나에서는최근 업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입찰패턴의 변화추세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는데, 그 중 핵심적인 내용은행사입찰과정에서 MICE행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지원금(Subvention)14)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있다는 것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컨벤션뷰로(VisitOSLO)의 컨벤션디렉터인 앤로드벤(Anne Rodven)에 따르면 불과 20년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입찰 지원활동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간주하고, 이러한 지원활동을 시행하는 도시들에대해 업계의 반발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정부의 입찰지원이 일반적인 규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부 협회단체들은 시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을 행사 개최지 선정시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추세이다.

14) Subvention은 사전적으로는 정부의 보조금(a grant of money, especially from a government)을 일컬으나 MICE행사 입찰지원관점에서는 현금(Cash scheme)이외에 여행경비, 대관료할인, 연회제공, 브로슈어 제공 등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다양한재정적(monetary) 지원활동을 총체적으로 일컬음. (출처: Report to Business Visits & Events Partnership Subvention and BidSupport Practices for International Conferences and Events in Britain)

해외 MICE선진국들의 컨벤션 성공유치를 위한 입찰지원전략

최근 MICE업계에는 미국의 경제 불황과 유럽의 부채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경기침체 여파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 MICE선진국들은 컨벤션행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컨벤션, 콩그레스 등 회의행사 입찰성공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입찰지원은 이미 컨퍼런스행사, 그 중에서도 국제협회 행사유치에 있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재정지원의 궁극적 목적은 해외 유수 컨벤션행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투자유치와 전략산업 관련 행사 유치를 통한 산업육성, 그리고 컨벤션 개최지로서의 지역경쟁력를 제고하는 데 있다.

세계 국제회의 시장을 주도하는 개최지들의 입찰재정지원 제공현황을 살펴본 결과, 비단 시정부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말레이시아의 컨벤션뷰로인 MyCEB는 정부의 경제발전계획의 일환으로 2010년, 컨퍼런스 유치입찰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프로그램 운영예산을 대규모로 투입하였다.

또한 2011년에는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의 시행을 위해 행사입찰보조 전담부서인 IEU를 창설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정부부처(경제부)가 관광청, 컨벤션산업협회와 협력하여 국제회의 주최자를 대상으로 행사 개최예산을 융통하는 것을 도와주고 재정적 위험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무이자대출 서비스와 비영리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보조는 보조프로그램이 중앙정부의 진두지휘 하에 기획 및 운영되는 만큼 조직화 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부처와 업계 간 협력활동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 입찰지원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위한 정부와 업계 간 연계활동은 시정부차원의 지원전략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글래스고市는 PCO, 뷰로, 센터가 연계하여 글래스고의 입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글래스고모델’ 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래스고는 이미 시장점유율 증가, 다년계약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각국의 행사유치 재정지원현황 (2010년)

세계 국제회의 개최지의 행사유치를 위한 재정지원현황에 관한 조사는 2010년 ‘AMI(Association Meetings International)’지가 업계 최초로 진행하였다. AMI는 ICCA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 상위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재정지원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중 총 38개 도시가 설문에 응답하였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 도시의 약 82%(31개도시)가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혼재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지원체계(Cash Scheme)를 갖추고 있는 도시는 태국 방콕,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국 글래스고, 오스트리아 그라즈, 일본 교토,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탈린, 미국 워싱턴DC 등 9개 도시였으며 크로아티아 배이스트(Baste), 스위스 로잔(Lausanne), 프랑스 마르세유(Marseilles), 독일 뮌헨(Munich), 캐나다 밴쿠버(Vancouver),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등 6개 도시는 사례별로 차등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지원 항목별 서비스 제공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도시의 57.9%(22개 도시)가 리셉션 및 브로셔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케팅 지원서비스도 52.6%(20개 도시)가 지원하고 있었다. 즉, 대부분의 도시들이 홍보 및 프로모션 관련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교통비와 여행경비를 제공하고 있는 도시는 각각 47.4% (18개 도시), 31.6% (12개 도시) 인 것으로 나타났고, 시설임대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시는 전체의 18.4%(7개 도시)로 조사되었다.

Key Word 12. 위기관리

MICE산업 내 ‘위기관리’의 중요성

위기관리(Risk management)는 사전적으로 ‘조직의 위기에 대처해 조직에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최소화시키고 그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일련의 행위, 즉 위험요소 확인, 측정, 통제를 통해최소한의 비용으로 불이익을 극소화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기관리는 일반적으로 1)조직구조의 재편성 2)위기관리팀 선정 및 교육 3)위기 가능성 평가 4)비상계획 마련 5)위기관리 실행 등 5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자연재해, 전염병, 테러, 전쟁, 반정부시위 등 최근 세계전역에서 산발적으로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위기상황은 MICE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현재 업계 전반에서는 전략적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 동해안에 발생한 진도 8.9의 강진과 그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와 원전사태를 비롯하여2005년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1년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어난 9/11 테러 등 21세기에 벌어진 대표적인 위기상황들은 해당 국가 및 도시에 인프라 훼손 등 재정적 피해를 끼쳤을 뿐만아니라, 피해상황이 미디어를 통해 세계 곳곳에 일파만파로 보도되어 MICE행사 개최지로써의 브랜드에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업계전반에 걸친 포괄적이며 총체적인 형태의 위기관리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뉴올리언즈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5년 8월 29일 미국 남동부 뉴올리언즈에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가 강타하면서, 폰차트레인 호수(Lake Pontchartrain)의 제방이 붕괴되어 도시의 80%가 물에 잠겼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사망, 실종 등 대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뉴올리언즈 지역이 태풍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에서도특히 뉴올리언즈 지역의 3대 핵심산업(컨벤션·관광, 교육, 조선) 중 하나인 MICE산업이 입은 피해는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MICE산업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약 15억 달러로 카트리나 발생 직후 ‘얼니스트모리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 87개가 취소 혹은 연기되었으며, 컨벤션센터 건물보수공사 예산으로만 6천만 달러가 투입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태풍의 피해로 보수공사가 필요한‘얼니스트모리얼컨벤션센터’와 ‘수퍼돔’이 수해지역 난민들의 임시숙소로 사용되며 시설 훼손이 한층심화되어 뉴올리언즈에 대한 MICE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점차 회의적으로 돌아섰고, 그 결과 2006년6월까지 예약되어 있던 모든 주요 행사들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루이지애나재해복구단(LouisianaRecovery Authority)’에 따르면 당시 태풍 피해로 인한 뉴올리언즈 지역 MICE·관광업계의 일평균피해액은 52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트리나를 발판으로 미국의 ‘위기관리 선도도시’로 거듭난 뉴올리언즈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계기로 뉴올리언즈市는 ‘뉴올리언즈 관광위기관리계획(New OrleansTourism Crisis Management Plan)’을 수립하였다. 본 계획의 주목적은 위기상황 발생 시 방문객들의안전을 보장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황대처를 통해 피해규모를 최소화하는데 있다. 비상사태 발생 시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뉴올리언즈市와 루이지애나州(The State ofLouisiana)는 통합적 형태의 비상사태교신계획(Emergency Communication Plan)을 수립하여 시행하고있으며 뉴올리언즈市는 상기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뉴올리언즈를 찾는 방문객과 업계 관계자(Hospitalitypartners)들을 대상으로 화재, 구조손상, 태풍, 홍수, 회오리, 정전, 의료관련 비상사태, 폭격 및 테러사태등 다양한 유형의 긴급상황 발생 시 따라야 할 대응절차 및 개개인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정리하였다.

계획수립 과정에서 뉴올리언즈 지역 내 MICE업계를 포함한 관광업계 전반의 이해관계기관은뉴올리언즈시와 루이지애나주가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사태교신계획’을 수립하고 업계전반의의견을 총체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해 뉴올리언즈시 시장과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를 대상으로 계획수립에필요한 다양한 제반정보를 제공하였다.

뉴올리언즈컨벤션뷰로(NOMCVB)는 뷰로 회원기관을 비롯한뉴올리언즈 지역 관광업계 전반의 다양한 유관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단체로고위운영팀(Executive Operations Team)과 함께 뉴올리언즈 지역 내 긴급상황 발생시 MICE행사 주최자및 기획업체들의 비상연락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참조-5] 고위운영팀(EDT) 개요

뉴올리언즈 내에 긴급상황 혹은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NOMCVB, ‘광역뉴올리언즈호텔협회(Greater New Orleans Hotel and Lodging Association)’, ‘뉴올리언즈얼니스트엔모리얼컨벤션센터(The New Orleans Ernest N. Morial Convention Center’)의 고위대표자들로 구성된 EDT가 소집된다. EDT의 주요 임무는 관광관련정보를 ‘긴급운영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 EOC)’에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여 방문객, 업계관계자 등 MICE업계 전반의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미디어에 현황에 대한 정보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는데 있다.

EDT 관리감독은 NOMCVB의 사장 겸 CEO가 맡으며, 고위대표단은 재무행정팀 부사장, 컨벤션세일즈팀 부사장, 관광팀 부사장, 고객관리팀 부사장, 커뮤니케이션·PR팀 부사장, 커뮤니케이션·PR팀 부장, IT팀 부장, 멤버십팀 부장, 광역뉴올리언즈호텔협회 이사, 뉴올리언즈어니스트엔모리얼컨벤션센터 GM(General Manager of New Orleans Ernest N. Morial Convention Center)로 구성된다.

뉴올리언즈의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뉴올리언즈어니스트엔모리얼컨벤션센터는 자체적인 긴급상황대응절차 매뉴얼을 수립해놓고 있으며, 본 매뉴얼은 1) 의료긴급상황(Medical Emergency Procedures) 2) 화재긴급상황(Fire or Smoke Emergency Procedures) 3) 폭동, 시위관련 긴급상황(Civil Disorder/Riot/Protest Emergency Procedures) 4) 태풍(Hurricane) 5) 폭격위협(Bomb Threat) 6) 정체불명의 수상한 패키지(Suspicious Packages/Objects Procedures) 7) 건물대피(Building Evacuation Emergency Procedures) 8)위험물질(Hazardous Materials/Bio-Hazards Emergency Procedures) 등 8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태풍관련 대비체계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컨벤션센터의 공공안전부서는 멕시코만 지역에 태풍을 야기할 수 있는 열대성저기압 현황을 상시 체크하고, 센터 사장, GM, 부장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폭풍 경로, 강도, 및 기후변화로 야기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요인을 논의한다.

[참조-6] 뉴올리언즈의 MICE산업

뉴올리언즈는 유럽/아프리카/캐러비안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환경과 남부음식, 재즈 등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MICE 개최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MICE 및 관광산업은 뉴올리언즈의 3대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올리언즈대학관광연구소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MICE·관광관련 총지출액 중 61%가 뉴올리언즈에서 창출되었으며, 뉴올리언즈시 운영예산 중 35%가 MICE·관광산업에서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있기 직전인 2004년 기준으로 뉴올리언즈 내 컨벤션/관광업계에 종사인력은 모두 80,827명이었는데, 이로 인한 주정부소득세만 3천만 달러에 육박했다. 2004년 뉴올리언즈를 찾은 방문객 가운데 약 1/4이 전시회와 회의 참가를 목적으로 하였고, 같은 해 뉴올리언즈CVB(NOMCVB)를 통해 예약된 행사만 950건이었으며 행사 개최로 인해 사용된 객실수는 모두 150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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