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MICE 산업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 분석 필요

한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Convention Year 마지막 해로 가능한 컨벤션 개최지 홍보를 많이 하자는 것이 올 초 컨벤션 산업 아젠다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서울의 국제회의 개최 순위가 다른 어떤 해 보다도 높은 결과로 나타났고,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 세계본부도 유치가 되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올 11월에는 외래 관광객 1,000만을 기념하는 행사도 많았습니다. 국제가수 싸이(Psy)와 한류의 전 세계적 열풍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Korea discount가 사라지는 원년인 듯합니다.

1,000만 외래 관광객 유입 시대에 MICE 산업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비록 호텔에서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각광받지 못할지라도 국가의 격(格)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가의 해외 패지지 관광객 보다는 사회문화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MICE 참가자 유치가 더 중요해짐에 동의하게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컨벤션 파급효과 연구들은 주로 평가의 지침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어떤 행사의 참가자가 몇 명이고, 돈을 얼마나 쓰고 갔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11호 MICE Insight에서도 다루고 있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MICE 참가자들은 각 산업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분들이시고, 그 누구보다 구전활동에 있어서 신뢰성을 담보 받을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이들이 컨벤션 개최지를 홍보하는 역할만큼 혹은 그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식의 공유와 확산입니다. 우리가 컨벤션을 개최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이론, 지식의 발표의 장으로 이 내용의 공유와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행사는 이와 동일한 목적을 행사 개최의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을 수도 있고 적어도 2순위, 3순위 목적으로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핵에너지 관련행사를 개최한다고 하면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참가하여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거나 알찬 토론이 펼쳐질테고 그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그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확산시키게 됩니다. 이런 논리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관된 행사가 개최된다면 그 지역으로 고스란히 brand new지식이 전달되고 이는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행사의 개최로 개최지 주민들의 생활의 질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의 소셜 네트워크 기술을 잘 이용하면 싸이가 국제가수가 될 수 있듯이 국제적인 개최지, 국제적인 전략산업으로 성장 및 홍보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측면에서컨벤션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 측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형 컨벤션 주최자들은 경제적 파급효과만을 중시하지만 이들부터 자신들이 개최하는 컨벤션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와 의미를 제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 협회·학회는 컨벤션 개최를 단체의 수익창출 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가장 강한 듯한데, 개최하는 컨벤션의 국가 및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명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주최단체의 컨벤션 산업 인식제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국의 ASAE의 올해의 슬로건인 「Association Advances America(AAA)!」와 같은 캠페인 활동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와 학회 등의 주최단체가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각 협회가 속한 산업분야에서 컨벤션 개최를 통하여 해당분야 지식을 공유하고 확산하여 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다면 MICE산업은 그야말로 국격을 높이는 산업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윤 은 주 교수 / 공동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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