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화두는 더 이상 ‘착한명제’가 아니다. 한국의 어느 도시가 국제회의를 유치하고자 할 때, 한국의 어느 PCO기업이 국제행사 운영에 입찰을 신청할 때,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참석해야 하는 국제회의에 어느 참가자가 유료 참가 등록버튼을 클릭하려할 때, 만약 그 행사가 ‘지속가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국제회의유치 나 행사입찰에 실패할 수도 있고, 참가를 보이콧 할 수도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는 2초마다 한 종의 생명체가 멸종하고 있고, 2050년이 되면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민이 2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호스피탈리티산업이 사용하는 물은 전세계 물 사용량의 11%에 달하며, 항공, 자동차 등 관광산 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지만 MICE 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 가?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메가이벤트는 한 달여의 짧은 행사를 위해 십 수 년을 기대하고 수고해 온 유치 도시 시민 들에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과연 어떤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고 갔는지? 행사를 마친 후 그 도시에는 어떤 지 속 성장을 유도하는 변화가 생겨났는지?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변호사들이 어느 도시에서 모여 국제회의를 가지는데, 만약 이들이 호텔 컨퍼런스룸에 모여 단순히 그들만의 회의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지식과 정보가 유치 도시 의 특정 고민을 해결해 주고 도시의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를 위해 유치도시나 주관사는 어떤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 할까?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이제 MICE 산업의 명운이 걸린 필수조건이다. MICE산업은 관광·레저·숙박·교통·비즈니스로 집약되고, 개최도시와 주최자, 중간 지원자인 컨벤션뷰로·PCO까 지 이해당사자들의 유기적, 융복합적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생산라인을 형성한다. 이들이 공통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원칙을 수립하고,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글로벌 트렌드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임 을 국제 MICE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
❶ 이 메뉴의 식재료는 얼마큼 친환경적일까?
❷ 이 메뉴의 식재료 운송과정은 얼마나 길었고, 얼마큼의 탄소가 배출되었을까?
❸이메뉴는지역경제에어떻게도움이되었을까?
❹이메뉴는어떤종류의쓰레기를얼마큼만들어냈을까?
❺이메뉴는컨퍼런스참가자에게이행사와도시에대하여어떤기억을남기게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