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행사는 왜 중소도시를 원할까?

중소도시로 향하는 MICE 행사…“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가 경쟁력 됐다”

▲대도시 거주민 대상 지역 이동 의향조사 (자료: Gensler)


중소도시를 향한 MICE산업의 관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태동했다. 글로벌 관광‧MICE산업을 조망하는 IBTM은 2018년 ‘이벤트산업에 뛰어드는 소형도시(Small Cities staking a claim to global events)’라는 기사를 통해 “행사 기획자와 주최자들은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경험가치를 누리기를 원한다”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국제행사들이 중소도시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뉴욕과 런던, 홍콩과 같은 일선도시(1 tier cities)를 선호하던 대규모 행사들이 미국 내슈빌,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국 쉐필드와 같은 이선, 삼선도시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을 관측한 것이다. 
중소도시가 떠오르는 이유로 IBTM은 “저렴한 생활비와 편리한 출퇴근, 가족과 더 가까운 연결성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중소도시는 매우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미국 중소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률 상승세를 언급했다. 경제적 삶을 찾아 젊은 세대들이 중소도시로 향하니, 참가자를 유치해야 하는 글로벌 행사도 마냥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원인은 비용이다. 팬데믹 이후 고공상승하고 있는 물가와 인건비 증가세는 행사개최에 상당한 지출이 수반되는 대도시의 매력도를 일정 수준 떨어뜨려놓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일선도시에서는 매년 호텔 객실요금과 회의시설 대관료, 식음료 및 서비스 요금 등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예산으로 행사개최가 가능하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IBTM은 “실제로 런던에서 개최하는 것보다 리버풀이나 뉴캐슬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30~40%나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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