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9, 리서치, 아메리카, 트렌드, 행사

MZ, 리더십, 크로스테크… 트렌디한 강연으로 참가자 마음 울렸다

PCMA CL22

PCMA 컨비닝 리더스 2022(Convening Leaders, 이하 PCMA CL22)는 올해도 참신한 주제와 알찬 콘텐츠로 글로벌 회의기획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미크론 변이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팬데믹 상황과 확진자 증가로 인해 PCMA CL22의 대면행사 개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PCMA CL22는 대면 행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연결과 만남의 가치에 초점을 두었고, 이는 참가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PCMA의 CEO인 셰리프 카라마트(Sherrif Karamat)는 “MICE산업의 회복이 PCMA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한 행사를 기획해 MICE산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PCMA CL22는 안전에 최선을 기하며, 업계의 회복과 희망에 대해 논의했다.

 

1. PCMA CL22 개요 및 운영특징

이번 2022년 PCMA CL은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포럼(CAESARS FORUM)에서 개최되었다. 2,300명의 오프라인 참가자와 600명의 온라인 참가자가 참여하여 MICE산업의 회복을 소원했다. 팬데믹 상황 중임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참가자 수(3,895명)에 준하는 이번 행사 규모는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당시(1월 3일 기준) 14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240% 가까이 급증했기 때문에 대면 행사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의 관심과 열정은 기념할만한 대목이다.

#거듭 강조된 방역수칙과 투명한 소통 전략

PCMA CL22는 모든 현장 참가자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백신 접종 증명 포털(secure vaccination verification portal)’에 업로드 하도록 했다. PCMA CL22의 방역 부문을 담당한 세이프엑스포(Safe Expo)는 행사 개최 이전에 모든 참가자들의 백신 증명서를 검토하며 현장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승인된 참가자들에게는 백신 확인서를 메일로 발송, 입장 전 해당 확인서를 방역 직원에게 보여줘야 컨퍼런스 배지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클리어(CLEAR) 사의 QR체크인이 가능한 헬스패스(HealthPass) 앱을 활용하는 등 참가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장에서 바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도 마련하여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행사 개막 후 2주간 참가자 안전 여부를 추적한 결과, 총 96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확인되었다. 주목할 점은 PCMA CL22는 코로나19 감염사례를 숨기거나 축소하지 않고 ‘투명성’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매일 모든 온·오프라인 참가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이메일로 투명하게 공유했으며,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확진자들은 양성 판정을 받음과 동시에 행사 입장권을 반납하고 돌아갔다. PCMA CL22는 “전체 현장 참가자 수 2,300명 중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단 4%”라며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지원하는 “슬기로운 행사 경험”

PCMA CL22는 온·오프라인 참가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개별 참가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만족도 증진에 기여했다. 처음 온라인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각자의 관심 분야를 선택하도록 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세션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또한 디렉토리(Directory) 탭에서 모든 참가자들의 정보(국적, 회사, 직책, 관심분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1:1 미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참가자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호텔-베뉴의 셔틀버스 시간과 주요 세션 안내, 네트워킹 행사 등의 소식을 푸쉬알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참가자들은 덕분에 중요 세션 및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참가자들은 소셜 피드(Social Feed)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뤘다. 소셜 피드에 글을 올리며 각자의 경험을 공유했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피드에 올려 서로가 답변해주기도 했다.

PCMA CL22 온라인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작용적 활동을 극대활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자연스럽게 적용했다는 점이다. 소셜 피드에 글을 쓰고 답변을 달거나 참가한 세션에 리뷰를 쓰는 등 상호작용성 정도에 따라 리더보드(leaderboard)에 포인트가 쌓이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겨 최고의 참가자를 가리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

#팬데믹 시기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대행사…“CSR, 웰니스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

PCMA CL22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내놓았다. 대표적 행사로는 CSR 활동인 ‘따뜻한 도움의 손길(Hospitality Helping Hands, 이하 HHH)’을 꼽을 수 있겠다. HHH는 저소득 지역사회 아동의 문해력 향상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스프레드 워드 네바다(Spread the Word Nevada)를 중심으로 진행된 행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62개의 학교에 책을 지원하는 본 사업은 행사 참가와 동시에 지역사회 환원도 가능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성 학대자 치료 협회(ATSA)의 부국장인 캘리 맥그래스(Kelly McGrath)는 “이번이 HHH 프로그램에 4번째 참여”라며,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자로서 참가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지역 봉사활동을 직접 참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산책로라는 뜻의 ‘프롬나드(Promenade)’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롬나드는 상호작용 여행(interactive journey)을 테마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링크드인 관리, 이력서 및 웹사이트 컨설팅, 퍼스널 브랜딩 진단 후 전문 포토그래퍼에게 받는 증명사진 촬영, 맞춤형 피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디스트릭트(Business District), 사무공간인 PCMA 워크 라운지(PCMA Work Lounge), 의자에 앉아서 하는 요가(Chair Yoga), 긴장 및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호흡 세션, 명상 등의 웰빙 라운지(Wellbeing Lounge)까지 다양한 세션을 제공해 편안하게 즐기며 교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8개의 데스티네이션을 테마로 한 해피아워 칵테일 존도 이색적 테마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러닝 등 운동 클래스, 오프닝 리셉션 파티, 기부하며 즐기는 네트워킹 파티(Party With A Purpose), 드레이즈 나이트클럽(Drai’s Nightclub)에서 개최되는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만남의 장을 구성했다.

 

2. 주요 세션 콘텐츠 소개

PCMA CL22 주최측은 그동안 실무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번 PCMA CL22에서는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메가트렌드적인 요소들을 강연 프로그램에 담도록 했다. 직장생활(Your Workplace), 청중(Your Audience), 비즈니스(Your Business), 목적(Your Purpose) 총 4가지의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시기 동안 배운 교훈과 통찰력을 제공했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속에서 MICE 종사자들이 지속가능한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포인트① | MZ세대로부터 듣는 미래 전망

최근 MZ세대는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시장의 소비권력이자 핵심 인력인 MZ세대는 막강한 정보 파급력을 갖고 있다. MZ세대 인플루언서의 이야기들이 수백 명 또는 수천 명, 심지어 국가를 넘어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PCMA CL22도 두 명의 MZ세대를 키노트 세션의 연사로 초청, MZ세대만의 열정과 가치에 주목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션1.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

첫 번째 연사는 23세의 환경보호론을 연구하는 옥스퍼드대 대학원생이자 ‘흑인소녀환경운동가(Black Girl Environmentalist)’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완지쿠 와와 개더루(Wanjuiku Wawa GAtheru)였다. 완지쿠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를 몸소 체감하고 실천하길 희망하면서 사회 정의 문제와 환경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환경은 나의 모든 것과 관련이 있다”며 “정의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갈 터전을 보호하려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로소 기후위기에 직면해야 행동을 재구성하려고 한다”며 “오히려 파괴적인 기후 변화가 가장 의미 있는 것들을 구하고 보호할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더 정의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완지쿠는 “수많은 기후위기와 팬데믹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기후리더로서 행동해야 한다”면서 환경보호의 실천과 참여를 요청했다.

세션2. ‘모두를 위한 평범한 일상’을 만드는 MZ세대 기업가

두 번째 MZ세대 연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22세 기술 스타트업 ‘에스트로이드(Asteroid)’ 창업가인 마테오 살바토(Mateo Salvatto)였다. 마테오는 어머니가 가르치던 청각장애 학생들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돕기 위해 청각장애 번역 어플리케이션인 ‘하블랄로(Háblalo)’를 개발했다.

하블랄로의 시작은 국제로봇대회에서 비롯되었다. 해당 대회에서의 수상 경험을 바탕으로 앱 서비스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현재 하블랄로 앱은 2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55개국 50개의 언어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블랄로 앱서비스의 무료화는 사회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개발 초기에 하블랄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뇌성마비, 루게릭병, 자폐증, 실어증 등 의사소통이 힘든 사람들로 대상을 확대하였다. 언어적 장애로 인하여 불의를 당해도 신고할 수 없었고, 단 한 번도 식당이나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없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마테오는 이들이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테오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자신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쳐왔던 경험을 소개하며, 언제든 누구나 작은 실천으로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포인트② | 똑똑한 위기관리대응전략: 예측과 가치창출

세션1. 2022년 예측: 소비시장에 스며들고 있는 슈퍼앱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뉴욕대 경영대학원(NYU Stern School of Business) 교수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2022년 예측’을 주제로 두 번째 키노트 세션을 장식했다. 갤러웨이는 ‘계획 그 자체보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Plans are worthless, but planning is everything)’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의 명언을 인용하며, 위기대응전략을 고민하는 행사기획자들에게 계획을 세우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된 오늘날 팬데믹 시기에 ‘예측’은 사실상 의미와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만연한 탓에 과거와 같이 일정 수준의 정확도가 보장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은 다양한 미래전망 지표와 자료를 참고하며 예측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예측의 가치가 예측 결과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예측하는 행위’에 있기 때문이다. 예측은 현재의 행동에 책임감을 부여한다. 예측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건의 인과관계를 면밀히 검토해보는 건설적 시간 속에서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깨달음이 주어진다.

이처럼 갤러웨이는 예측의 중요성을 서술하며, 2022년 예측 중 하나로 슈퍼앱(SUPER-APP)을 제시했다. 슈퍼앱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갤러웨이가 슈퍼앱을 강조하는 이유는 소비자와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소비자경험의 모든 측면을 제공하는 편리한 플랫폼일수록 소비자의 이용률은 증가하고 곧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가장 슈퍼앱에 가까운 대표적 기업의 예시는 핀테크 기업인 블록(전 스퀘어)이다. 갤러웨이는 슈퍼앱의 가장 중요한 열쇠로 지불 및 결제수단을 강조했다. 블록은 자사 서비스인 P2P 서비스, 암호화폐 및 주식거래(CashApp)를 비롯하여 선 구매 후 지불(buy-now, pay-later, 이하 BNPL) 서비스인 애프터페이(Afterpay),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 음식 배달 사업(Kitchen Display System), 핵심 가맹점 결제 플랫폼(Square) 등 슈퍼앱 서비스의 총집합을 자랑하고 있다.

갤러웨이는 “2022년은 ‘거대 기업들의 슈퍼앱 경주’로 인해 최근 M&A 사상 가장 큰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블록의 사례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은 간편 결제와 P2P 서비스인 캐시앱(CashApp)을 시작으로 여러 콘텐츠들을 인수 및 합병하여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호주 최대 BNPL(Buy Now, Pay Later) 업체인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했으며, 유명 래퍼 제이지(Jay-Z)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도 인수하여 몸집을 키웠다. 작은 틈새(결제시스템)에서 시작하여 M&A를 통해 서비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하나의 큰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갤러웨이는 “과거에 겪은 기술·사회적 변화의 공통점은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으나, 슈퍼앱의 도래는 명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위챗 등 이미 슈퍼앱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쟁과 자율성을 부여하여 슈퍼앱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2. 평생학습을 넘어…공신력 있는 정보수집 채널로서 가치 상승

앞으로 MICE 업계는 단순 행사 개최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한 언론인 로넌 패로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올바른 결정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언론에 대한 신뢰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SNS 알고리즘을 소비하는 시간은 더 증가했다. 잘못된 정보가 쏟아지는 SNS가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렌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MICE 행사는 사람들에게 사실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은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여 세상을 변화시킨 사례로 제시하며, 사람들을 한데 모아 의미 있는 대화를 생성하고 변화를 이끄는 MICE산업의 힘을 강조했다.

포인트③ | 리더십의 뉴노멀

인드라 누이가 공유하는 3가지 리더십 교훈

펩시콜라(PepsiCo)의 전 CEO인 인드라 누이(Indra Nooyi)는 홀로그램을 이용해 등장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펩시콜라의 순수익을 80% 이상 증가시킨 장본인이다. 인드라 누이가 제시한 3가지 리더십 교훈은 다음과 같다.

① 명확히 정의된 목적은 높은 성과를 창출한다. 인드라 누이는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변화의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적에 집중하여 성과를 내면 선순환의 과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이는 펩시콜라의 ‘목적이 있는 성과(The Performance with Purpose)’ 경영 전략 중 ‘인간 지속 가능성(human sustainability)’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제품에서 소금, 설탕, 지방 등을 줄이기 시작했다. 높은 비용이 듦에도 불구하고 감자칩을 몸에 좋은 하이올레산 해바라기 기름에 튀기고, 주주들의 반발에도 감자칩의 염도를 줄이는 등 인간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목적하에 전략들을 진행해나갔다. 그 결과, 건강한 F&B 제품이 2006년 매출의 약 38%에서 2017년 매출의 약 절반으로 증가했다.

② 지식 공유는 변화와 혁신의 열쇠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젊은 세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평생학습을 통해 주요한 메가트렌드들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기업혁신의 토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드라 누이는 “평생학습에 가장 적절한 것이 바로 MICE 행사”라며, “행사 참가를 통해 트렌드를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③ 워라밸은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인드라 누이는 미래의 일(Future of Work)에서는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고용 현상인 대규모 사직(The great Resignation)도 대다수가 재택근무에 유연성이 없는 여성”이라며, “가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여성에게 재택근무와 유급휴가 등의 자율성을 부여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급휴가는 정치적 혹은 법적 문제가 아닌 사람 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재택근무, 유급휴가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회사에서 워라밸을 위해 앞장선다면 더 많은 직원들의 애사심이 상승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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