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7, 기술, 행사

NFT 기술, 미팅테크놀로지로서의 활용 방안 분석

최근 NFT(Non-Fungible Token)가 열풍이다. 이른바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가진 NFT는 메타버스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덩달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 공간이 마련되었으니 그 안에서의 활동을 촉진할 매개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술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가상공간으로서 실효성을 가지려면 그 안에서 경제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용자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단순히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아바타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활동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NFT가 메타버스 시장을 확장할 필수불가결한 기술로 검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암호화폐라는 디지털 자산에 기술적 근간을 두면서 온라인 콘텐츠 및 디지털 상품의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단순한 화폐의 기능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위한 아이템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에 NFT의 활용 가능성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10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는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것을 공표하면서 “메타버스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사용자 경험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NFT 포맷으로 디지털 상품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에 관한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과 도전을 토대로 NFT 기술의 응용범위도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ICE산업에서도 NFT 기술이 자리 잡게 되는 미래가 머지않아 보인다.

 

NFT가 뭐길래?…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된 디지털 자산

NFT를 이해하려면 블록체인부터 들여다보아야 한다. 블록체인은 일정 조건을 갖춘 데이터 거래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를 의미한다. 즉, 과거 전자거래정보를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에서 일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거래 참가자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거래 참가자가 직접 관리자가 되는 방식인 만큼 과거 중앙집중 방식보다 높은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거래의 탈중앙화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itcoin)의 탄생을 야기했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i Nekamoto)라는 가상의 인물(개인 혹은 연구그룹)이 발표한 전자화페 시스템에 관한 논문을 통해 블록체인을 기반하는 가상자산의 활용이 제안되었다. 블록체인을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계기로 거래 참가자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이 거래 참가자 간의 합의와 기여를 토대로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이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토큰이다. 참가자들에게 인센티브로서 부여된 토큰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면서 급기야 실물경제의 재화로서의 활용성도검 토되고 있다. 토큰과 코인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혼용되기도 하지만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코인의 본질은 화폐다. 따라서 경제활동의 수단이라는 궁극적 기능을 가진다. 반면 토큰은 개념의 범위가 코인보다 넓다. 특정한 목적이나 역할을 위해 거래·발행되고 있으며 토큰의 일환으로 NFT가 등장하게 되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코인이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될 수 있다면, NFT는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고유자산이기 때문에 같은 NFT라도 저마다의 가치와 의미를 가진다.

NFT 활용범위와 시장현황…2020년 하반기부터 폭발적 성장세 NFT는 2015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된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 ‘데브콘(Devcon)’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2017년 앱디자인 및 비주얼아트 스튜디오 라바 랩스(Larva labs)에서 NFT 캐릭터를 판매하는 플랫폼 ‘크립토펑크(CryptoPunks)’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다. 캐릭터, 온라인 밈(Meme)1), 영상, 게임 등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그 활용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자산의 희소성과 원본성을 보장할 수 있고, 최초 발행 이후부터 현재 소유자까지의 모든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으므로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도 NFT로 등록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기능적 특징을 기반으로 NFT 시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활황세를 띠고 있다. 전자화폐 시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논펀저블(Nonfungible)’에 의하면 2018년 NFT 시장 시가총액이 4,096만 달러(한화 약 481억 1,571만원)에 그쳤던 반면, 2019년 1억 4,155만 달러(한화 약 1,662억 7,878만원)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가 2020년 3억 3,803만 달러(한화 약 3,970억 8,384만원)로 뛰어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게임개발사를 주축으로 NFT 활용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이용자가 NFT 발행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토대로 이용자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서 발전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1)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통칭하는 것으로, 온라인 콘텐츠 분야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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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비대면 행사의 NFT 기술 적용을 촉진하다

팬데믹은 비대면 행사의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비대면 행사는 메타버스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소규모 이벤트는 물론이고 콘서트, 팬미팅, 비즈니스 미팅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줌, 웨벡스 등)을 벗어나 메타버스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람을 모았으니 활동요소와 온라인 행사참여의 가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서 참가자 간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NFT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메타버스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연예인의 메타버스 아바타, 굿즈, 음원 등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였고, 여러 비대면 행사에서도 NFT를 이용하여 참가자 개개인별로 고유의 기념품 또는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NFT 적용방안에 대한 논의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글로벌 MICE 업계에서도 비즈니스 이벤트에서의 NFT 적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추세다. 행사 기술지원 기업 아벤트리(Aventri)와 관광·MICE산업을 조망하는 글로벌 미디어 스키프트(SKIFT)도 NFT에 관한 주제로 다채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벤트리는 NFT 기술이 암표 시장을 막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번호를 부여한 온라인 행사 티켓을 통해서다. 참가 기준이 까다롭거나, 참가인원에 제한이 있는 행사의 경우 공공연하게 암표 시장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NFT로 발행되는 티켓을 활용할 경우 최초 소유자와 현재 소유자를 추적할 수 있으므로 공식적 채널 이외로 티켓이 거래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참가자 개개인에게 부여된 고유번호를 통해 보다 정확한 참가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을 통해 더 효과적인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 이벤트 산업 전문가들은 NFT가 온라인 행사의 새로운 자산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나름의 의미와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NFT를 제작함으로써 기존에 없었던 거래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오감적 경험이 불가한 온라인 행사에서는 금전적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 자체가 많지 않았다. 물론 온라인 게임에서야 아이템이라는 개념이 디지털 활동의 목적이자 목표가 될 수 있었지만, 비즈니스 행사는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게임과 동일한 목적과 방향으로는 NFT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아벤트리는 “행사 참가자들 사이에서 NFT를 활용한 시장이 먼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순히 NFT를 발행하는 경험을 넘어 참가자 개개인의 NFT가 전시회 출품물이 되기도 하고, 실물상품과 거래가 될 수 있도록 하면서 온라인 행사 내에서 NFT의 유통구조를 형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벤트리 관계자는 “NFT가 오락적 기능을 하는 동시에, 행사 참가 목적이 될 수도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형성된 NFT 유통시장은 곧 행사의 디지털 자산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NFT, 장점만 있나?…“발전 가능성 크나 제약적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NFT 기술에 관한 MICE 업계의 관심은 커져가는 가운데, 신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벤트 비즈니스 포뮬러(Event Business Formula)의 대표 에릭 로젠버그(Eric Rozenberg)는 “NFT 기술이 향후 행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접근에는 신중을 가해야 한다”며 기존 NFT 기술의 한계점을 설명했다. 그는 “행사에서 NFT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우선 그만큼의 시장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곧 해당 행사에 관한 참가자의 충성도가 이미 괄목할만한 수준이거나, 심지어 참가수요가 넘치는 대형행사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며 “음악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등은 이에 해당될 수 있으나, 일반적 비즈니스 행사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가자 개개인의 정보를 하나하나 분류하고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에서는 NFT 기술이 빛을 발할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NFT 기술이 항상 옳다고만 볼 수 없으니 개최하고자 하는 행사의 목적과 타깃에 대한 사전 분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부터 NFT까지…2021 세계지식포럼 사례 분석

Q1. 2021 세계지식포럼에 적용된 미팅테크놀로지는 무엇인가?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행사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진행’이라는 기획 하에 현장에 오지 못해 온라인으로 세션을 보는 청중들이 일부라도 참여할 수 있는 ‘연사와의 상호작용 강화’의 방법으로 여러 기술 접목을 시도했다. 2020년에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과의 대담 세션에서 줌을 활용해 한국의 온라인 청중과 미국 연사간의 질문과 답변 시간을 마련한 것 한 예다. 2021년에는 좀 더 나아가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했다. 기조 세션인 폼페이오 세션을 유튜브와 메타버스로 동시에 중계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의 아바타가 질문하고, 무대 위의 연사가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구성했다. 경상북도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석학들을 초청해 진행한 경북세션에서는 이프랜드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동시 중계방식에 이어 오프라인 현장에서 이프랜드 상황을 계속 볼 수 있는 TV를 따로 설치해 동시진행의 느낌을 더 살렸다. 이프랜드가 대형 오프라인 행사에 맞춰 준비된 플랫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규모가 큰 오프라인 무대와 이프랜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울리는 하울링 문제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프랜드 중계는 카메라맨처럼 ‘가상세계 영상촬영’ 역할을 맡은 3~4명의 인물들이 추가로 개설된 방에 들어가 각각 원경, 중경, 근경 등을 찍고 다니면 연출 역할을 하는 중앙에서 송출될 영상을 바로바로 골라주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별도 회사와 계약을 해 진행했다.

이프랜드는 아직 초기 플랫폼이고 자유도가 높지는 않지만 오프라인 컨퍼런스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아바타 모임공간’을 제공하고 음성을 매우 선명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포럼에 접목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판단했다. 아바타들이 참여하는 가상 컨퍼런스 룸에 스크린이 있지만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재생까지는 지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상 공간에 연사 아바타를 만들고, 오프라인에서 연사가 말하는 것이 가상공간 아바타의 입을 통해서도 동시에 나오는 방식으로 세션을 구성했다. 추가로, 가상공간 스크린에서 기존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유료 세션중 대학생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은 일부 세션들을 상영하는 ‘메타버스 상영관’을 ‘스물스물 캠퍼스’ 커뮤니티와 연계해 진행했다.

누구나 음성으로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아무 제한없이 공개할 경우 돌발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커뮤니티가 어느정도 있다고 판단한 스물스물 캠퍼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은 살롱 형태의 상영관을 운영한 셈이다. 스물스물 캠퍼스는‘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를 담은 20대 독자 대상 멤버쉽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세션 수요조사를 하고 영상도 스물스물 캠퍼스 커뮤니티 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에서 컨퍼런스룸을 만들어 공개했다. 가상공간인 ‘컨퍼런스룸’과 ‘야외공원’ 공간에는 세계지식포럼 키비주얼과 마스코트 캐릭터인 지붕이(지식부엉이)가 포함된 디자인 이미지들을 활용해 공간을 꾸미는 주문제작(커스터마이즈)을 했고, 지붕이와 세계지식포럼 로고가 프린팅된 티셔츠도 제작해 행사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꾸밀 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상공간 컨퍼런스에서 기념이 될 수 있도록 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NFT(대체불가토큰)와 가상화폐(클레이)를 참여자들에게 지급하는 이벤트 경품에 추가해 참석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얻어갈 수있도록 기획했다. 정리하자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SK텔레콤의 ‘이프랜드’, NFT와 가상화폐 플랫폼으로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의 ‘클립’을 접목했다.

 

Q2. 스물스물 캠퍼스에서 세션 참가자에게 NFT를 제공하기로 한 계기는?
스물스물캠퍼스는 세계지식포럼이 메타버스로 진출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맡았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결합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강한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을 가진 세계지식포럼이 저변을 MZ세대 등 새로운 세대, 사용자층을 향해 확대해 나가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가상 세계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가상세계에서 통용되는 증표를 부여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취지에 맞기 때문에 NFT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스물스물클럽 회원 상당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이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거래 등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세계지식포럼 NFT를 발행한 첫 번째 이유는 이번 기획에서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과 이벤트 참여자의 흥미가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프랜드 세계지식포럼 세션을 들은 참여자들 대부분이 갤럭시 워치 등 경품 이벤트와 함께 NFT 이벤트를 신청했다. 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6개 세션에 모두 참여하면 NFT로 만들어진 배지와 함께 10클레이를 추가로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추가 이벤트였다. 이벤트 신청 때는 카카오톡의 ‘클립’과 ‘카이카스’ 지갑 주소를 기재해야 했는데, 신청자들이 이미 지갑을 만들어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이유는 매경미디어그룹의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가입과 관련이 있다. 최근 매경미디어그룹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GC의 노드 활동을 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노드 외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NFT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

 

Q3. 스물스물 캠퍼스의 NFT 적용 사례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사실 스물스물캠퍼스 NFT 보다는 세계지식포럼 기념 NFT를 제작, 발행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다만 기념 NFT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한정수량 발행을 위해 스물스물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증정하게 된 것이다. 증정 대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타버스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메타버스 상영관에서 방영한 6개 세계지식포럼 세션에 모두 참석한 참가자로 한정했다. 이 NFT는 세계지식포럼 로고와 올해 포럼 메인 컬러를 적용해 배지 형태의 이미지로 제작됐다. 여기에 제작 넘버를 부여해 한정품으로서의 희소성을 부각시켰다. 물론 이미지 제작은 직접 하고 NFT 발행만 카카오톡의 ‘클립’으로 할 예정이다. ‘클립’은 카카오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 지갑이다. 클립을 통해 발행되는 NFT 종류는 다양하다. 가게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쿠폰 NFT도 있고, 게임 아이템 NFT도 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 NFT가 ‘미니 졸업장’ 같은 기념배지 형태로 일단 시작을 해 본 것이라면, 추후에는 더욱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NFT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4. 행사 운영 관점에서 NFT와 가상화폐, 메타버스 간의 콜라보레이션이 갖는 의미는?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이라는 취지에서 가상화폐와 NFT는 향후 메타버스 행사를 기획하는 주최측이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프라인 행사와 메타버스, NFT를 결합해 청중들에게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다. 올해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GC 가입을 시작으로 그룹 내에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번 기획은 수차례의 브레인스토밍을 거친 끝에 나온 아이디어이다. 마침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개막식 연설과 경북 세션, 스물스물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중 마지막인 스물스물 캠퍼스 연계 이벤트에 NFT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계지식포럼은 수백명의 글로벌 연사가 참여하는 행사다. 여러 메타버스 기술들을 행사에서 구현하면 글로벌 연사들과 한국 청중들의 소통도 다양해지고 해외에도 한국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기조세션 연사였던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 아바타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해 질문을 하는 모습에 작은 웃음을 보였다. 또 스물스물 캠퍼스 학생들은 로버트 주브린 화성학회 회장 등이 참여한 ‘우주경제학: 억만장자들은 왜 우주로 향하는가’ 세션을 메타버스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다. 내년에 코로나19가 진정돼 오프라인 세션이많아지면 한국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연사들과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라인 콜라보레이션을 NFT로 기획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Q5. 미팅테크놀로지로서의 NFT, 향후 확장 가능성은?
가까운 미래에는 NFT를 메타버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 발행된 세계지식포럼 NFT가 추후 진행되는 세계지식포럼 메타버스 상영관의 입장권이 될 수도 있고, 메타버스 게임상에서 세계지식포럼이 동시에 진행될 때 일정 퀘스트를 완료하면 즉시 NFT가 발행되는 직접 참여형 이벤트가 생길 수도 있다. 상호호환성이 더욱 높아진다면,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여러 종류의 코인과 토큰, NFT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NFT의 경우 국내에서는 주로 예술품에 한정돼 거래되고 있다. NFT는 이미지 외에도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NFT 거래소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우선 접근성이 가장 높은 예술품과 게임 아이템을 필두로 NFT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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