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9, 리서치, 커버스토리

OECD의 글로벌 이벤트 파급효과 측정 가이드라인 분석

비즈니스 이벤트는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 산업 및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잠재력을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을 일관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벤트 개최 목표와 맥락, 지역적 특성에 따라 측정 가능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파급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이벤트의 파급효과 측정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역 경제 및 고용 개발(LEE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로벌 이벤트 파급효과 측정 지표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국가 및 지역 전반에 걸친 이벤트의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접근법을 제안하며, 주요 전략과 성공 사례를 통해 글로벌 이벤트가 지역 개발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또한, 지역 고용과 기술개발, 문화 및 창조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면서도 글로벌 이벤트의 파급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OECD 가이드라인은 글로벌 이벤트 주최자가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적 혜택과 장기적인 유산의 창출을 지원하도록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조치를 제안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OECD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이벤트 파급효과 측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MICE 산업에 제시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경제와 환경, 사회를 변화시키는 글로벌 이벤트의 영향력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글로벌 이벤트는 이벤트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더 넓은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식 제고를 통해 사회적 태도 및 결과를 대규모로 변화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일례로, 유럽에서는 신체활동 증가로 인해 유럽연합(EU) 회원국 의료 예산의 0.6%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표1) 되었으며, 이와 유사하게 예술과 문화 이벤트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 참여는 정신 건강 개선에 기여하며 사회적 포용을 촉진한다는 결과2)도 도출된 바 있다.
이처럼 이벤트의 잠재적 영향력은 광범위하지만, 그 효과를 정량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OECD는 이벤트 개최에 따른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이벤트 주최자와 지역, 정부가 이벤트의 파급효과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글로벌 이벤트의 정의와 파급효과의 범위

▲ 이벤트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 (자료: OECD)

OECD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유형의 이벤트를 포괄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글로벌 이벤트를 ‘한정된 기간 개최되며 참여자와 관객 또는 미디어 보도 측면에서 글로벌한 도달 범위를 가지며, 상당한 공공 투자가 필요하고 사람과 사회,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로 정의하고 있다. 즉, 단 한 번 개최되는 단발성 이벤트와 정기적으로 개최되지만 장소가 매번 달라지는 이벤트(예: 올림픽 및 패럴림픽, 아시안 게임, FIFA 월드컵), 같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이벤트(예: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벤트 기간 역시 하루 동안 진행되는 단일 행사부터 1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포괄한다.
이 같은 글로벌 이벤트의 파급효과는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발생하며, 유치 신청 단계에서부터 기획, 실행, 그리고 이벤트 종료 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이벤트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 과정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의 영향은 이벤트 종료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장기적인 영향력을 업계에서는 ‘레거시(legacy)’라고 일컫고 있다. 이벤트 파급효과는 본 이벤트뿐만 아니라 부대 행사나 프린지(fringe) 이벤트, 그리고 이벤트와 관련된 프로젝트와 개입 활동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반드시 메인 이벤트 주최자가 조직하거나 조율하는 경우가 아닐 수 있다. 또한, 이벤트의 영향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으며, 인구 집단 간 불균형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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