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ntions & Meetings, Interview

국내 MICE산업의 서비스 수출, 기회와 가능성-인터컴 최태영 대표이사

2014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서 한국이 노동시장과 서비스산업을 개혁하지 못하면 10년 뒤 잠재성 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의 서비스산업 생산성은 제조업의 절반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87%)에 크게 못미친다는 분석결과도 있다. 제조업조차 생산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생산성 정체에 갇혀버려 지금과 같아서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는 게 IMF의 진단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제조업과의 차별지원을 해소하고 서비스업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010년 “서비스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서비스업 친화적 지원체계 정비, 수출자금지원 확대 및 제노개선, 서비스 전문인력 해외진출 기반 강화 등의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서비스산업이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을 주도하지만, 서비스업의 국제수지가 적자로
지속되는 국내 시장 환경 속에서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MICE산업 분야에서 실효성을 거둔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최조로 미얀마 공무원을 대상으로 컨벤션교육을 진행하고 해외 컨벤션행사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 (주)인터컴의 최태영 대표이사(前 한국MICE협회 회장)와 해외에서 전시회 주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엑스포럼의 신현대 대표이사(現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MICE사업의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타진해보고, 향후 MICE 서비스 의 수출촉진을 위한 정부지원 방안을 모색해보았다.

 

[순서]

  1. (주)인터컴 최태영 대표이사 인터뷰 (前 한국MICE협회 회장)
    – 미얀마 컨벤션서비스 수출 사례와 국내 컨벤션서비스의 해외 수출
  2. (주)엑스포럼 신현대 대표이사 인터뷰 (現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
    –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에서의 전시회 개최사례와 국내 전시회의 해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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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최태영 사장은 1985년 국내 대표 PCO사인 인터컴을 설립한 이후 정부부처 및 국제기구가 주최하는 유수의 국제회의를 기획 및 담당해 온 국내 MICE업계의 구루(guru)이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정상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09, 제주), 서울G20 정상회의(2010), 서울핵안보정상회의(2012) 등을 모두 수주하여 기획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최태영 사장은 정상회의 및 정부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공로로 대통령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 외에도 석탑산업훈장(2010), 대한민국 컨벤션 대상(2004),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우수기업 선정 (2009), 2010 신성장동력 경영대상, 50회 이상 중앙부처 장관급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행사 기획 및 운영 경력과 전문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도에는 ‘2014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선출된 미얀마에 국내 최초로 MICE서비스 수출사업을 추진하여 행사 준비 및 컨벤션 교육을 위한 전문가 파견 및 현지교육, 국내초청연수, 정상회의 진행 지원, 연수프로그램 기획 및 교육자료 제작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Q. 최근 미얀마 공무원 대상 컨벤션 교육연수를 성공적으로 실시하였고,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 운영에 인터컴의 행사운영서비스(인력지원 등)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업 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지요.

A. 2012년 개최되었던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 미얀마정부가 우리나라에게 2014년 개최되는 한아세안정상회의 준비 업무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주관 하에 미얀마의 한아세안정상회의 준비업무 지원사업을 시행하게 되었고, 경쟁입찰을 통해 인터컴이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사업은 크게 “미얀마 컨벤션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연수, 해외연수, 전문가 파견 등 세 개 부문에 대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터컴은 미얀마 정부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컨벤션산업 관련 교육을 실시하였고, 미얀마 현지로 인터컴이 구성한 전문가 그룹을 파견하여 4주간의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5월 정상회의 개최기간 중에는 PM 1명을 파견하여 정상회의 준비 및 개최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였습니다. 5월 정상회의가 종료된 후 11월에도 역시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 정상도 참석할 예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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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생각에는 인터컴의 행보가 국내 최초의 컨벤션서비스 해외수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맞습니다. 이번 저희가 추진한 미얀마 국제회의 준비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컨벤션산업의 발전을 상징하는 사례임에 틀림없습니다. 예를 들어 2010년 개최된 서울 G20정상회의를 준비할 때에는, 미국 소재의 한 업체로부터 정상회의장 설치 및 시스템 운영에 관한 컨설팅 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상대측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전문서비스 수출로 획득한 외화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러한 서비스를 타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인터컴의 해외 MICE 서비스 수출은 해외현지 수행 건과 국내 수행 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외현지 수행건은 대부분 국내 고객의 위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 수행 건은 국제기구 본부 또는 다국적기업이 고객입니다. 해외현지 수행 건은 국내 자본을 토대로 수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해 서비스 수출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해외 고객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국내에서 수행하는 MICE 행사는 외화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서비스 수출이 명확한 것이지요.

현재로서는 인터컴의 해외서비스 수출사업이 아직 미미한 단계입니다. 건수로 치면 1년에 2~3회 정도에 지나지 않지요. 하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었고,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지 설명해 주시지요.

 

A. 미얀마 MICE 서비스 수출 사업은 미얀마가 2014년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수임됨으로써, 2012년도 한-미얀마 2차례 정상회담을 통하여, 한국이 미얀마의 2014년도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외교부는 미얀마 지원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사업의 총괄관리, 국제회의 준비 및 컨벤션 교육을 위한 전문가 파견 및 현지교육, 국내초청연수 등을 수행할 수 있는 PCO를 선정해야 했습니다.
동 사업은 한-미얀마 정상회담을 통하여 약속된 사업으로 외교부 및 미얀마 외교부 측에서도 관심사항 이었기 때문에 역량이 있는 PCO를 선발하여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또한 2014년 1월 아세안 외무장관회의가 계획되어 있어 사업도 조속히 추진되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선발될 PCO는 ① 실제 아세안 정상회의와 유사한 규모의 다자간 정상회의 또는 고위급회의 기획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업체, ② 미얀마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단에게 컨벤션 기초교육부터 분야별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인력 및 역량을 보유한 업체, ③ 2014년도 4회의 국제회의 개최전,후로 국제회의 개최 지원 인력을 1개월씩 6회로 파견이 가능한 업체여야만 한다는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인터컴은 200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운영한 경험과 서울 G20정상회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 노하우를 가지고 입찰에 응했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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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미얀마 컨벤션 운영 역량강화 사업으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와 운영을 위한 전문가 파견, 아세안 정상회의 진행 지원, 기자재 자문, 연수 프로그램 기획 및 교육자료 제작 등을 사업의 범위로 하였습니다.
인터컴은 미얀마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준비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 과정에 실제로 아세안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외교부 등의 공무원들이 참여하였고, 이들에게 필요한 컨벤션 실무를 교육함으로써 교육생들로부터 정상회의개최 준비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육생의 구성이 미얀마의 재정부, 외교부, 노동부, 문화부, 가족부, 관광부, 에너지, 상업부, 농림부, 정보부, 환경부 등 거의 전 부처 공무원이기 때문에,본 교육이 향후 미얀마 컨벤션 산업 발전 정책 수립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한국이 컨벤션서비스 수출 기회를 창출했다는데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에 시행되었던 교육과정은 한국의 선진화된 컨벤션 서비스 산업을 해외에 수출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례를 토대로 향후 미얀마와 유사한 환경의 국가에 한국의 컨벤션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또한 강사로 참여한 국내 컨벤션 전문가들이 서비스 수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짐으로써, 이러한 사업이 향후 전문화된 비즈니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참고] 미얀마 컨벤션 운영 역량강화 사업 세부내용

 

1. 국내연수

  • 일시 : 2014년 2월 23일(일)-28일(금)
  • 장소 : KOICA 연수센터(성남시 수정구)
  • 목적
    – 국제회의(정상회의) 교육 및 답사를 통해 컨벤션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 경험을 공유하여 ASEAN SUMMIT의 성공적 개최와 미얀마 컨벤션 산업발전에 이바지
    – PM의 미얀마 현지조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상회의를 진행했던 국내 컨벤션 시설 및 기자재, 시스템, ICT 기술 등 운영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워크샵 및 답사 진행
    – 준비기획단의 역할 및 업무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컨벤션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산업 육성 이유에 대해 강의 진행

 

2. 해외연수

1. 개요

  • 일시: 2014년 3월 1(토) ~ 3월 29일(토)
  • 장소: 미얀마 네피도(외교부 소재)
  • 목적
    – 컨벤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향후 미얀마 컨벤션 운영 역량강화에 기여
    –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여 성공적인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에 기여

2. 분야별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 참가대상
    –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소속 실무진
    – 미얀마 컨벤션 산업(관광, 호텔 등)의 전문 종사자
    – 미얀마 컨벤션센터 소속 직원 등
  • 일정 : 3월 일 ~ 28일, 4주간
  • 장소 : 미얀마 외교부
  • 참가자 제공사항 : 오찬, 커피브레이크, 교육수료증
  • 언어 : 미얀마어(강의), 영어(교재)
  • 교육내용
    – 미얀마의 16개 정부 부처와 컨벤션센터로부터 38명의 공무원이 지원하여 본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인터컴은 정상회의를 비롯한 컨벤션, IT, 전시 부문 등 총 8명의 전문가를 파견하여 미얀마 외교부가 마련해 준 강의실에서 총 4주간 컨벤션 역량강화를 위한 집중 교육을 진행하였다.
    –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5월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2014 아세안 정상회의에 직접 적용할 회의 시스템, 참가자 관리 운영 노하우를 익히는 프로그램과 컨벤션 기획 및 유치, 컨벤션과 IT, 전시 등 컨벤션 일반을 다루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 되었다.

 

3. 컨벤션 서비스

  • 책임전문가(PM)의 현지조사 및 파견은 총 6개월(180일)을 기간으로 하고 6회에 나누어 실시하고, 분야별 전문가는 2주 간격으로 4회 실시하였다.
  • 컨벤션운영 역량강화 사업 기본계획에 의거하여 교재개발, 교과과정 편성 및 시설운영 등 교육훈련 진행 및 자문활동을 수행하여 컨벤션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컨벤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기반 구축하는 데에 기여했다.
  • PM은 현지에 전 기간 파견되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미얀마 외교부의 요청대로 4개의 국제회의가 있기 2-4주전 사이에 간격을 두고 파견되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4개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 파견 책임 전문가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책임전문가는 현지 미얀마 ASEAN국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얀마의 컨벤션산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컨벤션센터운영, 관리에 대한 제반 자문을 수행하고 특히 미얀마 현지 공무원들의 컨벤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살펴보고 향후 이뤄질 교육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 기본계획 수립
    – 또한, 훈련 운영 설계, 교육방향, 과정개발, 교재개발과 예산운영 자문 및 기자재 지원계획 수립
    – 프로젝트 종료 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훈련원 운영방안 및 사후관리계획 수립
    – 분야별 전문가 파견활동 및 업무조정 및 현지출장에 따른 결과보고서 작성
    – 정상회의 및 국제회의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기자재 수량과 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 기자재 수급 및 지원에 대한 자문
    – PM 미얀마 현지조사 후 수원국과 협의, 기자재 지원 및 배치 세부계획을 수립
    – KOICA에서 선정한 컨트리룸, 회의장, 사무국에 배치할 기자재 품목을 선정하여, 실질적인 지원효과 및 성과를 도출하고, 향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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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육연수 외에 아세안정상회의 행사운영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 혹은 지원하게 되는지, 인터컴 측에서는 어떤 인력이나 자원이 투입되는지요?

A. 인터컴에서는 정상회의장 및 부대시설에 설치되는 각종 기자재에 대한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프린터 등의 사무기자재는 물론 델리게이트마이크, 영상시스템, 음향시스템 등의 회의시스템에 대한 자문도 수행하게 되었고요. 뿐만 아니라, 기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일에도 관여했으며, 현장 설치 시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도 담당하였습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하여 인터컴에서 투입한 인력은 PM직 한명이었으며, 이해관계 업체의 전문 인력을 동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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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사업의 의의 및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말씀드렸다시피 이 사업은 한국 최초의 컨벤션서비스 수출 사례로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서비스 수출”이라는 관점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MICE 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고요. 서비스 분야만 해도 등록된 PCO가 300개 이상이 될 만 큼 발전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만큼의 노하우 역시 축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역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우선 수주하고 보자는 덤핑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빈익빈 부익부의 업계구조도 고착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한국의 MICE 시장은 이제 레드오션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이제 우리도 그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흥MICE시장에 눈을 돌리고 좀 더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측면에서 이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사업주관기관(KOICA) 및 대상기관(미얀마)으로부터의 평가는 어떠하였습니까?

 

A. 솔직히 사업 초기에는 별로 기대를 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교육이 시작되고 해외연수가 계속되면서 미얀마 현지 참가자(교육생)의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교육의 질이나 피교육생의 열의 모두 최상이었으며, KOICA와 우리 현지 외교부 관계자의 평가는 물론 미얀마 외교부 관계자의 평가도 매우 좋았습니다. 한 미얀마 외교부 간부는 ‘이 교육을 향후 민간에게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할 정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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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국내 컨벤션서비스의 해외 수출 가능성 혹은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아직은 “전망”까지 하기란 어려운 것 같고, 지금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컨벤션서비스 수출은 현 단계로서는 지식노동의 수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험과 노하우를 자료나 구두를 통해 전달하는 지적재산의 수출이겠지요. 초기에는 이러한 형태의 컨벤션서비스 수출을 점차 확대시켜 나아가면서,향후 관련 사업 분야로 그 저변을 확대한다면 좋은 부가가치가 창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각국의 MICE산업 현황과 그 전망치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힘들겠고, 관련 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같은 민-관의 협력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신흥 MICE 목적지에 컨벤션 인프라 부문이나 장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등 사업화 가능한 요소들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 컨벤션서비스의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해 (제조업의 경우처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필요하다면, 어떤 분야 혹은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현 단계에서는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에 대해 특정화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조사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용역을 통한 지원이나 정부의 외교적 네트워크, 통상관련 해외기관을 통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미얀마 컨벤션서비스 지원사업은 ODA 차원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명실상부한 컨벤션서비스 수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서비스 수출 분야에 대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는 정부의 지원방안을 정리해보자면,
첫째,세계 각국의 MICE산업 현황에 대한 조사 통계를 정확하게 업계에 제공하는 일,
둘째, 각국의 MICE 관련 정책입안기관 자원 및 인적 네트워킹 기회 마련에 대한 지원, 마지막으로 서비스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정책적, 경제적 지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참고] 미얀마 컨벤션 운영 역량강화 사업 세부내용

 

사례 1. IMF 아시아 컨퍼런스

  • 사업추진배경
    – IMF는 2010년 7월, 아시아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IMF, WB, OECD, AD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 주요 언론인, 민간기업인, 학계·국제금융계 저명 인사 등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하였다. 이 회의는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 성장, 역내 경제성장 전략 등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이 논의되는 컨퍼런스였다.
    IMF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 회의를 운영할 PCO를 선정하고자 했고 복수의 PCO가 참여한 가운데 인터컴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 세부사업추진내용
    – IMF 본부의 관리 감독 하에 인터컴은 이 국제회의의 구성요소인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였다. 참가자 등록, 공항의전, 숙박, 회의장조성, 회의운영, 수송, 관광, 안전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성공적 진행하였다.
  • 사업추진성과 및 기대효과
    – 이 회의는 국제기구 본부의 예산이 한국에 직접 집행되는 회의였으며, 인터컴은 IMF의 한국회의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한 좋은 예를 남겼다. 회의 종료 후, 실무를 총괄한 IMF 고위간부는 ‘인터컴이 IMF 컨퍼런스의 ‘Core PCO’를 담당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사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이는 한국 PCO가 국제기구 본부와의 거래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구축할 경우 국제적인 PCO로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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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UNWTO(세계관광기구) 총회

  • 사업추진배경
    – 2011년 경주에서 개최된 제19차 세계관광기구총회는 UNWTO의 가장 큰 컨벤션 사업 중 하나이다. 세계 154개국 회원국 대표단 및 UNWTO 사무국 직원을 포함하여 1,600명이 참석한 이 회의의 총괄운영 사업자로 인터컴이 선정되었다.
  • 세부사업추진내용
    – 인터컴은 이 회의의 사업자로 선정되어 행사종합계획 수립, 회의장 운영 계획 수립, 개막행사 및 개막만찬, 수석대표 참석 만찬 및 식·음료 계획 수립, 문화공연 계획 수립 등 계획수립 업무와 초청 및 등록, UNWTO 회원국 대표단 초청장 발송, 숙박·교통 안내 및 예약, UNWTO 사무국 초청 등의 참가자 지원 업무 및 기타 국제회의 구성요소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임하였다.
  • 사업추진성과 및 기대효과
    – 이 회의는 UNWTO 본부의 과거 총회 개최 관례를 깨고, 개최국(한국)의 PCO를 주사업자로 지정하여 회의를 진행한 사례가 되었다. 인터컴은 이 회의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한국의 PCO역량을 154개 회원국에 널리 전파할 수 있었다. UNTWO 본부 관계자는 인터컴의 컨벤션 서비스에 대해 ‘매우 놀라운 퍼포먼스였고 역대 총회 중 가장 매끄러운 운영’ 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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