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대 사장은 지난 18년간 전시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 노하우를 쌓아온 업계 베테랑으로 지난 2014년 3월 (사)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액스포럼의 창립자 및 사장인 그는 1996년 ㈜코엑스 전시팀에서 MICE분야로 발걸음을 내딛은 이후, ‘국제보석, 시계 및 귀금속전(96~97)’,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98~99)’, ‘대한민국게임대전(2001~2002)’ 외 다수의 전시회 개최를 통해 폭넓은 업계경험을 축적하였다. 이후 엑스포럼에서 서울카페쇼, 스마트테크쇼, 한국국제전지산업전, 세계원자력 및 방사선산업전 등 유명 전시회를 런칭 및 주최하였으며, 2010년 이후로는 베트남(사진기자재전, 방송영상장비전,조명산업전), 싱가포르(LED조명전시회, 카페아시아) 중국(카페쇼차이나) 등 해외로 진출하여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시회 주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현대 사장은 UIF(국제전시연맹), IAEE(국제전시협회), AFECA(아시아전시컨벤션연맹)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Q. 그간 싱가포르에서 LED 전시회와 카페아시아, 베트남에서 LED 전시회, 사진기자재전, 방송영상장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왔고, 작년에는 중국에서 새롭게 까페쇼 개최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지요.
A. 저희 엑스포럼에서는 2010년부터 전시회 해외진출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1년반 정도의 준비 끝에 첫 번째 전시회로 2012년 3월 싱가포르 Suntec에서 “LEDTEC ASIA 2012″라는 LED조명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그해 4월 베트남 호치민 SECC(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는 ”베트남 사진기자재전(Vietnam Photo & Imaging Show)”을 개최하였습니다. 그 후 2013년 싱가포르에서 “LEDTECASIA”와 ”CAFE ASIA”, 베트남에서 “사진기자재전”과 “방송영상장비전(Vietnam Broadcasting AV Show)”, ”Lighting World”를 개최하였고 중국 베이징 CIEC에서 “Cafeshow China”를 개최하였습니다.
[참고] 엑스포럼 해외주최 전시회 현황(2012~2014.8)
Q. 엑스포럼이 해외에서 주최하는 전시회는 LEDTEC ASIA를 제외하고는 정부지원 없이 국내에서의 성공적 전시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최초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 같은 사업추진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으십니까?
A. 현재 국내 전시산업은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각 지자체의 전시컨벤션센터시설은 증·개축을 했고 이러한 공급면적의 증가는 시설별 가동률 제고를 위해 Me too 상품인 유사, 중복, 클론전시회들을 양산해 왔습니다. 이는 또 다시 주최자들 간의 과당경쟁을 초래해 결국 국내 전시업계를 황폐화시킨다고 봅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희 회사에서는 수출 즉 해외전시 주최만이 살길이라 보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시주최자의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인근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우수한 산업과 관련한 전시회를 주최하고 이를 통한 신시장 개척과 나아가 업계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카페쇼 차이나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었고,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지 설명해 주시지요.
A. 카페쇼차이나는 저희가 주최하는 서울카페쇼의 브랜딩 전시회로 향후 중국의 커피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준비 과정 중에 중국의 CIEC(China Int’l Exhibition Center)와 공동주최 계약을 맺게 되었고 작년 8월 첫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원만하게 개최되었습니다. 더욱이 양질의 관람객들 참관이 많아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CIEC측으로 부터 올해 전시회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중국의 다른 지역(현재는 심천으로 고려중)에서도 개최하자는 제의를 받고 향후 공동 주최키로 하였습니다.
Q. 해외에서 전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국내환경과는 어떤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지요?
A. 해외에서 전시를 주최한다는 것은 초기에 상당한 준비와 스터디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의 현지 파트너사, 공동파트너, 지사일 경우 현지 인력의 활용입니다. 해외 주최 시에는 마케팅, 세일즈, 장치, 운영, 홍보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제가 직접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우니 전적으로 현지 인력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 인력의 역할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환경이 열악하므로 돌발 사태에 대한 플랜B나 대안을 준비하고 리스크헤징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기타 작은 부분들도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반드시 시행착오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Q. 엑스포럼에서 해외 전시사업(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각각)에 어느 정도의 인력이나 자원을 투입하십니까?
A. 베트남의 경우는 지사를 운영하고 현지는 지사장포함 4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타 싱가포르와 중국은 로컬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해외전시팀에 외국인 직원2명을 포함하여 8명으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사업 추진기관 입장에서, 해외 전시사업의 의의나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유명주최자인 리드나 UBM등의 해외주최사들의 매출의 70%이상이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주최자에게도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는 뜻이지요. 저희도 3년만에 손익분기점(BP,Break Even Point)을 넘긴 것을 생각할 때, 3년 정도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이렇듯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시스템적인 재정지원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브랜드와 한류열풍에 따른 국격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향후 한국 전시시장의 확대라는 차원에서 볼 때 반드시 진출이 많아져야 한다고 자신합니다.
Q. 사업 관계기관(싱가포르, 베트남, 중국)과 참가업체, 참관객으로부터의 평가는 어떠하였습니까?
A.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능력은 뛰어나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GDP가 훨씬 많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부대행사 기획이나 전시장치, 현장운영 노하우 등에 많이 놀라워했고, 일부는 다음해 자체 전시회에 응용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과 중국은 아직 전시산업이 저희보다 낙후된 탓에 많은 걸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Q. 향후 국내 전시서비스의 해외 수출 가능성 혹은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시 장치나 서비스의 경우도 저희가 앞서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등록방식이나 IT와 접목된 운영노하우, 친환경 전시 장치와 변형부스 디자인 등은 저희가 좀 더 앞서있는 분야라고 보고, 비단 전시주최 뿐만 아니라 장치나 서비스분야도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의 문은 넓다고 봅니다.
Q. 국내 전시서비스의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해 (제조업의 경우처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필요하다면, 어떤 분야 혹은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현지에서 일할 때 한국에서처럼 짧은 시간에 퀄리티있는 결과물을 받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해외진출은 오히려 한국 장치업체나 서비스업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부문도 초기에 디폴트로 들어가는 장비와 자재에 대한 비용투입이 많은 만큼 업계의 자발적인 컨소시움 구성이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