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영화 및 음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분야 컨퍼런스이자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가 호주로 진출할 예정이다. 1987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SXSW 시드니(SXSW Sydney)는 2023년 호주 시드니에서 10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7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도 호주 행사에는 아태 지역의 음악, 영화, 게임과 기술 산업 전반의 오피니언 리더, 혁신가, 창작자, 예술가들이 모일 예정이며 다양한 기조연설, 콘퍼런스 및 토론 그리고 영화 및 음악 공연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대형 국제행사의 브랜치(Branch)화는 국내외 MICE 전문가들의 주된 관심사다. 특정 산업분야의 새로운 중추적 거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서, 해당 행사의 유치(개발)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SXSW의 호주진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콘텐츠 부문의 ‘기회의 장’(SXSW의 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SXSW는 호주의 오피니언 리더와 관련 기업 및 단체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호주 음악 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콜린 다니엘스(Colin Daniels)를 시드니 지사 전무이사로 채용하면서 브랜치 행사의 조기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다니엘스 전무이사는 “이번 SXSW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크리에이터 산업 종사자에게 초점을 맞춘 행사로 모두에게 큰 영감을 불어 넣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주의 티켓 예매·발권 회사인 TEG가 이벤트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 및 뉴사우스웨일스 관광청(Destination NSW)이 협력하며 행사 홍보와 도시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SXSW의 CEO인 롤랜드 스웬슨(Roland Swenson)은 “SXSW의 목적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의 목표달성을 돕는 것”이라며 “시드니는 다양한 사람과 산업이 상호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는 협력의 중심지로 우리에게 있어 이상적인 개최도시”라고 말했다.
[출처] Matt Donnelly, “South by Southwest Conference Expanding to Australia in 2023”, Variety, 2022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