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A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International Meetings Statistics Report)에 따르면, 2018년 세계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11,240건으로, 2017년 10,786건 대비 454건(4%) 증가하였다. 최근 6년간 개최동향을 들여다보면, 2015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2017년 1만 건대로 감소했던 데에서 반등하여 2013년도 수준으로 올라온 모습이 눈에 띈다. 개최기간이 3일이상인 회의가 UIA 집계대상이라는 것과 최근 국제회의 개최일수가 반나절 이상 감소하여 회의 개최기간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통계상으로 집계되는 개최건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조심스럽다.
ICCA 통계 보고서(ICCA Statistics Report)에 따르면, 2018년 12,951건의 회의가 개최되어 2017년 13,275건 대비 324건(2%) 감 소하였다. 전체적으로는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13,651건까지 증가하였다가, 최근 2년간 300건 이상씩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CCA의 집계 기준은 참가자수가 최소 50명이상인 순회성 협회회의이기 때문에 포함대상이 UIA 집계기준에 비해 좀 더 포괄적일 수는 있겠으나, 세계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양적성장 관점에서 정체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양 기관의 발표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다.
2018년도 UIA 기준 국가별 국제회의 개 최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1,238건을 개최하여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2016년 3위(888건), 2017년에 2위(877 건)에서 꾸준히 순위 상승을 지속하다 마 침내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 에 올랐다. UIA 통계에서 한국은 2016- 2017년, 2년간 1위 자리를 지키며 주목을 받았지만, 2018년도에는 890건을 개최하 여 2위로 떨어졌다. 3위는 벨기에로 857 건, 4위는 미국 616건, 5위 일본 597건으로 나타나 5위권 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 세계 개최건수가 ‘17년 대비 ’18년에 454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싱가포르가 361건 증가하고, 일본이 74건 증가한 것이 전체 회의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95%)을 미쳤다. 또한, 상위10위권 안에 서는 24건이 증가하는 것에 그쳤고, 상위 11-20위 사이에서 250건 이상의 행사가 증가하여 신규 증가 행사의 40%가 상위 20위 권 내에서 개최되었다. 10위권 내에서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회의 강국이 꾸준히 400건 이상의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영국과 독일도 300여건의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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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위 내 과반수가 유럽 국가(60%), 다음이 가시적 성장을 보이는 아시아 국가(30%)
2018년 국제회의 개최순위 상위 10개 국가 중 6개 국가가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였고, 그 외에 아시아 3개국(싱가포르, 대한민국, 일본)과 북미 1개국(미국)이 포함되었다. 개최순위를 상위 20위까지 확대해서 보 더라도 유럽이 12개국으로 60%의 점유율을 보인다. 20위 내에서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 대한민국, 일본, 호주, 태국, 말레 이시아 등 6개국으로 30%, 나머지 10%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차지했다. UIA 통계결과에서는 유럽이 아직까지 시장 내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UIA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전까 지만 해도 개최통계 순위 10위 내에는 유럽 국가들만 있었지만, 2018년도 통계결과에서는 5위권 안에만 아시아 국가가 3개나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정적수요기반으로중심축을지탱하는기본탄탄유럽국가들
최근 3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국가는 싱가포르로, 2016년 888건에서 2018년 1,238건으로 증가하여 약 40% 증 가를 기록했다. 일본도 523건에서 597건으로 14% 성장하였다. 반면, 한국은 997건에서 890건으로 약 11% 감소하고 태국은 279건에서 185건으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성장한 아시아 국가들은 연도별로 국가 간 기복이 다소 큰 편으로 나 타났다. 이에 반해 유럽 국가들은 3년간 꽤 안정적 수요를 보이는데,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이 매년 400건 이상, 영국과 독일 연간 300여건,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은 매년 200여건의 국제회의를 꾸준하게 개최한 것으로 조사되어, 오 래 전부터 시장을 선점해온 유럽 국가들의 안정적 수요가 세계 국제회의 시장의 중심축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ICCA 기준 국가별 개최순위에서는 미국이 947건을 개최해 1위에 올랐다. 미국은 2016년과 2017년 모두 개최건수가 1천 건 을 상회하다가 2018년 900건대로 하락했지만, 2위와의 격차가 300건 이상 벌어져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800건 이상을 개최하는 독보적 위상을 자랑한다. 2위는 독일 642건, 3위 스페인 595건, 4위 프랑스 579건, 5위 영국 574건 순으로, 미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 가 상위 5위권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한국은 273건 개최로 12위에 올라, 2017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 20위 내 과반수가 유럽 국가(60%), 아시아 국가(20%), 북미(10%)=남미(10%) 순
2018년 개최건수 상위 10개국 중 6개 국가가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다. 다 음으로 아시아 국가가 일본, 중국 등 2개, 북미 국가가 미국, 캐나다 등 2개다. 상위 20위권까지 확대하여 살펴봐도 유럽이 12 개 국가로 60%, 아시아가 한국과 호주를 포함하여 4개국으로 20%를 차지한다. 그 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10%, 북 미 10% 수준이다.
■ 최근 3개년, 20개 국가의 시장 점유율 61%대 유지, 20위권 내 국가 변동은 없어
최근 3개년 현황을 살펴보면 10위권 내에서는 스페인, 일본, 캐나다 등 3개 국가가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률 순으로는 일본 이 452건에서 492건으로 8.9%, 스페인 585건에서 595건으로 1.7%, 캐나다 301건에서 315건으로 1.6% 수준이다. 20위권 내 에서도 성장을 보인 국가는 호주(16.2%), 벨기에(11.5%), 아르헨티나(20.2%) 정도로 나타났다. 20개 국가들 중에서는 개최건 수 감소를 보인 국가가 더 많았는데, 특히 10위권 내에서는 영국(▼14.1%), 독일(▼13.1%), 중국(▼12.5%), 미국(▼11.2%) 등 이 1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10위권 외 순위에서는 오스트리아(▼16.7%), 브라질(▼12.1%)이 큰 폭을 감소했다. 세계적 으로 개최건수가 감소하고 상위 여러 국가들이 감소를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20위권 내에 들어있는 국가들의 시장 점유율은 6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3개년, 20위권 내 국가 변동 없이 순위만 변화, 11위권과 6위권 내에도 순위만 변화
3개년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점은 상위 20개 국가 간 순위 변동은 있으나, 이들 20개 국가의 리스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이 다. 이들은 모두 연간 최소 200건에서 최대 1천여 건 수준의 회의를 개최하며 국제 협회회의 시장의 수요를 점유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11위권 내 국가 리스트와 6위권 내 국가 리스트 상에도 변화는 없다. 즉, 상위 11개 국가는 늘 300건 이상 개최로 11위권 내에, 그리고 상위 6개 국가는 500여건 개최로 늘 6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결국 이들 상위권 국가들은 일정 수준 이 상의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300건을 채 넘지 못하여 11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확인된다.
2018년 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도시 1위는 총 1,238건을 개최한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2위 브뤼셀(734건), 3 위 서울(439건)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UIA 기준 최초로 단일 도시로서 1천 건 이 넘는 회의를 개최하여 1위를 기록했다. 브뤼셀은 직전년도 대비 개최건수가 29건 감소하였으나, 그대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서울은 전년도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한편, 부산은 2016년도에 152건, 2017년도에는 212건을 개최하여 8위까지 오르기도 하 였으나, 2018년도에는 개최건수가 131건으로 떨어지며 공동 12위로 내려갔다. 제주 역시 2016년에는 116건을 개최하여 17위에, 2017년에는 135건을 개최하여 15위에 올랐으나, 2018년도에는 76건에 그치며 2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유럽 도시의 경쟁우위 지속 – 상위 10위권 내 유럽 도시 7개, 아시아 도시 3개
상위 10개 도시 중 브뤼셀(734건), 비엔나(404건), 파리(260건), 마드리드(201건), 런던(186건), 바르셀로나(152건), 리스본 (146건) 등 7개가 유럽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도시들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싱가포르(1,238건, 1위), 서울(439건, 3 위), 도쿄(325건, 5위) 등 모두 아시아에 위치한 도시다. 20위까지 살펴보아도, 유럽 도시가 13개로 65%, 아시아 도시가 6개 (3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국가별 현황과 마찬가지로 도시별 현황에서도 유럽 도시들이 국제회의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아시아 몇 개 도시가 두각을 보이는 형세다. 미주 지역 도시들은 순위에 오르지 않았는데, 이는 미주 쪽 수요 가 특정 도시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도시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 내 국제회의 통계 집계 주체가 UIA 기준 통계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관련 데이터를 면밀하게 수집하는가에 따른 사안이 결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최근 3개년 중 런던 최고 성장률(89.8%) 기록, 도쿄(44.4%), 싱가포르(39.4%)도 큰 폭으로 성장
2018년 상위 20위 도시 중에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개최건수 증가를 보인 도시는 런던으로 98건에서 186건으로 총 88건, 89.8%를 기록했다. 최근 브렉시트(Brexit) 등의 이슈로 영국 수도 런던 내에서 정부 간 기구의 회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 인다. 그 외에도 도쿄(44.4%), 싱가포르(39.4%), 비엔나(32.9%), 마드리드(26.4%) 등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적인 회의 강국들 이 25%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베를린(197건→131건, ▼33.5%), 파리(642건→260건, ▼24.0%), 브뤼셀(906건 →734건,▼19.0%) 등 유럽 선도 도시들의 개최건수는 크게 감소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유럽 내 특정 선두 도시들이 점유하 고 있던 수요가 유럽 내 다른 도시와 아시아 몇 개 도시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도시 중 서울은 2016년 526건을 개최했으나, 2018년에는 439건을 개최하며 16.5% 감소했고, 2017년도 688건에 비해서는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8년 1-2위 간 504건, 2-3위 간 295건 등 상위권 도시들 간 격차 유독 크게 벌어져
2018년도에는 상위권 도시들 간의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450건~650건 대 개최도시가 전무한 가운데, 1위와 2위의 격차(504건), 2위와 3위의 격차(295건)가 유독 크게 벌어졌다. 또 10위 도시의 개최건수가 2017년도 193건이었 던 것에 반해 2018년도 146건으로 47건이나 낮아진 것도 눈에 띈다. 6위권 내에 오른 도시들은 순위만 바뀌었을 뿐 변동은 없 고, 6개 도시 모두 3년 연속 250여건 이상의 회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8년 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 1위 도시는 총 212건을 개최한 파리로, 유일하게 200건 이상을 개최하며 2016년 이후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172건을 개최한 비엔나, 3위 마드리드, 4위 바르셀로나, 5위인 베를린 순이며, 3-5위 3개 도시간 개최건수는 각 각 165건, 163건, 162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16년 142건 개최로 10위, 2017년에는 149건을 개최하며 9위까지 올랐으나, 2018년도에는 122건을 개최하여 15위로 밀려났다.
■CCA통계에서유럽도시들의강세더욱두드러져–10위권내유럽도시8개
2018년 ICCA 기준 상위 10개 도시 중 싱가포르와 방콕을 제외한 8개가 유럽 도시로 나타났다. 20위권까지 살펴보아도 유럽 도시가 14개로 70%를 점유하고 있다.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도시는 싱가포르(145건), 방콕(135건), 홍콩(129건), 도쿄(123건), 서울(122건) 등 5개다. 미주 지역 도시들은 ICCA 통계에서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데, 유일하게 남미지역 아르 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11위에 올랐다. 북미지역 도시들은 순회성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에 주력하기 보다는 중소 형 기업회의 수요가 많고, 자기 도시에서 일정한 주기를 갖지 않고 개최되는 국내 행사 수요가 많은 특성이 있다는 점을 염 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최근 3개년 가장 크게 성장한 도시는 2018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 부에노스아이레스 – 바르셀로나, 런던, 비엔나, 싱가포르, 베를린 등 감소
상위 20위권 도시 중 지난 3년간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2016년 107건에서 2018년에는 133건으로 26% 성장하여 20위에서 11위로 껑충 상승했다. 이는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었던 G20 정상회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 이라는 주제 로 개최된 만큼 부속회의 등의 수요와 남미지역으로 협회회의 수요를 끌어들인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3개년 기간 중 전반적으로 개최건수 감소를 보인 도시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바르셀로나(195건→163건,▼16.4%), 런던(177 건→150건▼15.3%), 비엔나(196건→172건,▼12.2%), 싱가포르(165건→145건,▼12.1%), 베를린(181건→162건,▼10.5%)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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