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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A 세계 컨벤션 5위 도시 달성”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안승일국장 인터뷰

2011년 6월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이발표한 『2010년 국제회의개최현황』에 따르면, 서울은 2010년 총 201건의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세계 5위 컨벤션 도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capital)로서의 이점이 있지만, 국제기구 및 협회가 밀집해 있어강력한 컨벤션 개최지로서 입지를 선점해 온 유럽권 도시들을 제치고,컨벤션센터 증축사업을 추진 해 온 아시아권 신흥 데스티네이션들에비해 시설확충사업이 미진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서울시차원에서추진한 남다른 노력과 배경이 궁금하다.이에 본지에서는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문화관광기획관 안승일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 MICE데스티네이션으로 등극한 서울의핵심 성공요인과 추진사업 및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서울시가 UIA 세계 컨벤션 5대 도시로 ‘선정’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서울은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MICE 데스티네이션”으로 우뚝 서게 되었는데요. 국제기구가 밀집해있어 전통적으로 컨벤션 경쟁력이 높은 제네바, 베를린을 제친데다, 싱가포르, 런던 등 타 도시와 같이전시컨벤션센터 증축 등 공급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사업이 미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성과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결과를 기록하는 데 기여한 가장 핵심적인요인은 무엇이라고 평가하시나요?

컨벤션산업을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 ‘서울 G20정상회의’ 개최도 중요한 배경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난 6월 말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International Association)이 『2010년 국제컨벤션통계』를 토대로 서울이 컨벤션 개최순위 세계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서울에서는 총 201건의 컨벤션이 개최되어 2009년(151건,세계 9위) 대비 4단계나 상승한 것이지요. 10위권 도시들이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모두유럽지역의 도시들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봅니다.

서울의 비전은 서울을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Top 5’의 도시로 만드는것입니다. 이러한 서울시의 목표에 MICE 분야가 가장 먼저 올라선 것 같아 이번 조사 결과가더욱 뜻 깊게 여겨집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컨벤션산업을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지난 10월에개최된 ‘서울 G20정상회의’ 개최지로서 서울의 이미지가 한층 상승한 것도 서울이 세계5대 컨벤션 도시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은 그간 MICE산업을 서울시의 미래 경제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인육성정책 및 과제들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 MICE산업의 중요성과 그간 추진되어왔던 육성정책, 그리고 향후 추진될 정책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치지원시스템 운영, 해외마케팅 강화 등 전략적인 마케팅 시행, 관련 숙박시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 확충

5년 전, 서울시는 서울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8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선정했습니다.금융, 관광·MICE 등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IT융합, 바이오·메디컬,녹색산업으로 대표되는 ‘최첨단의 기술’을 육성해나가면서 디지털 콘텐츠와 디자인·패션 등의‘창조산업’을 지원해가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MICE산업은 고소득층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방문하여 일반관광객의 약 2배 이상의 지출을 하고, 해당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과의교류를 통해 관련 분야의 국제화, 선진화 및 개최도시의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등파생효과가 거의 1석 10조라 할 수 있는 미래동력산업입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세계 5대 컨벤션 도시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유치지원시스템 운영, 해외마케팅 강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한편, 관련 숙박시설,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제회의 유치가개최시점의 최소 2~8년 전에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2006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시의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이제 국제 컨벤션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급격히 변모하는 MICE시장에서 서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Q. MICE행사 유치 및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 및 지원사업이 공격적이고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홍콩 등 주변국 역시 MICE 유치개최에 대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전담기구의 경쟁적 역량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타 도시에 비해 경쟁 우위적 요인으로 내세울 수 있는서울시만의 차별화된 유치개최전략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그리고 집중과 선택을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

전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복합 전시컨벤션시설 확충, 인력양성, 마케팅역량 강화 등에 상당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MICE 유치마케팅 전략은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그리고 집중과 선택을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으로요약됩니다. 그간 서울시는 국제회의 지원금으로 최대 2억 원을 지급하는 등 민간단체들의유치활동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계기로 한 단계 높아진 컨벤션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을 바탕으로 런던, 브뤼셀 등 국제기구가밀집한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고려되는 MICE 유치에 있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은 무엇보다중요한 사항입니다. 지난 6월 28일, 서울시는 서울의 MICE 관련기업, 컨벤션센터와 호텔,공연사, 항공사, 국제회의기획사, 여행사 등 72개사와 ‘SEOUL MICE ALLIANCE’를 결성하고민·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전략적인 해외마케팅에 나설예정입니다.

Q. 최근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의 주요 MICE데스티네이션들은 전시컨벤션시설 증축, 호텔,문화/오락시설 등 주변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을 통해 데스티네이션으로의 유인 요소들을 복합적으로제공하는 한편 관련시설의 집적화 및 브랜딩 사업을 통해 공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서울시에서도 이 같은 인프라 증축 및 관련시설 복합화 개발에 대한 추진 계획이 있으신가요?

인공적인 복합시설과는 달리 서울의 역사와 자연환경, 그리고 첨단문화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복합문화공간

최근 국제사회에서 MICE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5월 부분 개장된 세빛둥둥섬은 다양한 회의시설을갖추고 있어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인상 깊은 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2013년 4월에 개장하게 될것이고, 2016년에는 COEX 규모에 맞먹는 서울역 북부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시·컨벤션시설의 최대 장점은 인공적인 복합시설과는 달리 서울의 역사와 자연환경,그리고 첨단문화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입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않는 동대문시장과 인접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DDP는 3차원의 부정형, 그것도 곡선 형태의초현실주의 건축물로, 멸실된 성곽을 복원하는 역사공원, 녹지공원과 함께 조성되어 주변의패션상가와 어울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서울역북부 컨벤션센터의 경우, 한국의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에서 숭례문, 덕수궁, 경복궁을이어주는 역사문화의 중심축으로서의 특색을 갖게 될 것입니다.

Q. 지난 2011년 3월, 서울시는 런던, 시드니, 아부다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7개 컨벤션 도시들과의연합체인 ‘미래컨벤션도시연합(FCCI)’을 결성하여 화두가 되었는데요. 급변하는 글로벌시장에대응하기 위해 이들 도시와 추진하려는 주요 공동사업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이와는 별개로서울시만이 추구하는 해외마케팅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MICE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비교·분석, 최신정보 교류, 해외 MICE 박람회에 공동홍보부스 운영

사람, 자본, 기업, 정보가 모이는 도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첨단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21세기에 정보는 도시경쟁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의미에서 각 대륙을 대표하는 7개 도시간의 연합체 구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FCCI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MICE산업에 대한 정보교류와 공동마케팅을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현재7대 도시의 MICE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수시로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FCCI 공식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해외 MICE 박람회에공동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동 협력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FCCI 7개 도시 : 서울, 런던, 시드니, 아부다비, 토론토, 더반, 샌프란시스코

MICE 개최지로서의 서울의 이미지는 날로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올해는국제기구 본부와 다국적 기업이 밀집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겟마켓으로 정하고집중적으로 서울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해외 MICE 박람회에 서울의독립부스를 확대하고 런던과 방콕에서 서울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MICE 글로벌고객들과 좀 더 쉽게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인터렉티브 마케팅, SNS 프로모션 등도 실시하고있습니다.

Q. MICE산업은 타 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전시-관광연계 등 부가가치활동의 유발을 통해지역경제로 유입되는 파급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시가 MICE산업을 통해 창출하려는부가가치 활성화사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서울 썸머세일」개최, 서울 대표 문화명소 – 쇼핑 – 산업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서울형 관광상품을 개발

MICE 관광객은 국제회의, 전시회, 기업회의 등 고소득층 비즈니스 관광객입니다. 이들은일반관광객들의 소비액보다 약 2배 규모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지역의MICE산업 규모는 약 2조 7,7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례로, 서울시에서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난 8월에 중화권 보험업계 인사 5,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계용장대회’ 개최 당시 인근 면세점의 매출이 약 360% 늘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서울을 방문한 MICE 참가자들이 보다 즐겁게 서울을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내 5,972개 업소가 참여하는 「서울썸머세일」 행사를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해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들에게 쇼핑을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세빛둥둥섬과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방문 상품 등 서울의새로운 대표 문화명소와 쇼핑, 산업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서울형 관광상품을 개발했습니다.이러한 서울의 다양한 매력은 매주 발행되는 MICE 전문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전 세계 1만여명에게 배달되고 있습니다.

※ 서울시의 MICE 뉴스레터 신청: www.miceseoul.co.kr

Q. 서울시는 글로벌 MICE 문화와 변화를 창조하는 선도적 대열에 올라선 만큼, ‘글로벌 MICE 데스티네이션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선정함과 동시에 연속성 있는 발전정책들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끝으로, 서울시 MICE 산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고품격 이미지’

이제 서울은 세계 5위라는 숫자를 넘어 MICE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21세기는 도시의 브랜드가 상품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이제는 ‘품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문화와 예술, 느낌과 감성이라는 매력이 더해져야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서울의 컨벤션시설, 숙박시설, 교통, 관광자원 등은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MICE 제반품질은 계속해서 발전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아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고품격 이미지’를 덧입히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시아권 기업회의 시장 개척

서울은 ‘2010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에 이어 작년 7월에는 유네스코로부터 ‘디자인 창의도시’라는 타이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서울의 브랜드는 최근 한류열풍, 한국의 ‘美’산업의 확산과 더불어 MICE 산업의 또 다른 매력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의 환경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MICE산업에 대한 육성정책 역시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국제회의 유치에 주력하는 한편, 갈수록 늘어나는 아시아권 기업회의 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서울을 방문한 비즈니스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관광, 쇼핑할 수 있는 숙박, 전시·컨벤션, 쇼핑시설을 확충함과 동시에 디자인, IT, R&D, 패션 등 서울의 모든 산업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상품을 MICE 참가자들에게 집중 홍보할 것입니다. 더불어 중국, 유럽, 동남아, 구미주 등 타켓시장을 대상으로 ‘최적의 MICE 개최지’로서의 서울을 알리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입니다.

업계종사자들과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그러나 진정으로 세계적인 MICE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종사자들과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MICE산업이 우리의 경제와 미래를 이끌어줄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인식된 만큼 업계 종사자들은 산업 일꾼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주시고, 시민 여러분은 내가 바로 서울의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모습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 손님들을 대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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