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4, 기술, 오피니언, 트렌드

2020 NRP 데모데이 담당자 인터뷰

NRP : New Reality Partners를 줄임말로써, 경기도 VR/AR 기업육성 지원사업의 브랜드명이다. 가상(VR)/증강(AR)/혼합(MR)/확장(XR) 등 매년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실감형 콘텐츠 산업과 기업을 지원하는 파트너라는 의미다. 특히 국내 및 해외의 VR/AR 선도기업/기관 및 투자사(VC),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전담육성 기업), 대형 유통사/바이어 등의 연합체(현재 64개사 MOU)인 NRP 얼라이언스(Alliance)를 통해, 매년 기업의 선발심사부터 멘토링 등 자문, 후속투자 검토 및 상호 협력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NRP 얼라이언스를 통해 선발 및 지원을 받는 NRP 지원기업은 매년 기수제(Batch)로 선발하며, 단계별 자금지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엑셀러레이팅)할 수 있다. 또한, 연말에 진행되는 최종 성과발표회인 NRP 데모데이에 참여하게 된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NRP 5기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총 100여개사 이상의 NRP 클럽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2021년에도 NRP 6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매년 당해 NRP 기수 지원기업의 성과발표행사로 개최되는 NRP 데모데이가 2020년에는 별도 개최하던 글로벌 VR/AR 컨퍼런스인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GDF)과 함께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주목한 주제를 선별하며 이목을 끈 이번 행사는 NRP 5기 피칭, 글로벌개발자포럼, 소셜XR밋업 등 총 3개의 메인 세션으로 구성되었고, 버추얼 모더레이터의 진행 이벤트인 XR파일로 개최되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행사 총괄기획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버추얼 행사에 대해 들어보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분야별 전문 파트너사의 협업] 2020 NRP 데모데이(이하 NRP:D)는 경기도에서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행사입니다. 행사 세부 기획 및 추진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VR/AR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미래콘텐츠팀과 2020 NRP 데모데이 운영대행사가 함께 기획 및 추진하였습니다. 운영대행사는 ㈜씨엠에스미디어(촬영 제작 및 송출 등 시스템 운영)와 기어이 주식회사(세션 총괄 기획 및 버추얼 솔루션 개발) 그리고 ㈜코맥스벤처러스(NRP 지원기업 엑셀러레이팅)와 나인블록스(비쥬얼 컨셉 및 웹사이트 디자인) 등 각 분야별 전문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슬로건은…연결의 확장] 행사의 슬로건은 ‘연결의 확장(eXtended conTact)’입니다. NRP사업을 담당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미래콘텐츠팀은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산업인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기술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非)대면, 언(un)택트 등 부정적, 대안적 개념이 아닌 연결을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부분을 이번 행사를 통해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제, 연사 등 내용부터, 채널, 플랫폼, 디바이스 등의 형식에까지 ‘버추얼이 주제인 행사를 버추얼로 보여준다는’ 연출 방향과 컨셉에 따라 버추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기획하였습니다.

[메타버스에의 접근]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확장 세계)라는 개념을 주목하고, 메타버스와 관련된 주제와 국내외 연사분들을 모셨으며, 그리고 본 행사 자체가 마치 메타버스의 한 모습으로써 구현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순차적 티저 공개, 유명 성우의 멀티형 진행] 버추얼 행사로써,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보여줬던 구성, 진행, 연출을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새롭게 보여주자고 생각하였습니다. NRP:D는 행사 100일전부터 티저 포스터 공개 이후 순차적으로 티저 영상들을 소개하였는데, 이때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등장하신 분이 이규화 성우님입니다. 이규화 성우님은 예전 미드의 원조 X파일의 멀더역을 하셨던 인기 높은 성우님이십니다. 미지의 세계, 미래의 비밀 등이

주요 소재였던 해당 드라마와 배역은 현재 첨단 미래기술의 융합체인 XR산업과도 접점이 많아 행사의 진행자이자 스토리텔러로써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성우님께서 수십년 목소리 연기를 해오셨지만 본인이 정해진 영상에 연기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가상 아바타를 통해 능동적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상현실의 메타버스 세상 속의 캐릭터(아바타)에 대하여, 다양한 기억과 이야기가 있는 익숙한 목소리를 지닌 자가 새로운 자아와 결합, 재탄생된다는 것은 성우에 대한 재평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성우님은 2개의 상반된 성향의 아바타 캐릭터를 연기하셨고, 실시간 안면인식 및 아바타 합성기술, AR 배경합성 연출을 통해 ‘버추얼 모더레이터’로 탄생하셨습니다.

[5G 통신사의 핵심 서비스 소개] NRP:D의 ‘소셜XR밋업’ 세션 중에 국내 5G통신 3사의 VR/AR 서비스를 소개한 세션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유형의 각 개별 VR/AR 서비스의 발표가 아닌, 고유의 버추얼 플랫폼 내 가상의 컨퍼런스 장 내에서 소개하였습니다. 각 통신사의 발표자는 VR 헤드셋 또는 AR 글래스 등 버추얼 디바이스를 통해 가상공간(버추얼 플랫폼) 내에서 발표를 하였고 또한 세션 참여자들도 버추얼 디바이스 또는 PC/모바일 등을 통해 가상공간의 컨퍼런스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가상공간의 컨퍼런스의 라이브 과정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하여, 많은 분들이 관전할 수 있게 서비스하였습니다. KT의 인게이지(Engage), SKT의 점프 VR, LG U+의 스페이셜을 버추얼 플랫폼을 통해 가상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9개 버추얼 플랫폼 기반으로 진행] 다양한 버추얼 플랫폼 또는 게임 플랫폼들이, 메타버스 속 하나의 세션 공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고, 소셜XR밋업(Social XR Meetup)은 다양한 버추얼 플랫폼 내에서 주제별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3개 통신사의 각 플랫폼 세션 포함 총 9개의 버추얼 플랫폼을 활용하였습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저연령층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로블록스(Roblox)를 비롯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 VR챗(VR Chat), 영국의 DJ 페너(Fenner)가 직접 참여한 버추얼 콘서트 플랫폼인 산사(Sansar) 그리고 NRP 지원기업으로써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코믹스브이의 클래스브이(Class V) 등을 통해 버추얼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본 NRP:D를 위해 개발된 ‘버추얼 스페이스’도 데모데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버추얼 스페이스’ 는 모질라허브(Mozilla Hubs)기반의 가상 플랫폼으로, PC나 모바일, VR기기를 통해서 별도의 추가 설치 없이 웹 접속을 통해 체험이 가능하며, 아바타 채팅 등 가상공간 내에서 발표나 네트워킹 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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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자별 기술 활용 상황에 따른 접속방식 구분 운영] NRP:D에 온라인 참여하시는 분들의 접속 경로/방식을 우선 고민하였습니다. 일반 시청자로써 가볍게 접속하실 수 있는 1단계는 PC/모바일을 통해 유튜브 라이브 시청 및 댓글 참여라고 생각하였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PC/모바일을 통해 행사 홈페이지 내에 버추얼 스페이스에 접속하여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웹 상에서 참여하는 2단계가 가능하며, 더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VR기기를 통해 직접 가상공간의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3단계 접근 방식으로 고려하였습니다.

[활용기기 대여 서비스 운영] NRP:D는 위 언급한 VR기기로 적극 참여하는 세션, 일반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참여자들 외에, VR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체험을 희망하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VR헤드셋 및 AR글래스
등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기 대여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 편성의 다각화, 입체화] 기획 단계에서 기업의 사업소개(NRP 5기 피칭), 전문가의 주제발표(글로벌개발자 포럼), 가상 플랫폼 기업교류(소셜XR밋업) 등 주요 세션에 대한 진행 방식(사전제작 또는 라이브), 장소(오프라인 촬영장 또는 가상 플랫폼)에 대한 적합한 제작 및 구현 기술을 검토하였습니다. 촬영 및 송출은 비교적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 한다면, 사전제작 또는 오프라인 공간(경기XR센터)에서 진행하지 않는 원격 플랫폼(총 9개)의 경우, 각 버추얼 플랫폼(과 디바이스)별로 접속하는 발제자와 참석자들 그리고 그 라이브 이벤트의 실시간 영상과 소리를 유튜브로 수시로 스위칭하며 2일 간의 프로그램의 편성을 다각화, 입체화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일반적인 비대면 화상앱인 줌(Zoom)의 경우도, 지원기업 32개사와 투자 파트너 15개사를 5개의 그룹으로 나눠 줌 기반의 라이브 Q&A를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였는데, 그 외에도 디스가이즈(disguise) 세션의 경우 오프라인 공간 내 전문가분들의 라이브 Q&A에 해외 연사의 줌 접속을 함께 연결하여, 오프라인 라이브와 온라인 라이브를 좀 더 새롭고 신선하게 연출하였습니다. 프로그램 별 편성뿐만 아니라 송출에 대해서 마치 ‘가상과 현실의 이원생중계’ 같은 컨셉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녹화 송출은 무의미, 쌍방향 요소 활용]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촬영하여 동영상 플랫폼에서 온라인 송출한다는 것은 진정한 온라인 행사 또는 비대면 행사의 본연의 취지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오프라인 공간에 연사와 관객들이 모여 발표를 듣고 질문을 하고 네트워킹을 하지 않지만, 언택트 기술들을 통해 그보다 더 새롭고 효과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NRP:D 역시 새로운 사례와 경향, 시도 등의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소통, 쌍방향성 또는 현장의 체험요소를 어떻게 보완 또는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 부분을 VR/AR 기술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다양한 시도 + 접속자의 피드백] 기존 관객 또는 참여자의 상호 교류 또는 교감을 온라인에서 채워질 수 있는 부분일
텐데, Q&A, 네트워킹, 체험/전시 등을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온라인 라
이브 행사일 경우 안정적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제작이 필요한데, 많은 경우 접속자와의 인터랙션의 기회가 적어져 현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온라인 행사가 초장기일 수밖에 없고, 계속 다양한 제작 및 송출 방식, 플래폼 및 채널에 대한 시도가 계속 이루어지고 접속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밀한 네트워킹의 한계…정보의 공유] 일례로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투자 피칭과 투자사간의 긴밀한 만남과 네트워킹이 중요한데, 온라인 플랫폼이 대면의 긴밀한 네트워킹과 스킨쉽을 모두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NRP:D는 각 그룹별 피칭발표 이후 온라인 라이브 Q&A를 줌(Zoom)으로 진행하였고, 유튜브로 라이브 송출하였습니다. 스타트업과 투자사간의 긴밀한 네트워킹은 대면보다는 부족하겠지만, 이번에 주목한 부분은 온라인 Q&A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었고, 오히려 직접 행사장에 오시지 않고도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은 서로 어떤 얘기들을 나누고 어떤 관점에 주목하는지 그런 것들을 제3자가 정보를 공유를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행사 대비 청중 확장…다양한 버추얼 플랫폼 활용 시도] NRP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네임은 아니며, VR/AR이라는 기술기반의 콘텐츠 산업 그리고 데모데이라는 B2B행사도 인지도나 대중성이 있는 행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작년 NRP 4기 데모데이가 경기XR센터 내 오프라인 행사로써 200여 명의 참석자가 온 것에 비해, 이번 온라인 NRP 데모데이는 유튜브 동시접속자 및 홈페이지/버추얼 플랫폼 접속자들이 총 4,000명 이상이였고, 현재 경기콘

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의 2일간 라이브 스트리밍 조회수는 총 7,000회이며, 행사 종료 후 에필로그 영상(공식 페이스북 패널의 동형상 조회수 기준)의 동영상 조회수는 24만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사 종료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9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였으 며, 트렌디하고 시의적절한 주제와 관련된 국내외 연사 섭외 그리고 다양한 버추얼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시도 등이 설문 응답자 중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2020 NRP 데모데이>

에필로그 영상 : https://youtu.be/Gnfu5Q4f-_4
1일차 영상 : https://youtu.be/o4_glsyVj7s |
2일차 영상: https://youtu.be/zDbgFts5f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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