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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시컨벤션 행사 개최 보조금 지원 및 전략적 B2B 마케팅 추진

#홍콩, 전시 컨벤션 행사 재개를 위한 보조금 지원

▲ 홍콩의 컨벤션전시산업 지원금 제도 안내문 (자료: MEHK)

홍콩은 지난 1월, 2차 전시·컨벤션 산업 보조금 지원 계획(Convention and Exhibition Industry Subsidy Scheme)을 발표했다. 본 계획은 홍콩 상업경제 개발청(Commerce and Economic Development Bureau)이 주축이 되어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전시·컨벤션 산업을 지원하고자 추진되었으며, 정부는 총 10억 달러(한화 약 1,435억 원)를 지원했다. 이번 계획은 식품보건부 장관이 제정한 감염병 방지 및 통제 규정(Cap. 599F)에 근거하여 준비되었으며, 특히 민간 전시회 주최자들이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을 공정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지정된 공식 회계사로부터 감사를 받도록 하고, 시설운영자로부터 확인 증명에 관한 서명을 받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 프로그램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행사를 주최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특히 홍콩무역발전국(Hong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이하 HKTDC)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홍콩컨벤션전시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이하 HKCEC) 및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 AWE)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대상으로 한다.

행사장 임대료 100% 감면, 전시회, 컨퍼런스 참가자에게도 지원금 지원
HKCEC와 AWE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주최사들은 전시장 임대료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만 만족하면 상한선 없이 전체 임대료가 면제되는 셈이다. 주최사들은 지원금 혜택을 위해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며, 신청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HKTDC가 주최하는 전시회에 한해, 참가업체의 참가비 50%를 지원한다. 참가업체 당 최대 1만 홍콩 달러(한화 약 145만원), 10부스 이하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KTDC에서 주최하는 컨벤션 행사 참가자 또한 참가비의 5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HKTDC의 전시회 및 컨벤션을 참가하고자 하는 참가자는 참가지원금을 받기 위해 별도의 신청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으며, 행사 등록 시 혜택이 자동으로 공제된다.

행사 주최자의 보조금 지원 자격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시행 목적인 전시 및 국제컨벤션 행사 재개와 산업의 회복을 위하여 일정 자격을 충족하는 대상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시회의 경우 다수의 바이어와 셀러가 교역을 위한 상품 및 물품, 서비스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서 실내·외 상관없이 1,200m² 규모 이상의 전시면적을 충족해야 하고, 국제회의 경우 특정 주제에 관한 논의나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4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석하면서, 해외 참가자가 전체 참가자의 50% 이상이 되어야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사를 위해 임차한 면적의 50% 이상을 전시회 또는 국제회의 개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본 프로그램에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전시회와 국제회의 둘 다 정부의 감염병 예방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된다. 2021년 2월 18일부터 본 보조금 제도를 신청하는 모든 주최자는 정부의 질병 예방 및 통제 규정에 따른 공중오락시설에 해당하는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와 함께 HKCEC와 AWE가 요구하는 행사 개최 지침도 준수해야 한다. 특정 전시 부스에 참가자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방문객의 이동 동선을 관리하고 통제할 직원을 배치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공중오락시설 통제에 관한 세부 조항은 아래를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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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우수한 민간전시회를 중심으로 선지급금 제공
민간 주최자의 경우, 임대료의 절반을 신청을 통해 선지급 받을 수 있다. 2015년부터 HKCEC와 AWE에서 매년 또는 지난 2010년부터 격년으로 다년간 행사를 개최한 주최자만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주최자가 행사장 임대료의 5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정부가 지급한 뒤, 행사 종료 후에 주최자가 전시장에 지급한 50%를 정부가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지원을 받으려는 주최자는 신청서 제출 후 행사 개최 최소 2개월 전에 임대료의 50%를 납입해야 한다. 전시회가 종료되고 2개월 이내에 최종 행사장 대관 확인서와 행사 결과를 정부에 전달하면, 12일 이내에 선지급한 임대료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보조금 선지급 대상이 아니거나 보조금 선지급을 원치 않는 주최자나 컨벤션 행사의 경우 행사 종료 후 2개월 이내에 관련 서류 및 신청서를 제출하고, 접수 후 12일 이내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자치 도시의 위생 전략 및 본토 수요 기반으로 B2B 현장 행사 개최
중국은 선전을 비롯해 광저우, 포산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거대 광역 경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Greater Bay Area)”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의 업계 관계자들, 대만의 여러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홍콩 여행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3월, 홍콩관광청(Hong Kong Tourism Board, HKTB)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광저우의 관광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세미나를 열었다. 중국 본토에서 온 40명 이상의 업계 리더들이 본 세미나에 참석했고, 홍콩관광청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가까운 편리한 여행지임과 동시에 훌륭한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MICE 목적지임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홍콩은 그레이터 베이지역을 하나의 복합 관광지로 발전시키려는 계획 아래, 중국 본토 관계자들과 대만 도시들을 중심으로 수요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MICE산업 회복 캠페인과 전략적 국제 행사 유치
2020년 5월, 홍콩관광청의 MICE 전담부서인 MEHK(Meetings & Exhibitions Hong Kong)는 홍콩의 MICE산업 복구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멈춘 산업을 재개하기 위해 비즈니스 이벤트를 개최하는 여러 산업 분야들과의 협업을 목표로 한 회복전략들을 공개하며, 아시아 최초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과 호텔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소개하였다. 그중에서도 홍콩 관광청은 국제 행사 유치 경쟁을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분야별로 중요한 글로벌 MICE 행사를 유치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최하는 세계화물 심포지엄(World Cargo Symposium 2022)과 아시아 스포츠 기술 컨퍼런스(Asia Sports Technology Conference 2021), 아시아 이식 학회(The Congress of the Asian Society of Transplantation 2023) 등 관광, 기술, 의학 분야의 국제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홍콩관광청은 국제 행사 주최자들에게 홍콩이 수준급 비즈니스 행사를 위한 전략적이고 안전하며 위생적인 목적지라는 확신을 거듭 홍보하며, 홍콩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MICE 행사 입찰에 홍콩의 국제 행사 주최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지원하고자 한다.

 

#MICE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구축으로 지속적인 수요 개발과 홍콩 MICE 상품 홍보
MEHK는 2020년 6월 온라인 MICE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을 런칭하고, 이를 알리고 설명하기 위한 웨비나를 개최하였다. 여기에는 중국 본토의 기업 고객과 협회 회원사, MICE 기획자를 비롯하여 홍콩의 B2B 여행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코로나 시국 속에서의 비즈니스 개발 및 거래를 위한 논의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MEHK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MeetON@HongKong”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MICE 개최지, 홍콩’을 홍보하는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잠재 고객들에게 홍콩의 비즈니스 상품 및 서비스를 소개함과 동시에 직접적인 소통 및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플랫폼은 팬데믹 기간 동안 MICE행사 수요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산업의 회복을 지원하고자 설계된 만큼 기존의 현장 행사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기능했다. 총 1,3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매칭 예약이 있었고, 약 500건의 실제 거래가 이루어졌다. HKTB의 중국 본토 담당자 조로(Zoe Lo) 디렉터는 이 플랫폼을 통해 홍콩이 제공하는 최신 MICE 서비스와 혜택을 구매하고, 물리적 활동을 대체하는 다양한 연중 MICE 비즈니스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MeetOn@Hong Kong을 알리는 캠페인을 통해 소규모 그룹을 초청하여 회의 개최 및 식사 패키지, 무료 항공권 제공 및 홍콩 도시 전역에서의 호텔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는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센티브 여행을 위한 생태문화 여행, 산림욕, 요가 등 지속가능한 가치와 홍콩만의 관광 인프라를 합친 테마여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불확실한 상황에도 전시·컨벤션 인프라 건립 지속
홍콩 정부는 국제적인 MICE 목적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적인 지원과 함께 잠시 중단되었던 MICE 시설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HKCEC 맞은 편 일대에 추진하려던 전시컨벤션 복합지구 개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인 것이다. 이를 위해 완차이 북부(Wan Chai North)와 공완(Kong Wan) 소방서 부지에 있는 정부 기관 건물 3개 동을 재개발하여 전시·컨벤션 시설을 건립하고 호텔과 고급 사무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2017년 최초 제안되었던 AWE 2단계 증축도 재개한다. 이들 MICE시설 확충 프로젝트에 따라 홍콩은 40% 이상의 전시 및 컨벤션 시설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홍콩의 전시·컨벤션 시설 공급 면적 확충은 MICE산업의 회복과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중요한 지원책이라는 것이 홍콩 정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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