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5, 유럽, 전략, 커버스토리

벨기에-내수시장 우선 활성화 및 지속가능성 중점의 회복책 추진

급진적 회복보다는 안정화 지향… 3-4년 후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한 인프라 확충도 지원
벨기에가 수립한 관광 산업 회복 정책은 안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벨기에는 2월말 이후부터 관광·이벤트 수요가 급락했다. 국경을 봉쇄한 이후 5월부터는 지역 단위로 문화관광 활동을 재개하였다가 7월부터 전국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였으나, 하반기에 찾아온 2차 유행으로 관련 수요는 다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확실한 종식 이전까지는 국가 간 이동에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한 벨기에는 우선 내수 위주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광·MICE산업의 회복세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내수시장 재개를 위한 기본 방향과 가능성은 시민의 인식조사를 통해 찾았다. 이 모든 활동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관광·MICE 전담기구인 비짓브뤼셀(Visit Brussel)이 주도하며, 브뤼셀의 자체적인 지원 프로젝트와 더불어 유럽연합 단위의 회복 지원책과 연계 캠페인 활동도 함께 주관하며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6대 주요 정책 : 재정적 혜택부터 협력체계까지 전방위 지원

벨기에가 관광 부문의 회복을 위해 수립한 ‘2021 회복 계획(2021 Recovery plan)’은 6대 주요 정책을 기반으로 한 방향을 잡고 있다. 내수시장 활성화, 참가자 및 관광객 경험 증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재정적 지원,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 등이 그 주요 내용에 포함된다. 특히 내수시장 활성화 계획은 관광·MICE산업에 대한 자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토대로 추진되며, 각종 캠페인 및 연구 활동이 병행될 예정이다. 벨기에는 회복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0여 명의 업계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일명 파트너들 간의 스피드 데이팅(Partners’ speed dating), 여기서 제기된 189개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6개의 주요 정책적 과제를 도출하였다.

 

[정책 ①] 해외 수요 유입보다는 국내 시장 활성화에 집중

벨기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자국민의 관광·MICE 수요 증진을 목표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직 외래객 유입
은 어려움이 큰 상황이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어야 하므로, 먼저 관광·MICE 활동에 대한 자국민의 인
식을 개선하도록 하고 이것이 실제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관광·MICE 활동에 관한 신뢰도 지수를 높이기 위해 위생보건 인증제도와 코로나 프리 인센
티브 투어 및 팀빌딩 상품 홍보, 주요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 등 BT 관광 증진을 목표로 하는 눈에 띄는 활동들을 포함하고, 친환경 활동과 예산 활용 계획 등도 포함되어 있다.

[벨기에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1 자국민의 관광·MICE 수요를 증진시키기 위한 회복 캠페인 추진
2 위생·보건에 관한 인증제도 실시
3 주요 소비층(또는 단체)의 관광 활동 및 행사 개최 계획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지원
4 문화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5 코로나 프리 인센티브 투어 및 팀빌딩 상품 홍보
6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관광상품 홍보
7 뮤직비디오 제작을 통한 문화관광 요소 홍보

시민 인식조사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가능성 검점
국내 관광·MICE 시장 활성화에 앞서, 먼저 해당 산업에 관한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아무리 시장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일지라도, 정작 시민들이 오프라인 활동의 재개를 불안하게 여긴다면1) 좋은 정책이나 지원도 허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시 및 권역 내 단위 그리고 전국, 해외 방문객에 관한 시민의 인식을 조사하고, 이들의 주요 방문 목적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수립에 하도록 하고 있다. 브뤼셀의 경우, 시민들 중 81%는 전국 단위의 방문객 유치에 긍정적 의사를 보였고, 10%만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해외 방문객 외에 비즈니스 목적 방문객과 이벤트 목적의 방문객의 추가 유치에 대해서는 16-18% 수준이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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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②] 친환경적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는 향후 벨기에 관광의 주요 이동수단이 될 전망이다. 벨기에의 자연과 문화, 도시 공동체를 보
다 깊고 풍부하게 경험하고 즐기려면 이러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게 최적이며, 친환경 활동으로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에 도시 단위 정부에서는 소프트 모빌리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를 지역 내 어디에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는 물론 각종 인프라 개선사업에 돌입할 예정에 있다. 단순한 장비 마련 및 비치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방문객들이 렌탈 포인트에서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 및 접근성 개선 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며, 장비에 관한 서비스 및 관광·MICE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브를 구축하여 방문객들의 편의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벨기에 관광·MICE의 지속가능성 롤모델]
1 소프트 모빌리티 설비 구축 및 접근성 개선
2 자전거 관광객을 위한 허브 구축
3 지속가능한 관광·MICE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4 친환경 관광·MICE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지속가능 인증제도 실시

 

[정책 ③] 디지털화에 대비한 다양한 지원책

벨기에는 비대면 사회를 맞이하여 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4가지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방문객들과의 소통과 정보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서 소셜미디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두고 있어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며, 효과적인 검색엔진 활용법 등 디지털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및 관광지 입장권을 비대면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 및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디지털화 사업계획]
1 SEO(검색 알고리즘 관리) 관련 외부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2 새로운 소셜미디어 활용법에 관한 교육
3 관광명소의 디지털 상호작용도 증진
4 비대면 입장권 판매 인프라 확충

 

[정책 ④] 5대 전략을 지원할 행정·재정 지원

내수시장 활성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관광·MICE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명목으로 벨기에 정부는 행정적·재
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사업에도 예산 지원이 예정되어 있으며, 행사 주최자를 대상
으로 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검토를 추진중에 있다. 아울러, 필요시에는 대면 행사의 정상화
를 앞당길 신속 코로나19 검사에 관한 규정도 마련할 예정에 있다. 향후에 있을 수요 더블링에 관한 부분도 미리 예견
하여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의 확충 계획을 수립한 점은 앞으로 3~4년 뒤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관광·MICE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벨기에 정부의 세부지원 항목]
1 디지털 인프라 개선 및 확충을 위한 지원금
2 야외행사 및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3 관광·MICE산업의 고용시장 활성화
4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 감면 혜택 제공
5 대면 행사에 적용할 신속 코로나19 검사 규정 수립
6 수요 폭증에 대비한 관광 인프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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