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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다각도의 연구 개발… “바이어-셀러-유치” 부문에 대한 지원 강화

호주는 코로나로 비즈니스 이벤트가 개최되지 못하자 그로 인한 피해가 얼마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주관한 호주비즈니스이벤트위원회(Business Events Council of Australia, 이하 BECA)는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비즈니스 이벤트 가치에 대해 알리고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비즈니스 이벤트의 재개를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2021년 3월 1차 행사개최지원금 할당이 마감되었지만,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4월 지원 대상을 재모집했다.

① BECA, 다각도의 연구 통해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현황 분석

네트워크에 기반하여 호주 MICE 업계 현황 및 손실액 파악
BECA는1994년 설립되어 호주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발전과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BECA는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0년 4월 “비즈니스 손실 현황 파악 보고서: 코로나19가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Lost Business Report: Impacts of COVID-19 on the Business Events Industry)”을 공개했다. 본 연구는 2020년 3월 간 비즈니스 이벤트 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수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호주 MICE산업의 피해 현황과 행사의 부재로 초래된 호주의 총 경제 손실액을 파악했다. 호주미팅이벤트협회(Meeting and Event Australia, MEA), 오스트랄라시아전시이벤트협회(Exhibition&Event Association Australasia, EEAA) 등 BECA의 MICE 관련 회원사와 모든 네트워크를 통해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총 6,754개의 호주 MICE 분야 기관들의 정량적, 질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총 손실액은 300억 원 이상
2020년 호주에서 예정되어있던 96% 이상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측 결과 2020년 3월에서 12월까지 취소된 행사 개최일수는 총 1,153,533일이었다. 이에 따른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총 손실액은 290억~360억 호주 달러(최대 약 31조 원) 규모다. 또한, 코로나가 없었다면 호주의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은 2020년 기준 총 172억 호주 달러(한화 약 14조 7천억)의 지출효과와 360억 호주 달러(한화 약 31조원)의 직접경제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밝혔다. 2019년 대비 2020년 실직한 인력은 총 92,260명이었다. 실직 인력의 78%는 아르바이트이나 프리랜서 신분으로 일하던 인력이었으며, 22%는 정규직이나 계약직 인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MICE산업 의사결정권자 78%, 이전보다 더 많은 행사 개최할 것으로 예상
호주관광청의 MICE 전담부서인 비즈니스이벤트오스트레일리아(Business Event Australia)는 호주의 MICE산업 관련 의사결정권자 457명을 대상으로 MICE 시장의 국내기업정서조사(Domestic corporate sentiment research)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하여 공개하고 있다. 조사 결과 84%의 주최자들은 해외에서 개최하던 행사를 호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응답했으며, 61%가 현장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와 버추얼 행사는 각각 16%, 23%를 수준이라며 대면 행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1년 3월을 기준으로 18개월 이내에 계획된 행사는 주(state) 단위의 행사가 53%로 가장 많았으며, 45%가 행사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의 경우, 56%의 업체가 2021년까지 팬데믹 이전보다 전시회 참가 및 파견 직원 수를 늘릴 것으로 응답한 사실이 흥미롭다. 주최자와 마찬가지로 참가업체, 참가자들 또한 현장 행사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의 비즈니스 이벤트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률 증가, 모임 제한 철폐, 코로나19의 확산 감소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회복 프레임워크 개발

BECA는 앞으로의 산업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비즈니스 이벤트 회복 프레임워크(COVID-19 Business Events Recovery & Rebound Framework)”를 공개했다. 본 프레임워크는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을 지속하고 팬데믹 이후 다시 효과적으로 성장하도록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각 1단계 “회복(Recovery)”과 2단계 “반등(Rebound)”으로 나누어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을 지원하는 단계별 과제와 솔루션을 설정했다. 두 단계는 호주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산업지원 대책을 토대로 개발되었다. 1단계는 산업 규모 유지, 비즈니스 이벤트에 대한 국내 신뢰도 및 수요 구축이며, 2단계 목표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2021~2022년까지는 국내 시장을 우선 재건하는 1단계 회복의 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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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의 비즈니스 이벤트 지원금 프로그램(Business Events Grant program)

BECA는 정부 지원 및 미래 신뢰도 보고서(Government Support & Future Confidence Report Business Events Industry Survey)를 발간하여 정부 지원금의 효과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바이어와 셀러가 모여야 그 가치가 제대로 발생한다. 이러한 취지를 토대로 촉구된 호주 정부의 비즈니스 이벤트 지원금 프로그램(Business Events Grant program)은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사전 승인된 비즈니스 이벤트에 참여하는 호주의 바이어와 참가업체(셀러)를 지원한다. 2021년 4월 기준 승인된 행사는 총 460건이며, 호주 국내 시장의 다변화, 호주 경제 공급망의 가치와 탄력성 향상, 새로운 시장으로의 피봇팅(pivoting), 지역사회로의 경제적 지원 등을 기대효과로 두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지원 자격은 상단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호주관광청, “올해 행사는 호주에서(Event here this year)” 캠페인 지속

호주관광청의 “올해 행사는 호주에서(Event here this year)” 캠페인은 2019년 사상 최악의 호주 산불의 피해를 타개하고자, 주최자들이 호주의 피해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지원을 모으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화재 피해 지역에도 소규모 및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 있음을 강조하며, 다른 지역보다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2020년 코로나 이후 본 캠페인은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로서 호주 전역의 지역별 매력을 전세계에 다시금 알리는 캠페인으로 조정하여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대한 호주의 대응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여행이 재개될 때 더 많은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홍보영상과 여러 행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연계하여 비즈니스이벤트오스트레일리아는 행사 입찰펀드 프로그램(Bid Fund Program, BFP)을 운영한다. 회복과 더불어 더 많은 국제 행사 유치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여러 MICE 행사의 입찰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4월 기준 총 40건의 행사 유치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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