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5, 아시아, 전략, 커버스토리

태국-핵심산업, 지속가능성, 새로운 경제 프레임 중심의 원스톱 회복 계획 마련

아시아의 MICE 마케팅 강국인 태국도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로부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태국컨벤션전시뷰로(Thailand Convention & Exhibition Bureau, 이하 TCEB)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2018년에 8,731건의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한 2020년에 개최한 행사는 2,348건에 불과했다. 2021년 현재는 7건에 그쳤다. 당연히 수익도 감소하였다. 2018년에 1조 3,722만 바트(약 4조 9,771억 원)에서 2021년 현재기준 1,400만 바트(약 5억 778만 원)로 타격이 심각하다. 태국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로부터 수요를 끌어들였고, MICE 분야 성장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빠르게 발전해왔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태국 정부의 노력은 전략적이며, 희망적이다.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핵심산업을 선정하여 회복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로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의 2021년 회복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도별 태국 MICE 행사 개최 및 매출 현황 추이 (자료: TC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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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① 주력 전시회 홍보를 위한 5대 주요 전략]

TCEB는 자국 핵심산업 분야의 전시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5대 주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성장 잠재성이 높은 12개의 산업 분야를 선정하였으며, 아시아 시장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별된 분야는 S-곡선(S-Curve) 산업(첨단기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성장세 → 가파른 성장세 → 성장 정체” 단계를 보임.)에 해당하며, 자동차, 스마트 전자, 의료 및 웰니스 관광, 농업 및 생명공학, 식품, 산업용 로봇, 물류 및 항공, 바이오 연료 및 생화학, 디지털, 의료 서비스, 국방, 교육 개발 등을 포함한다. 이들 분야의 무역전시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부전략은 다음과 같다.

 

[정책 ② 지속가능한 MICE산업 성장을 위한 4가지 접근법]

TCEB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담은 ‘2021 회계연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뉴노멀 MICE – 지속가능한 성장(New Normal MICE – Sustainable Growth)’을 주제로 4가지의 전략적 접근법을 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국내 MICE 시장의 활성화 촉진, 혁신 활용, 국제행사 유치, 새로운 MICE 생태계 육성 등을 포괄한다. 계획안은 행사 정상화를 통해 MICE 업계가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 ③ 국내외 MICE 행사 개최 촉진]

▲ 태국 “LOG-IN Event”

당초 TCEB는 ‘회의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전시회 5개년 추진계획(2019~2023)’을 발표하며 자국 MICE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자 했었지만, 코로나19가 발병한 후 ‘국내전시회 추진방안’으로 타깃시장을 변경하였다. ‘내수시장의 활성화’로 목표를 바꾼 태국은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MICE 행사를 기획·개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정부기관, 민간단체, 지역사회 등과 협력하여 각 목적지의 지역 정체성을 선보이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개최지의 특색에 따라 지역 MICE 행사를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태국은 안전행사 홍보 캠페인인 “태국: 더 안전한 회의 개최지 (Thailand: A Safer Place for Meetings)”를 실시하기로 하고, 2천만 바트(한화 약 7억 원)의 추가 예산 배정과 13개 협회와의 지원 체제를 구축하였다. 예산 배정은 MICE산업의 수익이 지역사회로 재분배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아울러, 자국 기반의 행사 개최 촉진과 민관의 협력 유도 외에 인적자원의 역량 개발 프로그램 운영, 최고 수준의 건강안전 기준을 유지하는 것, 대정부의 정책적 지원 요청 까지 주요 활동에 포함하고 있다. 2021년 들어서는 전시회 협력 네트워크인 ‘태국전시산업지지체(Empower Thailand Exhibition, 이하 EMTEX)’를 통해 국내 전시회를 홍보할 예정이다. TCEB는 “EMTEX가 지역 기반의 행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으로 태국은 국제 무역박람회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마케팅 관련 사업계획을 담고 있는 ‘태국 로그인 이벤트(Thailand LOG-IN Event)’ 종합계획에 따라, 국가 개발정책에 부합하는 물류 및 인프라의 행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물류와 인프라를 확장시켜 새로운 국제행사 입찰에 성공한다면, 태국 내 지역 간 연결망을 확보하여 개최지로 서의 역량을 확충할 수 있어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였다. 태국의 국가개발계획인 ‘태국 4.0(Thailand 4.0)’에 포함되어 있는 ‘동방경제회랑(Eastern Economic Corridor, 이하 EEC)’은 태국의 미래형 산업단지이자 MICE역량 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개발 사례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가이벤트를 비롯한 ‘축제 경제’도 육성한다

▲ 파워업타일랜드 캠페인과 연계 홍보를 추진 중인 축제 경제 프로젝트

TCEB는 메가이벤트와 축제를 활용해 각 지방마다 경제, 사회, 환경적 발전을 도모하는 ‘축제 경제(Festival Economy)’를 도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관련 협회 및 지역정부 간의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의 가치와 경제적 유산을 창출할 수 있는 고급 수준의 새로운 축제 경제 개념을 도입하여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는 새로운 경험을 찾으며 구매력이 높은 참가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며,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프라 개발 촉진으로 이어져 국제적인 도시로서 명성을 높이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태국의 경제, 산업 활동 재개에 힘을 모으고자 추진해온 ‘파워업타일랜드(Power UP Thailand)’ 캠페인과 연계하여 프로젝트 홍보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정책 ④ 인적자원과 기술의 혁신을 촉진할 지원제도]
포스트 코로나의 대비책으로 인적 자원과 기술의 혁신은 필수다. 이에 태국정부는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행사 개발을 포함한 주최자 지원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2021 회계연도 1분기에 MICE 기업인들에게 가상 회의 공간(Virtual Meeting Space, VMS)을 활용해 비즈니스 행사를 운영하도록 장려하고, 웨비나와 O2O 활동을 진행하는 행사를 지원했다. 2020 아시안 원예총회(Asian Horticultural Congress 2020)는 TCEB의 후원을 통해 하이브리드 행사를 진행했으며, TCEB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책 ⑤ MICE산업 생태계 개선]
MICE산업의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참가자, 참가업체, 주최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위한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필수다. TCEB는 정보를 제공하며 MICE 행사를 촉진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시설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통합하여 정부기관에 MICE 행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며, 참가자에게는 MICE 레인, 패스트 트랙, 도착 비자 및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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