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감소한 대면 행사 개최건수…온라인 행사 등장에 베뉴 사용일수 감소
2006년부터 독일은 행사 개최건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국내외 행사 개최건수 총 20만건(2006년 기준)에서 2019년 약 28만 건까지 성장한 바 있었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하여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했다. 절반은 고사하고 10만건 단위도 채우지 못한 실적이었다. 독일컨벤션뷰로는 ‘2020/2021년 이벤트 산업 바로미터 보고서(Meeting-& Event Barometer Germany 2020/2021)’를 통해 “코로나19 발병을 계기로 독일 내 행사 개최건수가 7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행사 개최건수는 물론, 회의시설 내 참가자 수용 가능 규모도 크게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으로 인하여 참가자 좌석 배치 간격을 더 넓히는 바람에 평균 수용인원의 수가 줄어든 것이다. 독일컨벤션뷰로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각 시설별(예: 컨벤션센터, 호텔, 기타 행사베뉴 등) 수용인원의 규모가 약 73.1%나 감소하면서 행사의 소형화 트렌드를 야기했다. 시설 사용일수마저 감소(2019년 207.2일→2020년 81.9일)하면서 대면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회의시설의 피해가 상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회의 공간의 미래’ 프로젝트
독일컨벤션뷰로(German Convention Bureau, 이하GCB)의 대표적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연구 활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GCB는 2015년 일찌감치 ‘회의 공간의 미래(Future of Meeting Space)’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글로벌 MICE 업계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회의 형태과 그 공간에 관한 변화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이 최근에 공개한 보고서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에 관한 수요예측은 물론, 이에 따른 회의 공간 조성 법칙의 변화도 담았다. GCB 관계자는 “올해는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변화하는 생태계를 조망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에 ‘비즈니스 이벤트의 새로운 역할과 목적(The future role and purpose of business events)’ 보고서를 공개하며, “앞으로 비즈니스 행사가 갖는 고유한 기능인 진실성 있는 소통 기회가 더욱 가치롭게 여겨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가상행사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휴먼터치를 기반하는 대면 교류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트렌드 ① 위기 상황에 더 빛나는 집단지성의 힘
GCB는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마련하면서 네트워크에 방점을 두었다. 자국 MICE 관련 업계와의 유기적 협업은 물론, 유럽 국가 컨벤션뷰로들과 전략적으로 동맹을 맺고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 GCB는 ‘2020년 독일컨벤션뷰로 운영 보고서(German Convention Bureau annual report 2020)’를 통해 유럽컨벤션뷰로연합에서의 활동을 강조하며 “2020년에는 2개월에 한번씩 가상회의를 통해 정기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뷰로 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가 유럽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를 계획하면서 유럽지역 뷰로 간의 실질적 협업 사례를 빚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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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② 독일도 디지털 전환 시도…“버추얼 마케팅 시대 연다”
독일도 데스티네이션 마케팅 정상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팔을 걷어붙였다. GCB는 최근 ‘미래형 이벤트를 견인하는 독일(Germany – at the heart of future events)’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대대적 디지털 마케팅서비스를 공개했다. 그 중 대표적 서비스는 ‘버추얼 마켓플레이스(Virtual Market Place)’다. GCB는 자국의 비즈니스 이벤트 관련 개최 역량을 홍보하고, 지역 유관 업체와 주최자 간의 연결을 지원하고자 가상공간을 구축했다. 해당 공간은 이른바 독일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마켓플레이스이자,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GCB 관계자는 “GCB의 버추얼 베뉴에서는 독일이 제공하는 회의 관련 인프라 및 서비스, 업체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형 행사에 관한 최신 연구조사 및 정보도 접할 수 있다”며 “데스티네이션 마케팅이라는 단편적 운영 목적보다는 독일 회의산업의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여러 아이디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 ③ 마케팅에서 IT까지…“종합 인텔리
전스 그룹 될 것”
GCB의 대표이사 마티아즈 슐체(Matthias Schultze)는 컨벤션뷰로의 역할 변화에 대해 “개별 맞춤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컨벤션뷰로에게 챗봇과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고객 데이터를 얻기 위한 각종 기술 도입 방안을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컨벤션뷰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 다각화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마이크로 트렌드의 중요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슐체 대표는 “과거에 컨벤션뷰로 인력들에게 마케팅 역량이 강조되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관한 부분도 필수능력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마케팅 전문가는 물론I,T 기술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까지 확보하면서 컨벤션뷰로 자체가 하나의 학제간 프로젝트팀이 되는 조직 모델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참조]
Meeting-& Event Barometer Germany 2020/2021, 2021년 5월
German Convention Bureau annual report 2020,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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