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이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얼마전 개최된 COP행사 등을 보면서 기후환경에 대한 MICE종사자의 관심도 더 향상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호에서도 행사의 지속가능성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외 관련 기관에서 연이어 지속가능성실천에 대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고, 이를 위한 실천적 노력이 소개되고 있어 탄소배출을 감속시킬 수 있는 온라인 행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47호에서는 MZ세대에 대한 고민을 Global MICE Insight의 시각으로 풀어봤습니다. MZ세대에 대한 다양한 글은 이미 몇해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조사되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림 MICE Discovery 온라인 세미나에서 MZ세대와의 대화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분들이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는 콘텐츠이고, 저희 연구원들도 대다수 MZ세대이다보니 왜 MICE산업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떨어지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설문의 결과는 기존 MZ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임금이 중요하고, 자기 시간을 침해받지 말아야 하고, 업의 비전을 찾고 싶다 등등. 이러한 내용만으로 기사를 쓰기에는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가는 기울어진 내용이 될 수 있어 실제 우리 산업에 오래 종사하시고, 실제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서 균형된 시각을 갖추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MZ세대들의 궁극적인 이야기는 이런 것 같습니다. ‘돈돈돈’하는 것 같지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돈 만은 아니고,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싶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싶은데, 인턴,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면 숲을 설명해주기보다는 가지에 대한 설명만 듣고 일을 시작하다 보니 일의 비전을 찾기가 어렵고, 적성에 안 맞게 느껴지고, 조금만 임금을 더 주는 곳이 있으면 그리로 이직을 한다는 것입니다. 제 지도학생이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동기들보다 오랫동한 한회사에 다녔고, 만족하면서 다니던 친구라 제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잘 버틸수 있었냐고. 그친구 대답은 ‘정말 좋은 사수를 만난 것 같다’였습니다. 대학원 선배가 사수였는데, 업무에 대해 이일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지,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서류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예상치 못한 경우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응할지, 심지어 회사내 직원들과 불화가 생기는 경우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상담까지 해줬다고 하네요. MICE산업은 사람이 자산이고 자원인 산업이고 아무리 인공지능, 로봇이 들어온다고 해도 사람과의 만남을 조율하고, 새로운 행사를 만드는 창의적 과정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어떻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커버스토리는 저희 잡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설의 도입에 모든 시설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해외컨벤션센터들은 하이브리드 시설을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사례를 조사하여 소개했고, 조사과정 중에 코로나 상황에도 신규로 개장하거나 건립 예정이 해외 센터들이 많이 있어 이들에 대한 내용도 같이 다루었습니다. 향후 국내 MICE산업 지원사업에 있어 하이브리드 시설 및 행사 플랫폼 구축을 위한 R&D 지원예산도 증액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MICE업종 기업의 피보팅이 기술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디지털 뉴딜 등에 MICE산업이 포함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끝으로 Global MICE Insight(GMI) 웹페이지가 개편되었습니다. 보다 가시성이 높은 형태로 디자인을 하였고, 탐색기능을 강화하여 편하게 기사를 찾으실 수 있도록 개편하였으니 많은 분들이 회원 가입하셔서 좋은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