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8, 오피니언

[Vol. 48_발행인 칼럼] 2022년, MICE산업에 요구될 새로운 전문성

2022년, MICE산업에 요구될 새로운 전문성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디지털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 MICE산업이 가야할 방향성을 고민해보면, 48호에 실린 글로벌 조사에서도 도출된 결론처럼, 47호에서도 강조된 것처럼 우수 인재의 유입과 역량강화가 시대적 과제이다. 하이브리드로 MICE의 형태가 귀결될 것이라는 명제아래 ICT기술 활용뿐만 아니라 플랫폼 설계를 위한 기획역량 강화를 위한 종사자 재교육이 이루어져야겠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서울과 지역 간의 차이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역
할의 분할을 통해 소규모, 지역별 행사가 많아지게 되는 시점이고, 대부분의 행사가 하이브리드로 개최될 것이므로 개별 기획업체의 플랫폼 설계 및 운영 능력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이는 실제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야한다는 의미보다 프로그래머로 하여금 우리 행사에 적합한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게 전체 시스템의 구조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일부 단순한 화상회의 플랫폼은 개별 회사가 보유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유지 관리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두 번째는 컨벤션뷰로의 독립성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행사가 주류가 되고, 친환경, ESG의 실천 등으로 방문객 경제에 대한 믿음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MICE의 성과는 지역 기반 산업과연관된 행사의 개최를 통한 비즈니스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되었고, 48호 본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이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까지 소개하였다. 이런 현황을 기반으로 국내 지역의 MICE산업 육성 및 발전 체계를 생각해보면, 현재 대부분의 국내 컨벤션뷰로는 지역 관광공사나 관광재단 안으로 편입되어
운영되고 잇고 이는 전문성 부분에 있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컨벤션뷰로의 사업지속성과 전문성은 필수적인 항목으로 컨벤션뷰로와 지역산업이 협력적으로 행사를 통해 지역에 비즈니스적 유산(legacy)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의 공사, 재단 방식으로는 전문성이 유지하기가 어렵다. 더 이상 방문객경제로 MICE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으므로 레거시 측면에서의 컨벤션뷰로의 독립적 운영이 실현되어야겠다.
코로나19로 2년을 보냈다. 기억속에 2020년과 2021년은 동일한 한해였던 것으로 남아있다.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지도 못했고, 새로운 좋은 인연을 만들기도 어려웠다보니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녹화하고, 카메라 속 사람들을 바라보며 얘기하며 지나간 듯하다. 노트북을 새로 구비했고, 카메라도 2021년에 새로운 걸로 바꿨고, 보유하고 있는 모든 컴퓨터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했다. 이런 경험을 2022년에도 똑같이 반복해야 할 것 같은 두려움에 벌써 의욕이 저하된다.
2021년을 그래도 특징적으로 기억하게 해줄 일이 GMI에는 특집호인 48호이다. 48호는 GMI를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기관과 협업하여 국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는 점이다. McKinsey 컨설팅에 인수된 Skift와 MOU를 맺고, 첫 국제 조사를 실시하였다. 어떤 조사를 할지 고민하고, Skift와 진행이 합의된 후 여러 차례 비디오 컨퍼런싱을 통해 설문항목을 조율하면서 icem 연구원들이 많은 애를 쓴 결과 다행히 목표한 만큼의 설문을 수집했고, 결과를 정리할 수 있었다. 네트워크 비즈니스가 중심인 MICE산업에서는 해외 전문가, 전문 집단과의 교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 MICE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GMI를 통해 국내 MICE의 차별적 뉴스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고대한다. 2022년은MICE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새롭고 신나는 변화가 다양한 한해가 되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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