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5 인터뷰] 비짓볼티모어 디 리클린(Dee Ricklin) 본부장

▲ 비짓볼티모어 디 리클린 본부장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50만여 명의 규모로 형성된 지역입니다. 메릴랜드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며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근의 볼티모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항구를 중심으로 한 무역도시였던 과거의 그림자 위에 문화와 콘텐츠라는 새로운 도전이 싹트고 있습니다. 문화적 트렌드 셋터와 창의적 기업가들이 우리 도시에 모여 지역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를 존경하면서도 미래를 추구하는 활기찬 공동체입니다. 
우리 도시에는 프랑스 예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미술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박물관이 있어 언제든 무료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성역으로 여겨졌던 교회를 개조하여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도 있습니다.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부두를 4성급 호텔로 개조한 공간도 볼티모어가 자랑하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 볼티모어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광객 감성분석(자료: 비짓볼티모어)

지난해부터 볼티모어는 지역 커뮤니티와 동반성장 하는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어려웠던 지난 몇 년간 볼티모어는 행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촉각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본 해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올해 비짓볼티모어는 도시의 경험과 문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식 마케팅에 주력했습니다. 이야기는 지역민들의 참여로 구성됐습니다. 도시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엮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였지요. 이러한 도시의 이야기들을 행사로써 전달, 도시의 문화와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경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볼티모어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MICE산업 측면에서는, 올해 볼티모어는 지역 내 컨벤션센터 운영에 대대적 투자를 강행했습니다. MICE산업의 가치에 많은 이목이 몰린 덕분이었습니다. 볼티모어컨벤션센터에서는 올해 총 51개 행사를 유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약 1억 3,600만 달러(한화 약 1,765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되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성과가 이어지니,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기존 컨벤션센터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의 자랑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역시 지속성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 도시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관광자원과 인프라가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참여로 성장하는 관광MICE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볼티모어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총 9개 분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볼티모어 항구 리뉴얼’ 사업과 ‘CFG은행 아레나 건립 사업’, ‘워너스트리트의 더워크(The Walk@Warner Street) 사업’, ‘하버포인트 정비사업’, ‘렉싱턴시장 개발사업’, ‘펜스테이션 개발사업’, ‘래쉬필드 개발사업’, ‘트레이드포인트 아틀랜틱 개발사업’, ‘핌리코레이스트랙 개발사업’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사업지들은 볼티모어컨벤션센터로부터 차량으로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MICE 참가자들에게는 훌륭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볼티모어 항구 개발사업지에는 사이버보안 관련 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벌써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했을 정도로 최근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컨벤션센터로부터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CFG은행아레나도 우리 도시를 대표하는 MICE 인프라가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CFG은행아레나에는 실내스포츠 시설과 공연장이 마련됩니다. 최근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947억 원) 규모의 개보수 사업을 마친 아레나 시설은 새로운 콩코스 공간과 15,000명의 관중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극장식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볼티모어컨벤션센터와 연계하여 센터 공간 부족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더스트리트의 ‘더워크’는 MGM의 호시유 카지노와 M&T뱅크스타디움을 연결하는 야외 통로입니다. 볼티모어는 이곳을 엔터테인먼트 거리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볼티모어컨벤션센터로부터 차량으로 4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소셜모임이 가능한 공간과 다양한 소매점이 위치할 예정으로, 볼티모어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컨벤션센터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렉싱턴마켓도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네요. 미국 최고의 시장이라고 자부하는 이곳은 200년 이상 이어져 온 기업가정신과 시장의 활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시설의 현대화 작업을 거쳐 지난해 가을 재개장했습니다. 볼티모어의 다양한 지역 기업가와 소상공인들이 시장에 모여 지역의 특산품과 로컬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장 인근의 야외광장에서는 때때로 작은 지역 이벤트와 콘서트가 개최되고는 합니다. 

Q4. 관광MICE산업에 지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책이 있다면?

비짓볼티모어에는 로컬과 관광‧MICE산업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전담팀(Destination partership team)이 있습니다. 우리 팀에서는 관광‧MICE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로컬의 자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볼티모어 관광콘텐츠의 힘은 지역 파트너에게서 나옵니다. 즉, 볼티모어의 브랜드 아이콘도 로컬에서 비롯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지역 파트너의 존재가 곧 볼티모어의 근본(Spirit)입니다. 이에, 비짓볼티모어에서는 도시의 창의적 이미지와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도록 지역의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들을 앞세워 개최지로서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한, 로컬 파트너들이 개최하는 지역 이벤트(Local Community Event Support)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도시 내에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가 풍부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방문객들에게는 특별한 관광 경험을, 지역 파트너들에게는 훌륭한 홍보기회가 되는 일석이조의 지원책입니다. 
비짓볼티모어의 로컬파트너십에 가입한 사업자들은 대외비로 관리되는 컨벤션 개최 일정과 비즈니스 관리를 위한 시장조사 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MICE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지원되는 팸투어 코스 구성에도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로컬 파트너를 활용한 비짓볼티모어의 도시 브랜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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