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_3
Y세대와 미래의 회의
지난 10년간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발견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논의되어 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노동인구로 편입되면서 회의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하였다.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만족 시키기 위한 회의와 컨벤션 프로그램 구성부터 식음료, 회의관련 기술의 변화 방향을 눈여겨봐야 할 때가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새로운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과 같이 변화를 거듭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부터 주기 상 있어 왔던 새로운 세대(예 : 과거의 베이비붐 세대 등)의 등장으로 기억되는 것에 그칠 것인지를 최근 회의 시장의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2014년 10월 말, 애틀랜타의 한 강연장에서 미국의 유명 연사인 크리스탈 워싱턴(Crystal Washington)이 강연을 진행하던 중, 한 청중이 일어나 타이어 유압잭(jack)을 이용하여 강연장에서 10번의 점프를 한 일이 있었다. 그 강의의 연사였던 워싱턴은 청중의 점프 퍼포먼스가 끝나자 당황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기능 활성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사실 이 퍼포먼스는 마케팅 전략가이기도 한 워싱턴이 기획한 것이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연도중 타이어 유압잭을 이용하여 10번의 점프를 가장 먼저 실시하는 사람에게 250달러의 상품권을 주겠다’는 글을 게시했던 것이다. 이미 기획된 상황이었기에, 아무도 그 청중의 행동을 저지하거나 방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퍼포먼스를 전환점으로 하여 새로운 이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것이다.
워싱턴의 강연에 참석한 청중의 대부분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 회의기획자와 서비스 공급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청중 중 단 한 명만이 그녀가 트위터 상에 올린 ‘이벤트’에 반응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워싱턴은 강연이 끝난 이후 다른 세션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찾아와 누가 타이어 유압잭으로 점프를 하였는가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의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워싱턴은 자신의 강연에 참석한 청중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강연이 끝난 후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의견을 남기게 하는 대신, 강연 도중에 직접 청중이 참여하여 발표를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녀는 기존의 강연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강연과 결합하여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트위터라는 가상공간에서의 메시지를 실제 상황에서 행동으로 이행하게 만들고, 그 행동의 결과를 강연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한 것이다.
워싱턴씨는 “회의산업은 Y세대1) 즉,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세대를 기존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회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찾거나,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또한 밀레니얼 세대로서 “우리(밀레니얼 세대)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문화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세대”라고 덧붙였다.
환원주의자(reductionist)들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하여 빠르게 집중력이 분산되고, 미묘한 차이에 크게 신경을 쓰고, 높은 운동에너지를 통한 실제적 경험을 추구하고, 인간관계를 통해 참여의 동력을 얻는 특징을 갖는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와도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술의 발전에 의한 것이다. 기술은 밀레니얼 세대의 청소년기를 거쳐 현재까지 친구를 비롯한 외부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였고, 이러한 상호작용 방식은 그들의 생각과 행동양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인의 약 27%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들을 접하면서 자랐고, 이러한 외부적 조건이 밀레니얼 세대와 다른 세대간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냈다.
회의업계는 지난 10년 가까이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어떻게 회의산업계는 타 산업보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needs), 흥미(interests), 성향(proclivities)을 파악하여 적용하게 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 기획(meeting planning), 행사 디자인(event design), 장소관리(venue management), 지속가능성(substantiality)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기 연사인 크리스탈 워싱턴, Y세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칼 론, Y세대를 대변하는 Y세대 회의기획자들이 함께 토론을 진행하였다.
1)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Y세대를 통칭함. 밀레니얼(millenial) 세대라는 말로 호환하여 이용함.
콘텐츠와 프로덕션
많은 회의기획자들은 기조강연 뒤에 참가자들이 휴식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를 훤하게 잘 알고 있다. 보통은 화장실을 가거나, 앞서 진행된 강연 내용을 복습하거나, 그 자리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들의 주요한 변화는 이것에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행사기획 회사인 BDI 이벤트(BDI events)의 파트너·컨퍼런스 감독(partners & conference director)인 28살의 조 마틴(Joe Martin)은 “참가자들은 더 이상 극장식으로 배열된 좌석에 앉고 싶지 않아 한다. 나는 회의나 컨벤션을 준비하는 팀에게 기존의 틀을 깨는 생각을 하도록 독려 한다”고 말한다.
마틴은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주제로 한 협회 리더십 컨퍼런스를 기획하였다. 녹지공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신 시티(Sin City)에서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그는 회의 세션을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을 구상하였다.마틴에 의하면, 참여(engagement)는 회의 참가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회의는 참여와 교육 두 가지 모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다시 말해, 밀레니얼 세대들은 소셜미디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러한 면이 실제적(face-to-face) 만남을 통한 상호작용을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좋아하고, 심지어 트위팅을 할 때조차 사람들과의 교류를 고려하여 글을 게시한다. 밀레니얼세대는 의심의 여지없이,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교류를 사랑하고, 이러한 방식이 밀레니엄 세대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휘트니 윌슨(Whitney Wilson)은 이벤티브 그룹(Eventive Group)의 회의기획자이자,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기관인 에코스 마틴루터킹(echoes Martin)이 2014년에 개최한 협력 마켓플레이스를 예시로 들었다. 그 행사는 ‘레지셉션(regiception)’이란 이름으로 콜린슨 미디어(Collinson Media)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윌슨은 행사 이름이 보여주듯 행사 프로그램은 컨퍼런스와 리셉션 파티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 행사에 대하여, “회의 및 행사의 등록과정은 재미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행사에서는 등록 과정을 리셉션 파티와 결합하여 참가자들이 등록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사업적으로 기획된 컨퍼런스에 호감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비즈니스적 요소를 회의에 접목시키는데 집중하였다. 밀레니얼 세대 회의기획자인 윌슨(25세)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꺼려지지 않는다. 만약 무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고객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일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만약 숙박비를 145달러로 맞춰야하는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호텔의 숙박요금이 200달러가 넘는데다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그 협상을 결렬시키는 것에 대해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윌슨은 밀레니얼 세대로써 현실을 바라보고, 직접 느낀 것을 행사에 적용하여, 그녀가 곧 수행하게 될 회의의 후원사들을 관리할 예정이다. “회의 개최 장소를 틀에 박힌 정형적인 것들로 채우고 싶지 않다. 산업전시회가 개최되는 전시장에 소파를 배치하거나, 난롯가를 설치하여 옆에서 담소를 나눌 장소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을 이용하여 다양하고 뻔하지 않은 재밌는 장소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이미 여러 행사 장소에서 기존의 전형적인 좌석배치에 변화를 주거나,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녀가 직접 체험 해본 몇 가지 놀랍고도 창의적인 행사장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어떤 회의장에서는 회의장 일부에 칵테일 테이블과 소파가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 회의장은 극장식으로 배열되어 있는 회의장을 본 적이 있다. 다양한 가구와 물건들로 채워진 회의장의 모습이 보기에는 혼란스러웠지만,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매우 즐거워보였다.
이러한 다양한 구성은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우리의 생각은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방식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세대는 많은 대안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회의장 내부의 신선한 구성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상에서 자극이 되는 새로운 대화를 생산하기 위하여 타이어 유압잭 (jack)을 이용하여 뛰는 것 외에도, 회의 중 여러 방식의 움직임을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녀는 회의 도중 아이디어가 생각난 참가자에게 그 아이디어를 벨크로(찍찍이)로 제작된 이젤 판에 붙이거나, 직접 플립차트를 이용하도록 장려한다. “참가자들이 이야기 중간에 일어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참가자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기되고, 회의 참여의 동력을 얻게되고, 회의를 참여하는 것이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밀레니얼 세대를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의 진행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회의장 내부의 신선한 구성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상에서 자극이 되는 새로운 대화를 생산하기 위하여 타이어 유압잭(jack)을 이용하여 뛰는 것 외에도, 회의 중 여러 방식의 움직임을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녀는 회의 도중 아이디어가 생각난 참가자에게 그 아이디어를 벨크로(찍찍이)로 제작된 이젤 판에 붙이거나, 직접 플립차트를 이용하도록 장려한다. “참가자들이 이야기 중간에 일어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참가자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기되고, 회의 참여의 동력을 얻게되고, 회의를 참여하는 것이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밀레니얼 세대를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의 진행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잠재력과 행동을 연구하는 칼 론(Karl Ronn)은 “회의산업에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반응은 필연적인 것이라 평가한다. 각 세대의 행동 양식에 대한 패러다임은 그 다음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해체된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에 의한 행동양식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변화를 보인다. 왜냐하면, 이들의 행동양식 패러다임은 ‘밀레니얼 세대가 어떻게 길러졌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10대 시절부터 접해온 다양한 방식의 미디어가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구조화하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상호이익: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방식의 파트너(The Reciprocity Advantage: A New Way to Partner for Innovation and Growth)’의 공동저자이기도한 칼 론은 “밀레니얼 세대를 뒤따르는 Z세대는 티비, 비디오, 스마트 기기 등과 같이 항상 2개 이상의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고, 그들은 아주 빠른 변화 주기를 갖고 있다. 그들은 10개의 동시 다발적인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명민함을 갖춘 세대이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