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로즈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쓴 평균의 종말(2018)에서는, 앞으로 개개인의 다양성 발현을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도 다양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IT 기업들 은 2014년 이후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인도계 CEO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여성인재를 중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임원이 증가하는 초기에는 힘들지만 적당한 규모가 되어 자생 가능한 변화가 이루어지면 경영성과가 좋아진다는 연 구결과도 있다. ‘크리티컬 매스 이론(critical mass theory)’이 이를 뒷받침하며, 이는 젠더적 관점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창의적 시도도 더 많이 나온다. 매킨지 보고서를 보면 의사 결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이 반영되었을 때, 창의적 도전이 더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MICE산업 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성이 리더가 이끄는 조직이 글로벌 트렌드의 다양한 변화를 직 접 만들어내고, 다양한 수요를 수용하는 데에 포용적이며, 다양성 개발을 더욱 확장함으로써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범적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글로벌 MICE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 리더 2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수석부사장, 카렌 춥카(Karen Chupka)와 IMEX 그룹 CEO, 카리나 바우어(Carina Bauer)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업 에 대한 관점과 여성 리더로서의 도전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