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3, 전략, 트렌드

‛글로벌 어워드’의 영향력…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업들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TV에서는 연기대상, 가요대상 등 화려한 시상식이 중계된다. 한 해를 총결산하는 의미를 담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포석하려는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상식은 해당 분야의 발전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상식은 비단 방송·영화 업계만이 누리는 특수가 아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공식 석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것은 해당 산업에서의 위상뿐 아니라 공중의 관심까지 촉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MICE 업계에서도 글로벌 어워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감소한 시장 수요를 회복하고, 자사의 독보적인 성과와 혁신을 강조하고자 어워드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MICE 인사이트(GMI)는 지난 3월, 글로벌 어워드 플랫폼인 이벤텍스(Eventex)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유수 기업 및 행사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하고자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본 고에서는 MICE산업 내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어워드의 현황과 수상의 의미, 그로 인해 기대되는 파급효과까지 단계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
스키프트 미팅(Skift Meetings)은 올해 4월, MICE 분야 전문 어워드인 ‘스키프트 미팅스 어워드(Skift Meetings Awards)’의 탄생을 발표했다. 프로그램 홍보 과정에서 스키프트는 “글로벌 어워드는 기관 및 국가, 개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수상을 통해 글로벌 MICE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공인받을 수 있으며, 잠재적 고객들에게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품질을 보증하는 기회로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지난해 서울시는 엠엔씨아시아(M&C Asia)1)가 주최한 스텔라어워드(Stella Awards 2022)에서 아시아 부문 ‘최고의 국제회의·전시회 도시(Best Conference and Exhibitions City)’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MICE산업이 위축되고 대면 행사의 개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개최 및 방역에 대한 지원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수상이자, 2021년 ‘최고의 혁신적인 목적지 마케팅(Most Innovative Destination Marketing)’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2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앞선 사례처럼 어워드 자체의 인지도나 공신력이 높은 경우,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과 평판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즉, 수상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와 전문성, 그리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에 새로운 고객과 협력사를 유치하도록 이바지하기도 하며, 해외 업체와의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해볼 수 있고, 비즈니스에 참고할만한 성공사례나 인사이트를 공유받을 수도 있겠다.

2023 글로벌 어워드 트렌드… 복합적 혁신 성과를 요구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어워드 수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 특성상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경쟁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탓이다. 또한, 현재 주요 MICE 어워드는 대부분 미국 및 유럽권의 관련 단체나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주도권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ESG),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영향력 있는 업계 리더 및 인플루언서 등 키워드별로 세분된 어워드의 출현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어워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 어워드 수상 과정은 대체로 ▲참가신청 및 후보접수 ▲결선진출자(Finalist) 선정 ▲심사 및 평가(현장 프레젠테이션 등) ▲최종 수상자 발표 등의 순서로 추진된다. 필수 자격요건이나 제출자료, 세부 평가 기준 등은 어워드마다 상이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서류 제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신청자 이메일 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종일정을 재공지하고 있으나, 제출기한은 대략 1~2개월 정도로 길지 않은 편이다. 또한, 서류 평가 시에는 주로 비대면 심사가 진행되는 편이나, 결선진출자 선정 이후에는 주관기관이 직접 주최하는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평가를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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