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인센티브 시장, “2022년과 근사한 수준으로 현상 유지”
인센티브 관광의 회복세는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센티브 시장을 조사하는 인센티브리서치재단(Incentiveresearch Foundation)은 최근 ‘인센티브 관광 프로그램 수요 및 위기 예측(Incentive Travel Programs-Expectations &Challenges)’ 보고서를 발간, 국가별 관광기구 및 컨벤션뷰로, DMC, 회의기획자 등의 시장 반응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2024년 인센티브 관광 수요를 두고 2022년 수준과 유사하거나(23%), 근소하게 증가(23%), 10~49%가량 증가할(27%)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텔 분야를 제외한 다른 섹터에서는 2022년 대비 10~49%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호텔 부문 응답자 대부분이 2022년 수준과 동일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내 관광 수요 줄고 해외로 나가는 수요 늘었다
시장별 동향에 따르면 해외 인센티브 관광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5%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IRF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Domestic) 시장의 수요가 전년대비 10% 줄어든 반면, 해외의 경우 시장 신뢰도 78%를 기록했던 2022년도에 비해 올해 82%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여행이 원활해지면서 인센티브 관광 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해외 인센티브 투어가 비교적 원활해지면서 시장 활성화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IRF는 “관련 직무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여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인데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도 크게 올라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루즈, 휴양관광 등에 관한 상품 분류와 도시치안 수준에 따른 신뢰 지수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여행기획자의 가장 큰 고민은 “치열한 가격경쟁”
IRF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88%는 치열한 가격경쟁을 오늘날 인센티브 관광 시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가격경쟁이 극심해졌다”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력난 문제와 맞물려 서비스 과정에 관한 고민도 들어났다. 응답자 대부분(80%)은 요청사항에 대한 호텔리어의 응답시간이 지연되는 점도 큰 문제라고 언급했으며, 객실청소의 품질 및 식음료 서비스 제공 가능 여부 등도 주된 고민거리라고 답했다. 반면, 식음료 서비스의 품질에 관한 애로사항은 이전보다 더 나아지거나 팬데믹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활동 및 프로그램 옵션, 컨벤션뷰로의 책임감 있는 지원 등도 그다지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DMC들이 추가금액을 처리하는 방법…“일부 비용만 감내한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발생한 추가비용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을까? IRF의 보고서에 따르면 발생한 총 추가 금액 중 일부 비용은 DMC가 자체적으로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심각한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응답자 중 44%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추가비용을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모든 추가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심지어 모든 비용을 감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13%에 이르렀다. 이에, IRF는 “비용상승과 서비스 품질에 관한 애로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여느 때보다도 애로사항에 대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의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현상, 다른 관점…“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위한 긴밀한 협업은 필수”
물가상승과 인력난이 분야를 막론한 공통적 애로사항으로 꼽힌 가운데,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반응과 요구사항에서는 섹터별로 차이를 보였다. 각 부문은 물가상승과 인력난 속에서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여행기획자들은 “더 나은 경험을 위한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행기획자들은 각 부문에서 호소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기적 파트너십을 꼽았다. 이들은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사정은 고객사들도 이해하는 바이나, 비용 부담이 늘어난 만큼 고객들은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원한다”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창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