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나노공학, 초소형전자공학, 기계공학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전 세계기술 및 혁신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양질의 연구기관과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갖춘 산학연 클러스터, 전략적인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세계 선진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재 기술 및 혁신산업 부문에서 다채로운 산학연계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의 과학 연구기관과 업체들이 설립한 옵텍BB(OpTecBB)를 들 수 있다. 옵텍BB는 독일 최대의 광학네트워크로 유럽 최고의 과학기술단지인 베를린-아들러쇼프(Berlin-Adlershof)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마이크로시스템 분야 유럽 최대의 업체간 네트워크인 실리콘작소니(Silicon Saxony)는 드레스덴 외곽에 소재하고 있다.
기술 및 혁신산업은 독일 전 지역에서 발달해 있는데, 전통적인 산업 요충지인 남서부 지역(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및 바덴뷔르템베르크)을 중심으로 전기기술, 기계공학, 설비관리, 정밀기계공학이 발전하였다. 특히, 슈투트가르트 (Stuttgart)와 프라이부르크(Freiburg)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정보통신기술 산업은 프랑크푸르트, 카를스루에(Karlsruhe), 뮌헨, 베를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디어기술 분야의 발전은 쾰른(Cologne)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 쾰른 – 독일 미디어산업의 선두주자, 문화콘텐츠 행사 개최 활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기술개발 및 혁신은 쾰른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쾰른은 독일 제 1의 TV 도시이자 엔터테인먼트 수도이다. 현재 독일에서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1/3은 쾰른 지역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유럽 최대의 공영 채널인 더블유디알(WDR, Westdetscher Rundfunk)과 독일 내 최대 방송권역을 보유하고 있는 민영 채널 알티엘(RTL) 역시 스튜디오가 쾰른에 소재하고 있다.
미디어산업은 쾰른의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업계 종사자만 5만여 명에 달한다. 현재 쾰른에는 대형 방송국, 미디어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음향 스튜디오에서 장소섭외 에이전시, 캐스팅 에이전시, 특수효과, 편집 스튜디오 등 미디어산업을 아우르는 연관 업체들이 포괄적으로 소재하고 있어 음향 및 영상산업의 가치사슬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MMC 미디어매직컴퍼니(MMC Media Magic Company)는 쾰른에 콜로니엄 스튜디오와 25만㎡ 규모의 초대형 영화 촬영장을 설립하였으며, 국립쾰른미디어예술아카데미(Academy of Media Arts Cologne), 쾰른국제영화학교 (International Film School Cologne) 등 유수의 미디어 스쿨 또한 쾰른에 소재하고 있다.
쾰른에서는 국제여성영화제(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아프리카영화제(African Film Festival)를 비롯하여 다큐멘터리영화제인 STF(Stranger Than Fiction), 유럽단편영화제 언리미티드(Unlimited) 등 다양한 영화제 및 미디어 관련 시상식이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게임스컴(Gamescom)과 같은 게임산업 관련 전시회 및 컨벤션이 다수 개최되고 있다.
2. 슈투트가르트 –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도시, 첨단기술 MICE행사의 메카
독일에서 혁신을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도시가 바로 슈투트가르트이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추진 중인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약 65억 유로에 달하며, 슈투트가르트에서 등록되는 특허건수는 연간 4,750여개 달한다. 특히 기계공학, 자동차생산, 일렉트로모빌리티(Electromobility), 환경기술, IT 부문의 발달이 두드러지는데, 첨단산업 연구소가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최신 기술의 상용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금속가공박람회(AMB), 조립기술박람회(Motek), 국제판금속가공박람회(Blechexpo),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기술 전시회(BATTERY & STORAGE) 등 국제적인 첨단기술 관련 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다. 양산연료전지차 콩그레스(F-Cell Congress), 가상현실·가상공학 콩그레스(Virtual Efficiency Congress)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태동한 국제회의로 동종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환경기술 분야의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친환경 혁신기술 개발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슈투트가르트의 효자산업으로 독보적인 기계공학 클러스터(Mechanical Engineering Cluster) 를 기반으로 슈투트가르트는 오늘날 세계 자동차산업의 수도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