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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MICE산업 현황과 육성전략+TAITRA 사장 특집인터뷰

최근 대만은 전시장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신흥 전시컨벤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의 MICE산업은 대만경제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 MOEA) 산하의 국제무역국(Bureau of Foreign Trade, BOFT)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TAITRA)가 전시장 운영과 국제전시회 개최를 통해 대만 전시산업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는 물론 대만의 신흥 MICE로 부상하고 있는 가오슝 역시 MICE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대만의 전시컨벤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TAITRA의 사업추진현황과 대만 내 대표적인 컨벤션 도시인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MICE산업 육성정책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또한, TAITRA 사장인 월터 예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대만의 MICE산업의 현황과 전략, 향후 전망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보았다.

<목차>

  1. 대만 전시컨벤션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
    – 대만 내 주요 전시장 운영 및 국제전시회 개최, 대만 MICE 프로모션 프로젝트 추진
  2. 타이베이의 MICE 인프라 현황과 활성화 정책
  3. 가오슝,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MICE 도시
  4. [특집 인터뷰]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 사장, 월터 예 인터뷰

I. 대만 전시컨벤션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

– 대만 내 주요 전시장 운영 및 국제전시회 개최, 대만 MICE 프로모션 프로젝트 추진

대만 전시컨벤션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이하 TAITRA)는 대만정부, 산업협회 및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아 대만의 무역진흥과 현지기업의 대외무역 지원을 목적으로 1970년에 설립되었다. 타이베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신주(Hsinchu), 타이중(Taichung), 타이난(Tainan), 가오슝(Kaohsiung) 등 네 곳에 현지 지사가 설립되어 있다. 또한 서울대만무역센터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에 60개의 해외 지사를 두고 있으며, 대만경제부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전 세계에 탄탄한 경제발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TAITRA 본부와 지사를 포함하여 약 1,200여명의 전문 인력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자매기구인 대만무역센터(Taiwan Trade Center, TTC)와,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Taipei World Trade Center, TWTC)와 함께 대만 무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TAITRA의 주요 업무로는 무역사절단을 구성하여 해외로 파견하거나 수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만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만 소재 전시장과 컨벤션센터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연간 35개 이상의 국제전시회를 직접 개최하고 있는데, 2016년에는 총 11,128개의 참가업체와 31,069개의 부스를 유치하였고, 83,807명의 해외 바이어가 TAITRA가 주최한 전시회에 방문하였다. 이 외에 해외 시장조사, 무역인재 양성 등 무역 진흥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및 관리

o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난강전시장(TNEC), 국제컨벤션센터(TICC) 운영

TAITRA는 주요 사업의 하나로 대만 내 주요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의 전시컨벤션센터는 대만경제부 산하의 국제무역국이 소유하고 있는데, TAITRA에게 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 및 관리업무를 맡긴 것이다. 현재 TAITRA가 운영하고 있는 전시장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aipei World Trade Center, TWTC), 타이베이 난강전시장(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 TNEC),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aipe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TICC) 등이 있다.

현재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난강전시장의 제2전시홀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타이중 전시컨벤션센터(Taichu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가 새로 건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에 완공예정이다. 독특한 외관과 건축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중 전시장은 타이중 시정부(Taichung City Government)의 투자로 건립되고 있는데, TAITRA가 입찰을 통해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그림 1] 타이중 전시컨벤션센터 (2022년 완공예정)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aipei World Trade Center, TWTC)

TATIRA 본부가 위치해 있는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이하 TWTC)는 타이베이 시내중심가에 있는데, 대만의 대표적인 랜드 마크인 타이베이 101빌딩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TWTC는 1986년 1월 국제비지니스 진흥을 위해 전시장, 회의장, 업무시설, 호텔을 집적화하여 한 장소에서 관련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립되었다. 전시컨벤션기능과 업무 및 숙박기능을 복합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TWTC는 제1전시장(Hall1)과 제3전시장(Hall3), 두 개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1전시장의 1층 총 전시면적은 23,450m2로 1,300개의 부스를 수용할 수 있으며, 연간 약 25여개의 국제무역전시회와 60여개의 대중/혼합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층에도 3,792m2규모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77부스를 수용할 수 있다. 1전시장은 타이베이 101 건물과 연결되어 있으며, 구름다리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TWTC 3전시장의 전시면적은 6,748m2로 365개의 부스를 수용할 수 있다. 1전시장 보다 작은 시설로 중소형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적합하다.

[사진1] TWTC 3전시장(좌측), TWTC 1전시장(가운데), 타이베이 101(우측)

 

타이베이 난강전시장(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 TNEC, Hall 1)

2008년 개관 이후 대만 전시산업의 상징이 된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은 대만 최초로 친환경 건축인증인 ‘그린 빌드 마크’를 획득한 복층구조의 전시장으로, 전시홀은 기둥이 없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총 전시면적이 45,360m2로 2,467개의 부스(1부스=9m2)를 수용할 수 있고, 최대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각종 국제전시회와 콘서트,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현재 난강전시장 제2홀이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2홀은 2,350부스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되는데, 이 시설이 완공되면 난강전시장은 총 5,000부스를 수용할 수 있는 전시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진 2] 난강전시장 제1홀 외관

[사진 3] 난강전시장 제2홀 증축 공사 외관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aipe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TICC)

1992년 건립된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이하 TICC) 역시 TAITRA가 운영하고 있다. 다목적 국제회의시설로 60명부터 최대 3,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6개의 회의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6개의 회의실로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다. TICC 전 구역에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8개국 동시통역 시스템 등 첨단 회의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국제회의, 컨퍼런스와 포럼, 콘서트, 신제품 설명회 등 매년 850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약 50만 명의 행사참가자가 해마다 방문하고 있다.

[사진 4] TICC 다목적 극장식 룸 (3,100명 수용 가능)

[사진 5] TICC 담당자 제시(Jessie, 좌), MICE Insight 편집장 이창현(우)

 

2. 국제전시회 개최 및 운영

TATIRA는 매년 315건의 무역진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87,000명 이상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대만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TAITRA MICE 프로젝트팀 관계자에 의하면, 대만에는 약 160개 이상의 전시주최 회사가 있는 데, 타이베이 시에서만 연간 약 268여개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중 TAITRA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가 45개(18%)인데,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대만의 전시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TAITRA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국제전시회로는 국제정보통신산업전인 컴퓨텍스(COMPUTEX Taipei),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전거 전시회인 타이베이 사이클(Taipei Cycle), 아시아 2대 공작기계전시회로 분류되는 팀토스(TIMTOS), 아시아 2대 부품전시회인 타이베이 암파(Taipei AMPA) 등이 있는데, 이들 전시회를 통해 대만 우수제품의 국제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사진 6] 2017 대만국제식품전시회 전경_TWTC 제1전시장 내부

[사진 7] 2017 대만국제식품전시회 전경 – 6월 21일(수) 전시첫날

3. TAITRA 조직 현황

타이베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TAITRA는 대만 내 4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60개의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며 대만의 국제무역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TAITRA는 총 14개의 본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중 전시컨벤션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부서는 전시본부, TWTC 운영관리본부, 난강전시장 운영본부가 있으며,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시장개발본부, 시장조사본부, 국제무역연구소, MICE 프로젝트 사무소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전시본부는 12개의 팀과 120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팀별로 전시회 주최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과 이벤트기획팀도 갖추고 있다. 유관부서인 시장개발본부는 해외 참가업체 및 바이어 유치, 해외전시회 참가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시장조사본부는 MICE 관련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무역연구소는 MICE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MICE 프로젝트 사무소는 대만의 MICE산업 프로모션 프로젝트인 MEET Taiwan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MICE 프로젝트 사무소는 Meet Taiwan 프로그램의 특별 프로젝트 팀으로 전시본부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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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타이베이의 MICE 현황과 활성화 정책

 대만의 10대 서비스 산업의 하나로 분류되는 MICE산업은 대만 경제 활성화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만의 수도이자 상업의 중심지인 타이베이는 대만에서 가장 많은 컨벤션과 전시회가 개최되는 도시로, 대만정부는 ‘Taipei Makes Perfec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타이베이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MICE 도시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1. 타이베이, MICE 활동을 위한 최적의 도시!

1) 동아시아지역 교통의 요지

전 세계 각 국에서 온 참가자간의 만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MICE산업은 국가 간 이동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쉬운접근성은 MICE활동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소재의 송산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홍차오 공항, 일본 동경의 하네다 공항, 그리고 서울 김포공항까지 직항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아시아 지역의 인근 국가와 쉽게 접근이 용이하여 동아시아 교통 허브로서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러한 편리한 접근성은 타이베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참가자로 하여금 보다 빠르고 쉽게 타이베이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최첨단 시설과 인프라를 갖춘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센터

타이베이는 대형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필수요소인 최첨단 전문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TWTC),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 엑스포돔(EXPO Done) 그리고 난강전시장(TNEC)까지 총 약 9만m2 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난강전시장은 제2전시홀을 증축하고 있으며, 2019년 완공되면 타이베이는 총 13만m2 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3) 특별한 자연경관과 함께 색다른 관광활동이 가능한 타이베이

타이베이는 대만 경제와 상업 활동의 중심지인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둘러보기에 적합한 도시이기도 하다. 산지비율이 64%에 달할 만큼 산이 많은 나라인 대만은 타이베이 인근에서도 쉽게 자연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대만국립궁전 박물관도 도심 내에서 가깝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타이베이 도심은 교통시설이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어, MRT(지하철), 버스, 무탄소 대여 자전거 등을 이용해 도시를 관광하기에 편리하다. 시내에는 다양한 쇼핑센터와 역사적 관광지가 복합적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밤에는 대만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야시장(Night Market) 방문을 통해 색다른 대만의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다.

4) 세계 최고 요리들이 즐비한 타이베이

대만은 17세기 중반부터 중국 본토의 한족이 이주해 정착한 땅으로 중국 음식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주변 국가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작물을 들여와 생산하면서 여러 문화가 혼합된 음식이 발달하였다. 대만음식은 맛이 좋으면서도 비싸지 않아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야시장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은 대부분 저렴하고, 대만 현지식을 즉석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시회나 비즈니스 회의가 끝나고 저녁시간 즈음 타이베이 야시장에서 현지스낵과 쇼핑을 경험해보는 것은 대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천코스이다. 한편, 타이베이에는 고급 뷔페와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및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MICE활동 중 공식적인 행사나 고급적인 분위기의 음식대접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적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5) 특색 있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숙박시설

타이베이에는 25개의 국제적 수준의 호텔이 있고, 400개 이상의 일반호텔과 2,000개가 넘는 게스트룸을 갖추고 있다. 또한 특색 있는 디자인의 호텔과 모텔들이 다양한 도시로 유명하다. 이는 MICE 행사에 참가하고 비즈니스 업무를 마친 내·외국인 참관객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2. MICE 활성화를 위한 타이베이의 도시 서비스

  1. UI Taipei WIFI

 

최근 기술이 거듭 발전하면서 각 국가나 도시별로 ‘스마트 시티’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타이베이시 정부는 이에 발맞춰 ‘타이베이 무료 무선인터넷 (Taipei Free Wi-F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타이베이 도심 내에 어느 곳에서든지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MICE활동을 하는 외국인 참가자에게 업무는 물론 개인의 편의를 돕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베이 무료 무선인터넷 단말기는 도심 내 6,000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관광안내소에서 여권만 가지고 가서 신청하면 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 MICE 스폰서십 MICE컨설팅 및 원스톱 전문서비스 제공

타이베이시 정부는 MICE활성화를 위해 2013년 138개의 국제 컨퍼런스와 전시회, 인센티브투어에 예산을 지원하였고, 이를 통해 총 30억 대만달러(한화 약 1,127억원)의 관광수입을 창출하였다. 타이베이 시 정부는 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의 전시컨벤션 개최를 장려하기 위해 무료 MICE 컨설팅과 원스톱 전문서비스(One-stop professional services)를 제공한다. 이는 행사장소 선정에서부터, 숙박시설, 행사 마케팅 및 홍보를 지원하고, 행사참가자에게 실질적인 관광 서비스(국립궁전뮤지엄, 타이베이 101 전망대, 타이베이 일일 관광이용권, 마오콩 케이블카 티켓 지원 등)를 제공하는 등 MICE행사 개최 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민간기업 및 기관의 MICE행사 개최 활성화를 위해 최대 1백만 대만달러(원화 약 3,775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타이베이는 ‘1999 Citizen Hotline’이라 불리는 영어, 일어 24시간 상담전화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청각 장애인 방문객을 위한 수화 비디오 서비스 등 모든 행사 참가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MICE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3. 유바이크(YouBike), 무탄소 자전거 대여서비스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은 무탄소 자전거 대여서비스인 유바이크(YouBike)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타이베이시가 MICE 및 관광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서비스로 도심에서 쉽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타이베이 시내에 총 190개의 유바이크 역이 500m 간격으로 위치해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만은 세계적인 자전거 생산국가로 아시아 최대규모의 자전거 전시회(Taipei Cycle)를 개최하rh 있기도 하다. 타이베이는 2016년 지구촌 자전거 회의인 ‘벨로-시티 글로벌(Velo-city Global 2016)’ 개최지로 선정될 만큼 자전거와 관계가 깊은 나라이다. 유바이크는 친환경적이고 대중적인 서비스로 타이베이 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행사참가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 8] 유바이크(YouBike) 스테이션

 

. 가오슝(Kaohsiung)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MICE 도시

가오슝은 대만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우리나라 부산과 같은 항구도시이며, 인구 규모(약 277만 명)로는 대만에서 세 번째이다. 가오슝의 항구는 대만 무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가오슝 샤오강 국제공항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로 노선이 운항된다. 수도 타이베이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오슝은 대만의 신흥 MICE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오슝은 2014년 건립된 가오슝 전시장(Kaohsiung Exhibition Center, KEC)이 개관하면서, 활발한 MICE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타이베이에 집중되어 있던 대만 MICE산업이 중부지역인 타이중, 남부지역인 가오슝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오슝 전시장 전면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부풀어 오르는 돛을 상징하는 독특한 건물외관으로 가오슝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가오슝 전시장은 대만 경제부가 3억 대만달러를 투자하여 건립하였고, 인터플랜그룹(Interplan Group)이 운영하고 있다.

[사진] 가오슝 전시장 외부전경_대만국제보트쇼 옥외 전경

가오슝 전시장의 건립으로 인해 산업전시회와 국제회의 개최가 활발해지면서, 대만 남부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가 활성화되었고, 대만 MICE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가오슝 전시장은 크고 작은 전시회를 비롯하여 국제회의, 연회, 콘서트, 야외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 컨벤션센터로 옥외 공간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2016년 행사 개최건수와 가동률이 개관 첫해인 2014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다.

가오슝 전시장은 북홀, 남홀, 야외전시장(서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5,000m2의 전시면적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 번에 최대 4,000명의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컨퍼런스 룸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기술세미나, 대규모 콘서트,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전시회로는 대만국제보트전시회(Taiwan International Boat Show), 대만국제잠금장치전시회(Fastener Taiwan), 대만국제어업수산물전시회(Taiwan International Fisheries & Seafood Show) 등이 있다.

[사진 10] 가오슝전시센터(KEC) 외부전경

[사진 11] 가오슝시 경제개발뷰로 부국장 제이슨 청(Jason Cheng, 맨좌측)과의 미팅

[사진 12] 2016년 대만국제잠금장치 전시회 전경(가오슝전시센터)

[사진 13] 2016년 대만국제보트쇼 전경(가오슝전시센터)

 

. [특집인터뷰] 대만무역발전협회 사장, 월터 예(Walter Yeh)

월터 예(Walter Yeh)는 지난 20년간 전시산업, 마케팅, 국제무역 업무를 총괄하며 풍부한 국제무역과 전시업무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며, 14년간 TAITRA의 부사장으로 역임한 후, 올해 2017년 1월 TAITRA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뿐만 아니라 예 사장은 현재 아시아전시컨벤션연맹(Asian Federation of Exhibition & Convention Associations, AFECA)과 대만전시컨벤션협회(Taiwan Exhibition & Convention Association, TECA)의 대표직을 맡고 있고, 세계전시산업협회(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 이하 UFI) 마케팅위원회의 멤버이자, UFI와 국제전시이벤트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xhibitions and Events, IAEE)의 이사직을 역임하며 글로벌 MICE 리더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월터 예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만 전시컨벤션산업의 성장을 위해 TAITRA가 어떠한 전략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대만의 MICE산업 발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세히 들어보았다.

Q1. 올해 20171TAITRA 사장에 취임하여 현재 8개월이 지났습니다. 저희 Global MICE Insight(GMI) 독자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월터 예) 우선 이렇게 한국에 있는 GMI 독자들에게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대만은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로 제조업비중이 높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대만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직은 대만에서 가장 큰 비영리무역진흥기관으로 대만정부, 산업협회 및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47년간 대만의 수출 진흥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TAITRA 사장 취임 이후, 저는 대만의 수출성장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만 수출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그 필요와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시장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출현으로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장 유통구조의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내수시장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우리나라 수출기업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대만기업의 성장과 꾸준한 경제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2. 대만의 MICE 분야에서 TAITRA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ICE산업과 관련한 TAITRA의 주력사업(지원사업) 및 전략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전시회 및 해외전시회 지원, 전시장 설립운영 등)

  국제전시회 주최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TWTC) 운영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 운영 난강전시장(TNEC) 운영

  (월터 예) TAITRA는 매년 35여개의 산업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약 1만개의 국내외 참가업체와 8만 명의 바이어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시회 개최는 치열한 세계시장의 경쟁 속에서 대만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고, 전시산업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TWTC) 운영

TAITRA는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TWTC) 전시장을 30년 이상 운영, 관리하고 있습니다. 1986년 설립 된 TWTC 1전시장은 장·단기 전시회를 주최해오면서 가장 역동적인 전시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TWTC 1전시장 1층과 2층의 전시공간은 2만 7천m2에 달하는데, 2016년 95개의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총 750만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전시장 가동률은 71%로 세계 평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비율입니다.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 운영

TAITRA는 25년 이상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를 운영해왔습니다. TICC는 다기능 회의실, 최첨단 시설 및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750건 이상의 행사를 주최합니다. 아시다시피 TICC는 세계무역센터협회(World Trade Centers Association, WTCA)로부터 우수 컨퍼런스 시설(Center of Excellence Centre of Excellence) Best Practice Award를 두 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TICC의 전문팀은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이벤트, 시설, 기술 운영 및 케이터링 분야의 맞춤 서비스뿐만 아니라 행사준비의 A부터 Z까지 지원하는 원스톱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합니다.

TICC는 또한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친환경에너지관리시스템인 ISO50001와 이벤트지속 가능관리시스템인 ISO20121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운영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TICC는 대만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컨벤션센터이기도 합니다.

  타이베이난강전시장(TNEC) 운영

2008년에 개관한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1홀은 타이베이의 새로운 MICE 랜드마크로 복층시설이며, 총 전시면적은 45,360m2입니다. 난강전시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로 상단에는 스카이 돔이 있습니다. 이 돔은 대만 최대의 기둥 없는 전시장으로 최대 1만 8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전시회, 콘서트, 기업컨퍼런스, 종교회의, 인센티브투어 및 연말 파티 등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Q3. TAITRAMeet Taiwan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MICE산업의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 소개와 현재까지 그에 따른 성과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또한, 향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가 있는지요?

(월터 예) 밋 타이완(MEET TAIWAN)은 대만 경제부 산하의 국제무역국이 후원하고, TAITRA가 운영하는 대만 MICE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대만을 전 세계 회의 및 전시개최의 중요한 목적지(Prime Destination)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 정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만 회의 및 전시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대만 MICE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개최를 통해 대만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밋 타이완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밋 타이완 프로그램은 국내·외 MICE 업체 및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해외홍보사절단 구성, 매치메이킹 미팅(Match-making meeting), 국제회의 유치, 그리고 이와 관련된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시행한 밋 타이완 프로그램을 통해 총 1백만 명이 넘는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2,000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만 MICE 산업과 지역경제에 최소 150억 대만달러(원화 약 5,589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MICE도시 개발은 최근 아시아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는데, 주변 국가들에서 신흥 MICE 도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만은 더욱 많은 MICE행사를 유치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고, 대만의 MICE도시들을 지속적으로 육성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우리 기관은 타이중, 가오슝 등 대만 내 제2의 MICE 도시들을 계속해서 육성하고, 국제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만 MICE 대표 도시들을 육성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4. 대만 MICE산업이 한국과 비교하여 어떠한 차이점, 혹은 장/단점이 있는지 말씀부탁 드립니다.

  (월터 예) 대만의 MICE산업은 비즈니스, 금융, 하이테크, 혁신 및 고품질 상품에 집중된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재미, 음식,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산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만은 MICE 시장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B2B 전문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대만에서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정보통신산업전시회인 컴퓨텍스(COMPUTEX TAIPEI)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전거 전시회인 타이베이 사이클(Taipei Cycle)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 MICE산업의 강점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전시컨벤션센터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계속해서 증축하여 성장해가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MICE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적인 MICE기관의 강력한 기반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대만은 산업별 유사성이 높고, 주요 수출입 품목이 반도체, 철강, 컴퓨터 등으로 중복되는 분야가 많아 상호 비교우위품목을 위주로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MICE 협력 활동과 상호간 정보교류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14] TAITRA 사장 월터 예(Walter Yeh)

  Q5. TAITRA에서 대만 MICE산업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이 있는지요?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이 있는지 말씀부탁드립니다.

  (월터 예) 2012년 TAITRA는 대만 경제부 산하 기관인 국제무역국 후원을 통해 두 가지의 MICE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미국 국제전시이벤트협회(IAEE)가 주관하는 전시전문가 자격인 CEM(Certified in Exhibition Management) 과정과 미국 컨벤션산업협의회(Convention Industry Council)가 주관하는 회의전문가 자격인 CMP(Certified Meetings Professional) 교육과정입니다. 이는 대만의 MICE 전문가 양성은 물론, 관련 산업의 전문성과 지식수준을 높이고 대만이 국제적 MICE 트렌드에 앞서나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AITRA는 매년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국제 강사진을 초빙하여 CEM과 CMP 교육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의 교육생들과 동일한 수준의 수업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는 교육생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TAITRA가 도입한 교육과정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155명이 CEM과정을 수료하였고, 31명이 CMP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Q6. 향후 TAITRA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및 계획은?

  (월터 예) TAITRA 사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으로 삼은 목표는 우리기관을 ‘스마트 통합자(smart integrator)’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우리의 비즈니스 방식과 구조를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는데, TAITRA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여 대만 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 및 수출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기관은 전시와 무역업무 외에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트렌드를 분석하여 통찰력을 얻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려고 합니다. 정보, 플랫폼 및 기회라는 핵심 요소를 토대로 다양한 무역촉진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우리가 홍보하는 각 산업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플랫폼을 통합하고, 해당 산업 내·외에서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기관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기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입니다. 선진시장, 신흥시장, 원격 시장을 막론하고 ‘스마트 통합자’가 되어 대만 기업이 진출하는 곳마다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15] MICE Insight 기자 김수현(좌), TAITRA 사장 월터 예(Walter Yeh, 가운데), MICE Insight 편집장 이창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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