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버스(Metaverse)에 관한 열기가 뜨겁다. 세계 4대 경영컨설팅기업 PwC의 조사에 의하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메타버스를 ‘기업 성장동력인 데이터를 창출하는 요람이자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 동력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초연결·초실감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열고 있는 메타버스는 이제 ‘기술’을 넘어서 ‘현상’이 되고 있다.
MICE산업과 메타버스의 만남, 미래 전망은?
메타버스는 MICE산업 내에서 조용히 비중과 가치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기업인 원더맨톰슨(Wunderman Thompso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타버스’ 용어에 익숙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74%가 디지털 세상에서 열리는 MICE 행사에 참석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다수(55%)도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행사 참여에 관심이 있다’고 답하여 가상공간에서의 행사 경험에 관한 참가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기업체 중 66%가 ‘이미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기술 적용에 선도적으로 임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그야말로 ‘숨 쉬듯’ 메타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추이도 이러한 동향을 증명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관한 글로벌 시장의 규모가 2022년 618억 달러에서 2027년 4,269억 달러를 기록할 것(연간 47.2% 성장률)으로 예상되고 있다.1)
아틀란타컨벤션뷰로, 관광지 마케팅에 메타버스를 도입하다
메타버스 적용에 관한 시도는 MICE산업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최근 아틀란타컨벤션뷰로(Atlanta Convention Bureau)는 ‘아틀란타메타월드(Atlanta Meta World)’를 론칭, 디지털 세상에 구현된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Centennial Olympic Park)를 선보였다. 설계 과정에서 시설의 구조와 형체를 정확한 수치에 맞추어 구현하였고, 세부적인 조성물 표현에 중점을 두어 실물에 가까운 복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틀란타메타월드는 온라인에서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원활한 상호작용 기능도 추가되어 온라인 베뉴로서의 활약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행사 주최자는 전 세계의 잠재 고객과의 실시간 가상 미팅을 주최하여 가상과 현실의 유기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아틀란타메타월드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가한 온라인 참가자들은 화상회의 위주로 구성된 일반적 온라인 행사와는 달린 보다 확장된, 다차원의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아틀란타컨벤션뷰로의 CEO인 윌리엄 페이트(William Pate)는 “우리는 변화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관광지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MICE에 특화된 가상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회의 및 이벤트에 중점을 둔 호텔, 관광명소 등 MICE와 유관 시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Emil Moffatt, “How Atlanta is wading into the metaverse”, WABE, 2022년 9월 20일
1)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 ‘2027년까지 메타버스 시장전망 보고서’(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