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국가적 차원의 회의산업 경제활동에 관한분석연구를 권고한 이후, 캐나다, 미국 등 북미권 국가에서는 회의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에 관한연구를 실시하는 등 MICE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활동이 하나의 독립된 산업군으로 인정을 받도록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 캐나다에서 회의활동의 경제적 기여도에 관한 연구결과를발표하였고, 2011년 2월 미국컨벤션산업위원회(CIC, Convention Industry Council)에서 국가경제에대한 MICE산업의 경제적 기여도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이어 지난 9월 북미권 최고의인센티브 여행지로 꼽히는 멕시코에서도 이 같은 연구조사를 실시하여 최근 그 결과를 발표한 것에주목이 간다.
멕시코는 제조업 기반의 무역전시회가 개최되기에는 북미권 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경쟁력이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풍부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통해 유도된 MICE 연계 관광은멕시코 MICE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서 국가 경제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고 있는지궁금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미국 동 산업 사례를 연구한 바 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LLP)가 총괄 수행한 “멕시코 MICE산업의 경제적 중요성 분석(TheEconomic Significance of Meetings to Mexico)” 내용을 심층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구성 및 주요내용
1. 연구배경 및 목적
2. 개념정의 및 연구방법
3. 멕시코 MICE행사 개최현황 분석
4. 멕시코 MICE산업 지출액현황 분석
5. 멕시코 MICE산업의 경제적 의의
1. 연구배경 및 목적
2006년 세계관광기구(UNWTO,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회의산업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경제활동으로서새롭게 성장하고 있음에 주목하여 MICE산업(Meeting Sectors)의 경제적 가치 및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도록 권고하고국제콩그레스컨벤션협회(ICCA, 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국제미팅전문가협회(MPI, Meeting ProfessionalsInternational) 등 국제기관 및 리드트래블엑시비션(Reed Travel Exhibitions)사와 협력하여 MICE산업에 대한 정의,국가관광위성계정의 확장부문으로서 MICE산업의 경제적 활동을 측정하도록 하는 권고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UNWTO가 권고론을 발표한 이후, 국가별로 이와 관련한 연구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례로국제미팅전문가협회재단(MPI, Meeting Professionals International Foundation)의 캐나다 지부에서는 캐나다 회의산업의 경제적기여도에 관한 계량적 연구를 후원하고, 2008년 『캐나다 MICE산업의 경제기여도 분석보고서(원제: the Economic Contribution ofMeetings Activity in Canada)』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2011년 2월 미국에서는 컨벤션산업위원회(CIC, Convention Industry Council)가관련기관들과 협조하여 『미국 MICE산업의 국가경제기여도 분석결과(원제: the Economic Significance of Meetings to the U.S.Economy)』를 발표하였다.
이에 북미권 국가로서 멕시코 회의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멕시코관광청(SECTUR)은 “PwC”(or the “Firm”)에 의뢰하여 멕시코 회의산업의 가치 및 경제적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수행하도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멕시코 경제에 대한 MICE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를 분석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연구목적
동 연구는 멕시코 MICE산업의 경제적 의의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경제적 효과(Economic impact)연구보다 폭넓은 전체의관점에서 산업으로서의 의미와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에 상응하는 동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이 6가지로정리해 볼 수 있다.
(1) MICE분야의 이해관계자들 간에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 및 용어 개발
(2) MICE산업의 경제적기여도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수준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제공
(3) 지속적으로 벤치마킹, 전망 및 동향 분석을 하기 위한 토대 제공
(4) 정부기관 및 국제단체들이 MICE산업의 경제적기여도를 반영하도록 국가통계시스템을 변경하거나, 관광과 관련한 회의활동이구체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광위성계정을 확장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
(5) UNWTO가 권고하는 정의와 방법론을 적용하여, 다른 국가들과 비교분석이 가능한 MICE산업의 경제기여도 추산
(6)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벤치마킹사례로서 활용 가능한 의미 있는 방법론 개발
1) 원문에는 “Meetings”로 명시되어 있으나, 개념적으로는 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 등 MICE분야를 포괄하고 MICE라는 용어와 혼용하여사용하도록 하고 있음.
2. 개념정의 및 연구방법
개념정의 및 연구한계점
본 연구에서 의미하는 회의는 UNWTO가 제시하고, 미국 사례에서 활용한 것과 동일한 정의로, ‘10명 이상의 참가자가 계약을 통해 임차한 시설에서 4시간 이상 지속하는 행사’를 포함하며, 유형별로는 컨벤션(Conventions), 컨퍼런스(Conferences), 콩그레스(Congresses), 무역박람회(Trade Shows), 전시(Exhibitions), 인센티브행사(Incentive Events), 기업회의(Corporate/Business Meetings), 기타 행사 등이 있다. 단, 사교행사 및 영구적 교육행사(예. 초중고 및 대학 교육행사 등), 레크레이션 활동(예. 콘서트, 오락쇼 등), 정치캠페인활동, 재화 및 용역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세일즈행사 등은 제외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로 제시된 멕시코 MICE산업의 경제적기여도는 모든 유형의 MICE행사를 포함하는 총체적 경제효과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활용한 회의산업의 특성 및 경제적 활동은 멕시코의 국가적 상황에 따라 적용된 것이므로, 타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항목과는 상이할 수 있다.
MICE산업 분야의 지출액 및 경제기여도 분석을 위한 조사대상은 공급부문과 수요부문으로 분류하였으며, 관련 정의 및 유형별 포함대상은 다음 표와 같다. 아울러 이들의 지출액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적 기여도를 산출하는 전체적 흐름은 다음 그림과 같다.
<참고> 회의산업의 구성분야
UNWTO는 회의산업의 핵심(core meetings industries)분야를 회의전문기획자, 컨벤션, 회의 및 전시센터, 인센티브시설 및 데스티네이션관리회사, 컨벤션뷰로 등 4개 분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외 확장범위(extended approach)에 포함되는 개념은 회의개최 및 참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회의참가자 관련 서비스, 참가업체 관련 서비스, 회의주최자 및 기획관련 서비스 분야로 회의주최/참가 관련 인력을 비롯하여 장비, 기술, 부스설치 관련업체, 숙박, 교통, 의전, 연회/식음/레스토랑 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본 연구는 회의 활동의 의의 측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참가자에 대한 계량적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집이 아닌 유료숙박시설에서 숙박을 한 경우, 또는
–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거주지로부터 여행거리 50마일 이상 이동한 경우
연구방법
■ 1단계 직접조사 : 설문조사
– 공급 부문의 회의규모 및 지출액 관련 항목
■ 2단계 간접조사 : 연구조사 및 분석
– 공급/수요 부문의 회의규모 및 지출액 관련 항목
– 업계, 정부, 관련 이해관계자를 통한 자료수집
– 설문결과와 2차조사결과 비교 분석 및 유효데이터 스크리닝
– 편차 및 오류 확인을 통한 데이터 및 분석 결과 조정
– 직간접조사결과, 전문가의견, 산업경험을 통한 규모 및 지출액 추정
<참고> 2단계 간접조사 활용자료
3. 멕시코 MICE행사 개최현황 분석
유형별 주요 개최행사 – 기업회의(개최건수 : 66% / 참가자수 : 44%)
2010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MICE행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업회의 개최건수가 약 13만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며,컨벤션/컨퍼런스/콩그레스가 약 3만건(15%)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인센티브 및 박람회는 각각 6천건(3%), 4천건(2%)으로 개최비중이현저하게 낮다. 참가자 비중 역시 기업회의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컨벤션/컨퍼런스/콩그레스(23%)와 인센티브(22%)가 유사한 비중으로 나타나 박람회(2%) 참가자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반적으로 기업회의는 개최건수 대비 참가자현황의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인센티브 시장은 개최건수 대비 참가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4. 멕시코 MICE산업 지출액현황 분석
멕시코 MICE산업 직접지출액 180억 달러 중 MICE 단독부문 지출액 94억 달러(52%)
MICE활동으로 인한 직접지출액은 관광부문활동, MICE부문활동 등 크게 두 개 분야에서 지출된 항목을 통해 산출하였으며, 지출금액은 약 18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관광부문은 87억 달러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세부적으로는 숙박(15%), 식음료(13%), 항공(7%) 및 육상교통(6%) 등을 포함한다. MICE 단독부문은 94억 달러로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행사기획 및 운영(30%), 개최시설임차(7%), 기타 MICE 관련 활동(15%) 등을 포함한다.
멕시코 관광위성계정(Mexico TSA)에 따르면, 멕시코의 전체 관광분야(Tourism) 지출액은 1,000억 달러로 이 중 MICE부문의 활동으로 인한 관광분야의 지출액은 87억 달러, 약 9%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미국 간 비교
멕시코와 미국의 MICE산업 관련 연구결과를 비교해보면, 회의개최건수, 참가자수, 숙박체류일수 등 항목별 규모면에서 모두 약 10배의 차이가 나는 데 반해, 직접지출부문에서는 15배, 관광부문의 지출액은 7배 수준의 차이가 났다. 이는 멕시코에서의 행사개최로 인한 관광부문에의 기여도 즉,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더 큰 편이며, 비즈니스 목적의 무역박람회 참가자에 비해 관광활동을 많이 하는 인센티브 참가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멕시코 MICE산업의 경제적 의의
총경제적기여액 – 325억 달러, GDP 기여액 – 251억 달러, 고용유발효과 – 78만 달러
멕시코 MICE산업의 총 효과를 산출하기 위해서 관련 승수를 산출부문(output), GDP 기여도, 임금 및 고용부문 등에 적용하였다.멕시코 국가 GDP 기여도는 「세계여행관광위원회의 여행관광 경제적효과 분석보고서 : 멕시코(WTTC’s Travel & Tourism EconomicImpact Report : Mexico)」에서 도입한 승수를 사용하였고, 그 외 산출부문(output), GDP 기여도, 임금 및 고용부문 등의 항목에는「멕시코 타임쉐어링 리조트 시장분석보고서(Resorts Timesharing in Mexico : Industry Size, Market Characteristics, and EconomicImpacts)」의 승수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산출한 전체 경제적 효과는 32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GDP 기여도는 251억달러다. MICE산업으로 인한 임금효과는 47억 달러, 고용창출효과는 78만 4천개로 나타나 회의활동으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 한 개당 멕시코 전체 경제로 파생되는 일자리는 2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참고> 경제적 기여도 산출과정
-직접지출(Direct): 회의활동의 직접적인 지출로 인해 생산되는 혜택을 말하며, 멕시코 경제관점에서 의미하는 회의산업 직접지출 개념은 회의활동과 관련한 재화 및 서비스 구매활동을 의미
-간접지출(Indirect): 회의활동과 직접 연관된 산업부문에 재화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종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추가 지출액
-유발효과(Induced spending): 회의활동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생산되는 가계지출효과
<참고> 관련용어정리
■ 업계산출(Industry Output): 영업(sales) 혹은 수익(revenue)과 유사한 경제개념(economic concept)
■ GDP 기여액(Contribution to GDP): ‘부가가치(value added)?라고도 불리우는 이 컨셉은 생산과정(the stage of production)에서 생기는 부가적 가치를 일컫는다. 특정 산업의 총체적 중요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부가가치‘ 항목은 직원복지(employee compensation), 업체소득액(proprietors’ income), 부지/건물 등 자산 소유주의 소득액(income to capital owners from property), 간접영업세(indirect business taxes) 등을 포함한다.
■ 고용유발효과(Employment): MICE산업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 수로 상근직/비상근직을 모두 포함한다.
■ 임금(Labour Income): MICE업계 종사자의 소득액으로 급여 외 특전(benefits)을 포함한 임금(wages/salaries), 업체소득액 등을 포함한다.
멕시코 회의산업 직접지출효과의 GDP 기여도
멕시코 MICE산업으로 인한 국가경제 기여도는 121억 달러 수준으로, 산업별 GDP 기여도 순위에 따르면 18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GDP 관련 수치는 최신 데이터의 유효성을 감안하여 2009년 수치를 활용하였으며, 관광(Tourism)부문과 중복되는 활동은 관광산업과 회의산업 등 두 개 부문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멕시코 MICE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는 미국사례와 같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 분야의 경제적 활동이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과, 동 산업으로 인한 효과가 관광 및 타 산업 분야와 연관하여 유발하는 부가가치 창출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본 연구를 수행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