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E(Trade Show Executive)가 선정한 2017-2018년도 성장·유망 전시회 100선
전시회는 시대를 반영한다. 이에 전시회의 산업별 품목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시대의 흐름과 산업 트렌드의 변화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장비/중공업/운송장비 등 생산품의 규모가 큰 제조업이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때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이들 산업을 통한 무역·경제효과는 상당하지만, 시장구조와 기술발전이 변모함에 따라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전시산업에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전시산업의 경우, 과거 중장비/중공업, 전자/전기장비 등과 관련한 전시회가 강세를 보였던 반면, 최근 일반소비재 위주의 전시품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미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우수 전시회로 거듭난 품목이 있는가 하면, 최근 전폭적 관심을 받으며 규모 확장에 열을 띠고 있는 분야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성장전시회의 현황과 발전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전시산업 전문 매거진 TSE(Trade Show Executive)가 발표한 Fastest 50 전시회(이하 성장 전시회)와, 다음 50(이하 유망 전시회)의 내용을 분석한다.
[참고]
#TSE의 성장전시회 및 유망전시회 집계 기준
이번 TSE의 ‘Fastest 50’은 2018년도를 기준으로 집계되었다. 총 100여 건의 전시회를 검토했으며 주요 지표의 전년대비(2017년) 성장률 순으로 나열하여 주요 성장 전시회 1~50위와, 유망 전시회 1~50위를 구분하였다. 전시회의 성장·실적지표는 판매전시면적과(Exhibit space sold), 참가업체 수(Number of Exhibitors), 참관객 수(Number of Attendance)를 기준으로 하였다.
1. 미국 성장·유망 전시회 현황
① 2017-2018년 미국 성장 전시회 현황 분석
50개 성장 전시회의 평균 성장률 20%… 전체 전시회 성장률 대비 20배 수준
2018년 성장 전시회의 평균 성장률(실전시면적, 참가업체 수, 참관객 수 성장률의 평균)은 20%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해년도 개최된 총 전시회 성장률(1%)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세부항목에 따르면 성장 전시회의 실전시면적 성장률은 18.9%에 달했으며, 참가업체 수의 성장률은 14.5%, 참관객 수는 25.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전시회의 성장세는 2017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판매전시면적 성장률은 2016-2017년도에 17.3%를 기록했으며, 동기간 참가업체 수는 16%, 참관객 수는 18.5%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 중 참관객 수 성장률이 2017년 18.5%에서 2018년 25.8%으로 크게 증가한 점은 가시적 성과로 보인다.
6건의 성장 전시회를 개최한 인포마 마켓…리드 익시비션스도 4건 개최
각 지표별 성장 전시회 50건의 주최기관을 분석한 결과,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이 총 6건의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시장점유율 7%를 기록하였다. 뒤를 이어 리드 엑시비션스(Reed Exhibitions), 아메리카스 마트 아틀란타(AmericasMarket Atlanta), 스파르고(SPARGO, Inc)가 각각 4건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4%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AMC 기업인 스미스버클린(SmithBucklin)은 3건의 성장 전시회를 개최하여 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산업별 현황에서 ‘소비재 및 유통’, ‘의료·헬스케어’ 공동 1위 차지
성장 전시회의 산업별 통계에 의하면, ‘소비재 및 유통(Consumer Goods&Retail Trade)’ 관련 전시회와 ‘의료 및 헬스케어(Medical&Healthcare)’ 부문의 전시회가 각각 16건을 개최,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정부·공공부문(Government)’ 전시회가 12건(시장점유율 13%), ‘건축 및 인테리어’(Building, Construction, Home&Repair) 는 10건(11%), ‘교통(Transportation)’ 관련 전시회는 8건(9%)이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② 2017-2018년 미국 유망 전시회 현황 분석
Fastest 50 대비 성장률은 낮지만, 발전 잠재성 보여
유망 전시회는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여 51~100위에 포함된 행사들로 정의했다. 성장 전시회(Fastest 50)와 비교하여 성장률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전시회인 셈이다. 2017-2018년 개최된 전시회 가운데 유망 전시회의 3대 지표 기준 평균 성장률은 6% 수준이다.
특히 참관객 수 항목에서 2018년 미국에서 개최된 전체 전시회의 성장률(0.1%) 대비 7배 높은 성과(7.6%)를 보였다. 이들 유망 전시회 역시 50개 성장 전시회와 같이, 점진적으로 참관객 유입 규모를 키면서, 참가업체 유치 및 개최면적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망 전시회에서는 ‘의료·헬스케어’ 분야 압도적 1위…‘스포츠·여행·오락’ 분야도 선정
유망 전시회에서는 산업별 개최현황에서 성장 전시회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성장 전시회 부문에서 ‘소비재(생활용품) 및 리테일’ 분야가 최상위에 오른 반면, 유망 전시회에서는 ‘의료·헬스케어’ 분야의 개최건수(22건, 21%)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 분야가 14건으로 2위를 차지해 성장 전시회 부문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성장 전시회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스포츠·여행·오락’ 분야가 11건을 기록하면서 ‘소비재(생활용품) 및 리테일’ 분야와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2. 미국 성장·유망 전시회 세부내역 분석
① 성장 전시회 50선 리스트
[ihc-hide-content ihc_mb_type=”show” ihc_mb_who=”reg” ihc_mb_template=”3″ ]
18개 항목 중 건축·조경 분야 최다…항공, 의료, 패션·섬유 분야도 다수 선정
50대 성장 전시회를 18개 산업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건축·조경 분야의 전시회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 분야(5건), 패션·섬유 분야(5건), 의료 분야(5건)에서도 전시회의 성장사례가 다수 확인되었다. 또한, 최신 경제·산업의 변화에 따라 성숙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장설비 및 생산장비 분야(4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 그밖에 교통·운수(3건), 보안(3건), 마리화나·담배(3건), 전문서비스(3건) 등의 분야에서도 성장 전시회가 선정되었다.
건축·인테리어, 마리화나, 주얼리 관련 전시회, 종합성장률 순위에서 상위권 차지
3개 평가항목(실전시면적, 참관객수, 참가업체수)을 기준으로 종합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인테리어 및 바닥재 관련 전시회(Southeast Flooring Market, 25,400ft2)가 7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주얼리 국제 쇼케이스 익스체인지(Jewelers International Showcase Exchange, 45,980ft2)’는 65.7%의 성장률을 보이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마리화나 관련 전시회 2건(마리화나 비즈니스 컨퍼런스(MJBizCon), 대마초 비즈니스 서밋&엑스포(NCIA Cannabis Business Summit&Expo))이 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나란히 3-4위를 기록했다.
[참고자료] 전시회 성장요인 ① : 미국 대마산업(CBD)의 합법화
#음지에서 양지로…거대한 몸집 드러낸 대마산업
미국의 대마산업은 201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초 기호성 대마상품이 합법화된 것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농업개선법(Agriculture Improvement Act of 2018)’에 서명한 것에 따른 현상이다. 이로 인해 법적으로 산업용 대마의 재배가 합법화되면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한 시장이 양지로 올라왔다. 미국 내부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50개 주에서 ‘대마법(Hemp Bills)’을 통화시켰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대마산업을 합법화한 첫날부터 관련 상품 매출 총액이 317만달러(한화 약 37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동안 가려져 왔던 막대한 산업규모와 최근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2030의 줄 이은 투자행렬…美 대마산업 중장기적 성장 예상
게다가 전망도 밝다. 미국 젊은 세대의 투자금이 대마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로빈후드(미국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증권 거래 앱)에 의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마 관련 4대 기업의 주식 보유자 수 증가율이 작게는 11%에서 크게는 1,000%대까지 이를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전폭적 관심을 양분 삼아 미국의 대마산업은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리화나산업 전문지 마리화나비즈니스데일리는 자국 대마산업의 시장규모가 2018년 268억달러에서 2020년 404억달러, 2021년에는 47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자료] 전시회 성장요인 ② : 금융위기 이후 첫 호황기 맞은 미국 주택건설 시장
#민간 투자 증대로 미국 건설시장 회복세…“2009년 대비 3배 이상 성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침체 되었던 미국 건설시장이 재도약하고 있다. 회복의 기미는 2012년부터 관찰됐다. 1조 달러에 이르던 미국 총건설투자액 규모가 2011년 7,880억 달러까지 감소하더니 2012년 8,500달러로 상승하면서 2014년부터 다시 1조 달러 규모로 회복한 것이다. 2012년 대비 2017년(1.23조 달러)의 투자규모는 45%가량 성장한 수치이며, 2009년 대비 약 3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이와 같은 건설시장 성장세에 관해 미국 통계청은 민간 건설부문의 전폭적인 투자 확대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정부가 노후 인프라에 대한 재투자를 예고하면서 2018년부터 공공부문의 투자규모도 증가하여 관련 전시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美 건설시장 중 가장 성장성 높은 분야
미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여 년 간 건설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는 주택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기준 민간 건설투자금액 9,430억 달러 중 주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09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의 사업규모를 주택시장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2017년 2,64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공동주택 부문에는 670억 달러의 투자가 기록됐다. 신규 주택착공건수 역시 2009년 47만여 건에서 2018년 135만 건으로 대폭 증가한 바 있다. 미국 FMI(Future Market Insight)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추이가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도 금융위기 이전에 연평균 주택착공건수가 150만 건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주택건설시장은 성장의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② 유망 전시회 50선 리스트
17개 항목 중 의료 분야 최다…스포츠, 문화·예술, 교육 분야도 선정
50개 유망 전시회를 17개 산업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의료 분야의 전시회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망 전시회로 선정된 의료 분야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 학·협회에서 개최하는 행사 건의 비중이 컸다. 의료 분야 다음을 차지한 산업군은 스포츠·레저 산업군으로 총 8건의 전시회가 선정되었다. 공장설비 및 생산장비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행사들이 유망 전시회 물망에 올랐으며, 건축·조경·인테리어, 공공·국방 분야에서도 각 3건씩 유망 전시회가 선정되었다.
스포츠, 의료 부문 전시회 강세…주얼리·액세서리 전시회도 성장·유망 부문 상위권 차지
3개 평가항목(실전시면적, 참관객수, 참가업체수)을 기준으로 종합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유망 전시회 내역에서는 ‘야구 무역쇼(Baseball Trade Show)’가 평균 성장률 24.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연구실 자동화&스크리닝 학회 국제 컨퍼런스&전시회’(SLAS2018 International Conference and Exhibition)’(14.8%)와 ‘특수 작전부대 산업 컨퍼런스(Spectial Operations Forces Industry Conference)’(14.6%)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으며, 앞선 성장 전시회 5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주얼리 국제 쇼케이스(JIS Exchange)’(14.4%)의 4월 개최 전시회가 상위권 순위에 들었다. 아울러 소아과, 유전 분야, 가정의학, 당뇨병, 심장박동의학 등 다채로운 의학 분야의 전시회가 리스트 상에 다수 올랐으며, 스타트업 분야(Enterprise Connect) 전시회가 유망 전시회 분야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3. 주요 성장·유망 전시회 사례별 분석
100개 성장·유망 전시회 가운데 5건의 성장산업 분야별 사례를 선정하여 세부 내용을 살펴보았다. 선정기준은 국내 전시회 개최 트렌드 및 국내 성장산업 현황을 참고하였다.
* 국내 성장 산업 항목 : ICT(2건), 친환경·바이오(2건), 문화·콘텐츠(1건) 등
<ICT 분야, 17위/Fastest 50>
⓵ 뉴욕보안엑스포(International Security Conference&Exposition)
#유력 바이어·키플레이어 유치해 미국 보안산업의 대표 전시회로 등극
뉴욕보안엑스포(ISC West)는 미국 최대 보안산업 전문 전시회다. 영국 버밍햄에서 개최되는 IFSEC와 더불어 글로벌 보안산업의 대표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 미국 보안산업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는 만큼 미국의 보안기기, 관련 기술 및 서비스에 관한 신제품, 최신 산업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유력 바이어 및 관련 산업의 키플레이어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2018년도 행사는 아래와 같은 주제로 개최되었다.
- 무인 보안 : 보안용 드론, 무인 로봇 및 운송장비, 무인 보안 시스템 등
- 연결 보안 : 보안 관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데이터/IT 보안기술, 연결주택 및 차량, IoT, 개인정보 보안 관리 시스템 등
<ICT 분야, 61위/다음 50>
⓶ 엔터프라이즈 커넥트 (Enterprise Connect)
#ICT 분야 스타트업 모여 신기술 논의하는 젊은 전시회
엔터프라이즈 커넥트는 매년 3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시회다. 통신기기 관련 컨퍼런스 ‘보이스콘(Voice Con)’을 전신으로 발전한 행사이며, 통신 솔루션 분야까지 망라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주요 품목은 컨택센터, 화상회의 솔루션, 클라우드 시스템 및 통신, 음성기술, 시스템 관리. 네트워크 디자인, API, 임베디드 통신 등이다. 주요 참가기업은 통신 분야의 마이텔, NEC, 솔루션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통신사업자 부문의 버라이즌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이 행사는 특히 정보통신 분야 스타트업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세계 전문업체가 연구소, 학계 등의 정보교류를 통해 세계 ICT산업의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력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언택트 산업 성장 트렌드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커넥트의 규모 확장세 또한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분야, 35위/Fastest 50>
⓷ 자연제품엑스포(Natural Products Expo West/Engredea)
#전시회 참여만 해도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자연제품엑스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유기농 제품 관련 박람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5일간(교육프로그램 및 이벤트 포함) 개최된다. 주최사는 자연제품 관련 종합 미디어인 ‘New Hope Network’이며. 인포마 마켓이 행사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 자연제품엑스포는 전세계 기업이 모이는 박람회 행사뿐만 아니라, 천연제품 관련 컨벤션 및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전시회를 지향하며, 친환경 행사운영 전략을 내세우며 참가기업 및 참관객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업계의 호응을 받고 있다.
주요 전시품목은 유기농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천연·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 및 서비스 등이다. 최근 행사에서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분야는 ▴식물 성분 기반 제품의 개발 및 유통, ▴대마 관련 상품의 등장, ▴천연식물성 식음료 품목의 다양화 등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및 유기농 시장의 확장 추이에 따라 자연식품박람회의 성장세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콘텐츠 분야, 43위/Fastest 50>
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ame Developers Conference)
#500건 이상의 교육프로그램이 한 자리에…업계 교육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는 게임 및 AR/VR 콘텐츠 개발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행사다. 매년 500여 건 이상의 게임 개발 관련 컨퍼런스와 함께 500여개 게임 개발사의 참여가 이어지는 박람회가 동시 개최된다. 박람회의 주요 전시품목은 게임 콘텐츠와 개발에 필요한 도구 및 장비, 게임 유통 플랫폼 및 관련 서비스 등이다. 최근에는 AI, 모바일 게임, 인디게임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주요 기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퀄컴, NVIDIA 등이 있으며, 게임 개발사 및 관련 협력사 등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다수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한국관을 통해 게임 개발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 및 참관객들은 현장에서 교류되는 게임 관련 정보 및 신규 개발 사례, 개발 관련 신기술 등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은 유력 투자자 매칭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바이오 분야, 73위/다음 50>
⓹ 폐기물 엑스포 (Waste Expo)
#산업성장을 위한 다채로운 펀딩 및 금융지원, 바이어 유치에 총력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폐기물 엑스포는 친환경/바이오 산업 관련 B2B 전시회다. 북미에서 개최되는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유기농 분야의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히고 있다. 연간 600여 개의 환경산업 관련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전시품목은 재활용 관련 장비 및 시스템, 폐기물을 소재로 한 에너지 생산업체 및 관련 기술, 수처리 부문, 폐기물 운송 및 서비스, 의료 폐기물 및 산업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 등이다.
폐기물 엑스포는 관련 산업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이자, 중소기업에게는 펀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중요 행사로 꼽히고 있다. 엑스포 주최 측에서 유력 바이어 및 투자자를 유치하여 엑스포 참가기업과 연계하여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B2B 매칭을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와 함께 동시 개최되는 ‘폐기물 엑스포 투자자 서밋(WasteExpo Investor Summit)’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 중 하나다. B2B 프로그램을 특화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폐기물 엑스포 주최측에서 발표한 개최성과보고에 의하면 “90% 이상의 참가기업이 재참가를 희망”하거나 동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례분석 시사점>
# 성장 전시회의 발전 요인은 “뚜렷한 USP와 전시회 브랜드 개발”
5건의 성장·유망 전시회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일련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행사의 위상 및 내실 강화를 도모할 뚜렷한 USP(Unique Selling Points)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전시회가 보인 특장점은 모두 행사의 지속가능성(환경적·수익적 측면)으로 귀결되고 있다. 물론 전시회 성장에 있어서 유망산업 육성 추세에 따른 외양 확장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주최자의 전시회 비지니스 노하우와 브랜드, 기존산업분야와 신산업을 아우르는 구도적 변화 수용, 경험과 지식, 트렌드 정보의 교류 및 유력한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공통의 요인이 전시회의 질적·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5개 전시회의 공통적인 성장요인
- 유력 바이어·투자자 및 업계 키플레이어를 유치하여 산업의 마켓플레이스로서 대표성 확보
- 산업의 미래 동력으로 여겨지는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 및 참여 기회 확대
- 환경적(Eco-Friendly)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
- 전시회 자체를 ‘신기술을 선보일 산업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여 참관객 경험 증대
- 다채로운 교육 및 아카데미 프로그램 제공하며 비즈니스는 물론, 산업의 지식, 정보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역할 수행
[/ihc-hide-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