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8, 가상행사, 기술, 뉴노멀, 리서치, 커버스토리, 헤드라인

미팅테크놀로지 활용 전망 및 기술 트렌드


전 세계의 이목이 기술의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년간 경 험한 비대면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메가트렌드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다. MICE 분야도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받은 대 표적 산업이다. 행사 형태는 물론 MICE 행사에 관한 참가자들 의 인식과 경험도 기술로 인해 크게 바뀌었다. 비디오 전문 플 랫폼 기업 칼투라(Kaltura)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행사 참 가자 중 45%만이 가상행사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던 반면, 오늘날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은 무려 87%에 달하고 있다. 두 배나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사 동향을 토대로 미팅테크놀로지의 중요성과 확장성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MICE 행사와 기술의 융합이 주목되 고 있는 만큼, 미팅테크놀로지의 형태와 모습은 나날이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줌(Zoom)으로 시작되었던 가상행사는 발전 을 거듭해나가는 기술을 등에 업고 다채로운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더 완성된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명받고 있는 대표적 기술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이다. 기술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이 두 기술은 향후 MICE산업에도 새로운 혁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정한 ‘미팅테크놀로지 시대’를 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전환 트렌드는 관광·MICE 분야에 혁신 을 촉구했다. 본질적으로 대면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 산업 이기에 팬데믹을 앓던 지난 2년간 도전사례도 많았고 기술에 관한 R&D도 대폭 늘었다. 관광·MICE분야 리서치 전문 그룹 스키프트 (SKIFT)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가 전 세계 관 광업계 리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The 2021 Digital Transformation Report)에 따르면, 응답자 중 67%가 비즈 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심지어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의 경쟁률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응답자 중 60%)으로 내다보았다.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서 관광·MICE 비즈니 스의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는 응답도 87%에 달했다.

MICE 분야 현장에서의 의견도 위의 조사결과와 유사했다. MICE 관련 글로벌 미디어 그룹 비즈바쉬(BIZBASH)가 회의 기획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버추얼 및 하이브리드 행사 전망(Industry Survey: The State of Virtual And Hybrid Events One Year Post-Pandemic 2021)’ 연구에서도 지난 2019년 33%에 그쳤던 미팅테크놀로지 활용 현황이 올해 74%로 치솟았다.

 

활용 사례 늘었지만 아직은 과도기…내년에도 데이터 관리, 전문 인력, ROI가 최대 이슈
MICE산업에서 기술의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팅테크놀로지 활용사례는 2년 만에 부쩍 증가한 반면 만족도는 답보상태다. 글 로벌 MICE산업 리서치 그룹 EventMB의 ‘이벤트 테크 융합 관련 현 황 보고서(Event Tech Integration Made Simple)’에 따르면 설문조 사에 응한 100여 명의 회의 기획자 및 기술 전문가 중 미팅테크놀로지 에 만족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4.6%에 그쳤고, 대부분은 그다지 만 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미팅테크놀로지 적용 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6%였고, 행사 현 장에서 경험하는 주요 페인포인트는 기술적 오류(29.2%)와 데이터 보 안(12.5%), 데이터 오염(3.1%) 등이었다. 데이터에 관한 회의 기획자 들의 고민은 스키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의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났 다. 디지털 전환을 둘러싼 고민거리에 관한 문항에 응답자 중 대다수 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이슈’(41%)를 꼽았고, 그 뒤로 ‘전문인력 의 부재’(38%), ‘예산 부족’(38%), ‘IT관련 인프라 부족’(38%) 등이 따 랐다. 비즈바쉬(Bizbash)도 현재 회의 기획자들이 겪는 미팅테크놀로 지에 관한 주요 애로사항으로 기술에 관한 비용이 너무 비싼 것(응답 자 중 46%)을 꼽았다. 비대면 전환으로 인해 계획에 없던 많은 비용을 미팅테크놀로지에 투입하게 되니 ROI에 관한 이슈도 덩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관하여 많은 전문가들은 “미팅테크놀로지는 아직 발전 과제가 많은 분야”라며 “더 많은 기술적 옵션이 제공되면서 시장 형성이 본격화된다면 투명한 비용구조 형성은 물론, 비용 저감에 따른 ROI개선, 전문인력 유입 등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입모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두고 있 는 MICE 지원서비스 기업 스플래쉬(Splash)의 대표 에릭 홀멘(Eric Holmen)은 “행사 기획자들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은 가 상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족도 높은, 막대한 ROI를 창출하는 미팅테크놀로지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에 관한 도전과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에 떠오르는 기술…경험 기반 기술에 초점을 맞추다
미팅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2년에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구조사기관 딜로이트(Deloitte)가 내놓은 ‘2022년 기술 전망 보고서(Tech Trend)’에 따르면 이 들은 내년도 주목받을 기술로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딜로이트 연구진은 “인류의 삶에 기술이 관여하는 범위 가 넓어짐에 따라 기술도 더 고도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와 같은 경험 기반 기술은 우 리네 일상생활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데이터의 활용성을 증진하는 동시에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데이터 보안에 관한 부분도 보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딜로이트 연구진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데이터를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가능하게 끔 한다”며 “데이터를 둘러싼 현존하는 고민거리를 해결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들은 또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 내년도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 약할 것으로 예측하며 비즈니스 및 서비스 분야의 총체적 디지털 전환 뒤에는 메타버스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의 실효성 이슈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미팅테크놀로지로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메타버스는 참가자 몰입도 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 기술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최고의 사례가 부재한 까닭에 일각에서는 회의감을 드러내 기도 한다. 이러한 의구심에 기술 전문가들은 이벤트 분야가 기대하는 참가자 몰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가상·증강·혼합현실 (VR·AR·MR) 기술이 도입된 고글과 햅틱 장갑 등 하드웨어 착용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곧 메타버스 자체만으로 는 범용적 미팅테크놀로지로서 활용하기에 제약이 많음을 시사한다. 미팅테크놀로지로서의 메타버스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 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미팅테크놀로지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장단점을 분석해보았다.

장점 ①   : 포용력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메타버스
전문가의 주장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사회 정의 측면에서 포용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가진다. 메타버스는 신체적, 지리 적 요소뿐만 아니라 연령, 인종, 문화, 성 정체성과 같은 진입 장벽을 제거해 모든 참가자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 공할 수 있다. 게다가 가상행사는 물리적 이동을 크게 줄임으로써 탄소배출 절감 등 지속가능성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기에 메 타버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e스포츠 전문 벤처캐피털 비트크래프트(BITKRAFT Ventures)의 투자자 세바스찬 박 (Sebastian Park)은 로블록스에서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16세 여성 플레이어의 사례를 들며, “메타버스에서 성별이나 나 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이라고 말했다. 가상행사 전문 기업 호핀(Hopin)의 마케팅 전략 부사장 줄리어스 솔라리스(Julius Solaris)는 “행사기획자와 참가자들 은 행사의 다양성 포함과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확 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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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② :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
메타버스의 장점 중 하나는 새로운 수익 채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등급별 혜택과 업그레이드 등 고객의 온라 인 경험을 세분화하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왔던 비디오게임 업계를 벤치마킹할 수 있겠다. 행사 기획자도 참가자에게 메타버스 이벤트에 대한 권한, 콘텐츠, 아이템 등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은 포트나이트 공연 에서 관련 콘텐츠 및 아이템 판매를 포함해 2,000만 달러의 직간접 적인 수익을 거두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트래비스 스콧이 월드투 어로 거둔 수익이 총 5,35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이번 메 타버스 공연이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다. 최 근 미국 이벤트 주최사 리드팝(ReedPOP)은 세계적인 만화 행사인 코믹콘(Comic Con)의 팬층을 타깃한 메타버스 멤버십(Metaverse Membership)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공개했다. 멤버십에 가입 하면 코믹콘 행사의 온·오프라인 티켓부터 사인회 티켓, 유명 패널에 대한 독점적 액세스까지 다양한 혜택을 얻는다. 이러한 혜택은 멤버 십 등급(일반팬과 슈퍼팬)에 따라 다시 나뉜다. 멤버십 회원은 1년 내 내 온라인으로 등급에 맞는 유료 패널을 볼 수 있으며 네트워킹 및 워 크샵 참여가 가능하다.

장점 ③ :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메타버스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주된 이용자이자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메타버스 마케 팅을 펼치는 중이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웬디스(Wendy’s)는 포트나이트에서 냉장고를 부수는 특이한 게임 퍼포먼스를 보 여주었다. 이는 웬디스의 ‘냉동 패티가 아닌 신선한 패티만을 사용한다’라는 슬로건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많은 플 레이어와 인플루언서가 웬디스의 냉장고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 내 브랜드 언급이 119% 이상 늘었으 며 칸 광고제를 포함 다수의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구찌는 창업 100주년을 맞아 로블록스와의 제휴를 통해 ‘구찌 가든(Gucci Garden)’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방문자들은 실제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열 리는 구찌 전시회와 유사하게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작품을 직접 둘러보며 경험한 것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효과 를 가져온다. 가상행사 동안 구찌가 로블록스에 서 출시한 디지털 가방 아이템은 실물 제품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이는 메타버 스가 참가자의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늘림으로 써 실존 상품 및 서비스의 홍보를 위한 좋은 수 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Tim Sweeney)는 “사용자들이 자기표현을 마음껏 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브랜드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메 타버스”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의 한계…하드웨어, 플랫폼 그리고 상호운용성
메타버스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에 대규모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에 관한 주된 한계점으 로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및 플랫폼 제한 그리고 상호운용성 차원의 문제를 꼽고 있다. 지금까지 메타버스로 개최된 행사를 살 펴보면 개인컴퓨터를 주된 접근 포인트로 삼았다. 그러나 일반 컴퓨터만으로는 행사 참여 경험을 구현하기에 제약이 많다. 몰 입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R·VR 안경, 고글, 헤드셋 및 햅틱 장갑과 같은 고가의 하드웨어를 보유하지 않 는 한 완전한 몰입 경험을 얻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가상현실을 지원하는 기기를 참가자들이 보편적으로 구비하고 있기를 바 라는 것도 아직은 힘든 실정이며 그마저도 브랜드에 따라 기기의 가격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기에 메타버스로 온전 한 행사를 개최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원기기에 관한 문제 외에도 메타버스 적용에 관하여 고려되어야할 부분이 많다. 우선 가상현실 구현과 그 경험에 관한 표준 이 필요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서로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도 필요하다. 결국 범용성과 상호운용성으로 귀결 된다. 아직까지는 표준이 될 만한 메타버스 모델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개발업체마다 사용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모두 다르다. 접속 규모가 커질 경우 범용성과 상호운용성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표준이 마 련되지 않는다면 행사 참가자의 접근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소수만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

 

참고자료 메타버스에 관한 전문가 찬반토론
이처럼 메타버스에 관한 논의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MICE 업계 전문가들도 메타버스를 피할 수 없는 혁신 과제 중 하나로 꼽 고 있다. 메타버스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업계종사자의 의견을 찬반토론으로 정리해보았다.
1. 찬성의견
니탄 메켈 보브로프(NITZAN MEKEL-BOBROV), 이베이(EBAY) AI 최고책임자
“AI가 없으면 메타버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는 메타버스에 필요한 구조적 지원을 제공하는 매트릭스이자 디지 털 표현을 구현하는 재료이다. 메타버스의 형태를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하나의 인터페이 스로 만드는 AI의 역할일 것이다. 높은 몰입감을 위한 디지털 표현은 물리적 개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놀란 이더(Nolan Ether), 소시오(Socio) 콘텐츠 마케팅 팀장
“가상 기술은 우리가 체험해보지 못할 경험, 사람, 장소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이 기술은 예산이 부족해 라스베이거스의 거대한 행사(예: CES)에 참가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도 또 다른 참여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참석자들이 먼 여행을 계획할 필요 없이 행사에 참 여할 수 있게 해주며, 장기출장에 관한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샹탈 아마도르(Chantal Amador), EA 프로젝트의 이벤트 프로듀서
“메타버스는 확실히 이벤트 산업의 미래이며 업계가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기회이다. 물론 디지털 환 경오염 또한 고려대상이지만, 항공 이동을 통한 환경오염보다는 그 정도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더 많은 이들이 큰 규모의 교육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포용력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반대의견
플레밍 비에르케(Flemming Bjerke), 리슨테크놀로지스(Listen Technologies) 사업개발부 부사장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기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가상 기술이 팬데믹 동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이지만, 대면 교류의 상호작용과 같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온라인에서는 심도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다. 무역 박람회 와 전시 또는 컨퍼런스 모두 인맥과 관계 형성을 비즈니스의 핵심요소로 본다. 신체적 언어와 사회적 신호를 잃어버린 가상 네트워킹은 대면행사를 절대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헬렌 파파지아니스(Hlen Papagiannis) 박사, 증강현실 전문가이자 ‘증강인간’ 작가
“시각은 그저 인류가 가진 여러 감각 중 하나일 뿐이다. 단순히 모양을 넘어 ‘느낌’, ‘소리’, ‘냄새’, 심지어 ‘맛’까지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 하다. 메타버스가 효용성을 가지려면 인간의 오감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란트 크루거(Brandt Krueger), 미팅 & 이벤트 기술 전문가 및 컨설턴트
“상호운용성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과 같이 서로 다른 공간을 모두 포함하는 하 나의 우주가 형성되어야 한다. 현재 메타(페이스북)가 그 우주의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 플랫폼 기업의 경쟁에서 볼 수 있듯, 하나의 메타버스 우주는 아직 먼 이야기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각개전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향후에는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여전히 분리된 메타버스 세상일 것이다.”

 


관광·MICE 분야 전문가 84%… “AI 기술이 더 정확한 의사결정 도울 것”
관광・MICE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팔벌려 환영하고 있는 추세다. 스키프트 와 아마존웹서비스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관광・MICE 전문가 1,000여 명 중 84%가 AI 기술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증대할 것이 라고 예측했다. 세부적 기대효과로는 경쟁력 강화(47%), 시간 절약(46%),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44%), 비용 절감(43%), 비즈니스의 유연성과 민 첩성 증대(42%) 등이 꼽혔다. AI 기술의 주된 장점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능과 이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AI 기술은 그 간 수집해온 로데이터에서 실질적 액션플랜을 도출해주니 주최자 입장에서 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술이 될 수밖에 없다. 아마존웹서비스의 관광산업 부 경영 디렉터 데이비드 펠러(David Peller)는 “앞으로 고객중심적 서비스 와 맞춤형 경험이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요구될 것으로 보이므로, 데이터를 기반한 실질적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해야 미래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벤트 경험 증진을 위한 AI 기술 적용 포인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 관광경영학 교수이자 경험 디자인 전문가인 바바라 뉴호퍼(Babara Neuhofer) 교수와 연 구진은 최근 일렉트로닉 마켓(Electronic Market) 저널에 ‘이벤트 경험상의 인공지능 기술 효과(The impact of artificial intelligence on event experience: a scenario technique approach, 2021년)’에 관한 논문을 게재, 참가자 경험 중심적 AI 활용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들은 행사 참가자와 주최자 측면에서 행사 전, 중, 후 시점별로 AI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혜 택과 터치포인트를 분석했다. AI 기술이 참가자에게 주는 효과는 행사 전중후 전 단계에서 맞춤형 정보제공 기능이 가장 컸으 며, 이는 실질적으로 참가자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최자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행사 개최 전에 참가비를 더 전략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범위도 넓혔다. 게다가 타겟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게 끔 하여 홍보효과를 키워 광고집행 대비 실질 구매액션 비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중에는 데이터 를 통해 행사에 관한 참가자 태도와 인식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고, 동선 및 교통 관리, 커뮤니케이션 및 전반적 운영체계를 효 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MICE 전문가들이 말하는 AI 기술…“ROI 높이고 언어장벽도 허물 것”
글로벌 MICE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상용화가 업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공감하는 참가자의 행사 만족 도 증진에 관한 측면은 물론, 행사 비즈니스에 관한 ROI 분석 체계까지 개선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가상행사 전문 기 업 포뮬레이티드바이(Formulatedby)의 대표 안나 아니신(Anna Anisin)은 “AI 기술을 통해 참가자 경험을 더 체계적으로 이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간 알지 못했던 행사의 새로운 가치와 고객 터치포인트를 발견하게 되어 행사 비즈니스 ROI 평가지표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어장벽을 허물어 하이브리드로 개최되는 국제행사 에서는 필수적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글로벌 미팅테크놀로지 전문 기업 콜렉티브레이(CollectiveRay)의 디 지털 컨설턴트 데이비드 아타드(David Attard)는 “회의 분야에 있어서 AI 기술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언어에 관한 장벽 을 완벽하게 허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근시일 내로 세션 내용을 다양한 언어로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할 것”이 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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