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8, 리서치, 커버스토리

비즈니스 융복합 현황 분석

최근 이종산업과의 협업이 열풍을 불고 있다. 전통적 기업들은 동종 산업 안에서 가격이나 제품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을 이어 왔으나 자명한 한계를 마주하자 새로운 성장방법으로 노선을 틀었다.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경쟁 질서가 달라진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융복합 사례가 등장하면서 전에 없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경험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MICE산업도 마찬가지다. ‘MICE 행사’를 둘러싸고 있던 ‘국제회의, 전문 컨퍼런스, 비즈니스 교류, 학술발표, 계약 상담’ 등 일정 영역만을 조명하던 키워드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수요와 공급으로 시장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융복합 아이디어를 얻고자 이론적 배경과 실제 산업 분야에서의 융복합 사례를 종합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 오픈 이노베이션의 협업 메커니즘과 시장확장 효과 (자료: Henry Chesbrough)

비즈니스 융복합의 이론적 배경

비즈니스의 융복합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로 다른 기술이 합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산업 자체의 융합을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기도 한다. 비즈니스 융복합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흔히 ‘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 개념이 언급되고는 한다. 미국 UC버클리 대학교의 헨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제시한 해당 이론은 외부의 아이디어와 내부 자원을 결합하여 혁신을 촉진하는 기법을 강조한다.
또다른 이론으로는 ‘경계 확장(Boundary Spanning)’이 있는데, 이 개념은 조직이나 산업이 기존의 경계를 넘어 다른 영역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 이 개념의 핵심 가치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 MICE산업 고유의 영역을 강조하던 시절을 보내고 이제 로컬과 MICE가 서로의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융합해 나가는 오늘날의 현상도 이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겠다.
융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은 기존 제품 및 서비스의 형태 변화를 불러오기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기도 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시장 규모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융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성과는 일반적 혁신 체계와 개방형 혁신 모델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다음의 그림을 통해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비즈니스 융복합의 형태

• 기술 융합 (Tech Convergence): 기술 융합은 AI, IoT, 클라우드 컴퓨팅, 5G 등 다양한 기술이 서로 결합하여 기존 비즈니스와 융합하는 현상 (예: 의료기술과 IT의 융복합-원격 진 료와 건강 모니터링, 디지털 헬스케어)

• 산업 간 융합 (Cross-Industry Convergence): 서로 다른 산업이 협력하거나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예: 금융과 IT의 융복합-핀테크(FinTech)

• 경험 기반 서비스 확장 (Experience-Based Service Expansion):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며, 경험 확장을 목표로 한 이종산업 간의 융합 (예: 소매업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

• 에코시스템 융합 (Ecosystem Convergence): 에코시스템 융합은 다양한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여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각 기업은 자사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공통의 가치를 창출 (예: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은 가전제품, 홈 IoT, 보안, 통신 회사들이 서로 협력하여 가정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제공)

• 비즈니스 모델의 디지털화 (Digital Transformation of Business Models):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창조되는 현상

•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 (Expansion of Platform Businesses): 여러 비즈니스가 연결되고 결합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여 다양한 산업과 결합 주도 (예: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주요 플랫폼)

•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 융합 (Sustainability and Green Convergence):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예: 패션 산업과 재활용 기술이 융합한 친환경 의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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