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를전문으로하는전시회는전시회기간중주문을받는것이주요참가목적 인 경우가 많다. 부품, 기계, 기술 등을 다루는 자본재전시회에 비해 개인이나 기업 내에서 엔드유저(end user)가 찾아오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즉시 구매여부 결정 권한을 갖는 직급들이 찾는 비중도 높다. 마케팅 전담부서나 인력이 없는 중소/영 세기업의 판로 개척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정부기관 및 단체도 많은데, 이 같은 혜택을 가장 많은 업체에게 주고 있는 분야도 소비재 부문 전시회들이다. 2017년 국내전시산업통계에 따르면 소비재 관련 전시회로 대표되 는 가정・선물용품 전시회의 참가업체수는 총 17개 산업분야 중 3위(1만개사) 수 준이며, 업체당 참가면적은 14.9m²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영세기업의 참여가 가장 많은 전시회가 바로 소비재 분야 전시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재 분야 전시회는 해외에서도 대규모로 개최되고 있으며, 대부분 1950년대 전후 중산층 문화를 중심으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소비재의 다양화와 간편한 장점이 요구되면서 탄생하기 시작했다.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로는 프랑 스 메종오브제(Maison&Object), 중국 칸톤페어(Canton Fair), 독일 암비안테 (Ambiente)가 대표적이다. 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암비안테 2019 현 장에서 소비재 산업과 글로벌 전문 전시회의 운영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01.개최배경및주요현황
메쎄프랑크푸르트 대표전시회 암비안테의 등장
암비안테 전시회 주최자이자 프랑크푸르트 전시장 소유・운영 주체인 메쎄프랑크푸르트는 1909년 설립되었으며, 2019년을 기점으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글로벌 전시기업 매출액 순위에서 리드엑시비션스(Reed Exhibitions), UBM 다음으로 3위 를 자랑하는 거대 글로벌 전시기업이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와 같이 세계 각지에 30개 지사를 보유 하고 있다.
메쎄프랑크푸르트사 대표 전시회 중 하나인 암비안테는 70여년의 역사를 소비재 분야 전시회로 독일 전시산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 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래 메쎄프랑크푸르트의 원초격 소비재 전시회인 턴던스가 1948년 성 공적 시작한 이후, 춘계-추계로 나누어 소비재 박람회 개최를 결정하게 되면서 그 다음 해인 1949년에 암비안테가 탄생했다. 암비안테 브 랜치(Branch) 전시회로 인도 뉴델리 암비안테, 중국 상하이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Interior Life Style), 일본 도쿄 인테리어 라이프스 타일(Interior Life Style), 일본 도쿄 인테리어 라이프 리빙(Interior Life Living)이 열린다. 2018년 도쿄빅사이트전시장(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된 인테리어 라이프 리빙 전시회에는 총 810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럽권 1위, 독일 소비재 유통시장
세계 인구의 10%가 거주하고 있는 유럽 대륙의 소비재 유통시장 규모는 3.6조 유로다. 대륙별 비중이 유럽 26%, 북 미 24%, 중동・아프리카 7%, 중남미 6%인 것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대규모다. 유럽의 소비재 유통시장은 독일, 프랑 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등5개국가가절반이상인52%를차지한다.이중독일은1위,4,788억유로규모로파 악된다.
유럽의 소비재 유통시장 국가별 순위와 소비재 박람회 개최 규모는 동일하다. 독일 소비재 유통시장이 1위를 차지했 듯이암비안테전시회또한유럽소비재전시회중최대규모이다.암비안테는메종오브제와비교했을때참관객이3 배 이상이며, 참가기업은 1.6배로 가장 오랜 개최역사를 가진다.
품목별 전시장 구성과 해외관 별도 구성
암비안테 2019 전시회 개최면적은 총 306,500m²로 킨텍스(KINTEX) 전시장의 약 3배 규모에 달했다. 올해는 메쎄프랑크푸르트전시 장 12개 홀 중 9개 홀에서 전시회가 진행되었으며, 참관객 13만 6천명, 참가기업 4,451개가 모였다. 전시회 개최면적에 비해 참관객 수 가 적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관련 산업 바이어와 유료티켓(한화 약 2-8만원) 구매자만 입장이 가능한 전시회이기 때문에 결코 그렇지 는 않다. 전시회의 주요 품목구성은 판촉(Giving), 리빙・인테리어(Living), 주방용품(Dining) 등 3개로 구분되며, 전시장 공간활용도 각 품목별로 구획한다. 이 중 Dining 관련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주최사는 Dining이 국제적으로 대규모 산업이며 동시에 암 비안테의 핵심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2018-2019년 사이 암비안테 전시회 품목구성에서 Giving의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전년도 개최된 Ambient 2018의 경우 Giving 분야는 선물용품(Gifts Unlimited), 액세서리&쥬얼리(Accessories&Jewellery), 젊음& 트렌디(Young&Trendy), 흡연용품(Smoking Accessories), 파이프&시가쇼(Pipe&Cigar Show), 글로벌소 싱(Global Sourcing)으로 구성되었다. 2019년 전시회 품목구성에서는 담배 관련 제품이 배제되었으며, Giving은 10%로 전체 참가품목 중 비중이 낮은 편이다. 반면 Dining 품목 해외 국가관으로 구성된 글로벌소싱관 전시홀은 2018년 2개에서 2019년 4개로 확대되었다.
최근 개최된 암비안테 2019는 전년대비 참가기업과 참관객이 2% 내외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시회 개최면적은 0.5% 소폭 감소했지만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전시회 개최 규모가 소폭 성장 한 것 같지만, 2015년 대비 참가기업, 개최면적은 각각 –8%, -7%씩 점차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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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전시회 운영 전략
❶ 다양성:국가별특색이반영된특별관과부스
파트너 국가 인도, ‘전통과 현대의 공존’
암비안테는 매년 소비재산업 트렌드와 국가별 제품 특징을 고려하여 파트너 국가를 선정한다. 2019년 여덟 번째 파트너 국가로 인도가 선정되었으며, ‘Future is Handmade’ 주제로 메쎄프랑크푸르트전시장 Galleria 1에 특별관을 조성했다. 인도 디자이너 아유캐슬왈 (Ayush Kasliwal)이 디자인한 특별관은 인도가 가진 색상과 전통제품을 보여주는 인도만의 독특한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부스 내에서 는 인도 젊은 작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또
한 발리우드(Bollywood) 스타 카니카카푸어(Kanika Kapoor)를 인 도관 부스로 초청해 주목받기도 했다.
파트너 국가인 인도의 제품은 Galleria 1외에도 Hall 9.0, Hall 10.1, Hall 4.1과 같은 전시장 내 다른 장소에서도 마주칠 수 있었다. 인 도 여성작가이자 창업가인 산드에프산가루(Sandeep Sangaru)는 Hall 4.1에 직접 제작한 대나무 캐노피 제품으로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휴식 공간과 카페를 마련하였다.
2019년 암비안테에서는 국가별로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참가업체의 부스 디자인을 강조한 점이 돋보였다. Made in Japan, Made in Germany, Made in Switzerland 등과 같은 슬로건을 통해 자국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JAPAN STYLE’로 통일된 일본 국가관 -아시아국가중유일하게유럽국이모여있는1층에위치
메쎄프랑크푸르트재팬(Messe Frankfurt Japan)은 메인 홀인 Hall 8.0에 단체관을 구성했다. 단체관 프로젝트 매 니저 요코카와츠(Yoko Kawatsu)를 통해 설명을 들어보니 일본 국가관 ‘JAPAN STYLE’ 구성 및 참가기업 선정 과 정이 꽤 흥미로웠다.
일본 국가관 ‘JAPAN STYLE’은 암비안테 2009를 시작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국가관 메인 컨셉은 독창성과 창의 성에 기반을 둔 장인정신, 일본 문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했다. 국가관은 기업 프로필, 제품 정보, 유사 전시회 참가 부스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약 9개월간 참가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본 국가관에 참가한 기업 중 35%는 메세프랑크푸르재팬이 주최하는 도쿄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전시회에 참가 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국가관 매니저 오코카와츠는 참가기업 선정과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제품이 누구를 위해 (whom), 어디에서(where), 어떻게(how) 개발되었는지 그 전체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또한전시회참가에대한지원금은제공하지않으며,기업자체적으로제품개발등사업운영을위해정부나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타 국가관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전시홀에 위치했는데, 암비안테 주최사로부터 장소를 제안 받았고 내부 회의 를 거쳐 Hall 8.0에 위치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1층에 위치한 일본관과 달리 인도, 중국, 한국, 홍콩, 터키 등 아 시아 중심의 국가관 Global Sourcing은 2~3층에 위치해있다. Global Sourcing 참가기업 규모는 1,700개사로 전체 전시회의 6%를 차지하며 구성 면적은 70,000m²이다.
❷ 전문성: 산업 트렌드를 제시하는 전시회
시장분석보고서 및 암비안테 트렌드 리포트 발간
산업 동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전시산업의 특징은 관련 산업 분석 및 스터디가 필수적이다. 주최사 메쎄프랑 크푸르트는 자체적으로 매년 소비재 산업과 관련된 시장분석리포트를 발간해 박람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최근 발 표한 리포트 주제는 ‘독일 유통산업 구조변화(2019)’, ‘유럽 소비자 지출에 따른 시장 전망(2017)’, ‘독일 소비재산업에서 크리스마스 박람회의 중요성(2016)’, ‘독일 쥬얼리, 시계, 액세서리 시장분석(2015)’ 등이 대표적이다. 이 소비재산업 관련 보고 서는매년발간박람회개최기간중아카데미운영,트렌드투어,트렌드특별관구성,책자제작,블로그운영등과같이다방면으로활 용하고 있다. 메쎄프랑크푸르트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메쎄프랑크메쎄프랑크푸르트가 주최하는 암비안테 자체적으로는 ‘암비안테 트렌드 2019(Ambiente Trend 2019)’ 리포트를 발간한다. 2019년 암비안테 소비재산업 트렌드 리포트 주제는 ‘우아한 거주지(Tasteful Residence)’, ‘정적 공간(Quiet Surrounding)’, ‘활기찬 암비안테 (Joyfilled Ambiente)’ 세 가지로 각 주제를 대표하는 색상, 소재, 제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소비재산업 트렌드를 제시하였다.
‘암비안테 트렌드 2019’ 리포트는 트렌드 컨설턴트 디자인스튜디오가 직접 글로벌 소비재산업 동향을 분석하여 발간했다. 디자인 스튜디오는 독일 유명 패션디자이너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비안테 외에도 메쎄프랑크푸르트가 개최하는 Light+Building, Chritsmasworld, Paperworld, Creativewolrd, Interior Lifestyle Tokyo 등과 같은 박람회 및 산업 트렌드 분석을 위해 긴밀하게 협 업한다. 디자인스튜디오는 세계 각국의 소비재 시장 조사를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박람회, 음식점, 매장 등을 직접 방문해 산업 트렌 드를 전망한다.
디자인스튜디오에게 메쎄프랑크푸르트는 가장 큰 고객사이다. 실제로 암비안테 전시팀과 디자인스튜디오는 소비재 관련 유사 전시회 에 함께 방문하거나 전시회 공간 구성을 위해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푸르트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암비안테 트렌드 특별관
암비안테 트렌드 2019 특별관에서는 스케치북 형태로 제작한 리 포트와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참관객은 암비안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해 손쉽게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가이드하는 트렌드 투어는 Hall 9.1에 위치한 아카데미에서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
암비안테 2019는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환경오염 이슈를 다루었다. 메쎄프랑크푸르트 환경오염 문제 해 결에 참여하고 세계적으로 소비재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에 중 요성을 두는 추세인 점을 반영하여 에티컬 스타일 가이드(Ethical Style Guide)를 발간했다. 에티컬 스타일 가이드는 6개 카테고리 를 기준으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 280여개사를 선정하여 소개했다. 에티컬 스타일 가이드 책자에는 친환경 기업의 부스 위 치와 도면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기업에게 Ethical Style 표기물(signage)을 제공해 바이어가 쉽게 부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암비안테가 소비재산업를 트렌드 제시하기 위해 운영한
주요 프로그램은 디지털 기술과 제품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경험의 공간(Point of Experience)’ 특별관, 신진 작가 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탤런트(Talents)’ 특별관, 우수 제품을 제작한 기업에게 시상식을 진행하고 전시회 기간 동 안 제품 디스플레이 기회를 제공하는 ‘독일디자인어워드(German Design Award)’ 등이 있었다.
❸ 중소기업지원:해외수출비즈니스의장
암비안테 참가기업의 부스 규모는 1~10개까지 각양각색이다. 단순히 전시회 규모가 크다고 해서 대기업이 다수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메쎄프랑크푸르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참가기업의 41%가 중소/영세기업의 자영업자로 주를 이룬다. 또한, 81%가 해외기업인 반면 19%가 독일 자국기업인 것으로 보아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중소기업이 암비안테 주최사 메쎄프랑크푸르트의 메 인 고객인 것이다.
메쎄프랑크푸르트 부대표 니콜라트나우만(Nicolette Naumann)은 “전시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해외진 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소형기업의 대부분은 회사 내부에 해외 마케팅 부서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 지 않기 때문에, 전시장에서 바이어 미팅을 통해 다국적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암비안테 부대표 니콜라트 나우만는 “대부분의 주최사가 돈 을 지불하는 참가기업에게 부스를 판매하기 위해 세일즈 전 략을 세우지만, 암비안테는 부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바 이어를 참가기업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전 세계 1위 규모의 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암비안테 의 전략은 메쎄 프랑크푸르트가 30년간 유지해온 가장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암비안테 전시장에서는 바이어가 자연스럽게 부스를 방문 해 제품을 감상하고 비즈니스 상담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참가기업의 품목과 타깃 바이 어별 특징에 따른 키워드 분석 기반의 바이어 매칭 시스템을 운영한다. 하지만 암비안테 2019에 참가한 홍콩 기업은 비 즈니스 매칭을 신청하지 않아도 부스로 직접 방문하는 워크 인(Walk-in) 바이어가 많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바이어를 충분히 만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시장에도 바이어 라운지가 별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4.암비안테만의가치창출:
참가기업에게 부스(m²)가 아닌 바이어를 판매하다
니콜라트나우만은 참가기업에게 부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바이어를 판매하는 것이 메쎄프랑크푸르트의 핵심 운영전 략이자 암비안테를 전 세계 1위 소비재 전시회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메쎄프랑크푸르트가가 운영하는 바이어 초청 바우처 프로그램은 2018년 암비안테에 처음 도입되었다. 이 프로그램 은 참가기업이 초청한 바이어의 빠른 입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입장 등록 과정에서 바코드기에 수집된 바이어 데이 터를 전시회 종료 이후 참가기업에게 공유한다.
암비안테가 운영하는 바이어 초청 바우처 프로그램은 전시회 참가기업이 타깃 바이어를 대상으로 배포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초청권인 셈이다. 참가기업은 부스 수에 따라 바이어 초청권을 수령하게 되며, 필요시 추가 구매가 가능하 다. 또한, 전시회가 종료된 이후 실제로 초청권을 활용하여 입장한 바이어 수만큼의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암비안테 입장권은 참관객이 사전에 출력하여 전시장에서 명찰로 이용가능하며, 전시회 기간 동안 도심 내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한 트 램 티켓도 함께 제공되었다.
니콜라트나우만은 사회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2009년 메쎄프랑크푸르트에서 근무 를 시작하였다. 텍스타일 박람회 프레스 담당자, 암비안테-텐던스 과장, 혁신경영팀 팀장을 거쳐 2016 이후로 암비안테 부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니콜라트는 암비안테와 텐던스(Tendence)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 중국, 인도에서 개최되는 브랜치 전시회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2016년 최초로 에티 컬 스타일 가이드(Ethical Style Guide)를 암비안테에 도입한 바 있다. 대면인터뷰를 통하여 메쎄프랑크푸르트 주최사의 전시회 운영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Q 대부분의 전시회는 관련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 당 산업의 발전을 위한 암비안테 전시회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암비안테를 대표하는 소비재 산업 종사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규모입니다. 중소기업은 회사 내부에 해외 세일 즈팀이나 홍보마케팅팀을 별도로 보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시회 주최사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우수한 신기술이나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전시회 주최자 입장에서 암비안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이어 관리”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주 최사로서 바이어가 타깃으로 하는 기업을 만나기 위해 어떤 전시관과 부스를 방문해야 하는지 쉽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암비안테에 방문하는 바이어는 연간 약 13만 명으로 그 중 해외 바이어가 59% 이상을 차지합 니다.전시장내에서바이어가무의미하게걷는것같은느낌이들지않도록암비안테는각전시홀마다주제를 정하고,특정전시관에바이어가몰리지않도록 전략적으로전시회를구성합니다.
Q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가 주최해오던 CeBIT 전시회가 지 속적인 참가기업과 참관객 감소를 이유로 2019년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이 확장되면서 전시산업의 축소와 위기에 대한 목소 리가 높습니다. 암비안테는 이러한 업계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 으신가요?
A CeBIT 전시회 취소는 산업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합니 다. CeBIT이 30년 전 처음 개최되었을 때, 기술제조산업은 새로운 분야였기 때문에 신기술을 관람하기 위해 산업과 관 련된 전문가 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시회를 방문했습니 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과거 산업이 하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 다. 우리는 CeBit 취소와 같은 위기가 암비안테에게도 해당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이러한 리 스크가 실제로 다가오기 전에 해결책을 미리 강구합니다. 예 를 들어 메쎄프랑크푸르트는 해외 세일즈 오피스를 동유럽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에 1980년대에 투자해 설립했습 니다.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동유럽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전 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폴란드는 메쎄프랑크푸르 트의 No.10 바이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지속적 투자와 성장을 통해 오랜 독
일 전시산업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고, 현재 프랑크푸르트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암비안테는 유럽 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중 유일하게 시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 유일한 전시회이기도 합니 다.메쎄프랑크푸르트는 국내(독일)를 포함해 해외로도 이른 시기에 전시산업에 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세계 각지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뛰어난 글로벌 네트워크는 참가기업과 참관객 모집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암비안테는 10년 전부터 참관객 마케팅을 위해 중국 시장에 투자를 하였고, 현재 중국은 메쎄프랑크푸르트의 No.1 바이어로 성장했습니다. 대부분의 주최사는 부스판매에 많은 시간을 들입 니다. 하지만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참가기업에게 부스면적을 판매하는 대신 바이어를 판매합니다. 이러한 철 학이 현재까지 암비안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암비안테는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비안 테 2019의 메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향후 지속적으로 개 발 계획 중에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A 암비안테는 최근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단순히 참가기업 우수제 품 디자인 시상식을 운영했지만, 현재 암비안테는 참가기업이 어떤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제품 을 보다 효과적으로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Hall 1에 위치한 경험의 공간(Point of Experience) 특별관은 2018년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이며,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했습니다. 최근 소비재산업 종사자에게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이커머스(e-commerce) 도입에 따 른 유통구조의 변화입니다. Point of Experience 특별관이 제시하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소비자 구매 방식 의 변화는 참관객과 참가기업에게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암비안테가 운영 하는 프로그램은 소비재산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디자이너, 소규모 상점, 1인 기업을 타깃으로 하며, 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Q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전시장을 소유한 기업으로서, 전시회 주최와 베 뉴 세일즈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컨벤션 센터가 이와 유사한 구조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운영 구조 속에서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주최사로서 그리고 베뉴 운영자로 서 협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공식적으로 메쎄프랑크푸르트는 그게 두 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의 기업입니다. 메쎄프 랑크푸르트에 종사하는 다양한 부서와 이해관계자 모두는 타깃 고객에 해당하는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만족도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을 위해 협업합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 를 자랑합니다. 암비안테에 참가하는 4,500여개 기업들은 장치설치기간만 총 7일이 소요됩니다. 주최사로서 우 리는 수천 개의 참가기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체계적인 부서 협업과 업무분담이 필수적입니다.
암비안테는 부스넘버를 정할 때 프랑크푸르트가 제공하는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부스번호를 부스 측면에 표 기하는 이 방식은 전시장을 감각있게 보이게 하진 않지만, 바이어가 쉽게 참가기업의 위치를 찾도록 도와주는 유 용한 시스템입니다. 암비안테의 경쟁 전시회 메종 오브제를 예를 들자면, 부스 넘버에 다양한 색상과 데코레이션 을 추가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암비안테는 참가기업의 부스넘버를 표기할 때 전시회의 컬러감 을 반영한 색상과 디자인을 추가하는 대신 프레스센터, VIP 클럽, 레스토랑 등과 같이 고객을 위한 장소와 서비스 에 더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Q 암비안테가 발표한 <2019년 소비재산업 트렌드 리포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습니다.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산업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트렌드 주제 선정과 콘텐츠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A 암비안테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디자인스튜디오와 협업하며 소비재산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디 자인스튜디오는 박람회를 대상으로 산업 트렌드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독일의 명성 있는 패션디자이너 3명으로 구성된 디자인스튜디오는 트렌드 컨설팅 에이전시로 암비안테와 협업하고 있습니 다. 디자인스튜디오와 암비안테는 소비재와 관련된 유사전시회를 같이 방문해 산업 트렌드에 대해 함께 조사 하기도 합니다. 또한 암비안테는 전시회 컨셉과 구성에 있어 디자인스튜디오에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디자 인스튜디오에게 있어 암비안테는 가장 큰 고객이며, 메세프랑크프루트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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