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 Insight, Vol. 57, 뉴스, 트렌드

씨벤트, 공격적 기업인수로 기술 제공 확장

씨벤트(Cvent)의 고공행진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MICE 서비스를 망라하는 IT기업 씨벤트가 자사 B2B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하여 지난 1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연결하는 IT기업 지플나우(Jifflenow)와 입장티켓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캡쳐(iCapture)를 인수했다.

“지플나우와의 인수합병으로 박람회 참가기업 성과창출 지원”

이번 인수로 씨벤트는 자사의 이벤트 마케팅 서비스와 행사관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씨벤트는 인수합병을 통해 우수행사를 가려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행사 기획자들이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우수한 MICE 행사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하면서 참가기업들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
지플나우의 CEO이자 설립자인 해리 쇼티(Hari Shaetty)는 “지플나우는 MICE산업에서 변화를 일으키려 노력하는 씨벤트의 구성원으로서, 회의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동안 지플나우는 미국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두고 회의 자동화 시스템과 오프라인 및 온라인 회의 성과 분석을 해오며 MICE 업계에 성장에 기여해 왔다. 인수합병에 대해 쇼티 대표는 “씨벤트의 글로벌 영향력과 R&D 자원, 그리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MICE 참가기업들의 성과 활동에 혁신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지플나우(Jifflenow)의 행사참여 간소화 프로그램 (자료 : Jifflenow)

“아이캡쳐 인수로 참가 등록 편의성 확보 및 성과 측정 지원”

▲ 아이캡쳐(iCapture)의 입장관리 프로세스

아이캡쳐는 2012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은 국제규모의 무역박람회부터 소규모의 행사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맞춤형 참가 등록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아이캡쳐의 창업자인 브래디 로버츠(Brady Roberts)대표는 씨벤트의 인수를 계기로 긍정적인 미래를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약 12년 전 입장티켓 수입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아이캡쳐를 설립했다”며 “최근에는 무역박람회와 컨퍼런스가 참가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무궁무진한 성과와 가치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기업이 무역박람회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요즘, 씨벤트팀에 합류하여 기업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씨벤트 CEO이자 창립자인 레기 아그로월(Reggie Aggarwal)은 “지난 25년 가까이 씨벤트가 MICE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회의와 이벤트 프로그램을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인수합병은 고객들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씨벤트의 열정을 표한 것”이라며 “두 회사가 씨벤트와 함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씨벤트는 2023년 사모펀드 기업 블랙스톤(Blackstone)에 인수되며 공격적인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참고자료  씨벤트가 바라보는 2024년은?…“개별 역량 모아 서비스 가치 극대화”

▲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씨벤트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대대적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씨벤트에게 올해는 어떤 시간이 될까? 씨벤트의 마케팅 책임자인 패트릭 스미스(Patrick Smith) 부사장은 “2024년은 MICE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가장 중요한 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씨벤트는 협력관계와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부사장은 “행사 기획자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기획자의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MICE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 다양성, 접근성 등 수많은 당면과제가 주어진 가운데, 모든 것을 단독적으로 한번에 해결할 수 없으니 외부 협력관계를 통해 적절한 솔루션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일례로, 베뉴 마케팅 분야에서는 씨벤트의 설문조사에 따라 행사 기획자 중 85% 이상이 현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행사장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으니, 디지털 프로세스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베뉴 자체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시도와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위한 인프라도 마련해야 하고,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그간의 처리과정을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베뉴만 단독적으로 잘 하기도 어려운 과제이거니와, 이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에, 씨벤트는 이러한 전망에 따라 2024년 자사의 공급망(Cvent Supplier Network, 이하 CSN)과 이벤트 관리 플랫폼을 통하여 행사 기획자와 숙박업소, 베뉴를 연결하여 MICE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여러 서비스공급자들을 엮어서 진정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CSN은 30만개 이상의 베뉴를 기반으로 행사 기획자, 마케터들이 보다 용이하게 베뉴를 물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씨벤트는 올해도 여러 분야의 서비스공급업자를 물색하고 협업 모델을 구축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역량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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