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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행사 준비와 예측>에 관한 설문결과…희망 섞인 대비 중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시행된 지 1년. 회의 기획자와 서비스 협력업체들의 피로가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최근 PCMA가 실시한 대시보드(Dashboard)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계 종사자들의 ’코로나 블루(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우울증)‘ 수준이 1월에 대비 2월 수치가 더 증가하였다. 대표적 요인은 혹독하게 미국을 할퀴고 간 한파로 꼽혔다. 조사에 응한 704명의 응답자(458명의 회의기획자, 246명의 서비스 협력업체)에게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부지런히 희망적 하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번 미래 예측에 관한 설문 결과는 대면 행사의 정상화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회의 기획자가 서비스 협력업체보다 산업 회복 전망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회의기획자들의 업황 회복에 대한 의견은 1월(48%)에 비해 2월(54%)에 더 희망적이었다. 또한 1월 조사결과에서 35%의 회의 기획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데 반해, 2월 설문에서는 31%에 그치며 시장에 관한 불안감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서비스 협력업체들의 응답에서는 뚜렷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다.

리스킬링(Reskilling, 새로운 직무에 필요한 스킬을 배우는 것)에 관한 조사에서는 회의 기획자와 서비스 협력업체 간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두 플레이어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항목은 ‘대면행사에서 참가자 경험을 증진할 창의적인 전략’이다. 2월 설문조사에 응한 회의 기획자의 71%(1월 조사 대비 5% 상승)가 참가자 경험 증진을 위한 리스킬링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서비스 협력업체도 39%(1월 조사 대비 4% 상승)의 응답률을 보였다. 회의 기획자와 서비스 협력업체 모두 대면 행사 경험에 대해 1월 조사 대비 2월 응답률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회의 기획 분야에서 현저한 비중으로 오프라인 경험에 중요도를 표하며 서비스 분야와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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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비스 협력업체들은 디지털 경험 설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2월 조사에서 41%(1월 조사 대비 5% 증가)의 서비스 협력업체들이 디지털 행사와 관련하여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도 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서비스 협력업체들이 코로나19 시국에 적합한 소프트 스킬(소통에 관한 자질과 태도)을 개발하고 새로운 세일즈 및 마케팅 접근법을 도입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1월 대비 2월에 가장 약진한 항목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7% 증가)이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회의 기획자와 서비스 협력업체는 MICE산업의 회복 시나리오를 사뭇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2월 설문조사에서 회의 기획 부문 응답자의 1/3은 지역 기반 행사(국내 행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여 비중이 높아졌고, 온라인 참가가 병행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소규모 대면 행사의 활성화에 대한 응답은 18%로 1월 응답율(24%)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행사의 정상화는 분명 기쁜 소식이지만, 마냥 희망에 젖어있을 수만은 없다. 많은 회의 기획자들은 대면 행사에 따른 재정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2월 설문조사에서 14%(1월 조사 대비 6% 증가)의 회의 기획자가 대면 행사에서 방역·위생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즉, 대면 행사를 진행하려면 안전 행사를 위한 별도의 예산이 요구되므로 전에 없던 재정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반면에 하이브리드 행사의 투자비용에 관한 심리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감소한(1월 44%→2월 38%)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 2021년에 행사 기획 중 가장 큰 재정상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반면에 서비스 협력업체들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 행사의 강세(1월 17%→2월 30%)를 예견한 것이다. 아울러 대면 행사의 억눌린 수요에 관해서도 두 분야가 서로 다른 예측을 제기했다. 대면행사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회의 기획자의 비율은 소폭 증가한 반면, 서비스 분야의 응답률은 오히려 감소(1월 22%→2월 16%)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미래 전망에 관한 두 분야의 활발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2월 설문조사에서 서비스 부문 응답자의 68%는 그간의 회복 전망을 다시금 점검하기 시작했고, 회의 기획자들(12%)도 대면 행사를 위하여 시설 가예약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면 행사 참가 조건(예: 백신접종 증명서 등)을 수립하는 데에는 두 분야(회의 기획 부문 31%, 서비스 분야 34%) 모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표 2] 백신 보급 이후 2021년에 계획이 바뀌었는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기 및 암울한 고용현황은 행사 서비스 분야에서도 고스란히 관찰되었다. 2021년 매출 감소율이 7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행사 서비스 분야 응답자가 1월(21%) 대비 2월(28%)에 7% 증가했다. 게다가 업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려는 목적도 바뀌고 있다. 취업을 목적으로 한 응답자가 늘어났으며(1월 10%→2월 23%), 자기개발을 목적으로 꼽은 응답자도 15%(1월 19%→2월 34%) 가량 증가했다. 기존에 주요 가입목적으로 꼽혔던 ‘아이디어 공유(94%)‘ 항목은 2월에 84%로 하락하며, 불안정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변화 양상을 투영했다.

대면 행사를 목적으로 한 이동 행위에 대해서는 회의 기획자와 서비스 협력업체 모두 상당한 의지를 내비쳤다. 2월 설문조사에서 회의 기획자의 33%(1월 응답 대비 10% 하락)만이 이동 행위에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긍정적으로 답한 회의 기획 분야 응답자는 30%로 1월 조사 대비 5% 늘어났다. 아울러, 행사 서비스 분야에서도 프로그램에 가치에 따라 대면행사에 참석할 의사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7%로 1월 대비 소폭(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2월 설문조사에는 새로운 질문이 추가되었다. 2019년 대비 2021년의 예상 행사 참가자수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참가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였다.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대면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날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도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2월 설문 응답자 중 53%는 행사 날짜에 가까워지기 전까지 참석자 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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