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핵심 경제 부분인 MICE산업, 경제적 번영을 위해 육성 및 지원
영국은 유럽 내 MICE산업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이 산업 을 육성하기 위한 관점이 “핵심 경제 부문(key economic sectors)”이라는 데에 있으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이벤트(International Business Events)를 통해 국가의 경제적 번영 달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영국 정부가 2014년도에 발행한 ‘2020년 수출 촉진 전략 (2020 Export Drive)’에는 이같은 포부가 잘 드러나 있으며,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 액션 플랜(The UK Government’s International Business Event Action Plan), 2019-2025 년’에서도 수출과 투자 증대를 통한 경제적 번영의 목적으로 MICE산업 육성 전략을 다 루고 있다.
영국의 MICE산업, 즉 비즈니스 이벤트는 매년 약 3백 6십억 파운드(한화 약 5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880만 명의 비즈니스 방문객을 유치하고, 592건의 국제 협회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들 비즈니스 방 문객은 총 53억 파운드(한화 약 8조원)를 지출했고, 이들과 동반 방문한 가족과 친구들 은 체류기간 동안 77억 파운드(한화 약 1조원)를 추가적으로 소비했다. 또한, 전시장과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서 이루어진 무역 거 래 및 상담액은 보수적으로 추정하건대, 매년 1,500억 파운드(한화 약 223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국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잠재 가치와 성장 여지, 이를 실제 가치로 구현할 수 있는 자국의 역량을 이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 재 영국 내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은 전체 시설 중 44%에 불과하고, 나머지 약 2/3의 시설들은 당장은 여력이 안 되지만 미래에는 이러한 수요를 유치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수도인 런던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회의 및 전시회 개최 수요도 증 가하여, 영국 내 전시컨벤션 행사의 약 40%가 런던 이외 지역의 수요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건립과 데스티네이션 글로벌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영국 정부의 정책 지원 및 전략 목표 상에도 조정이 필요해졌다.
인터내셔널 비니지스 이벤트는 무역 기반의 산업 성장과 투자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특정 산업을 육성하고 비즈니스의 시작 과 성장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MICE산업은 영국 국제통상부(Department for International Trade)의 “핵심 산업 분야의 무역거래 진흥”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으며, 정부의 ‘2020년 수출 촉진전략(2020 Export Drive)’에는 동 산업을 육성 하여 새로운 경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국제경쟁력을 키우자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담은 5개년 액션 플랜을 통해 새로운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를 창출하고(create), 기존 행사를 영국으로 유치하며(attract), 이미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벤트를 성장시키고(grow), 떠나려는 행사를 유지하자(retain)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은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of 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s, 이하 DCMS)를 비롯한 북아일랜드관광청(Tourism Northern Ireland), 스코틀랜드 관광청(Visit Scotland), 웨일즈 관 광청(Visit Wales) 등 MICE 산업 전담조직으로부터 지원되며, 이벤트산업위원회(Business Events Industry)라는 체제로 운영 된다. 아울러,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한 다음의 효과들은 영국 경제의 성장 및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정부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이벤트 분야의 4가지 발전 목표(유치(attract), 성장(grow), 창출(create), 유지(retain))를 토 대로 다음과 같은 세부기준을 지원 대상으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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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수립한 비전과 목표에 따라,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제를 통해 수행하고자 하는 전략은 총 6가지로 구성되었다. 각 전략은 행사별 특성에 따라 다른 조합으로 적용될 계획이며,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국 정부의 지지(UK Government Advocacy)
2011년 보조금 관행 보고서는, 전반적인 제안사항이 비 슷한 경우 영국 정부의 지지가 국제 행사 입찰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정부 의 지지는 의사 결정자들에게 이벤트에 대한 지원국 정 부의 열정을 인식하게 해준다. 정치적 지원에 있어 체계 화된 접근방식을 개발하는 것은 더 많은 주요 행사를 확 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이는 입찰단계에서부터 개 최 최종단계에 이르기까지 행사의 모든 단계에서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DCMS가 영국관광청(VisitBritain)을 비롯한 위임행정부와 함께 앞서 제시된 기준에 부합하는 행사 에 대해 제공하는 지지활동은 다음과 같으며, 이러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DCMS는 해외주재원 및 영연방 사무소, 영국관광청 의 해외지사 및 영국 문화원(British Council) 등과 협력하여 영국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방안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
■ 재정적 지원(Financial Support)
영국관광청은 2016년부터 비즈니스 행사의 성장을 돕는 재정적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일명 ‘비즈니스 이벤트 육성 프로그램 (Business Events Growth Programme)’으로, 국제통상부 GREA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간 보조금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받는 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우선순위 분야와 연계된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의 유치 및 성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원활동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첫 3개년 동안 총 38개의 행사에 약 755,000파운드(한화 약 11억원)를 지원했고, 이 중 다수는 해외 참가자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일례로,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2017영국보안엑스포(UK Security Expo 2017)는 해외 참가자 증가율이 53%에 달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더 이상 ‘보조금(subvention)’이라는 형태의 자금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적 으로 행사 지원 보조금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직접적인 재정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것은 결국 행사를 유치하는 데에 있어 불필요한 경쟁을 만들어 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제한된 자금과 현물 지원의 가치마저 더욱 떨어뜨리는 효과를 유발한다. 비즈니스 방문 및 이벤트 파트너쉽(Business Visits and Events Partnership)이 의뢰했던 연구보고는 과거 영국이 행사 입 찰 과정에서 매우 제한된 자금과 현물을 지원했고, 조사 대상 85곳(영국 및 해외 모두 포함) 중 약 절반이 보조금 지원 자금 부족 으로 다른 데스티네이션에 행사 유치 기회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영국은 단발성 지원금 제공방식을 지양하고, 행사 유치 및 개최, 그리고 행사 개최지로서의 역량을 구조적으로 패키지화하여 직접 지원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를 위 해 가장 중요한 것이 협력체계이다. 현지 및 지역 정부, 시장급 권한자의 지지, DMO 및 CVB, 교통 및 숙박, 시설, 식음료 부문 등의 관계자 간의 조화가 최고의 경험이 가능한 행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합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영국 관광청은 2019- 2020년에 투입할 비즈니스 이벤트 육성 프로그램을 위해 GREAT 자금을 확보했고, 이는 자금의 규모와 활용범위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행사의 리드타임을 고려하여 더 긴 주기동안 자금이 조달되어 누적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다. 아울러, 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사업의 발전적 방향을 찾기 위해 정책, 실행, 재정적 측면 등 다방면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 데스티네이션 마케팅(Destination Marketing)
비즈니스 행사 개최지를 찾는 주최자 및 기획자들에게 행사 개최지로서 영국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국제회의 개최지 결정자들은 영국 내 많은 지역 개최지에 관한 소스를 갖고 있지 않다. “회의 개최지 영국”에 관한 데스티네이션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영국정부는 참가자들이 여행기간을 연장할 기회가 극대화되기를 원한다. 영국관광청이 실시한 연구에 따 르면 여가 목적으로 여행기간을 연장한 행사 참가자들이 행사만 참가한 이들 보다 대략 1,000파운드(한화 약 150만원)를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국관광청은 영국, 그리고 영국 내 데스티네이션을 알리기 위해 비즈니스 이벤트 성장 프로그램 과 핵심 비즈니스 이벤트 관련 업무를 통해 꾸준히 데스티네이션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며, DCMS, 영국관광청 및 이벤트산업위원 회는 이러한 전략적 활동을 모르는 소규모 협회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이벤트 성장 프로그램을 홍보할 계획이다.
■ 도착 및 환대(Arrivals and Welcome)
행사 개최지 결정과정 있어 참가자들을 위한 환대의 질에 관한 내용은 중요한 제안요소다. 환대는 참가자가 자국에서 여행을 떠 나기 전에 거쳐야 하는 과정(비자 신청 등)부터 시작하여, 개최지 도착 후 즉시하는 쾌적한 공항 경험, 주최도시에서 체류하는 동 안 경험하는 요인들이 포함된다. 이는 영국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중국 같은 일부 시장에 대해서는 그 중요 도가 매우 높다. 비자 발급의 용이성은 환대에 대한 인식이나 견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개국 응답자 중 44%가 비자 신청의 용이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고, 이는 영국 방문을 위해 비자를 받아야 하는 국가에서 더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비자 및 이민국은 기준에 맞는 이벤트에 대해 별도의 비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팀 및 비자 신청 센터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예측하고, 비자 문제로 연락을 취할 전담자 지정, 공항 프리미엄 라운지에 접근을 허용하는 등의 지원을 한다. 국경 부대 또한 항만업자들과 협력하여 기준을 충족하는 행사에 대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한다. 여기 에는 공항에서의 패스트트랙 서비스 및 입국 항에서의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이 포함되며, 환대에는 배너, 포스터 및 이벤트 안내 데스크 등이 이용된다. ‘환대’에 대한 새로운 요구 수요를 반영하여 최근 영국 전역의 항구에서는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및 미국의 방문객에 한하여 전자 여권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수용력 및 연결성(Capacity and Connectivity)
행사 주최자들에게 데스티네이션을 선택할 때 최우선에 두는 세 가지 요인을 물었을 때, 77%가 ‘접근의 편리성’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개최지로의 연결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런던은 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공항의 가용성이 이에 기여했다. 맨체스터와 버밍엄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 외 다른 도시들은 접근이 불편하다고 인식된다는 응답이 있으며, 이것이 더 많은 이벤트를 주최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편리한 접근성은 항공 부문뿐만 아니 라, 공항에서 도심 또는 베뉴까지 가는 것이 얼마나 수월한가 등 지역 내에서의 접근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두 번째 우 선순위는 ‘베뉴의 적합성’으로 주최자의 62%가 이를 꼽았다. 전체 수용 인원, 회의실 수, 그리고 행사 브랜드 이미지와의 부합 등 이 고려되며 계절성도 주요 변수다. 전시회의 52%가 3월, 9-11월에 몰리고, 7-8월, 그리고 12월 수요는 8%에 불과하여 특정 시 기에 수요를 분산하거나 늘리기 위한 지원 방법도 고려 사안에 있다.
관련 인프라 개선을 위해 DCMS는 영국관광청 및 영국철도운영회사협회와 협력하여 열차 운영 회사와의 논의를 촉진하고자 한 다. 이를 통해 영국 전역의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시설과 철도의 연결성 개선방법을 모색하고, 해당 위임행정부와의 컨설팅, 여행 업체와의 협력, 기존 연결성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노력을 수반할 것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영국 내 컨퍼런스 센터의 광대역 연 결성을 개선하고자 광섬 광대역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재정지원 방법을 평가하여 5G 채택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며, 이를 위 해 250,000파운드(한화 약 4억원)의 별도 예산을 투입할 계획에 있다.
■ 정부 협력(Government Coordination)
액션 플랜에서 수립한 지원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의 효율적,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DCMS 및 기타 관련 부처는 영국 전역의 MICE산업 번영을 유도하기 위하여 이벤트 산업 위원회, 동 위원회의 새로운 의장이자 대영제국 4등 훈장 수 훈자(OBE)인 마이클 허스트(Michael Hirst)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 영국 정부는 컨퍼런스 베뉴 및 호텔 책임자 등 MICE 분 야의 주요 민간 주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위원회를 통해 이들 업계의 고위급 리더로 구성 된 패널을 만들 것이다. 예술, 문화유산 및 관광부 장관이 의장을 맡도록 하고, 연 2회씩 회의를 주최하여 협력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는 특정 문제를 검토할 두 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하여 사안을 검토하고, 조사 결 과에 대해 위임행정부와 협의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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