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7, 뉴스, 시설 인프라, 유럽, 주목하는 이야기, 커버스토리

영국 하이브리드 시설 구축 현황 분석


영국을 대표하는 전시장 엑셀런던(ExCel London)도 하이브리드 전환에 돌입했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행사가 등장함은 물론,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대면 행사가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렸던 엑셀런던은 그동안 안전행사를 위한 다양한 방역지침을 제시하고, MICE 행사 이외로도 다채로운 분야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운영을 이어왔다. 엑셀런던은 이번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출시함으로써 펜데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자 한다.

엑셀런던, 디지털 전환 위해 방송시스템 전문기업 애나밸리(Anna Valley)와 협업
엑셀런던도 전문 시스템 업체와의 협업에 눈을 돌렸다. 엑셀런던은 영국 펠트햄에 소재하는 방송장비 전문 기업인 애나밸리와 손을 잡고 이들의 전문성을 빌려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스튜디오를 기획했다. 애나밸리는 음향과 영상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전문 업체이며 30여 년간 각종 이벤트 지원은 물론, 방송,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섭렵한 잔뼈 굵은 업체다. 엑셀런던의 하이브리드 스튜디오는 이들의 지난 경험을 토대로 한 컨설팅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팬데믹 시국에는 당분간 중소규모 행사를 주요 타깃으로 삼을 방침이다. 스튜디오는 향후 엑셀런던에서 개최될 대규모 컨퍼런스도 소화할 수있도록 센터 내 메인 이벤트홀에 설치되었다. 스튜디오 세트는 주최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여 유연성을 더했다. 아울러, 무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30명의 연사를 세울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었다. 제레미 리즈 엑셀런던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는 주촤자와 참가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애나밸리와 구축한 하이브리드 스튜디오는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셀런던도 원스톱 하이브리드 서비스에 총력
엑셀런던 또한 행사 진행 전반의 사항을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일명 턴키(Turnkey) 서비스를 표방하는 엑셀런던은 무대와 조명, 백드롭(Backdrop), 음향과 영상시스템과 같은 장비는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한 허브형 행사 운영에도 열정을 보이면서 다채로운 서비스를 패키지에 담았다. 또한, 스튜디오 인근에는 주최자 사무실과 창고, 휴게 공간과 같은 부대시설 등도 마련되어 있어 주최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원스톱인만큼 자체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데이터에 관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현장에서는 참가자 등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한 데 모으고, 온라인에서는 가상행사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주최자에게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애나밸리의 MD 피터 존스(Peter Jones)는 “엑셀런던의 하이브리드 스튜디오를 활성화 하기 위해 우리는 센터의 일원으로서 유기적으로 협업할 것”이라며 “무수히 많은 대면행사와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를 운영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엑셀런던을 찾은 고객들에게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 UFI 콩그래스로 첫 개시한 하이브리드 스튜디오
엑셀런던 하이브리드 스튜디오의 첫 손님은 글로벌전시산업협회(The 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 이하 UFI)였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 UFI 총회는 당초 오만에서
대면행사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펜데믹 상황이 여의치 않자 개최 6주 전에 급하게 디지털 전환을 결정하고 엑셀런던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UFI의 온라인 총회 준비가 시작되었다. 엑셀런던은 먼저 UFI팀의 행사 개최목적을 파악하고자 했다. UFI 콩그레스는 전 세계 전시업계 종사자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감정적 소통을 나누는 장을 형성하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서 본래의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엑셀런던 관계자는 UFI 콩그레스의 온라인 개최를 지원하면서 UFI 콩그레스의 개최목표 중 ‘배움의 기회’에 착안했다며 “하이브리드 스튜디오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세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UFI 행사를 담당했던 UFI 유럽지역 매니저 닉 덕데일-무어(Nick Dugdale-Moore)는 “우리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관계자들이 모인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행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적어서 행사의 수준에 걸맞는 운영이 가능할지 사실 의문이었는데, 엑셀런던의 하이브리드 스튜디오가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되어서 큰 어려움 없이 행사를 성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