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2024년 전시산업의 글로벌 현황은 어떠했다고 생각하십니까?
2024년 글로벌 전시산업은 팬데믹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UFI(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가 68개국 전시장·전시주최자·서비스기업 4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 비즈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50%를 넘었고, 응답자의 47%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48%,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48%였습니다.
UFI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발표했지만, CEIR(Center for Exhibition Industry Research)은 미국 B2B 전시회의 경우 2019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전시회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적인 요인이 중국 참가기업이나 참관객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을 수도 있습니다.
Q2. 2024년 국내 전시산업의 현황은 어떠했나요?
국내 대표 전시장의 가동률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시회 관점에서는 수출과 내수, 산업의 특성에 따라 온도 차가 큰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8억 불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건설투자 등 내수는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은 국내 전시회에도 투영되었습니다. 화장품, 푸드, 조선, 의료기기, 문화콘텐츠와 같이 수출품목 비중이 큰 전시회들은 참가기업의 규모나 참관객, 특히 해외 바이어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건축, 인테리어, 창업, 커피, 선물용품, 아트페어 등 내수 관련 전시회들은 힘든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새해 수출증가율도 떨어지고, 내수 회복도 지연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미래 유망산업인 AI, 로봇, 반도체, 전기차, 자동화·자율화 관련 전시회들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에너지 분야 전시회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주도적인 전시회의 부재와 경쟁 심화, 투자액회수기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IT 전시회들이 전시품목에 AI와 로봇을 포함시키며 피보팅(pivoting)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아직 AI로 돈을 버는 기업은 많지 않아 거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가장 주목을 받았던 메타버스 전시회가 현재는 대폭 축소되거나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CES 2025를 보면, 중국의 엑스리얼(XREAL), 한국의 롯데정보통신, 일본의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스마트글라스 등 메타버스 관련 제품이나 콘텐츠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내수, B2C 전시회 중에서도 팬덤을 보유한 전시회들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완용품, 일러스트레이션, 도서전 같은 전시회들이 대표적입니다. ‘메가트렌드 (Megatrend)’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는 정보화 시대 특징의 하나로 ‘하이테크-하이터치’를 꼽았습니다. 세상이 하이테크화 되면서 이에 대한 저항으로 인간 친화적인 ‘하이터치’가 계속 추세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면(face to face)과 오감체험(five-sense experience)의 하이터치 방식으로 하이테크를 알리는 게 전시회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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