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및 항공사의 긍정적인 회복 추이와 라이브⋅하이브리드 행사 재개에 따라 중국 내 MICE 시장에 대한 완만하고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대표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MICE산업 현황과 함께 업계 전문가들이 보는 산업 전망을 살펴본다.
베이징
베이징에서는 현재 호텔의 4분의 3 가량이 영업을 재개했으며, 2020 디자인차이나베이징(Design China Bejing 2020)을 비롯한 자국 내 MICE 행사 개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0 디자인차이나베이징은 국립농업전시관(National Agricultural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으며,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1만 5천명의 방문객과 100명의 참가업체를 유치했다.
또 다른 좋은 소식은, 국내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초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0 중국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2020 China International Fair for Trade in Services,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개최된 첫 번째 주요 국제 무역 행사)에서 발표한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의 CEO 쑨제(Jane Jie Sun)에 따르면, 일부 인기 관광지는 작년 동기 대비 관광객 수를 회복하거나 넘어서기도 했다.
본래 봄에 개최되던 행사인 딸기음악축제(The Strawberry Music Festival)는 10월 5일에 진행되었고,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음악축제(Beijing Music Festival)가 열리는 등 문화 행사 역시 다시 시작되었다.
[ihc-hide-content ihc_mb_type=”show” ihc_mb_who=”reg” ihc_mb_template=”3″ ]
상하이
한편 상하이에서는 라이브와 하이브리드 행사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름을 대표하는 특징적 행사였던 상하이패션위크(Shanghai Fashion Week)가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개최되었다. 총 100개의 런웨이 쇼가 도시 내 랜드마크에서 진행되었다. 산업 전시로는 9월 10일에 46회 2020 CIFF상하이이 2020상하이국제가구기계및목공기계전시회와 힘을 합쳐 상하홍차오국립전시컨벤션센터(Shanghai Hongqiao National Exhibition & Convention Centre)에서 개최되었으며, 1,000개 참가업체와 118,409명의 산업 전문가를 유치했다. 또한 22회 중국국제산업엑스포(China International Industrial Expo)가 9월 15-19일에 상하이국립컨벤션전시센터(Shanghai 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되어 500개의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 6월 말 재개관한 상하이신국제엑스포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 SNIEC)는 남은 2020년 내에 행사 일정이 꾸준하게 잡혀있음을 알렸다. 이들 행사 개최로 2019년 참가업체 및 방문객 대비 실적은 20% 감소 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에 개최된 튜브 및 파이프 산업 분야의 무역박람회 튜브차이나(Tube China)에는 221개 참가업체가 참여했고, 와이어차이나(Wire China)에는 640개 중국 업체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두 개의 전시는 총 3만 6,552명의 바이어를 유치했다.
향후 전망은?
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관광협력개발회의(World Conference on Tourism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서는 MICE를 비롯한 관광 부문의 신뢰와 회복에 초점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었다. 세계관광도시연맹(World Tourism Cities Federation) 사무총장 및 베이징문화관광국(Beijing Municipal Bureau of Culture and Tourism) 국장인 첸동(Chen Dong)은 아시아태평양의 관광 부문에 대한 투자가 1,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관광 투자의 38%를 차지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이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부문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에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첸동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광업계 지도자들은 중국의 라이브 및 하이브리드 행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보아, 올해 말에서 2022년 중에는 국제 MICE 비지니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마스쿡MICE차이나(Thomas Cook MICE China)의 상무 크리스 반 고뎀(Kris Van Goethem)은 2021년 상반기에는 인바운드 MICE산업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에 본사를 둔 국제적 기업들을 주시하며 중국 내 MICE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추진할 MICE 사업 계획이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아시아여행협회(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CEO 마리오 하디(Mario Hardy)는 “2021년에는 온라인 행사 중심 추세가 지속되고 하이브리드 행사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리적 행사와 가상이 합쳐질 것이며, 주최 측은 관객 참여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c-hide-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