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마(Informa), 2023년 비즈니스 이벤트 트렌드 보고서 발표
글로벌 전시주최사 인포마가 팬데믹을 딛고 고공 상승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인포마는 최근 2023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 전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포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총 1,520백만 파운드(한화 약 2조 5,091억 원)로, 전년대비 5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13백만 파운드(한화 약 6,817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02.9%나 늘어났다. 현금흐름도 224백만 파운드(한화 약 3.697억 원, 전년대비 62.8% 상승) 수준이었다.
이러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인포마는 “B2B 무역전시회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들었다. 인포마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카터(Stephen Carter)는 “더 포괄적이면서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운영 방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면서 당초 수립했던 전략의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반기 실적을 미루어 2023년도 총 실적은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며, 2024~2025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포마는 올해 1분기에서부터 매출성장률 31.9%와 영업이익 성장률 56.5% 기록, 가파른 성장세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인포마는 “학술 및 리서치 분야의 사업이 향상된데다 B2B 전시회의 디지털 전환 서비스에서 창출된 추가적 이익이 이 같은 선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전시업계는 인포마 그룹의 상반기 성적표를 두고 대면행사의 완전한 회복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포마는 중동의 기술 기업 타할러프(Tahaluf)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자사 비즈니스의 디지털 역량과 고객 가치 향상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인포마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콘텐츠 생산과 배포는 물론 B2B 네트워킹 추천, 비즈니스 매칭 등에서도 AI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금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RX, 파리 빅데이터 관련 MICE 행사 주최사 ‘코프이벤트(Corp Event)’ 인수
RX도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인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RX는프랑스 파리에서 빅데이터 및 AI 관련 컨퍼런스 ‘Big Dat a & Ai Paris’의 주최사 코프이벤트를 인수했다. ‘빅데이터 & AI 파리’ 행사는 유럽의 AI 기술 연구기관 유롭IA(EuropIA) 연구원과 세멕(SEMEC)1)과 함께 코프이벤트가 공동 개최해오던 전시회다. 2012년에 첫 개막을 알린 해당 행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의 행사로, 매년 9월 파리전시장(Palais des Congrès)에서 개최된다. 매년 행사에는 200개 이상의 기업과 15,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관하여 RX의 CEO 휴 존스(Hugh Jones)는 “신성장 기술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 인수”라며 “지난해 ‘빅데이터 런던(Big Data LDN)’의 주최사인 써드스트리트그룹(3rd Street Group)도 인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존스 대표가 언급한 빅데이터런던 행사는 참가자 규모 1만 명이 넘는 전시회다. 이처럼 RX는 데이터 및 기술 분야의 전시회와 관련 주최사들을 인수하면서 첨단산업 시장에 대한 공격적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4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데이터 유니버스(Data Universe)’라는 행사를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RX 프랑스의 지사장 미셀 필치(Michel Filzi)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 분야에서의 단단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면서 “프랑스에서 15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전시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프이벤츠는 그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행사와 브랜드를 개발해 왔다”며 “RX와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