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세계 경제가 한치 앞을 모르는 사태로 치닫고 있는 요즘 MICE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사태에 대면을 주요 매체로 했던 모든 사업체는 치명타를 받고 있다. 교육, 관광, MICE, 의료 등등의 서비스업이 몇 달 사이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바뀐다는 것은 미리 준비해놓은 자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Global MICE Insight는 코로나19 상황에 해외 MICE산 업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페이스북 개정에 단신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컨벤션센터가 코로나 응급 병실로 지원되는 사례, 해외 도시에서의 피해 기업 지원 사례, 위기 시기의 대처방안 등의 내용이 업로드 되어 있으니 독자여러분들의 관심사항이라면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내용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팬데믹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현재 알기는 어렵지만, 혹자는 지구 환경오염이 극에 달하면서 인구감소를 위한 반격이 시작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번 호를 기획하는 시작점에서는 팬데믹 선언을 예측하지 못했고, MICE 산업의 주요 화두 주제인 친환경과 신기술을 써보자 였는데, 오늘 기사를 마감하는 시점에는 마치 이런 현상을 예상하고 주제를 선정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42호의 큰 주제는 지속가능한 회의와 디지털 시대의 MICE산업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 근래에 끊임없이 지속가능성, 친환경을 얘기했지만 이를 실행으로 완전히 옮기지 못했기에 이런 위기가 온 것은 아닐까하는 자책감 도 든다.
MICE산업은 환경운동가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상품이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 얘기했지만, 전 세계로 참가자가 이동하고 주기적으로 행사가 개최되면서 교통수단에 의한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항공, 크루즈, 자동차 등의 수송이 많은 MICE 행사를 온 라인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과거부터 해외에서는 나오기는 했다. 다만 온라인 회의의 불편함과 참가자간의 네트워킹 부재로 인해 고려 대안으로 선택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화상회의, 화상교육으로의 진입을 상당히 앞당겨줬다. 필자도 3월 중순부 터 마치 유튜버가 된 것처럼 웹캠을 바라보며 학생들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동영상을 녹화하여 제공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일주일 만에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 녹화는 교육과 의사교환에 있어 좋은 대안은 아님을 분명히 알았고, 실시간 화상회의는 10명 정도 그룹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렇게 화상회의에 익숙해 지고, 조금 더 기술이 발전해 바로 동시통역이 되는 시스템이 화상회의 플랫폼에 붙는다면 소규모 회의, 전문 학술회의 등은 온라인상으로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 이미 해외 학회들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진행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는 대면 만남을 선호하고,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 뭔가 서로 간에 충분한 관계수립이 됐다고 느낀다. 그래서 MICE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면서 MICE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실제 실현하는 것이 요구된다. 42호에서는 UN이 지정한 17개의 지속가능한 성장목표를 실제 MICE 행사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국내외 사례를 활용하여 제시하고 있고, 실질적 행사를 중심으로 사례소개가 되어 있으므로 국내 행사에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이 지속가능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으므로 향후 MICE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과 함께 원천적으로 기술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MICE 플랫폼 구축을 소개하는 기사를 다루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MICE산업의 회복을 기원한다.
※ Global MICE Insight 41호는 출판 이후 만 10주년이 되는 호입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42호는 더 알차고 참신한 기획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