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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ITS전략과 <2021 ITS 월드 콩그레스> 개최 준비

혁신 모빌리티의 대표 도시, 독일 함부르크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는 1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이자, 국제무역, 물류이동의 거점인 만큼 역사적으로 혁신적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해 왔다. 1965년, 세계 최초의 교통협회가 함부르크에 창설되었고, 네 번째 산업혁명을 목도하고 있는 현재에도 모빌리티 관련 최첨단 기술을 홍보하는 도시를 대표한다. 이에 걸맞은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를 갖춘 함부르크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도시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logistics)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도시로서, 2021년 10월 11일 부터 15일까지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 월드 콩그레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함부르크 지역정부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과 전문가, 도시마케팅조직(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이하 DMO)과 같은 민간부문까지 참여하여, 도 시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 도시가 준비하고 있는 ITS 월드 콩그레스 관련 움직임, 그리고 지능형교통체계는 실제로 이 도시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았다.

 

함부르크, 도시 ITS 전략과 6대 추진사업 분야

2021 ITS 월드 콩그레스 개최도시로서 함부르크의 한시틱시 (Hanseatic city)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모델 도시가 되기 위해 준비해왔다. 함부르크가 추진해온 여러 혁신 모빌리티 프로 젝트는 도시 전체를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혁신 모빌리티 쇼룸 으로 재편하였다. 특히, ‘함부르크를 위한 ITS 전략’은 교통 안 전 향상, 교통 흐름 개선, 차량 운행으로 인한 부정적인 환경적 영향 감소와 여러가지 혁신의 증진을 목표로 하고, 6대 추진사업 분야❶정보(Information) 시스템 ❷지능형 교통 통제/경로 안내(Intelligent Traffic Control/Routing) ❸지능형 인프라 구축, 유지 & 운영(Intelligent Infrastructure, Maintenance & Operation) ❹지능형 주차(Intelligent Parking) ❺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❻지능형 교통수단(Intelligent Vehicles)을 선정하였다.

 

▲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 ITS 월드 콩그레스 개최를 준비중인 독일 함부르크 (출처 : 함부르크 마케팅)

▲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 함부르크 (출처 : 함부르크 마케팅)

 

참 고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 월드 콩그레스

 

ITS 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홍보가 시연되는 글로벌 무역의 장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 월드 콩그레스(World Congress)는 ITS 기술을 홍보하기 위 한 연례 컨퍼런스 및 무역쇼다. ERTICO(ITS 유럽)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ITS 아메리카와 ITS 아시아퍼시픽 또한 주최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ERTICO는 120개 기업 및 기관 등 공공-민간 파트너십 조직으로, 유럽 내 공동 프로젝트, 혁신 플랫폼, 국제 협력 및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능형 교통 시스템 및 서비스(ITS)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기관이다.

전시회 규모 30,000m², 400개의 전시업체, 100개국 출신의 15,000명의 참관객

첫 ITS 월드 콩그레스는 1994년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매년 유럽, 미주 그리고 아태지역을 순환하며 개최되 고 있는데, 가장 최근인 2019년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다. 다가오는 2020년 행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그 리고 2021년 행사는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1년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28번째 행사의 전시회는 함부르 크전시장(hamburg Messe)의 홀(Hall)6 및 옥외공간에서 총 약 30,000m²의 규모로 진행되며, 약 400개 전시업체 와 50 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250여건의 프로젝트 및 쇼케이스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 참관객은 총 15,000 명, 해외참관객은 100개국에서 3,500여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21 ITS 월드 콩그레스 행사의 6대 발표 주제(자율주행&커넥티드 운전, 모빌리티서비스, 해운&운송-차세대 상품 운송, 지능형 인프라, 도심형 공중 이동, 지속가능교통) (출처 : ITS 월드 콩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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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공 교통시스템에 “자율주행”을 통합하다

함부르크 전기 자율 주행 교통수단(Hamburg Electric Autonomous Transportation, 이하 HEAT)은 자율 주행 셔틀버스를 일반 도로 교통시스템에 통합시킨 독일 정부의 야심찬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HEAT의 목표는 자율 주행 미니버스가 거리교통 및 도시 의 공공 교통시스템에 완전히, 그리고 안전하게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HEAT 미니버스는 실제 도로에서 시범운행되며, 2020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도로 위 센서 및 중앙통제센터와 지속적 소통

5미터 길이에 3톤 미만의 무게로 제조된 전기 미니버스는 배출가스를 생산하지 않으며, 최대 50km/h의 속도로 자율 주행이 가능 하고, 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미니버스는 도로 위를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안전하게 길을 찾기 위해서, 길을 따라 설치된 센 서 및 중앙 호치반(HOCHBAHN) 통제센터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호치반 통제센터는 미니버스의 주행과정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 며, 특정 교통상황에 대해서는 주행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차량, 교통 인프라, 통제 센터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시스템은 높은 수 준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율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2021년 10월, 완벽한 자율주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

HEAT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시범 운행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단계에서는 미니버스에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정해 진 길로만 주행하고, 필요시 즉각적으로 통제를 가할 수 있는 전문가와 동행하도록 한다. 테스트 기간이다.

두 번째 단계인 2020 년 8월부터는 실제 승객과 전문가를 태우고 운영하기 시작하여 학습경험을 더욱 다양하게 축적하도록 할 계획이다. ITS 월드 콩그레스가 개최되는 시점인 2021년 10월에는 전문가의 탑승 없이도 스 스로 완벽하게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단계에 돌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EAT 프로젝트는 연 방 환경, 자연보존 및 핵 안전부로부터 자금을 지 원받고, 함부르크 호치반(Hamburger Hochbahn AG),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GmbH), DLR 독일 항공우주 센터(DLR German Center for Aerospace)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되고 있 으며, 함부르크 지역정부는 도로에 적용하는 기술 기준을 수립하는 선도적 도시로서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자율 주행 테스트 트랙
▲ 시범 주행 중인 폭스바겐 차량

 

 

함부르크 시내 중심에 설치된 자율주행 테스트 트랙

2020년까지, 함부르크에는 인프라 대 차량(infrastructure-to-vehicle, I2V) 및 차량 대 인프라(vehicle-to- infrastructure, V2I) 소통을 위해서 9km 가량의 자율 주행을 위한 새로운 테스트 트랙이 설치될 예정이다. 독일 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테스트 트랙과는 달리, 이 테스트 트랙은 함부르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도로 상에 설치된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도심 내 디지털 테스트 베드 구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연구분석을 위해서 레이저 스캐너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및 레이더와 같은 장치를 겸비하고 있어야 하며, 수집데이터 분석결 과 등은 추후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와 최적화된 개인 이동수단 개발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충격 흡 수를 위한 안전설비와 같은 복잡한 조건에 부합해야 하고, 교차로, 고층빌딩 또는 나무가 늘어선 도로, 지하철 및 도시 열차가 가로지르는 환경 등 여러 조건을 디지털 기술로 분석하여 적용하는 등 트랙 조성을 위한 준비내용이 까다롭다.

폭스바겐 그룹, 도심 내 자율주행 테스트 수행

도심형 테스트 트랙은 차량 제조업체, 기술 회사 및 연구 기관이 공공 도로의 실제 교통상황에서 혁신 모빌리티 서 비스를 직접 시험해볼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는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 및 시험하고, 도심에서 보조 시스 템 및 혁신적 모빌리티 기술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2019년 4월부터 폭스바겐 그룹 연구소(Volkswagen Group Research)가 함부르크의 도시 교통상황에서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시험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독일의 주 요 도시에서 실제 운전 조건을 갖추고 이러한 수준까지 자율주행 테스트를 한 것은 함부르크가 처음이다. 이 시험 은 연방 교통 및 디지털 인프라부에서 자금을 지원한 프로젝트로, 교통 안전 및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목표를 토 대로 추진되고 있다.

 

 

교통량 절감,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앱(App)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

함부르크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면서, 유럽 대륙에서 친환경적 라이드 풀링(ride pooling)을 선도하고 있다. 모 이아(MOIA), 클레버셔틀(CleverShuttle) 및 이오키(ioki)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모두 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유 모빌리티는 교통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차량을 최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❶ 모이아 (MOIA)

모이아(MOIA)는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으로, 폭스바겐 그룹에서 개발한 전기 자동차를 이동수단으 로 한다. 2019년 4월에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2020년 말까지 5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는 ‘차량 공유’를 기본 개념으로 하며 혁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한다.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로 이동하는 다른 사용자와 차량을 공유하게 되며, 가격은 개별적으로 계산된다.

❷ 클레버셔틀 (CleverShuttle)

클레버셔틀(CleverShuttle)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셔틀’이라 자칭하는 차량 공유 스타트업으로 이미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전기 및 수소 차량, 혹은 배터리식 전기자동차만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재 독일에서 가장 저렴한 운송 서비스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❸ 아이오키 (ioki)

도이치 반(Deutsche Bahn)의 지능형 모빌리티 비즈니스인 아이오키(ioki)와 대중교통 제공업체 VHH 는 2018년 여름부터 함부르크에서 새로운 대중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는 승 객은 자동적으로 카풀에 배정되고,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영국 LEVC가 제조하는 전기 자동차를 사용하여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 왼쪽에서부터 클레버셔틀(CleverShuttle), 이오키(ioki), 모이아(MOIA)

 

통합 모빌리티 이용시스템 : 스위치(SwitcHH)

앞서 살펴본 함부르크의 다양한 운송 수단은 모빌리티 기반 앱인 스위치(SwitcHH)에 통합되어 있다. 사용자는 스위치를 통해 최상의 운송 수단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카투고(car2go), 드라이브나우(DriveNow), 캄비오(cambio), 에미(Emmy) 및 스태트라드(StadtRAD) 등의 서비스는 1,500대의 차량과 2,500대의 자전거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이는 함부르크 교통협회의 앱에 통합되어 있다.

 

 

무선 센서를 활용한 주차공간 이용 통합 서비스

2018년, 도이치 텔레콤 (Deutsche Telekom)은 함부르크 시내 주차공간 에 센서를 설치하기 시작하여, 혁신적 무선 기술을 활용한 주차공간 내 정보를 무 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고품질 예측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달 범위가 넓은 협대역(narrowband) IoT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센서를 통해 주차 가능 공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러한 정보는 디지털화 된 형태로 주차 앱 시스템에 통합되어 제공되므로 사용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고, 주차공간 조회, 예약, 지불 등의 일련의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 무선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주차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이치 텔레콤
▲ 스위치가 제공하는 교통수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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