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마케팅이 재평가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시대가 열리자 많은 행사 기획자들은 더 많은 참가자 혹은 참가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이메일을 받아볼 신규 고객 데이터를 구입하거나, 직접 잠재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마케팅에는 여러가지 접근법이 있겠으나, 이처럼 이메일 마케팅이 유독 폭발적 관심을 받는 이유는 오로지 쉽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케팅 전문가들은 “전통적 온라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들이 강조한 방법은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이하 SEO)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다.
SEO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그동안 SEO가 소외되었던 대표적 이유는 실제적으로 성과를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열심히 키워드 전략에 따라 콘텐츠를 생산하여 어렵사리 검색페이지 상위 노출까지 도달하였으나, 그 때는 이미 행사개최기간에 다 다른 뒤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참가자 및 참가기업 모집이 진행되는 시점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마케팅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행사를 홍보할 시간은 무궁무진하게 남았다고 보아야 한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상위 노출 콘텐츠는 행사 개최횟수가 늘어날수록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행사에 관한 온라인 콘텐츠의 주제를 보다 폭 넓게 설정할 필요도 있다. SEO를 등한시하는 이유로 ‘고객들이 행사를 검색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행사 기획자들에게 전시 전문 매거진 (Exhibition News Magazine, 이하 EN)은 “행사는 일년 내내 각종의 정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다”며 “사람들은 자신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찾고자 하는 것과 동일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 엔진을 이용하므로 행사 자체를 소개하는 콘텐츠에 집중하기보다는 관련 산업 또는 분야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볍게 도전해 볼만한 SEO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 연사와 참가업체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자
행사 홈페이지로 더 많은 잠재고객을 끌어 모으려면 그들이 걸어 들어올 길과 방법을 고객의 시각에서 고민해야 한다. 즉, 고객관점의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행사들은 훌륭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초청한 연사와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전시업체만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앞서 주요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를 알아보고, 연사와 전시업체에게 그에 관련된 주제와 콘텐츠를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연사와 전시업체 대부분은 그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다양한 채널에서 홍보되기를 원한다. 특히, 행사 웹사이트 같이 많은 노출이 보장되는 브랜드 사이트는 그들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연사와 업체 모두 달가운 마음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것이다.
# 연결 또 연결⋯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효과 극대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였다면, 이제 연결의 힘을 맛볼 차례다. 연사와 업체들은 그들이 생산한 웹 콘텐츠를 개인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자 할 것이다. 이 때 업로드에 활용되는 링크가 행사의 랜딩 페이지로 연결된다면, 행사 웹페이지의 조회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검색 순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이처럼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SEO 마케팅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EN은 예산이 허락된다면 SEO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EN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가는 SEO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하우뿐만 아니라 외부사이트에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링크가 제대로 걸려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자의 방문 히스토리까지 관리해 준다”며 “온라인상에서 비슷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타 사이트가 있더라도 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도록 보장해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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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마케팅 전략 사례분석 ⓵ : 스마트베뉴서밋 컨퍼런스
스마트베뉴서밋(Smart Venue Summit)은 기술자들이 베뉴 테크놀로지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컨퍼런스이다.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EN의 관계자는 주최측 마케팅팀이 행사가 끝난 후에야 비디오 영상을 요청하며 스마트베뉴서밋의 홍보를 부탁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 주최측의 마케팅 활동이 매우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이 연사는 “만약 나에게 블로그를 통한 홍보를 부탁했더라면, 나는 기꺼이 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미국 지역 신문(Patch website)에 기고한 글 하나로 393명의 신규 방문자를 자신의 블로그로 유입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지난날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많은 연사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의 경우,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 헤드라인 그리고 연사의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같은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EO 마케팅 전략 사례분석 ⓶ : ‘올해의 색 선정’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회
연사의 참여가 적거나 없는 전시회라고 하여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SEO의 전략 중 하나인 백링크(참가기업의 콘텐츠를 행사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를 활용하여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소개하는 한 전시회에서 듀럭스(Dulux)의 모회사인 페인트 회사 아크조노벨(AkzoNobel)는 그 해의 트렌드 컬러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인 듀럭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은 디자인 관련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시작하였고, 공개된 색상 콘텐츠만 한 달 평균 검색량이 2,900건이나 된다. 이처럼 영향력 있는 후원사에 관한 콘텐츠를 홍보하면서 행사 사이트로도 유입을 유도하는 백링크를 적용하여 전시회 브랜드에 관한 노출 빈도를 높이고자 한 것. 전시 주최측은 “전시회를 둘러싼 관한 모든 기사 보도와 링크는 웹페이지의 노출을 유도했으며 실질적으로 잠재고객의 웹페이지 유입을 성사시켰다”며 “올해의 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검색했을 때 우리의 사이트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참고자료 : Mathew Beech, “A simple SEO strategy for any b2b event”, EN, 2021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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