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56호] 화룡점정의 해를 맞이한 MICE산업

청룡의 해인 갑진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트렌드코리아 팀은 화룡정점의 해가 되길 기대하며 DragonEyes를 올해의 키워드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2024년은 국내외 MICE산업에도 참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데믹이 되면서 2023년 MICE산업의 성과는 국내와 해외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 분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되기를 모두 기대하고 있고, 아마도 상당부분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면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하게 확인했고, 위축된 세계 경제 속에 새로운 시장과 판매처를 찾기 위해서는 전시와 컨벤션, 비즈니스 이벤트만큼의 비용대비 성과가 좋은 매개체도 없으므로 2024년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더 이상 MICE산업을 단순히 외국인 참가자의 지출비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 산출물만으로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Global MICE Insight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 비즈니스이벤트레거시에 대한 개념과 실제사례를 소개했던 것처럼 이제는 국가와 도시, 실제 산업 종사자들이 MICE산업의 가치를 보다 포괄적이며 비즈니스 중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태국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 교류가 둔화되어 미처 눈치 채지 못했던 부분이 대면행사를 통해 관찰되는 특징입니다. 태국의 경우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하여 MICE 서비스의 표준화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교육, 인력, 도시별 서비스 수준 등 모든 부분에서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왔고, 일본은 로컬과 MICE의 연결을 통해 도시경제 발전의 모델에 MICE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56호에서는 일본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실어봤습니다. 2023년도 저희 연구원(icem)에서 몇가지 연구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부분 중 하나가 그동안 일본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소홀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2010년을 전후하면서 일본은 더 이상 한국에게 MICE산업 측면에서는 벤치마킹 대상국가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일본 전문가들도 자기들은 요새 한국을 벤치마킹한다며 정말 부럽다는 얘기를 하곤했었습니다. UIA 순위도 우리보다 뒤처지는 일본은 이제는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자만에 사례조사에서도 일본은 top of mind로 떠오르지가 않았었지요. 하지만, 일본은 2017년부터 준비해온 관광 비전 실현 프로그램을 통해 차근히 준비해온 성과가 2023년도에는 확연하게 눈에 띄어 동경, 오사카 같은 대형 도시만이 아닌 일본 전역의 중소도시로 전 세계인이 찾아가는 엄청난 실적을 가져왔고, 이는 2023년 관광 입국 추진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6,000만 명의 외국인 입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인구소멸과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의 이런 변화는 저희에게도 큰 시사점을 주는 듯합니다.

2024년이 화룡정점의 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의 도입 및 MZ부터 알파세대까지의 새로운 인류의 진입이 MICE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주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내외로 인력 이슈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코로나 이후 돌아오지 않은 전문인력과 근무 형태와 업무스타일도 젊은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도록 변화가 요구되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서비스산업의 기본은 사람으로 사람에 대한 큰 변화가 우선 해결되지 않고는 MICE산업의 지속가능성은 어려운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양극화 현상이라도 발생해 큰 규모의 회사들이라도 인력문제에서 자유로우면 좋겠지만 현재 국내 상황은 모든 기업이 전부 어려운 상황이라 더 애가 탑니다. 이런 문제를 결국 생성형 AI가 일부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외국인인력과 경력단절이 일부 해결책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적인 대안은 생성형 AI라고 확신하고, 올해는 이를 MICE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개발하는 원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MICE인 모두가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성취하길 기대해 봅니다. 독자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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